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자료/성금요일 자료

[스크랩] 성금요일 예배

에반젤(복음) 2022. 3. 1. 01:38
성금요일 예배
오늘은 예배당에 들어오실 때부터 절대 침묵을 부탁합니다.

부르심의 말씀/ 인도자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셨느니라.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21,24)

*참회의 기도/ 다같이

우리의 질고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에 오르신 주님!
우리의 죄를 사하시려고 보혈을 흘려주신 주님!
물과 피가 쏟아지는 고통 중에서도,
타는 입술을 열어 아버지께 용서의 기도를 올리셨던 주님!
그 고통과 괴로움이 정녕 저희들을 위한 것이었사오나
저희들은 그 사랑을 저버린 채,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다녔나이다.
그 옛날 유다처럼 저희들도 사악한 입맞춤으로 양심을 팔며
은 삼십을 위하여 달음질쳤나이다.
그 옛날 베드로처럼 저희들도 유혹의 기로에 설 때마다,
죄악의 잔을 마시기 위하여 주님을 모른다 하였나이다.
그 옛날 빌라도처럼 저희들도 모든 허물을 다른 이들에게 전가시키며,
홀로 의인인척 가증스럽게 손을 씻었나이다.
그 옛날 제자들처럼 저희들도 십자가에 고통받으시는 주님만을 홀로 남겨 둔 채,
고난의 자리를 피하여 뿔뿔이 흩어져 도망하였나이다.
주여! 이 시간 저희들이 가슴을 두드리며
이 모든 죄를 통회하며 십자가 밑으로 나아옵니다.
추하고 더러운 모습 그대로 가지고 왔사오니 저희들을 맡아주옵소서
못 박힌 손을 다시 한 번 얹어 주사
저희들의 상처 난 몸을 유하게하여 주옵시고,
그릇된 마음을 새롭게 고쳐 주옵소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려고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사함의 말씀/ 사 1:16,18 / 인도자
*찬 송/ "오 거룩하신 주님"(145)
구약의 말씀(제 1독서) / 이사야 52:13-53:12 / 맡은이
이사야를 통하여 하나님이 주신 말씀입니다.
"이제 나의 종은 할 일을 다하였으나, 높이 높이 솟아오르리라. "무리가 그를 보고 기막혀 했었지. 그의 몰골은 망가져 사람이라고 할 수 가 없었고 인간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이제 만방은 그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고 제왕들조차 그 앞에서 입을 가리리라. 이런 일은 일찍이 눈으로 본 사람도 없고 귀로 들어 본 사람도 없다.

그러니 우리에게 들려주신 이 소식을 누가 곧이 들으랴? 주님께서 팔을 휘둘러 이루신 일을 누가깨달으랴? 그는 메마른 땅에 뿌리를 박고 가까스로 돋아난 햇순이라고나 할까? 늠름한 풍채도. 멋진 모습도 그에게는 없었다. 눈길을 끌 만한 볼품도 없었다.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퇴박을 맞았다. 그는 고통을 겪고 병고를 아는 사람.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고 피해 갈 만큼 멸시만 당하였으므로 우리도 덩달아 그를 업신여겼다.

그런데 실상 그는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 주었으며,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주었구나. 우리는 그가 천벌을 받은 줄로만 알았고 하나님께 매를 맞아 학대받는 줄로만 여겼다.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주었구나.

우리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제멋대로들 놀아났지만, 주님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구나. 그는 온갖 굴욕을 받으면서도 입 한번 열지 않고 참았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가만히 서서 털을 깎이는 어미양처럼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그가 억울한 재판을 받고 처형당하는데 그 신세를 걱정해 주는 자가 어디 있었느냐? 그렇다. 그는 인간사회에서 끊기었다. 우리의 반역죄를 쓰고 사형을 당하였다. 폭행을 저지른 일도 없었고 입에 거짓을 담은 적도 없었지만 그는 죄인 들과 함께 처형당하고, 불의한 자들과 함께 묻혔다.

