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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통한 청소년 상담

에반젤(복음) 2020. 10. 5. 22:42

대화를 통한 청소년 상담


박현동 목사
(의정부청소년교육선교회 총무)
(phddd@hanmail.net/ 017-335-0692)

기초 상담이론을 접하기 전에 상담자의 Mind 형성은 매우 중요하다. 가장 기초적인 마음자세를 3가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내담자가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때는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상담자와 내담자간의 관계가 친밀한 관계가 아닐 때 상담자의 많은 말들은 내담자에게는 잔소리로 들린 수 밖에 없다. 아직 내담자와 상담자간의 친밀한 관계가 설정되지 못했다면 먼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여야 한다. 만약 잔소리를 많이 하면 할수록 그 관계는 더욱 멀어진다. 그렇다면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이 더욱 현명한 상담초기방법일 것이다.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무엇인가 말하고 싶을 때 먼저 관계를 형성한 후 대화를 지속하라. 그리고 이와 같이 선포하라. 우리는 작은 목소리로 외쳐본다. 오늘부터 잔소리를 하지 않는 날로 선포하자...
둘째는 내담자가 나와 같지 않아도 정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보통의 사람은 타인이 자신과 같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자신과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보일 때 저 사람 참 이상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 자신이 삶의 기준이 아니라면 섣불리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특별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려는 상담자는 최소한 내담자가 자신과 같지 않다는 이유로 내담자를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내담자의 행동이 이상하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한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그 원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명심하자 타인이 나와같지 않아도 정상일수 있다는 생각을 하자.
셋째는 내가 경험한 세계 이면에 반드시 다른 세계가 또 있다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경험한 세계만을 우리는 인정하려는 속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많은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이면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특별히 사람은 단면적인 존재가 아니다. 매우 복잡한 문화적 존재이다. 그러면서도 똑같은 문화에 똑같이 반응하지 않는 것이 사람이다.
그러므로 타인의 장점을 보았다면 그 이면세계에는 내가 모르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내가 내담자의 단점을 보고 있다면 그것으로 인하여 상담자는 내담자의 장점을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손을 들어서 손등을 보라. 손바닥이 보이는가? 보이질 않는다. 손등이 손ㅂ닥이 가려져 보이질 않는다고 손바닥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억측이다. 즉,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며, 판단하는 관점은 성격의 이면 중 하나일 뿐이다.
상담을 시기적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첫 만남을 갖게 되는 상담 초기가 상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내담자가 상담자를 찾아와서 말을 시작할 때, 첫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 첫 만남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겠는가?
상담은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듣기와 말하기로 이루어진다. 상담에 있어서 듣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어떻게 들을 것인가? 적극적(집중)으로 들어야 함이 기본이다. 적극적으로 듣는다는 것은 첫째, 눈으로 들어야 한다. 눈으로 듣는다는 것은 말하는 내담자를 보라는 것이다. 대화 상대방을 바라보면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말이 수용되고 있다는 의식을 하게된다. 둘째, 마음으로 들어라. 마음으로 듣는다는 것은 이심전심을 의미한다. 서로가 통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상담에서 말하는 공감적 상담에서의 대화를 말한다. 상대방이 말하는 감정 상태에서 들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기쁠 때는 기쁜 마음으로 슬플 때는 슬픈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더욱 친밀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영혼으로 들어주어야 한다. 영혼으로 듣는다는 것은 상대방을 위하여 중보기도하며 그의 영혼을 위하여 깊은 기도를 체험한 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듣는다면 더욱 깊은 의미의 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온 몸과 마음으로 듣는 것은 곧 내담자로 하여금 말을 하고 싶게 하는 '말 할 맛이 나게' 하는 중요한 부분들이 된다. 다른 부분들에게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말 할 맛이 나게 하는 것은 상담에 있어서 내담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 중에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교회학교에서 주일공과를 가르친다고 생각해 보자.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을 듣고 싶어한다면 그 선생님은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상담에서도 내담자가 말하고 싶어한다면 상담을 풀어 가는 과정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하여 상담자가 해야할 몇 가지 사항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심리적 분위기를 형성하라.
상담자의 심리적 분위기 조성에 대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내담자가 찾아오기 전 단계에서 먼저 상담자의 심리적 상태를 점검함을 통해 상담자는 올바른 심리적 상태에서 내담자의 방문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준비된 상담자에게는 내담자를 이해하며 수용할 수 있는 폭이 더욱 넓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내담자 또한 첫 면접 상담에서 자신의 경직된 자아를 발견하는 순간 스스로 당황하게 되며 의존적 성격이나 폐쇄적 자아성향이 더욱 강하게 드러날 수 있다. 이에 대한 충분한 배려를 상담자는 준비하여 주어야 하며, 이를 위하여 이완된 분위기를 형성하게 될 때 내담자는 일상적인 대인관계에서처럼 편안하고 이완된 태도를 취하게 될 것이다.
경직된 자아상태에서 내면의 이야기를 상호교류하기에는 심리적 억압이 심하여 상호간에 심리적 충돌이 일어나기 쉽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유도하여 내담자가 적극적으로 자신을 개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 억압된 이야기를 말하고 싶어지는 분위기는 매우 중요하다.

