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5경의 이해
앞에서도 언급하였으나 모세5경은 성경전체의 길잡이가 되므로 다시 한 번 각권(卷)별로 살펴봅니다.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켜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기 위함입니다. 모세5경을 바로 이해하면 성경 전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말씀드린다면 모세5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성경 전체의 감을 잡을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1]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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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시작을 기록한 책입니다. 나의 출생과 나의 범죄 그리고 에덴동산으로 부터 쫓겨나 엉겅퀴와 잡초가 우거진 거친 광야에서 하나님 없이 살아가려는 패역한 모습으로 우상 앞에 절하는 나를 향해 하나님께서 친히 찾아 오시는 이야기 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기나긴 구원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쉬지 않고 끈질긴 사단의 방해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열심으로 이 구원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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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출애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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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애굽이라는 말은 하나님을 등진 세상을 의미할 때 사용됩니다. 출애굽이란 오랜 세월 애굽의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으로부터 구출해 내신다는 뜻으로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죄 아래서 종노릇하며 고통받는 나를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께서 크신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며, 나를 죄에서 이끌어 내십니다. 그리고 참 자유와 행복을 주시기 위해 준비된 약속의 땅을 향해 친수로 나를 붙잡고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자행자지하며 내멋대로 세상을 살던 죄인된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죄로부터 건짐받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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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레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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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12아들 중 세째 아들인 레위와 그 후손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제사장의 직분을 맡게 되었는데, 레위기는 이들에게 주어진 하나님께 대한 제사법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생활규범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것은 나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이제 죄의 종으로부터 해방되어 신분이 바뀌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자유인이 되었으니 자유인으로서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다운 모습으로 살아 갈 것인가 즉, 하나님의 백성이 마땅히 지켜야 할 법을 가르치고 있는 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으니 이제부터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며 세상에서는 어떻게 구별되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레위기의 핵심은 성결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므로 그의 자녀된 우리들도 거룩하게 살아야 하기때문입니다. 거룩이란 "구별된 것"을 의미하는데 성경적으로는 죄를 멀리하고 세상과 구별되게 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레위기를 꿀처럼 달게 읽을 줄 아는 자가 참된 성도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이책은 초신자들이 읽기에 너무 지루하고 따분하며 어려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끝까지 제대로 읽기가 참으로 힘든 책이라 하겠습니다. 온통 짐승잡는 이야기와 어렵고 까다로운 의식과 규범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상은 성경중의 성경이 바로 이 레위기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본분이 바로 하나님을 올바르게 예배하며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일인데 이것을 가르치고 있는 책이 바로 레위기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복은 하나님을 올바르게 섬길 때 반드시 뒤따라오는 부차적인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따라서 만복의 원천이 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이 인간이 누릴수 있는 최고의 복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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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민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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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조사를 했다고 해서 책이름이 민수기(백성 民,헤아릴 數)라고 되어 있으나 이 책의 원명은 "광야에서" 입니다. 바로 거칠고 험하여 살기 힘든 세상을 광야에 비유한다면 이 원명이 훨씬 더 은혜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서 광야교회(행7:38)라는 말이 생겨난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 자격도 없이 그리고 아무런 공로도 없이 순전히 공짜로 종에서 해방되어 자유인이 되었고, 더우기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영광된 신분이 되어 마땅히 지켜야 할 법도를 배웠습니다. 이제는 배운대로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삶을 통해 실천을 해야 합니다. 종의 습성을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훈련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어도 다 제 성질대로 믿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교회에 나간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사람이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배울 때 넘어지는 것 부터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신앙은 생활속에서 철저한 대가를 치루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실패와 좌절, 타락과 범죄, 탄식과 고통 그리고 원망과 불평...인간의 내면속에 숨겨진 죄의 본성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대가를 치루고 마침내 거듭나야 하는 훈련의 책이 바로 민수기 내용입니다. 결국 출애굽한 1세대는 40년간 광야애서 모두 죽습니다. 출애굽 1세대 중에서는 하나님을 철저히 믿음으로 신뢰하였던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만이 그리고 광야에서 태어난 출애굽 2세대들 만이 약속의 땅을 밟습니다. 광야에서 죽고 새로 태어난 세대 - 이것이 바로 신약에서 말하는 중생(重生:거듭남=born again) 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광야교회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화되는 훈련을 받으며 영적인 약속의 땅 천국을 향해 하루 하루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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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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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는 약속의 땅 가나안 입경 바로 직전에 모세가 이스라엘 총회에서 행한 3편의 고별설교입니다. 申(거듭신)命(명할명)記라는 말을 쉽게 표현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 복을 누릴 것을 신신당부(申申當付)하는 책"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모세는 이 설교를 마지막으로 꿈에도 그리던 가나안 땅을 밟아보지 못한채 바라만 본 후 느보산에서 파란만장한 120년의 생을 마감합니다. 하루 하루 삶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나갈 때 마음의 안식과 육신의 평강과 범사에 형통하는 복을 누리게 되며, 말씀에 순종하지 못할 때는 고통이 따르며 하나님의 엄정한 공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 신명기의 주제입니다. 그래서 "...하라. 그리하면...할 것이다"가 신명기의 영적공식입니다. 복을 받으려면 먼저 반드시 복받을 짓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신명기의 주제입니다. 따라서 모세 5경 이후의 성경의 모든 내용은 신명기적 관점에서 읽어야 합니다. 특히 불순종으로 얼룩진 이스라엘 역사의 부침은 바로 이 신명기적 관점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명기적 역사관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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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호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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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40년간 말씀의 실천과 훈련을 거듭받아 자유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고 약속의 땅을 향해 싸우며 진군해 들어가는 내용이 여호수아서의 주제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여호와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끝없이 불평과 원망을 하는 백성들을 끝까지 참으시고 사랑으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 그분을 우리는 삶의 최고 목표로 삼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또한 꼭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을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다고 하여 거져 손쉽게 들어 가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믿기만하면 공짜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신앙은 철저한 대가를 지불하면서 내가 이루어 가야하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의 31명의 왕들과 혈투를 벌이면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마침내 땅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것은, 구원받았다고 해서 천국을 손쉽게 거져 얻는 것이 아니라 앞에 가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나를 거스리는 사단의 세력과 내 안에 잠재된 죄와 철저히 투쟁하는 영적전쟁 속에서 피를 흘리며 "마침내" 차지하게 된다는 교훈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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