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고린도후서 2:12~17)
* 본문요약
고린도교회에서 격렬한 저항을 받은 후에 곧바로 에베소에 갔던 바울은 고린도에 보낸 디도로부터의 소식이 궁금해 견디지 못해 마케도니아로 들어가는 항구 드로아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복음을 전할 좋은 기회를 만났지만, 참지 못한 바울은 결국 드로아를 떠나 마케도니아로 갑니다. 그곳에서 디도로부터 좋은 소식을 들은 바울은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을 주님의 승리의 개선행렬에 참여하게 하셨다며 기뻐합니다. 아울러 바울은 자신들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각처에서 나타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찬 양 : 455장 (새 370) 주 안에 있는 나에게
89장 (새 89) 샤론의 꽃 예수
* 본문해설
1. 바울이 마케도니아로 간 이유(12~13절)
12)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려고 드로아에 갔을 때,
주님께서 내게 거기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13) 그러나 나는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마음이 편치 않아서,
그들과 작별하고 마케도니아(빌립보, 데살로니가)로 갔습니다.
- 드로아(12절) :
디도는 마케도니아 지경으로 들어가는 항구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고통스러운 저항을 받은 후 곧바로 에베소로 간 후에 아주 강력한 편지를 써서 디도에게 그 편지를 고린도에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의 고린도교회의 소식이 너무도 궁금하여 견딜 수 없었던 바울은, 디도를 속히 만나기 위해 마케도니아로 들어가는 항구인 드로아로 갑니다.
- 그러나 ~ 그들과 작별하고(13절) :
바울은 드로아에서 복음을 전할 좋은 기회를 얻습니다. 그러나 고린도교회 소식이 궁금했던 바울은 조급증을 견디지 못해, 드로아 사람들과 작별하고 마케도니아로 갑니다.
2.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14~17절)
14) 그러나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이기게 하시고(혹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개선행렬
에 언제나 참여시키시고),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기)를 나타낼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15) 우리는 구원받는 자들에게나 멸망을 받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혹은, 하나님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16) 그러나 멸망을 당하는 자들에게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죽음의 냄새(죽음의 향기)가 되고,
구원받는 자들에게는 생명에 이르게 하는 생명의 냄새(생명의 향기)가 됩니다.
이런 일들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17) 우리는 저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탁하게 하지 않습니다(혹은, 하나님의
말씀을 팔아먹고 살아가는 장사꾼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보내심을 받은 사람답게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14절) :
이기게 하신다는 뜻의 헬라어 ‘트리암뷰오’는 로마의 군사용어로‘개선행렬에 참여시키다’는 뜻입니다. 로마의 군사들이 어느 지역을 점령한 후에 승리의 개선행렬을 할 때 그 개선행렬에 참여한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주님을 믿는 자들, 주를 위해 헌신하는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이기신 그 개선행렬에 참여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 사망의 냄새, 생명의 냄새(14절) :
로마 군대가 어느 지역을 점령했다면, 그동안 그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지배자들에게는 로마 병사의 칼에 죽게 될 것이므로 사망의 냄새가 되겠지만, 그 도시에서 억눌렸던 포로나 노예들에게는 생명의 냄새가 될 것입니다.
- 그리스도의 향기(15절) :
예수님을 믿는 자답게 착하고 선한 삶을 사는 것과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복음의 말씀을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복음의 말씀이 핍박을 받아 그들의 육신을 죽게 할 것이니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죽음의 냄새가 되지만, 믿는 자들에게는 생명에 이르게 하는 생명의 냄새가 됩니다.
- 이런 일들을 누가 감당하리요(16절) :
주께서 주시는 사명은 이 땅의 생명을 잃을 것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므로,
믿음이 없는 자들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자들(17절) :
혼잡하게 한다는 말의 ‘카펠류오’는 물건을 팔거나 이익을 위해 포도주 원액에 물을 타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처럼 주님의 복음에 거짓교리를 섞은 자들을 말합니다.
- 순전함으로(17절) : 어떤 불순물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복음의 말씀을 전하였다는 뜻
* 묵상 point
1. 사랑하기에 고통 받는 자, 사랑하기에 조급한 자
고린도교회를 방문했다가 일부 성도들에게 모욕적인 말까지 들어가며 격렬하게 저항을 받았던 바울은 그 다음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에베소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아주 강력한 책망과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써서 디도를 시켜 고린도에 보냈습니다. 그러나 곧 자신이 너무 강한 편지를 보냈다고 여긴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그 편지를 읽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 마케도니아로 들어가는 항구인 드로아에 갔습니다.
드로아에 갔더니 복음을 전할 아주 좋은 기회가 열렸습니다. 보통 때 같으면 바울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곳에서 계속 복음을 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린도교회의 상황이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던 바울은 결국 드로아를 떠나 마케도니아로 가서 디도를 만납니다.
바울이 그토록 상처와 아픔을 받았으면서도 고린도교회에 대한 간절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기에 고통 받고, 사랑하기에 고통스러우면서도 그들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기에 그들의 소식이 궁금하고, 사랑하기에 그 소식을 듣기 위해 조급한 마음을 갖습니다.