(2) 훈련된 귀기울이기(경청)
1) 경청의 정의 및 대상
상담의 기본 기법 중 가장 먼저 다루어야 할 것은 바로 '경청(Listening)'이다. 경청은 단순히 '듣는다(Hearing)' 라는 것을 포함하여, 그 내면이 말하고 있는 바를 알기 위해 주의를 집중하는 것까지를 말한다. 그러므로 '경청'은 내담자를 충분히 이해하며, 수용할 자세에서만이 가능하다.
경청의 대상은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첫째는 내담자의 '음성언어'에서 오는 것이다. 내담자의 언어는 가장 좋은 경청의 대상이 된다. 둘째는 내담자의 '음성언어 외의 모든 행위'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음성언어는 중요한 경청의 대상이 되지만, 이것을 도와서 이해를 같이해야 하는 것이 바로 내담자의 음성언어 외, 즉 2차적 언어 행위들을 말한다. 그러므로 2차적 언어는 1차적 언어를 확증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표정, 시선, 움직임, 자세, 복장, 음성의 떨림, 목소리의 고저 등을 2차적 언어라 한다. 아무리 1차적 언어로 진실을 말한다 하여도 2차적 언어가 그것을 확증하지 않으면 1차적 언어을 신뢰하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의 2차적 언어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하며, 이 두 가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보다, 서로 조화하여 내담자가 뜻하고자 하는 바를 깊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칼빈대의 이윤상 교수는 "상담자의 경청은 상담자가 내담자만 주목하고 있음을 내담자로 하여금 알게 하는 것"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2) 경청의 요소
박윤수 교수는 자신의 책 '상담의 실제적 기법'에서 경청을 정의하길 경청은 소극적인 기법이 아니라, 적극적인 기법이라고 말한다. 상담자들에게 '경청'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경청은 단순히 말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신뢰하며, 수용하고, 이해해야 하는 차원이므로 경청에는 많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① 상담자는 많은 것들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앞서야 될 것이 있다면 바로 상담자의 듣는 자세일 것이다. 이것은 외면적으로 드러나는 자세를 포함한, 내면적인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이 내면적인 자세는 수용하는 자세(Open된 마음)를 말하는 것으로 깊은 신뢰감을 형성시킨다. 외면적으로도 너무 경직되어 있다던가, 딱딱한 분위기의 자세라면 내담자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을 것이다.
② 상담자의 언어적 행동에는 음성의 높낮이, 크기, 음색, 분위기, 반응, 질문 등을 포함한다. 내담자에게 거부감이나,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하면서 상담자의 의도를 확인하고 언어적 행동을 잘 조절하면서 반응할 때 내담자는 안정감을 갖게 된다.
③ 상담자의 행동­내담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상담자는 언어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고개를 끄덕인다든가, 말이 끊어졌을 때 차분히 기다리는 자세라든가 하는 행동들도 중요한 경청의 요소가 될 수 있다.
3) 경청의 방법
각 사람마다 자신의 주관과 방법대로 이야기를 해석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좋은 경청의 자세는 개방적인 자세로 내담자가 느끼는 것을 같이 느끼고, 그 이면의 깊은 의미를 알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내담자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려는 것과 공감의 표시를 하는 것, 질문과 확인, 반복이 있어야 한다.
내담자는 자신의 이야기가 잘 전달되고 있는지 때마다 확인하기 원하며, 공감을 하고 있는지 살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반응은 중요하다.
이해하지 못했을 때에는 관심 어린 마음으로 적절한 질문을 해야 할 것이며, 내담자의 말에 반응하는 것이 내담자를 이해하고 있음을 보인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브레이머(N. M. Brammer)에 의한 경청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경청은 몇 개의 부차적인 구성요소들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첫째는, 눈을 통한 접촉(contact)인데 상담자는 보통 내담자의 눈을 응시함으로써 경청할 수 있다. 눈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눈과 눈의 시선의 거리를 원만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오해를 유념해 두어야 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대화시 눈을 응시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중요한 대화시 시선을 피하는 행동은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나 무시하는 행위로 간주된다. 그러나 우리의 상담현장에서는 눈을 긴 시간 응시하는 그 자체가 내담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며, 더 나아가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화적 차이에서 주의해야 한다.
둘째는, 자세(posture)이다. 자세는 자연적인 상담자의 관심도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직되지 않은 자세를 통한 상담자의 심리적 분위기 조성이라고 할 수 있다. 준비된 자세가 중요하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라는 의미의 안정된 자세는 내담자에게 안위와 평안함을 준다.
셋째는, 몸짓(gesture)이다. 상담자는 그의 몸의 움직임으로써 많은 의사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손놀림이나 작은 습관까지도 내담자에게는 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므로 너무 과도한 행동이나 불필요한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3) 말하기 훈련 (내말이 아니라 네말을 하는 것이다)
1) 말하기란 무엇인가
상담에서는 상담초기에 사용하는 말하기를 반영적 기법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반영은 말 그대로 내담자의 생각, 행동, 느낌을 거울처럼 비추어 주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내담자는 이해 받고 있음을 느끼게 되고, 이야기를 진행시키며, 자신을 객관화시켜 볼 수 있어 자기 이해를 도와주게 된다. 상담장면에서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대화 중 상담자의 반응은 매우 중요하다. 내담자의 많은 질문과 물음에 상담자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 특히 문제가 있는 내담자는 자신의 이야기에 상담자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를 상담자를 신뢰하는 또 다른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초기 상담시 상담자는 내담자의 물음에 반영적 기법으로 반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상담자의 말하기는 자신의 생각이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이야기를 받아서 다시 돌려주는 형태의 언어훈련이 필요하다.

