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창세기 강해

창세기 24장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에반젤(복음) 2019. 7. 8. 16:44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창 24장]

[내용개요]
아내 사라의 죽음으로 아브라함은 이삭의 결혼을 서두르게 된다. 결혼에까지 세세히 간섭하셔서 언약의 혈통을 이어 가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 주고 있다. 아브라함은 순수한 언약의 혈통에서 배우자를 찾기 위해 종을 메소보다미아로 보낸다(1-9절). 그리고 이삭의 배우자를 위해 종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예비하신 방법으로 리브가를 만나게 하시며, 본인과 부모로부터 결혼 승낙을 얻게 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구속사의 세세한 곳까지 직접 계획하시고 자신의 뜻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알게 한다(10-60절). 다음은 이삭과 리브가가 만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61-67절).


[강 해]
창24장은 약속의 후손 이삭이 결혼하게 되는 과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집의 신실한 늙은 종을 불러 이삭의 아내를 멀리 자신의 고향에 보내 구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에 따라 리브가를 만나게 되고 그를 데리고 오는 장면이 본장에 나타납니다.

1. 이삭의 아내 간택

1) 연로한 아브라함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고향을 떠나 살아오면서 아브라함은 여러 가지 일들을 만났고, 그에 따른 고통과 시련도 많이 겪었습니다. 그는 나그네 생활에서 오는 어려움과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만날 때마다 모든 것을 믿음 안에서 잘 참고 이겨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함으로써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인간적인 장점이나 학식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이러한 아브라함도 이제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이가 많아 늙게 되었습니다.
a. 연로한 아브라함(창24:1)
b. 여호와께 맡김(시115:11)

2) 이삭의 혼사를 부탁함
나이가 많아 늙은 아브라함은 만득자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얻게 하려고 자기 집의 모든 소유를 맡아 관리하는 종을 불렀습니다. 그 늙은 종에게 환도뼈 밑에 손을 넣고 맹세시킨 다음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고 간곡히 부탁하였습니다.
a. 이방 혼인의 금지(출34:15)
b. 가나안인과의 동맹도 금지하신 하나님(신7:2)

3) 하나님의 약속 이행을 굳게 믿음
아브라함의 부탁을 받은 늙은 종 엘리에셀은 만일 여자가 좇아오지 아니하면 이삭을 그리로 데리고 갈까라고 묻습니다. 이에 대해 아브라함은 이삭을 데리고 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그의 씨에게 땅을 주시마고 약속하신 것을 굳게 믿었으며, 이삭의 아내를 위해 이미 준비하고 계실 것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a. 사자를 앞서 보내심(출23:20)
b.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심(시68:19)

2. 종의 간구와 하나님의 역사

1) 종의 간구
자기 주인 아브라함에게서 이삭의 아내를 구해 오라는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은 늙은 종 엘리에셀은 길을 떠났습니다. 메소보다미아의 나홀의 성밖 우물가에서 늙은 종은 자신이 아브라함에게서 당부받은 사명의 완수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전능하시므로 간구하면 들어주실 것을 확실히 믿고 있었기에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기도했던 것입니다.
a. 기도가 절실히 필요함(시65:2)
b. 여호와를 의뢰하는 종(창24:14)

2) 리브가를 만남
하나님께 간구의 기도를 드린 종은 미처 그 말을 다 마치지 못하여서 하나님의 응답을 체험했습니다. 그때 아리따운 한 처녀가 종이 머물고 있는 우물가에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브두엘의 딸로서 아름다웠고 장차 그리스도가 태어날 가문의 며느리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리브가는 목마른 아브라함의 종에게 친절을 베풀어 물을 마시게 합니다. 그의 행위는 아브라함의 종이 하나님께 구한 표징과 일치하여 이삭의 아내감으로서 눈에 들게 되었습니다.
a. 의뢰하는 자에게 주의 인자하심이 임함(시32:10)
b. 도우시는 하나님(시35:2)

3.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1) 리브가 가족을 대면함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주인의 분부에 매우 열심으로 임하였습니다. 먼 길을 오랫동안 여행하여 피곤하고 지친 몸이면서도 자신이 쉴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주인의 분부를 먼저 이행하는 충성스러운 종이었습니다. 리브가를 만난 늙은 종은 이내 그녀의 신상에 관해 묻고는 그녀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리하여 리브가의 가족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한 자신의 목적을 밝혔습니다.
a. 근면한 여인(창24:19)
b. 따뜻한 접대(창24:32)