주님께서 그를 때리고 찌르신 것은 뜻이 있어 하신 일이었다. 그 뜻을 따라 그는 자기의 생명을 속죄의 제물로 내놓았다. 그리하여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오래 살리라. 그의 손에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그 극심하던 고통이 말끔히 가시고 떠오르는 빛을 보리라. 나의 종은 많은 사람의 죄악을 스스로 짊어짐으로써 그들이 떳떳한 시민으로 살게 될 줄을 알고 마음 흐뭇해하리라.

나는 그로 하여금 민중을 자기 백성으로 삼고 대중을 전리품처럼 차지하게 하리라. 이는 그가 자기목숨을 내던져 죽은 때문이다. 반역자의 하나처럼 그 속에 끼어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그 반역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 때문이다.

봉독자- 하나님이 주신 말씀입니다.
회중- 하나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맡은이
서신서의 말씀(제2독서)-히 4:14-16, 5:7-9/ 맡은이
히브리서 기자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에게는 하늘로 올라가신 위대한 대제사장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가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에 대한 신앙을 굳게 지킵시다. 우리의 제사장은 연약한 우리의 사정을 몰라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일에 유혹을 받으신 분입니다.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용기를 내어 하나님의 은총의 보좌로 가까이 나아갑시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을 받아서 필요한 때에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인간으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당신을 죽음에서 구해 주실 수 있는 분에게 큰 소리와 눈물로 기도하고 간구하셨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마음을 보시고 그 간구를 들어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고난을 겪음으로써 복종하는 것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후에 당신에게 복종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봉독자- 서신서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회중- 하나님 감사합니다.  
*찬송- "영화로신 주 예수의"(142장) 맡은이 와 회중 (회중은 후렴만 합니다. 1.2.3.4절은 맡은이가)
복음서의 말씀- 요 18:1-19:42.
사도 요한이 전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난 당하신 기록입니다.
해설자: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기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가셔서 거기에 있는 동산 에 들어 가셨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가끔 거기에 모이곤 했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잡 아 줄 유다도 그곳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보 낸 경비병들과 함께 한 떼의 군인들을 데리고 거기에 갔습니다. 그들은 무장을 갖추고 둥불과 횃불을 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신상에 닥쳐올 일을 모두 아시고 앞으로 나서시며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예수님: "너희는 누구를 찾느냐?"
해설자: 경비병들과 군인들이 대답하였습니다.
다른 몇몇 사람: "나사렛 사람 예수님을 찾소"

예수님: "내가 그 사람이다."
해설자: 예수님을 잡아줄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서있었다. "예수께서 "내가 그 사람이다."라고 말씀 하셨을 때 그들은 뒷걸음 치다가 땅에 넘어졌습니다.
해설자: 예수님께서 다시 물으셨습니다.

예수님: "너희는 누구를 찾느냐?"
다른 몇몇 사람: "나사렛 사람 예수님을 찾소"
예수님: "내가 그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너희가 나를 찾고 있다면 내 제자들은 돌아가게 내 버려 두어라"

해설자: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맡겨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라고 하신 말씀을 이 루려고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이때에 시몬 베드로가 차고 있던 칼을 뽑아 대제사 장의 종을 내리쳐 오른 쪽 귀를 잘라버렸습니다. 그 종의 이름은 말코이었습니다. 이것을 보신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이 고난의 잔을 내가 마셔야 하 지 않겠느냐?'
해설자: 그때에 군인들과 그 사령관과 유다인의 경비병들이 예수님를 붙잡아 결박하여 먼저 안나 스에게 끌고 갔습니다.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 가야바의 장인이었는데, 가야바는 일 찍이 유다인들에게 "한 사람이 온 백성을 대신해서 죽는 편이 더 낫다."는 의견을 냈던 사람이었습니다.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님를 따라 갔습니다. 그 제 자는 대제사장과 잘 아는 사이이어서 예수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안뜰까지 들어갔으나 베드로는 대문밖에 서 있었습니다. 대제사장을 잘 아는 그 제자는 다시 나와서 문지기 하녀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그 젊은 문지기 하녀가 베드로를 보더 니 물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 "당신도 저 사람의 제자가 아닙니까?"
다른 한 사람: "아니오"