2) 반영적 말하기의 영역
① 감정 돌려주기
감정 돌려주기란 내담자의 생각과 행동, 감정 중 특별히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말한다. 내담자가 느끼고 있는 것을 언어화하여서 표현하는 것으로, 애매한 감정 표현이나 혼란스러운 감정 등을 분명히 언어화시켜서 내담자 자신이 그것을 수용하여 자신의 것으로 확인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 때 내담자는 상담자에 대하여 깊은 이해와 신뢰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자신의 경험이나 교훈적 어투로 내담자를 설득하려하기 보다, 단지 내담자의 감정 영역을 받아 되돌려줌으로써 상담에 촉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기본적인 언어구조는 다음과 같다.
"당신은 …라고 느끼고 있군요."
"당신의 마음은 …인 것 같습니다."

② 내용 돌려주기
내용의 반영이란 내담자가 말한 내용을 상담자가 간단하고 명료한 말로 바꾸어 다시 되돌려 주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을 달리하면 '바꾸어 말하기'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적절한 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어려워하는 내담자를 대신하여, 내담자가 한 말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택하여, 그 뜻을 분명히 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저 내담자의 말을 앵무새와 같이 반복하는 수준을 지나 다양한 표현기법을 통하여 내담자의 진의에 맞는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더욱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③ 태도, 행동, 표정 돌려주기
상담자는 내담자의 숨겨진 의미, 표정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세, 몸짓, 어조, 눈빛, 표정 등의 표현된 방식 등을 관찰하며, 그것이 함축하는 정서를 반영해 주는 것은 상담에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다.
이 반영은 언어 표현과 행동, 표정, 태도가 서로 모순될 때 신속히 파악하여서 일깨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

