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욥기 강해

[스크랩] 욥의 기도[욥 10장]

에반젤(복음) 2019. 8. 5. 20:57



    

욥의 기도[욥 10장]
 
[내용개요]
 본장에는 하나님을 향한 욥의 기도가 기록되어 있다. 욥은  본장에서는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하기보다는 단순히 자비를 구하며 역설적기고 풍자적인 탄원을 하고 있다. 전장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심정을 과격하지 않게, 그리고 친구들의 충고나  변론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탄원조의 기도문 형식으로 말하고 있다. 욥 자신의 역경에 대한 항변이 언급된 전반부와(1-7절) 창조주에 대한 욥의 고백(8-13절), 하나님의 엄정한 다스림에 대한 탄원이(14-19절) 기록되어 있고, 후반부에는 죽기 전에 안식을 간구하는 욥의 기도가(20-22절) 기록되어 있다. 본서의 기자는 욥의 이러한 탄식적인 기도 내용을 통해 고통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불평 또는 인간적 원망에 대한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그래서 욥은 하나님께 대한 정면적인 도전의 자세보다는 하나님의 자비에다 자신의 고통을  하소연함으로써 자신의 고난의 근원을 해결하고 삶의 본래적 의미를 찾으려고 했다. 

 
[강  해]
 본장은 전장에 계속 이어지는 내용으로 수아 사람 빌닷에 대한 욥의 답변이 기도문 형식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본장에서 욥은 주로 욥3,4,7장과  유사한 사상으로 답변을 하고 있으나 그의 말투는 좀더 분노가 누그러져서 부드럽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욥은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을 직시하여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영육간의 괴로움을 탄식합니다. 그래서 죽기 전에 잠시만이라고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1. 고난에 대한 욥의 탄식

1) 원통함을 발설하는 욥
욥의 모든 재산이 한 날에 사라지고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같은 날 모두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거기에다가 악창이 그의 몸에 생겨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욥에게는 육체적인  고통도 그를 괴롭혔겠지만, 무엇보다도 그를 몹시 괴롭힌 것은 하나님의 참 뜻을 발견하지 못한 큰 번뇌와 고민이었을 것입니다. 가중되는 육체의 고통 속에서  욥은 이제 영혼까지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욥의 육체와 영혼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우리는 원통함을 발설하겠다는 그의 고백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욥은 자신의 괴로움을 다 털어놓겠다고 말합니다.
a. 영혼의 괴로움을 인해 원망함(욥7:10-11)
b. 엘리야의 간청(왕상19:4)

2) 감찰하시는 주의 눈
욥은 하나님의 공의롭지 못한 처사에 대하여  주의 눈이 육신의 눈이니이까 주께서  사람의 보는 것처럼 보시리이까라고 항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욥의 항변은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관점은 민간의 관점과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참조, 삼상16:7). 하나님의 감찰하심의 정확성과 객관성씨 뛰어남을 우리는  성육신 사건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a. 중심을 살피심(삼상16:7)
b. 사람의 마음을 아심(눅16:15)

3) 주께 탄원하는 욥
욥은 자신에게 알 수 없는 고통을 주신 하나님께 탄원합니다. 그는 고통을 당하면서 죄에서 자유함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며 큰 안식인지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욥의 깨달음은, 하나님께서 욥에게 고난을 주신 의도 중에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고난은 우리에게 진실된 고백,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게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어떤 고난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을 가진 자에게는 자신의 모든 부분에 하나님의 손길이 닿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a. 인생들은 티끌로 돌아갈 자(시90:3)
b. 마음의 뜻을 나타내심(고전4:5)

2. 하나님을 창조주로 고백하는 욥

1)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출생
욥은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모태에서 만드신 것을 신비하게 묘사하였습니다. 마치 젖이 엉겨 붙는 것처럼 태아의 형상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욥에게 있어서 경이적인 일이었습니다. 
a. 주의 손이 만드심(시119:73)
b. 진흙과 같은 인간(사64:8)

2) 생사 화복을 주관하심
하나님은 단번에 세상을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의 피조물을 보전하고  계십니다. 만일하나님께서 일순간이라도 그의 피조물을 돌보지 아니하시면 그 피조물은 그 순간부터  정지상태에 들어갈 것입니다. 하나님은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고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는 분이십니다(참조, 삼상2:6-7). 결국  그분은 생사 화복을 홀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생명과 사망, 축복과 화, 구원과 멸망이 오로지 그 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a. 생명의 주인(행17:25)
b. 몸과 영혼을 지옥에 멸하실 수 있음(마10:28)

3) 영을 지키는 자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육체 뿐만 아니라  생명과 은혜를 주시고 권고하심으로 영을  지켜 주셨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 가운데 사람에게만 영을 주시고(참조, 창2:7) 자신과 교제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셨습니다. 욥은 육적인 생명에만 관심이있었던 것이 아니라 영적인 생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욥은 비록 지금 고난을 받고있지만 내세의 생명을 보존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 라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a. 신묘 망측하게 지으심(시139:14)
b. 주의 지혜는 무한함(롬11:33)