2) 결단하는 리브가
리브가와 그 가족은 아브라함의 늙은 종에게 여러 가지 선물을 받았습니다. 혼인을 약속하는 의미로 그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리브가가 아브라함의 며느리로, 이삭의 아내로 선택된 것은 하나님의 결정에 의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녀를 언약의 후손인 이삭의 아내로 삼으신 것입니다. 이삭과 결혼하기로 약속한 리브가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 지금까지 살면서 정든 고향을 등지고 남편이 될 이삭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a. 결단성이 있음(창24:58)
b. 하나님께 순종(행5:29)

3)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이삭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한적한 들판에서 깊은 묵상를 하고 있었습니다. 묵상과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의 마음이 교통할 수 있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이삭은 조용히 혼인이 성사되기를 바라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이삭을 본 리브가는 면박을 취하여 스스로 가리우고 난 다음에 이삭을 만났습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습니다.
a. 결혼 폐물(창24:22)
b. 결혼을 승낙함(창24:51)

결론
본장을 통해 우리는 아브라함의 신앙이 얼마나 위대했던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신앙은 가솔들에게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었음을 엘리에셀의 행동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단어해설]
2절. 환도뼈. 좌골. 엉덩이 골반을 이루는 뼈.

3절.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 전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지칭하는 표현. 천하 만물의 절대 주권자 하나님을 고백하고 있다.

4절. 내 고향. 유브라데 강 건너편인 하란을 가리킨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고대 사회의 친족간의 혼인은 혈통 보존 수단. 아브라함 가문의 경우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었다.

10절. 약대. 사막 여행에 필수적인 교통 수단으로 흔히 '낙타'라고 불린다. 인내가 강한 짐승이며 음식물을 먹지 않고도 장기간 여행할 수 있다.

11절. 성밖 우물 곁. 우물이 성밖에 있었던 이유는 먼지가 적고 수필이 오염되지 않았기 때문. 고대 사회에서도 물은 생활의 필수였기에 자연히 개울이나 샘물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다.

12절. 순적히 만나게 하사. 원어 <an: AhrEq]h':하크라-네>의 직역은 '만나는 일이 일어나기를'이라는 기원 문장으로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는 신앙 고백.

15절. 리브가. 원어 <hq;b]rI:리베카>는 '고리, 끈'이란 의미. 장차 이삭의 아내가 될 여인으로서 브두엘의 딸이요 라반의 여동생.

43절. 청년 여자. 원어 <hm;l][':아르마>는 혼기에 들어선 '처녀'를 가리킴. 고대 사회는 조혼이 성행했으며 보통 여자 나이 12세가 되면 결혼 적령기로 여겼다.

65절. 면박. 오늘날의 망또와 같은 베일로 얼굴과 몸 전체를 가렸다.


[신학주제]
결혼에 나타난 히브리인의 부권. 고대 근동에서는 대개 12-15세에 결혼하는 조혼이 관행으로 되어 있었다. 따라서 배우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이는 히브리인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본장에 나타난 리브가의 결혼에서도 아버지 브두엘과 오빠 라반의 의사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의 눈으로 볼 때 이것은 자녀를 부모의 부속물로 여기는 전근대적 사고 방식으로 생각되어질 것이다. 그러나 히브리인의 사고에서 부모의 권위는 하나님의 권위를 상징하며 부모에 대한 순종은 하나님께 대한 순종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부모에게 결혼의 결정을 맡기는 히브리인의 관습은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믿음의 표현으로 현대의 성도들에게 기독교인다운 삶의 태도의 모범으로 여겨져야 한다.


[영적교훈]
본장에서 아브라함은 이삭의 결혼을 통해 언약의 순수한 혈통을 지키고자 하였다. 이는 오들날 혼탁한 불신앙의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세상에 물들지 않고 믿음의 순수성을 지켜 나가야 함을 일깨우고 있다. 한편 이삭의 배우자를 구하는 일을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고자 기도한 종의 태도는, 성도들이 매순간의 삶 속에서 자신의 능력이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와 인도하심에 맡겨야 할 것을 교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