해설자: 날이 추워서 하인들과 경비병들은 숯불을 피워놓고 볼을 쬐고 있었는데, 베드로는 그들 틈에 서서 불을 쬐고 있었습니다. 대제사장 안나스는 예수님를 심문하며 그의 제자들과 그의 가르침에 관하여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예수: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떳떳이 말해왔다. 나는 언제나 모든 유다인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가르쳤다. 내가" 숨어서 말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왜 나에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들은 사람들에게 물어보아라. 내가 한 말은 그들이 잘 알고 있다."
해설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곁에 서 있던 경비병 한 사람이 예수님의 뺨을 때리 며 말하였습니다.
다른 한 사람: "대 제사장에게 그게 무슨 대답입니까?"
해설자: 예수님께서 그 경비병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내가 한 말에 잘못이 있다면 어디 대 보아라. 그러나 잘못이 없다면 어찌하여 나를 때 리느냐?"
해설자: 안나스는 예수님을 묶은 채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냈습니다. 시몬 베드로는 여전히 거 기 서서 불을 쬐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물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 "당신도 저 사람의 제자가 아니오?"
해설자: 베드로는 아니라고 부인하였습니다. 그때 대제사장의 종으로서 베드로한데 귀를 잘린 사 람의 친척되는 사람이 나서면서 그를 몰아세웠다.

다른 한 사람: "당신이 동산에서 그와 함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는데 그러시오?"
해설자: 베드로가 또 아니라고 부인하자 곧 닭이 울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를 가야바의 집에 서 총독관저로 끌고 갔습니다. 그때는 이른 아침이었는데 그들은 부정을 타서 유월절 음 식을 먹지 못하게 될까봐 총독 관저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빌라도가 밖으로 나 와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 "너희는 이 사람을 무슨 죄로 고발하느냐?"
해설자: 사람들이 대답하였습니다.
다른 몇몇 사람: "이 사람이 죄인이 아니라면 우리가 왜 여기까지 끌고 왔겠습니까?"
해설자: 그러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다른 한 사람: "너희가 데리고 가서 너희의 법대로 처리하라."
해설자: 유대인들이 대답하였습니다.
다른 몇몇 사람: "우리에게는 사람을 사형에 처할 권한이 없습니다."
해설자: 이렇게 해서 예수님께서 당신이 어떻게 돌아가실 것인가를 암시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 지게 되었습니다. 빌라도는 다시 관저 안으로 들어가서 예수님을 불러놓고 물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 "네가 유대인의 왕인가?"
예수: "그것은 네 말이냐? 아니면 나에 관해서 다른 사람이 들려준 말을 듣고 하는 말이냐?"
해설자: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 "내가 유대인인줄로 아느냐? 너를 내게 넘겨준 자들은 너희 동족과 대제사장들인데, 도 대체 너는 무슨 일을 했느냐?"
해설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예수: "내 왕국은 이 세상 것이 아니다. 만일 내 왕국이 이 세상 것이라면 내 부하들이 싸워서 나를 유대인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했을 것이다. 내 왕국은 결코 이 세상 것이 아니 다."
해설자: 빌라도가 예수님께 다시 물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 "아무튼 네가 왕이냐?"
예수: "내가 왕이라고 네가 말했다. 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 때문에 세상에 왔 다. 진리편에 선 사람은 내말을 귀담아 듣는다."
해설자: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 "진리가 무엇인가?"
해설자: 빌라도는 이 말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와 유대인들에게 물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 "나는 이 사람에게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였다. 유월절이 되면 나는 너희의 관례에 따 라 죄인 하나를 놓아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이 유대인의 왕을 놓아주는 것이 어떻겠느냐?"
해설자: 유대인들은 악을 쓰며 소리질렀습니다.
회중: "그 자는 안됩니다. 바라바를 놓아 주시오."
해설자: 바라바는 강도였습니다. 빌라도는 안으로 들어가서 부하들을 시켜 예수님을 데려다가 매 질하게 하였습니다. 병사들은 가시나무로 왕관을 엮어 예수의 머리에 씌우고 자홍색 용 포를 입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앞에 다가서서 소리치며 예수님의 뺨을 때렸습니다.
다른 몇몇 사람: "유대인의 왕 만세"
해설자: 빌라도는 다시 밖으로 나와서 유대인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다른 한 사람: "그를 너희 앞에 끌어내 오겠다. 내가 그에게서 아무런 혐의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너희도 이제 보면 알 것이다."
해설자: 예수님께서 가시관을 머리에 쓰시고 자홍색 용포를 걸치시고 밖으로 나오셨습니다.
        빌라도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가리켜 보이며 말하였습니다.
다른 한 사람: "자 이사람이다."
해설자: 대제사장들과 경비병들은 예수님을 보자마자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다른 몇몇 사람: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십자가에!"
해설자: 빌라도가 말하였습니다.
다른 한 사람: "그러면 데려다가 너희의 손으로 십자가에 못박아라.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목도 찾아내 지 못하였다."
해설자: 유대인들은 또 다시 대꾸하였습니다.
회중: "우리에게는 율법이 있습니다. 그 율법대로 하면 그자는 제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으 니 죽어 마땅합니다."
해설자: 빌라도는 이말을 듣고 더욱 두려운 마음이 들어 예수님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 다시 물 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 "도대체 너는 어디에서 온 사람이냐?"