3) 반영 기술의 어려움
① 상담자들은 여러 가지 상태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투적인 문구를 자연히 많이 사용함으로써 자기도 모르게 기계적으로 판에 박은 이야기를 계속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내가 보기에는 …같은데요."
"당신은 그것을 …게 생각하는 것 같군요."
그러므로 이러한 문구 사용을 하면서 이야기를 반영하고, 요약해 줄 때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표현으로 대화기술들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내담자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상투적인 말과 반복적인 언어는 좋지 않다.
② 여러 가지 반영기법 중 그것을 언제 상담자가 적용시키느냐에 따라 상담의 효과를 극소화, 때로는 극대화시킬 수 있다. 내담자의 감정이 실려 나오는 시기에 적절하게 반영이 되어 주어야 한다. 때로는 말을 중단시키거나, 격려를 하거나, 여러 말들을 명료화시켜 주는 등 여러 가지 반영기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담자가 이야기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미리 반영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한다던가, 미처 준비되어 있지 않은 곳을 건드리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으므로 상담자는 이것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③ 내담자의 표정, 언어, 행동 등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표현되었을 때 상담자는 그것에 대해 정리해 주며 확인시켜 주는 반응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 때에는 주로 언어로 그것을 표현하게 되는데 이때 언어사용에 있어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적절한 언어 선택이 중요한데, 이때에는 너무 추상적이거나, 피상적인 언어를 피하며, 내담자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깊이 들어가는 것 또한 좋지 않다. 내담자의 감정을 읽고 그 깊이만큼 반영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잘못된 말로 반영이 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내담자에게 거부감 내지는 지루함을 주기도 한다. 내담자가 수용할 수 있는 깊이만큼의 반영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신중한 언어 선택과, 감정 표현으로 내담자에게 위로와, 편안함을 주며, 올바른 표현으로 상담의 효과를 올릴 수 있게 된다.

4) 사실 확인하기(명료화)
사실 확인하기는 내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분명하게 진술하지 못할 경우 상담자가 내담자를 도와 내담자 자신의 이야기를 자세히 진술할 수 있도록 돕는 상담기술을 의미한다. 즉, 내담자의 언어, 행동 등에서 애매모호한 부분을 확실히 명료화시켜 그것을 내담자로 하여금 알게 하는 것이다.
내담자의 표현 속에는 많은 뜻이 생략되어 있기도 하며, 함축되어 있다. 이런 내담자 입장에서의 표현들을 상담자가 듣고 내담자의 표현을 강조하기 위해서도 사용하며, 언어의 의미를 정확히 할 필요성에 의해서도 실시한다.
보통 명료화는 상담의 초기에 시도하는 것이 좋다. 의미를 분명하게 함으로써 상담자와 내담자간의 상담 상황이나, 내담자의 상황이 확연히 드러날 수 있게 된다. 즉 상담자가 내담자의 말을 이해할 수 없을 때에도 분명히 다시 말할 것을 요구할 수 있으며, 내담자가 상담자에 의해서 명료화된 언어를 듣고 인식할 수 있고, 확실히 할 수 있으므로 애매모호한 상황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을 수 있다.
명료화에 대한 일반적인 지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내담자의 말이 모호하거나 잘 이해되지 않았음을 밝히고
둘째,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말을 재음미하거나 구체적인 예를 들어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한다.
셋째, 내담자의 진술에 대한 상담자 자신의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내담자의 반응을 명료화한다.
넷째, 상담자의 반응은 개인적인 반응이 되지 않도록 하며, 직면과 같이 직접적이고 강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5) 요약하기(Summary)
요약기술은 내담자가 무엇을 말하며(내용), 어떻게 그것을 이야기하며(감정), 왜 말하며(목적), 그 효과는 무엇인지를 직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요약은 내담자의 전체의 진술 중 그 핵심어를 통하여 내담자가 진술하고자하는 내용을 정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기술은 반영 혹은 명료화보다 훨씬 폭이 넓은 것이다. 요약할 때에는 전체 내용과 감정의 중요한 줄거리와 주제를 잡아내야 한다. 요약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가 무엇이며 상담이 어떻게 진행되어 가고 있으며, 그것이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에 관한 진술을 포함할 수 있다.
내담자는 상담자의 요약 반응으로 좀 더 상담자를 신뢰하게 되며 자신이 상담자로부터 용납되며 존중되어지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