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또는 신약은 말 그대로 옛 약속 그리고 새 약속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약속(Convenant or Testament)이란 예수를 통해서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을 구약과 신약으로 나누어 부르는 것은 그들이 본질상 연속선상에 있는 하나의 약속이지만 그 표면적 내용에 있어서는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수난을 중심으로 전.후로 뚜렷이 구분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좀더 상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성육신(成肉身;incarnation) :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심 하나님께서는 태초 갓 창조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과 선악과를 두고 그 순종 여부에 따라 영원하고 완전한 복을 주시거나 반대로 죽음의 형벌을 가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선악과언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원래대로라면 인간은 그 즉시 그리고 영원히 죽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법죄에 대해서는 당신의 공의에 따라 그리고 원래의 언약법에 따라 징계하시면서도 그 죄를 범한 인간 자체는 사랑하셔서 다시한번 구원의 새 기회를 주시기 원하셨습니다. 마치 국가정책에서의 정경분리(政經分離 the separation of economy and politics)원칙과 흡사하다고 하겠습니다. 죄 자체는 미워하시어 공의의 법으로 징계하시지만 죄지은 사람은 사랑의 법으로 구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세워진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법입니다. *구속(救贖;redemption;salvation) : 죄를 속하고 구원해줌 (속:대가를 치루고 무르는 것) 즉, 예수께서 죄인의 죄값을 대신해서 구속희생의 죽음을 당하시고 이를 믿고 회개하는 자에게는 예수님의 공로가 적용(전가)되어 구원이 이루어지는 구속법이 새로 제정된 것입니다. 그리고 범죄한 아담과 이브에게는 죽음을 선포하시기는 하셨으나 즉각적인 사형을 집행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통해 인류역사가 이어지게 하여 앞서 말한 구속의 법에 따라 많은 그의 후손들이 구원의 새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일단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나는 모든 사람에게는 아담으로부터 물려받은 원죄(原罪)와 자신이 세상에 살면서 직접지은 자범죄(自犯罪)의 결과로 이 세상에서의 육신의 죽음이 모두에게 주어지게 되었으나, 그것으로 그의 존재가 사멸되거나 아니면 그 이후에 영원한 형벌이 무조건 가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의 생전에 회개여부에 따라 일단 죽은 후 세상 말일에 모두 함께 부활하여 다시금 영생과 영벌의 심판을 새로이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각자가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이 세상 한평생의 과정에서 그 자신의 영생과 영벌을 결정할 새 기준인 회개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또한 육신의 자녀가 그를 통해 새로이 태어나게 되어 세상 끝날까지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인간역사가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의 법앞에서 모든 인간은 아담의 원죄와 자범죄로 인해 모두 죄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죄의 대가는 그 죄의 경중에 관계없이 무조건 사형입니다. 그러나 예수가 세상에 사람으로 오시어 죄없이 대신 죽음으로서 원죄와 자범죄의 빚을 모두 갚으셨습니다. 이 사실을 살아서 믿는 모든 자들은 죄의 문제를 해결받고 구원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구원받을 수 있는 기간은 살아서 믿는 자들에게만 유효하게 적용이 된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는 무한하지만 시간적으로는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간을 초월하신 영원하신 분이지만 죄를 영원히 방치해 두시는 분을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죽은 후에 모든 사실의 결국을 알게될 것이나 그때 뉘우쳐 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그 사람에게 주어진 특별 사면기간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아래 도표는 이러한 원리가 구약에서 신약으로 어떻게 점진적(漸進的)으로 승화되어 왔는가를 알기 쉽게 대비하여 설명한 내용입니다. 구약과 신약의 구원의 섭리 비교표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인한 하나님의 구원역사(役事)가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이미 태초부터 하나님은 일단 예수의 초림으로 구약의 내용이 우선 성취되고 예수가 다시 구속사의 최종 목표인 천국구원에 대한 보다 밝은 계시와 새약속을 주도록 계획하셨습니다. 구속사의 장구한 과정동안 일단 예수를 중심으로 구원의 옛약속이 중간 성취되고 새로이 최종적인 천국구원의 약속이 다시 주어졌는데 이는 연약한 우리 인생이 하나님의 약속을 더욱 확신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배려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구속사의 중간에 초림하사 자신의 성육신과 구속사역의 성취를 약속 예언한 구약을 일단 이루어 예수께서 세상 끝날 다시 재림하사 죄인의 심판과 영원한 천국 구원을 최종 이루실 것을 내용으로 한 새언약을 새로이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오시기 이전의 언약을 옛 언약 곧 구약(舊約), 그 이후의 언약을 새 언약 곧, 신약(新約)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구약과 신약은 그 내용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동일한 구원의 약속입니다. 또한 두 시대에 하나님은 외면적으로는 다른 양상으로 구원을 섭리하셨으나 이는 시대의 특성에 따라 당신의 섭리를 점진적으로 진행하시기 위한 경륜상의 방법이었지 그 목적과 본질은 동일한 것 이었습니다. 결국 예수께서 '이미' 구약의 성취자로서 오셨으나, 세상 끝날 성취되어질 그분이 다시 주신 새 약속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중간기적 상황이 바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신약시대인 것입이다. * 섭리(攝理) : 세상의 모든 것을 다스려 나가는 신의 의지 또는 은혜 (공의와 사랑으로 하시는 하나님의 간섭) 결론적으로 다시 요약하면 신.구약 양자가 모두 다 인간구원을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예수를 통한 구원의 진리를 중심으로 주어졌다는 점에서는 같으나 구약은 예수가 성육신하기 전에 일단 구속사역의 성취를 위해 초림하실 예수에 대한 약속에 불과한 반면 신약은 초림하여 구약을 일단 성취하신 예수가 직접 새로이 주신 구원의 최종성취에 대한 약속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세부적 차이점을 보입니다. 이런 신구약의 관계는 예수를 중심으로 서로 상호 연결된 점진적 발전관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동일성과 점진성의 관계로 서로 연결된 신.구약을 중심으로 각각 전개된 신.구약시대의 역사도 상호 연속성을 가진 것으로서 결국 태초부터 종말까지의 역사는 예수의 구속사역을 통한 인간 구원이라는 한가지 목적으로 진행되는 구속사인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역사를 History=His + Story (예수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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