해설자: 예수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른 한 사람: "나에게도 말을 하지 않을 작정인가? 나에게는 너를 놓아 줄수도 있고 십자가형에 처할 수 도 있는 권한이 있는 줄을 모르느냐?"
해설자: 빌라도의 이 말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예수: "네가 하늘에서 권한을 받지 않았다면 나를 어떻게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너에게 넘겨준 사람의 죄가 더 크다."
해설자: 이 말을 들은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아 줄 기회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 은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회중: "만일 그 자를 놓아준다면 총독님은 가이사의 신하가 아닙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의 적이 아닙니까?"
해설자: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예수님을 데리고 나와 가바다라고 하는 뜰에 있는 재판관석에 앉았습니다. 그날은 유월절 준비일이었고 때는 낮 열두시쯤이었습니다. 빌라도가 유대인 들을 둘러보며 말하였습니다.
다른 한 사람: "자. 여기 너희의 왕이 있다."
해설자: 유대인들이 외쳤습니다.
회중: "죽이시오. 죽이시오.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시오!"
해설자: 빌라도가 말하였습니다.
다른 한 사람: "너희의 왕을 나더러 십자가형에 처하란 말이냐?"
해설자: 대제사장들이 대답하였습니다.
회중: 우리의 왕은 가이사 밖에는 없습니다."
해설자: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그들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는 마침내 그들의 손에 넘어가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성밖에서 나가 히브리말로 골고다라는 곳으로 향하셨습니다. 골고다라는 말은 해골이란 뜻입니다. 여기서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두 사람은 십자가에 달아 예수님을 가운데로 하여 그 양쪽에 하나씩 세워 놓았습니다. 빌라도가 명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였는데 거기에 는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그 명패는 히브리말과 로마말과 헬 라말로 적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곳이 예루살렘에서 가깝기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이 와서 그것을 읽어 보았습니다. 유대인들의 대제사장들은 빌라도에게 가 서 말하였습니다.
회중: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고 써 붙여야 합니다.
해설자: 빌라도는 거절하였습니다.
다른 한 사람: "한번 썼으면 그만이다"
해설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단 병사들은 예수님의 옷가지를 가져다가 네 몫으로 나누어서 한몫씩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속옷은 위에서 아래까지 호지 아니하고 통으로 짠 것이 었으므로 그들은 의논하였습니다.