3. 엄정한 다스림에 대하여 탄원함

1) 사죄권은 주께만 있음
욥은 마침내 두려운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몸서리치는 고통, 그리고 그의 친구들로부터의 잔인한 비난은 그로 하여금 하나님이 오래 전에 자기를 심판하기로 작정하셨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욥의 말 중에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간을 벌하시려고 숨어 기다리신다는  것과, 인간의 범죄와  동시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참조, 출34:6;느9:17). 하나님의 섭리는 욥의 예측을 초월한 것이며  더 깊은 의미를 가치고 있었습니다. 욥의 고통은 심란이 아니라 그를 훈련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연단이었습니다. 
a. 인생의 죄를 살피심(욥14:16)
b. 사람은 장래 일에 무지함(전8:6-7)

2) 죄를 인식하는 욥
욥은 자신이 의로울지라도 하나님 앞에 머리를 들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즉 욥은 자신이 완전한 의인이 아님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고통 중에서 자신  속에 있었던 일말의 죄악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교만이었습니다. 욥은  매일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욥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의인은 될 수 없지만 그래도 부끄러움 없는 사람임을 자부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욥에게 은근히 다가오는 교만이 자신의 머리를 들게  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여지없이  그것을 깨뜨리셨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징치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죄의 사유함은 자신의 공로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음을 욥은 인정했습니다. 
a. 모든 길을 살피심(욥13:27)
b. 증거를 삼으심(욥16:18)

3) 죽기를 소망하는 욥
욥은 너무도 고통스러워서 자신이 태어난  것을 원망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 자신에게 죽음을 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욥은 가족을 잃은 고통과  육체를 엄습해 오는 악창의 고통 때문에 무척 괴로웠습니다. 어서 빨리 이러한  고통의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 고통의 돌파구를 죽음에서 찾았습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현세의 도피처가 결코 죽음이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a. 모태의 문을 닫지 아니하심(욥3:10)
b. 음부에는 일이 없음(전9:10)

결론
하나님을 향한 욥의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본시편에서 욥은 하나님의 뜻을 올바르게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공의의 관점은 무시한 채 자비를 호소하였습니다. 우리는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바로 알고 그분의 말씀대로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발설파고. '없이하다, 용서하다'를 뜻. 현재의 어려움을 잊기  위해서 그 고통을 털어놓는 것.
 
2절. 쟁변하시는지. 어떤 사람에게 견디기 힘든 시련을 주는 것을 뜻.
 
3절. 지으신 것. 원어 <['ygIy]:예기아>는 하나님께서 수고로이 만드신 작품을 의미.
 
4절. 육신의. 원어 <rc;B;:바사르>는 '살, 몸, 인생, 사람'을 가리킴.
 
6절. 허물. '과오, 사악함'을 의미. 인간이기에 행할 수밖에 없는 실수. 사실하시나이까. 죄를 들추어내려고 꼬치꼬치 캐물음을 나타냄.
 
8절.백체. 여러 가지 지체로 만 들어져 있는 몸의 전체적인 형상.
 
9절. 티끌. 원어 <rp;[;:아파르>는 '흙'을 뜻. 즉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그 흙과 타락한  인간이 죽어서 돌아가게 되는 흙을 말함.
 
10절. 엉긴 젖. 염소나 소, 양의 젖을 가죽 부대에 넣어서 엉기게 잔 유제품.
 
12절. 권고하심. 하나님께서 직접 돌보시고 훈계하시는 것.
 
14절. 인정하시고. 원어 <rm'v;:솨마르>는 '기억하다, 새기다'를 뜻.
 
15절. 머리. '가장 높은, 첫째의, 우두머리의'를 의미.

 
[신학주제]
 하나님의 자비를 간구하는 욥. 욥은  하나님께 자신의 고난을 탄원하기도  하면서 하나님의 자비를 간구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 자신의 운명을 기술하기 위패서 토기장이의 비유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태내에서 인간의  몸이 형성되는 것을 비유한 엉긴 젖의 비유도 사용한다. 이와 같은 비유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형성된 인간의 모습을 서술함으로써 과거 자신의 생명과 삶 속에  직접 관여하신 하나님의 역사와 도움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과거의 사실을 통해 현재의 고난을 조명함으로 현재 당하는 자신의 고통에 대해 깊이 탄원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의 배후에 있는 본서  기자의 하나님 이해를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흙을 만지듯이 지으셨기 때문에 다시 부수어 버리더라도 인간은 복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께 당신이 지으신 벗들을 지켜 달라고 간구할 뿐이다. 욥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간파해야 한다.  인간은 매우 불의한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고난이 찾아오면 하나님께 대하여 항변할 수 있다. 그러나 욥의 저자는 그 항변이  소용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성도의 고난은 성도를  더욱 강건하게 만드는 것이므로 고난을 참지 못하고 이를 불평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영적교훈]
 모든 인간의 삶에는 곤비함이 더불어 있기 때문에 인생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자신의 생을 사랑하는 것은 인생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성도들이 알아야 할 것은 우리의 삶을 죄악 된 목적을 위해, 혹은  그 수단으로 사용할 때 우리의 삶은 곤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이다. 이러한 곤비함은 자기의 삶을 정도에서 벗어나게 하고 하나님의 은총을 그릇되이 사용한 어리석음에 대한 대가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자기의 만족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린 은혜로 개인의 행복함을 구하려 할 뿐, 그것을 주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은 이 세상과 이웃에  대해 불평하기 시작하여 급기야는 삶의 곤비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