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원의 전제와 필요성-구원이 필요한 죄인의 상태
지난 시간에 구원이란 죄와 사망과 모든 비참에 빠진 인생을 건져내어 원래 하나님이 의도하신 영광의 상태로 만들어가는 삼위 하나님의 사역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헤어 나올 수 없는 죄와 사망과 큰 곤란의 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구원의 대 전제입니다. 이는 마치 시장기를 느끼지 못할 때 음식을 요구할 수 없으며, 자신이 사경(死境)에 처해있지 않으면 절박한 심정으로 구조를 요청할 수 없는 이치와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가 빠진 어려움과 곤란이 무엇입니까? 죄로 인한 영적인 죽음, 그로 인해서 지금 현재 겪고 있는 온갖 종류의 불행과 곤고함과 비참함, 그리고 앞으로 받을 영원한 심판이 그것입니다. 자신의 영적인 상태와 실상이 하나님 앞에서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란 사실을 절감하게 될 때, 어떻게 해야 죄 문제를 해결 하고 구원받을 수 있는 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구원을 요청하게 되는 것이죠. 예수님이 의인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위해 오셨다는 말씀도 이와 같은 의미입니다. 내가 심각한 죄의 형벌을 받고 있고 또 최후에 받아야 할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면 개혁주의 구원론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이것을 강조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로의 그 무엇이 구원이 되고 맙니다.)
성경에 의하면 죄란 어떤 특정한 법을 어길 경우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무지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반역의 상태자체를 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롬1:23). 즉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의식도 없고 돌릴 마음도 없으며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것을 알지도 못하는 상태가 죄인의 상태인 것입니다. 성경이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면전에서 죄인이라고 명백하게 증언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러한 이유입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3:10)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사59:2)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과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들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창6:5-7)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51:5)
문제는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전적으로 타락했으며 구원에 관한한 전적으로 무능력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러한 죄의 상태에서 자신의 힘으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상태가 이러함을 안다면 빌립보 감옥의 간수처럼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라고 부르짖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행16:30) 그러므로 성경적인 구원론은 성경적인 인간론과 맞물려 있습니다. 구원론을 배우면서 다시 한번 인간에 대한 철저한 탐구와 이해가 있기를 바랍니다.
2.구원의 순서(ordo salutis)
영적으로 죽어 있는 죄인들이 스스로 구원을 요청하고 이루어갈 수 없다는 것이 개혁주의 구원론의 대 전제라면 오직 하나님이 그의 긍휼과 은혜로 죄인들에게 구원의 은총을 베푸실 때만 우리가 살아나고 그의 영광과 생명과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당연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전통적으로 개혁주의 구원론에서는 이렇게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그리스도가 이루신 구원의 사역이 죄인의 삶과 마음속에 어떻게 성령으로 말미암아 적용되며 실현되는가를 논리적으로 유추했는데 그 과정을 구원의 서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개핀이나 베르까우워, 베버나 바르트, 헤르만 리델보스처럼 구원의 서정을 스콜라적인 개념으로 비판하고 반대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 발생한 구원사건의 다양한 측면을 설명하는 기능으로서 구원의 서정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특별히 죄인들에게 적용되는 구원에 얼마나 세심한 하나님의 배려와 사랑이 깃들어있는지를 확인하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아무런 계획과 질서 없이 구원을 이루어 가시는 것이 아니라 질서의 하나님의 속성에 맞게 계획대로 적용하신다는 면에서 구원을 서정을 다루는 유익은 실로 크다 할 것입니다(롬8:29-30).)
중요한 것은 이것이 구원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성령의 활동들 사이의 상호연관적인 논리적인 순서이지 기계적이고 시간적인 순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믿음이 있고나서 한참 후에 의롭다 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동시에 의롭다 함을 받습니다. 중생과 믿음의 관계도 그렇고 칭의와 성화의 관계도 그러합니다. 전등의 스위치를 켜는 것과 방에 불이 들어오는 것과 같이 구원의 다양한 국면들도 논리적이고 원인적인 우선순위로 정할 수 있으나 동시적인 사건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헤르만 바빙크는 구원에 수반되는 모든 축복들은 구별될 수는 있으나 분리될 수 없으며 동시에 부여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원사역이 우리에게 적용될 때 인간의 책임성이 무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요3:36, 눅22:22).
그렇다면 죄인들에게 이루어지는 구원의 논리적인 순서가 어떻게 적용될까요?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8:30)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엡1:5)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1:26)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벧전1:3-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3:3)
●저희가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행11:18)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1:15)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행13:39)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롬5:1)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행13:39)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8:33-3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음으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롬8:14-16)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림을 믿는 자들이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1:12-13)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어다 하셨느니라(벧전1:15-16)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딤전4:5)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엡5:26-27)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10:28-29)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1:6)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8:30)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빌3:21)
3.구원의 다양한 측면
구속사의 전망에서 볼 때 구원의 서정은 바빙크의 말대로 원래의 상태와 영광의 상태 사이, 즉 부패의 상태와 은혜의 상태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행동들이 어떻게 개인에게 적용되는가와 관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구원은 세 가지의 측면으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신분적인 구원, 수준적인 구원, 영광의 완성으로서의 구원이 그것입니다.
●구원의 서정에서 신분의 변화에 해당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구원은 신분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신분에 합당한 수준을 만들어 가는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적용될 때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원이 영광으로 완성될 때까지 점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무엇이 여기에 해당됩니까?
●영광의 상태에 해당되는 미래적 구원은 무엇입니까
출처 :개혁주의 마을 글쓴이 : grace
'<<< 조직 신학 >>> > - 구 원 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직 믿음; 의롭다 칭함을 얻게 되는 유일한 수단 (손재익 목사/한길교회) (0) | 2020.02.22 |
---|---|
알기 쉬운 구원론(1) - 구원의 의미와 개념(박홍섭목사) (0) | 2020.02.22 |
알기 쉬운 구원론(3) - 부르심 박홍섭목사 (0) | 2020.02.22 |
알기 쉬운 구원론(4) - 중생 박홍섭목사 (0) | 2020.02.22 |
알기쉬운 구원론(5) : 회심(박홍섭목사) (0) | 2020.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