회중: "이것은 찢지 말고 누구든지 제비를 뽑아 차지하기로 하자."

해설자: 병사들은 그대로 하였습니다. 이리하여 "그들은 내 겉옷을 나누어 가지며 내 속옷을 놓 고는 제비를 뽑았다." 하신 성서의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서 있었습니다. 예수님 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 말 씀하셨습니다.

예수: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해설자: 예수님께서 제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
해설자: 이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이 끝났음을 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목마르다"
해설자: 이 말씀으로 성경의 예언이 이루어졌습니다. 마침 거기에는 신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 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포도주를 해융에 담뿍 적셔서 우슬초로 예수님의 입에 대어드 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맛보신 다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이제 다 이루었다."
해설자: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고개를 떨어뜨리시며 숨을 거두셨습니다.
( "예수님께서 고개를 떨어뜨리시며 숨을 거두셨습니다."를 읽은 다음에 모두가 일어서서 그 현장에 서있는 자신을 보면서 1분간 명상을 하고 반주 없이 다음의 찬송을 하고 자리에 않으십시오.)

*참회의 노래---"웬말인가 날 위하여"(141장 1,2,5절) 다같이
해설자: 그 날은 유월절 준비일이었습니다. 다음날 대축제일은 마침 안식일과 겹치게 되었으므 로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시체를 십자가에 그냥 두지 않으려고 빌라도에게 시체의 다리를 꺾어 치워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래서 병사들이 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 린 사람들의 다리를 차례로 꺾고 예수님에게 가서는 이미 숨을 거두신 것을 보고 다리를 꺽는 대신 군인 하나가 창으로 그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그러자 곧 거기에서 피와 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이것은 자기 눈으로 직접 본 사람의 증언입니다. 그러므로 이 증 언은 참되며, 이 증언을 하는 사람은 자기 말이 틀림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 니다. 이렇게해서 "그의 뼈는 하나도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성경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의 다른 곳에는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사람을 보게 될 것이 다."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 뒤 아리마대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게 하여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도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유대인들이 무서워서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빌라도의 허락을 받아 요셉은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내렸습니다. 그 리고 언젠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침향을 섞은 몰약을 백 근쯤 가지고 왔습니다. 이 두 사람은 예수의 시체를 모셔다가 유대인들의 장례풍속대로 향료를 바르고 고운 베로 감았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곳에는 동산이 있었는데 거기에 는 아직 장사지낸 일이 없는 새 무덤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날은 유대인들이 명절을 준비하는 날인데다가 그 무덤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님을 거기에 모셨습니다.

봉독자-복음서의 말씀입니다.
회중-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님을 우러러 모십니다.
*응답의 찬송 "예수 나를 위하여"(144) 1.2.3.절/ 다 같이
*십자가 위에서 주님이 하신 말씀
(회중은 일어서서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 들려지는 말씀을 깊이 명상합니다.)
1)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2)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눅:23:43)
3)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보라 네 어머니라.(요:19:26:27)
*화답의 노래/ "영문밖의 길"/ 맡은이
4)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27:46)
5) 내가 목마르다.(요:19:28)
6) 다 이루었다.(요:19:30)
7)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화답의 노래/ "영문밖의 길"/ 맡은이

