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빌립보서 강해

[스크랩] 빌립보서 (개론)

에반젤(복음) 2019. 12. 10. 20:13



        빌립보서(개론)




1. 빌립보 교회의 설립
바울과 그 동역자들은 에게 해를 건너서 빌립보까지 약 8내지 10마일에 이르는 에그나티아 로(路)를 따라갔다. 알렉산더 대왕의 부왕인 마게도냐의 빌립왕의 이름을 딴 빌립보는 유럽에 이르는 통로 및 로마의 축소판인 성읍으로 잘 알려진 곳이었다. 이곳은 루디아와 한 여종 및 간수가 개종함에 따라(행 16장을 보라) 유럽 기독교의 본산지가 되었다.

2. 빌립보서의 저자
바울 저작설은 결코 의심받은 적이 없다. 그 외적 증거가 매우 일찍부터 유력하게 있어 왔다. 일부 학자들은 로마의 클레멘트가 고린도인들에게 보낸 서신(주후96년경)에서 그러한 암시를 받는다. 2세기 중엽에 폴리캅은 빌립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바울은 ...자신이 떠나 있을 때 여러분에게 편지를 보냈읍니다'라고 썼다.
저작 장소
빌립보서가 옥중에서 쓰여졌다는 것은 명백하다. 누가가 바울의 투옥을 모두 언급하였다고 가정한다면 저작 장소는 로마가 가장 유력할 것이다. 최근 들어 에베소가 저작 장소라는 설이 제기되었는데 이 설은 상당한 근거가 있다. 논증은 매우 다양하게 전개되는데 그 중 주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1)에베소 투옥의 개연성
또 어찌하여 우리가 때마다 위험을 무릅쓰리요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내가 범인처럼 에베소에서 맹수로 더불어 싸웠으면 내게 무슨 유익이 있느뇨 죽은 자가 다시 살지 못할 것이면 내일 죽을터이니 먹고 마시자 하리라 (고린도전서 15:30-32).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시리라 또한 이후에라도 건지시기를 그를 의지하여 바라노라(고린도후서 1:8-10)

2)에베소에 가이사 집안식구들 뿐만 아니라 그 호위대의 파견병까지도 있었다고 하는 비문(碑文)의 증거(더 자세한 것은 A.H.McNeil의 '성자 바울(St. Paul)' p.229의 주1및 주 2를 보라)

3)바울의 초기서신들인 로마서 및 고린도전서와 빌립보서와의 유사성

4)빌립보서에서 알 수 있는 빈번한 교류가 훨씬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베소에서 빌립보까지는 7일 내지 10일 정도의 여행 거리인 반면, 로마에서 빌립보까지의 여행은 총 800마일 정도의 육지 여행과 더불어 겨울에는 일단 멈추어야 하는 대양 횡단이 포함되었다-사도행전 27:12와 비교하라)

5)바울의 투옥 장소가 로마라고 하면 석방되는대로 빌립보를 재차 방문하려고 하는 계획(내가 살 것과 너희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너희 무리와 함께 거할 이것을 확실히 아노니 (빌립보서 1:25), 나도 속히 가기를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 (빌립보서 2:24))은 서쪽으로 가려하는 바울의 공표된 계획과 상반된다는 점 (이것은 로마 저작설을 지지하고 에베소 저작설에 대한 증거를 확실치 않은 것으로 만드는 중요한 논의이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것은 C.H.Dodd의 '신약성서연구, New Testament Studies', pp.85-128을 보라)
다행히도 서신의 해석은 저작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에베소 저작 장소설은 매우 호소력이 있기는 하나. 우리가 이처럼 중요한 옥중서신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에베소 저작 장소설을 인정한다면 빌립보서의 저작 시기는 주후54년경이 될 것이다(로마 저작 장소설을 따른다면 그 저작 시기는 주후61-62년경이 될 것이다).

4. 저작 동기
빌립보서가 감사의 편지라고 하는 견해는 그릇된 듯 하다. 빌립보서를 쓴 직접적인 목적은 바울이 그의 책임을 다 마치기 전에 돌아왔다는 비판을 제어하기 위해 에바브로디도 편에 추천서 및 그 해명서를 보내고자 함이었다. 이것은 또한 그들의 선물에 대한 바울의 감사하는 마음을 교회에 납득시키고 바울의 계속되는 투옥에 대한 비관주의, 이방인의 적개심에 대한 두려움, 유대 기독교인들의 위협 및 교회내에 생겨나기 시작한 분열과 같은 몇가지 교회의 혼란을 바로 잡는 기회를 갖게 해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경향들이 현저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만일 계속 허용되었다면 그들은 곧 빌립보에서의 그리스도 운동을 손상시켰을 것이다.

5.특징
빌립보서는 바울의 가장 개인적인 서신으로 그의 확신 및 강하고 개인적인 애착이 담겨 있다. 서신의 내용 중에 공식적인 교리가 빠져 있는 것이 주목할만하나 이 서신에서 특출한 것은 기쁨인데 그것은 '삶의 폭풍과 긴박감 가운데에서 빛을 발하는 인물'로서의 사도 바울을 드러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