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전서 4장 10절의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의 말씀은 청지기의 사명에 대한 말씀이다. 청지기는 청지기직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사람이다. 청지기란 주인의 재산, 소속한 종들과 자녀교육, 논밭과 포도원 등과 밭의 생산, 수확 관리, 집에 드나드는 숙박객의 관장 등 한마디로 주인의 재산과 일체의 산업을 기획 관리하는 사람이다. 그는 주인에게 절대 신임을 받는 유능한 자이어야 하고, 자신은 주인이 아니라 단순한 관리인이라는 철저한 자기의식을 지닌 자이어야 한다. 이러한 청지기 의식은 크리스천이 자연과 역사의 관리를 위임받은 책임자로서, 창조주 하나님을 주인으로 고백하는 기독교 신앙인의 자의식을 잘 나타낸다. 그리하여 세계교회협의회 안에서 책임사회론이 논의되었을 때 “청지기직”이 강조되었으며 오늘날 생태계의 위기에 직면하여 생태학적 윤리의 기초로서 교회가 청지기직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청지기 윤리의식은 칼뱅과 그 후예들 특히 퓨리턴들의 기본정신이었고 그 정신을 토대로 하여 근대자본주의가 형성되었음을 막스베버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강조하였다. 분명히 청지기 모델은 생태학적 윤리의 기초로서, 그리고 기독교인의 생활윤리를 위한 신학적 토대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인류가 직면한 자연 파괴의 위기극복을 위한 모델로서는 다음과 같은 약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청지기 모델은 청지기와 그가 관리하는 큰 집안의 구성인자들과의 관계가 외면적-사회적 관계일 뿐 내면적, 유기체적 관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둘째, 책임관계는 청지기가 그에게 재산 경영관리를 위탁한 집 주인(창조주)과의 상하수직관계일 뿐이지, 논밭의 생명체나 집안의 사람과의 수평적 책임관계의식은 있을 수 없다. 셋째, 이 청지기 모델은 봉건사회의 사회적 관계를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성숙한 자율과 민주적 참여의식을 공유하는 계몽된 현대인들의 성숙한 생태학적 윤리모델로서는 부적합한 면이 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약점이 있다고 할지라도 청지기 윤리 의식을 무시할 수는 없다. 우리 모두는 자연을 보호하고 지키는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청지기 교육 > - 청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집사 (0) | 2021.08.17 |
---|---|
[스크랩] 지혜로운 선한 청지기의 삶(눅 16:1-12) (0) | 2021.08.17 |
[스크랩] 교회의 조직과 임무 (The Church - Its Organization and Work) (0) | 2021.08.17 |
[스크랩] 청지기직 교재 (0) | 2021.08.17 |
[스크랩] 교회와 사역자와 성도 - 정원 목사 (0) | 2021.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