주님께 드리는 참회의 기도 / "저도 거기 있었습니다." / 맡은이
주님이 땀흘려 기도하시던 겟세마네 동산에서
저는 졸고만 있었습니다.
유다가 주님께 가증스러운 키스를 던질 때
저도 그러했습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을 때
저도 모닥불 앞에서 함께 부인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제자들이 주님 홀로 십자가를 지게하고 도망쳤을 때
나도 선두에 서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채찍을 받으실 때
저는 먼 산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주님 머리에 (이러한) 가시 면류관을 눌러 씌어
온 얼굴이 피로 적시어질 때
저는 측은한 생각만을 했습니다.
저들이 주님에게 침을 뱉을 때
저는 모멸감을 가졌을 뿐입니다.
저들이 감히 주님의 머리를 갈대로 칠 때
저는 '혹시 나에게도' 하면서 비켜섰습니다.
저들이 드디어 주님의 손과 발을 십자가에 묶고 못을 칠 때
저는 두려워 무서워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매 달려 높이 세워질 때
저는 그제서야 주님이 날 떠나심을 알았습니다.
주님이 목마르시다고 부르짖을 때에
그제서야 저 역시 보튼 입술로 목마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해주소서" 하실 때에
드디어 나의 심장에서 양심이 천둥치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 나를 버리시나이까?" 부르짖을 때
그 순간 저의 눈에는 통한의 눈물이 와르르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이미 죽으신 주님 몸의 심장까지 저들의 창이 꽂혔다가 뽑힐 때
저의 온 몸에 소름이 끼치는 전율을 느끼었습니다.
마침내 찢기신 주님 몸에서 그 피가 솟구칠 때
심장의 물 한 방울 남김없이 흘러내릴 때
저는 그제서야 달려가
십자가 밑에 서서 그 피로 내 온 몸을 적시었습니다.
그리고는 비로소 목 놓아 울부짖었습니다.
"오 주님! 주님의 핏빛 사랑이 제 눈에 너무도 선합니다.
핏 방울마다 새겨진 사랑의 밀어를 이제야 읽게됩니다."
"주님 날 이렇게 사랑하시는데 나 어찌 주님을 사랑하지 아니 하리이까?"

*참회의 찬송 / "거기 너 있었는가?"(136장) 1.2.3.4.절 / 다같이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래
"갈보리의 노래" / 맡은이----아래에서 회중을 반절 쯤 쳐다보는 자세
견딜 수 없는 치욕을,
불붙는 분노를,
에워싸는 비애를,
물새같은 고독을,
어떻게 당신은 견딜 수 있었습니까?
꽝꽝쳐 못을 박고,
창 끝으로 찌르고,
채찍질해 때리고,
입맞추어 배반하고,
매어 달아 죽이려는,
어떻게 그 원수들을 사랑할 수 있었습니까?
어떻게 당신은 그렇게 강할 수가 있었습니까?
엘리, 엘리, 엘리,엘리,
스스로의 목숨을 스스로가 자취하여,
어떻게 당신은 죽을 수가 있었읍니까?
아! 방울 방울 떨구어지는 핏 방울은 짖는데,
바람도 죽고 없고,
연약한 여인들만 울고 있는데
인자여! 인자여!
마지막 쏟아지는 폭포같은 핏줄기를
어떻게 당신은 주체할 수 있었읍니까?
솟구쳐나는 고운피여!
먼 먼 은하에도 한 줄기의 피의 강은 서는데,
떨어지는 방울마다 타는 목마름 , 타는 목마름.
아으, 죽음소리, 어둠소리...
한 낮에 갈보리는 캄캄해져 오는데
땅들은 갈라지고 무덤들은 트는데
엘리 엘리 엘리 아으
사랑하게 하라. 사랑하게 하라.
이제야 다시 한 번 사랑하게 하라.
죽음을, 원수를, 어둠을, 밤을,
이제야 다시 한 번 껴안게 하라

*결단의 찬송/"갈보리 산위에"(135) 다같이
서로의 반가운 인사들은 삼가시고 오직 십자가 위의 주님만을 생각하면서 예배당을 떠납니다.

예배 인도 시 주의 사항

1) 오늘은 예배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악기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우리의 육성만     을 가지고 예배드립니다.
2) 본 예배에서는 설교가 없습니다. 십자가 현장은 설교보다 성경을 통하여 보여 주신 그 현장을 보고 스스     로를 살피는데 의미를 둡니다.
3) "갈보리의 노래"는 박두진 님의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