● 묵상 :
나는 무슨 일로 마음에 상처를 받는지, 고통 받으면서도 그 일을 놓치 못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내가 조급해하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그것이 바로 내가 집착하는 일이고, 그것이 바로 나의 우상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조급한 자가 되어야 하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통 받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2.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마케도니아에서 바울은 디도에게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듣습니다. 강력한 메시지를 보고 혹시 더 완악해졌으면 어쩌나 걱정했던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그 편지를 보고 회개하며 주께로 돌아오는 은혜로운 일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들이 듣기 좋은 말을 전하기보다, 조금 듣기 거북하더라도 복음의 말씀을 바로 전하려 했는데 그것이 좋은 효과를 얻은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자신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노래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들이 듣기 좋은 말로 아부성의 편지를 쓰기보다 복음을 바로 전한 것이 그들이 영을 살리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바울이 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그를 통하여 하신 일입니다. 이에 바울은 자신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신령한 향기를 나타내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노래하는 것입니다.
● 묵상 :
물론 바울의 일이 실패로 돌아갔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랬더라도 바울이 실패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만일 바울이 세상 사람들이 하는 방식대로 사람이 듣기 좋은 말로 아부성의 편지를 썼다면, 설령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바울을 받아들이고 바울을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오히려 실패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모든 것을 그저 부흥만을 위해 하려합니다. 예배도 부흥을 위한 예배, 설교도 부흥에 도움이 되는 설교만 하려합니다. 그러나 주께서는 부흥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복음에 합당한 예배, 복음에 합당한 설교를 하기를 원하십니다.
3. 우리를 그리스도의 승리의 행렬에 참여시키시는 하나님께 감사
바울이 전한 강력한 복음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며 주께로 돌아온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을 보고 바울은 로마의 군대의 개선행렬을 생각합니다. 로마가 어떤 지역을 점령한 후 승리한 장군이 함께 전쟁에 참여한 자들을 개선행렬에 참여하게 합니다. 그들은 로마 정부가 주는 큰 상을 받게 됩니다.
바울은 이 장면에서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개선행렬을 생각합니다. 주께서 모든 악한 영들을 물리치시고 승리의 개선행렬을 하실 때 그 행렬에 참여한 자들은 주와 함께 영원한 주님의 나라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주께서 주시는 기쁨의 큰 상을 받게 됩니다. 주께서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을 그 개선행렬에 참여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바울을 통해서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을 그 개선행렬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 묵상 :
예수님을 나의 구주요 나를 구원할 그리스도로 믿고 고백하는 자들이 이 행렬에 참여한 자입니다. 나를 주님의 승리의 행렬에 참여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자들에게 그 승리의 행렬에 참여하도록 권합시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전도와 선교입니다.
4. 사망의 냄새와 생명의 냄새
우리는 주께 예배드리고,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살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사는 것, 주님을 사랑하며 주께 헌신하며 살아가는 것을 통해 승리하신 주님의 행렬에 참여합니다. 주님의 행렬에 참여한 자들은 이 세상에서 주님의 백성답게 착하고 선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들의 입에서는 주님의 복음의 말씀이 나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이것이 사망의 냄새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의 냄새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로마의 군대에 비유한 말입니다. 로마군대가 어느 지역을 점령했다면 그 지역의 지배자들에게는 사망의 냄새가 되겠지만, 그 지배자들에게 억눌렸던 노예들에게는 생명의 냄새가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그 말씀이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는 생명의 냄새가 되지만, 주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그저 예수님을 믿다가 핍박받는 것만 보니 우리를 사망으로 인도하는 사망의 냄새처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 묵상 :
세금 낼 것 다 내고, 원칙을 다 지켜가며 장사하는 사람을 보고 세상 사람들은 “너처럼 장사하면 망한다”하고 말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다가 그동안 사귀었던 세상 친구들을 잃게 되면 사람들은 말할 것입니다. “그렇게 살면 너 혼자 고립된다.”
이처럼 세상 사람들은 경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사망의 냄새를 느낍니다. 그렇게 살면 망하고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사람에게서 생명의 냄새를 느낍니다. 그렇게 살면 이 땅에서는 조금 고생하겠지만 주께로부터 영생을 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5.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예수님을 믿다가 매를 맞고, 주님의 일을 하다가 죽기도 합니다. 가진 모든 것을 빼앗기기도 하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조롱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이 복음에서 사망의 냄새를 느끼는 것입니다. 자칫 이 복음을 잘못 믿었다가는 패가망신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에게는 그 모든 것이 주를 위해 당하는 영광스러운 일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 일은 오직 믿는 자들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입니다.
● 묵상 :
주님 다시 오실 때가 되면 바울이 살았던 때만큼이나 어려운 혼란의 때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하고 말했던 그 힘들고 어려운 일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 기도제목
1. 세상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2. 믿음이 없으면 결코 그 일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3. 그러므로 그 어떤 일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 송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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