오늘의 말씀 :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贖罪祭)(레위기 4: 1~12)
* 본문요약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부지중에 죄를 범한 것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흠 없는 수송아지를 속죄 제물로 삼아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한 후 화목제 때 드렸던 부분에 해당하는 것은 번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그 나머지 부분인 수송아지의 가죽과 고기와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 고기들은 모두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에서 불살라야 합니다.
찬 양 : 198장 (새 264) 정결하게 하는 샘이
202장 (새 268)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 본문해설
1. 제사장이 자신을 위한 속죄제를 드려야 할 때(1~3a절)
제사장이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의 법을 하나라도 어긴 것을 후에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려야 합니다. 특히 대제사장은 백성의 대표가 되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집전하는 자이므로, 대제사장이 죄를 범한 것은 백성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백성을 위하여 대제사장의 속죄제를 더 엄격하게 정하셨습니다.
- 그릇 범하였으되(2절) :
부주의하게, 본의 아니게 지은 죄
죄를 범한지도 무르고 있다가 후에 죄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속죄제를 드려야 합니다.
짐짓 지은 죄(고의로 지은 죄)는 속죄제로 속죄가 되지 않습니다.
- 만일 기름 부음 받은 제사장이(3절) :
기름 부음 받은 제사장은 대제사장을 말합니다.
- 백성에게 죄얼을 입게 하였으면(3절) :
대제사장은 백성을 대표하기 때문에 대제사장이 지은 죄는 백성의 허물이 됩니다. 이것은 공동체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므로 대제사장은 제물 중에서도 가장 값비싼 흠 없는 수송아지를 드렸습니다.
2.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3b~12절)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제의 예물은 흠 없는 수송아지를 제물로 삼아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한 후 그 곳에서 잡습니다.
1) 그 때 죄를 범한 대제사장이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성소 장(성소와 지성소 사이의 휘장) 앞에 그 피를 일곱 번 뿌립니다.
2) 그리고 그 피를 회막 안 향단 뿔에 바르고
3) 그 수송아지의 남은 피 전부를 회막문 앞 번제단 밑에 쏟습니다.
4) 화목제 희생 때 드렸던 기름과 콩팥 등은 모두 번제단에 올려놓고 불사릅니다.
5) 그 외의 수송아지의 가죽과 고기와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 오물 등 그 수송아지의 전체는
진 바깥에 있는 재 버리는 곳에서 불사릅니다.
- 흠 없는 수송아지(3절) :
대제사장이 죄를 범하였을 때에는 가장 값진 수송아지를 제물로 바쳐야 합니다.
흠 없는 수송아지는 농부가 1년간 버는 것과 맞먹는 값비싼 것입니다.
- 성소 장(6절) :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막고 있는 휘장 앞을 말합니다. 이 곳에 일곱 번 피를 뿌립니다. 이것은 대제사장의 죄로 하나님과 막힌 것을 뚫고 회복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향단 뿔에 바르고(7절) :
대제사장의 죄로 제단이 더러워졌으므로 단을 깨끗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 가죽과(11절) :
번제 때에 제사장의 몫으로 주어졌던 가죽도 태우는 것은 제사장이 지은 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때는 제사장에게 돌아갈 몫이 하나도 없이 모두 태워야 합니다.
* 묵상 point
1. 속죄제 :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은 죄에 대한 속죄의 제사
속죄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은 죄를 속죄하는 제사입니다. 가령 제사장이 제사를 집전할 때 겉옷은 어떤 것을 입고 속옷은 어떤 것을 입는다는 규정이 있는데, 깜빡 잊고 그 중에 어떤 옷을 착용하기 않고 제사를 집전한 것과 같은 일입니다. 가령 모자를 쓰고 예배를 드리면 안된다는 계명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예배를 드리던 중 내가 모자를 벗는 것을 깜빡 잊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때에 드리는 제사가 속죄제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부지중에 있었던 일들까지도 이렇게 엄격하게 속죄제를 드려야 했느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히려 이런 속죄제에 대한 말씀이 우리에게 이상한 일처럼 느껴진다는 것 자체가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멀리 덜어져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우리를 판단하고 심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에 나온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들에 주목해야 합니다.
● 적용 : 우리의 가치관으로 우리끼리 아무리 마음을 모아 정했다고 할지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경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시는 기준이 무엇인지 배우려 하십시오.
2. 대제사장에 대한 속죄제를 더 엄격하게 요구하는 이유는?
대제사장의 속죄제는 일반인들이 가장 엄격하게 드리는 제사인 번제보다도 더 엄격합니다.
1) 일반인의 번제의 제물이 흠 없는 수컷의 소였는데, 대제사장의 속죄제의 제물은 흠 없는 수송아지입니다. 흠 없는 수송아지는 구하기가 더 힘들고 가격이 훨씬 비싼 것이라는 점에서 더 가혹한 제사라 할 수 있습니다.
2) 또 제사를 드리는 방식에서도 번제는 오물을 씻어낸 후 각을 떠서 모두 한 자리에서 태우면 되는데 반하여, 대제사장의 제사는 기름과 콩팥 등은 화목제를 드리는 방식을 따라 번제단에서 태우고, 나머지 가죽과 머리와 다리와 그 밖의 모든 고기와 오물까지를 한 가지도 빠짐없이 진 바깥의 재 버리는 곳에서 태워야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있는 휘장 앞(성소 장 앞)에 피를 일곱 번 뿌리고, 향단 뿔에도 피를 바르고, 나머지 피를 번제단 앞에 부어야 하는 등 가장 엄격한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속죄제가 이렇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죄를 지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 드리는 비교적 가벼운 죄에 대하여 드리는 제사인 것을 감안하여 볼 때 본문은 지나치게 가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본문의 속죄제는 대제사장이 드리는 속죄제이므로 더욱 엄격하게 한 것입니다.
대제사장의 경우 아주 사소한 죄일지라도 이렇게 가혹하다 싶을 만큼 엄격하게 속죄제를 드릴 것을 요구하신 것은 그들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를 중재하는 중재자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은 1년에 한 번 법궤가 있는 지성소에 들어가서 온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책임을 가진 자입니다. 또 백성들이 죄를 지었을 때 그 죄를 용서해주실 것을 하나님께 대신 구하는 책임을 자니 자들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 중재 역할을 하는 이가 하나님께 잘못했을 때 그의 잘못으로 인하여 백성들과 하나님 사이가 끊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제사장의 죄에 대한 속죄제는 일반 백성들에 비하여 훨씬 엄격하게 행할 것을 요구한 것입니다.
3. 우리의 예배(제사)가 더 나은 이유
1) 우리의 예배는 구약의 예배보다 낫습니다 : 우리의 대제사장은 예수님이시므로
그러나 대제사장이 말씀하신 대로 이 엄격한 속죄제의 규율을 잘 지킨다고 할지라도 그 역시 죄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만일 사무엘 시대의 엘리처럼 대제사장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잃어버렸다면 하나님과의 중재의 자리가 무너졌으므로 그 시대 자체가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대제사장은 순결하시고 온전하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처럼 중재자가 부실하여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막히는 법은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우리들 자신이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더 나은 영의 축복의 시대를 살고 있음에 감사합시다.
2) 우리의 속죄는 구약의 속죄제보다 낫습니다. : 주께서 모든 죄를 용서하시므로
그것이 죄인줄 알고도 짓는 죄는 속죄제의 제사로도 속죄가 안됩니다. 예를 들어 우상 앞에 절하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우상 앞에 절하였다든지, 살인하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그를 미워하여 살인을 했다든지 하는 것은 구약의 속죄제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죽어야 하고, 또 만일 그 죄가 드러나지 않아 세상에서는 벌을 받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반드시 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구약의 흠 없는 송아지보다 더 나은 예수님이 제물이 되셨으므로 우리의 죄는 그 어떤 죄라도 다 용서함을 받습니다.
3) 그러나 더 나은 제물이신 예수님의 피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나 구약의 제물보다 더 나은 제물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그 귀한 피를 흘려주셨다는 것만으로 우리의 죄가 무조건 다 용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피의 능력을 입어야만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마태복음 5:3이하의 팔복을 큐티할 때 살펴보았습니다.
- 예수님은 자신의 죄에 대하여 큰 충격을 받고(심령이 가난한 자),
- 자신에게 그러한 충격적인 죄가 있다는 것에 큰 슬픔을 가지며(애통하는 자),
- 이런 슬픔을 가지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하나님의 의를 채워 주실 것을 간구하는 자(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에게 용서를 해 주십니다.
구약의 시대에는 ‘속죄제’라는 제사 의식 자체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정확히 지켜서 드리는 것이 중요했으나, 신약에 와서는 주께 용서를 구하는 자의 마음이 그 용서를 얼마나 간절히 바라고 구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적용 : 이렇게 말씀으로 나를 점검하고 주 앞에서 그 죄를 청소하여 우리의 영을 정결하게 하는 것이 말씀 묵상(큐티)입니다. 그러므로 큐티를 형식적으로 하지 말고, 주님 앞에서 자신을 정결케 하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십시오.
* 기도제목
1. 말씀을 통하여 주께서 내리시는 복과 심판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바로 깨닫게 하옵소서.
2. 어떤 자들에게 주께서 그 죄를 용서하시는지를 바로 깨달아
그 말씀대로 바르게 회개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날마다 말씀으로 자신을 점검하여 항상 정결한 영을 갖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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