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다윗이 압살롬의 귀환을 허락함(사무엘하 14:12~24)
* 본문요약
드고아의 여인의 살아남은 아들을 아무도 죽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다윗이 하나님 앞에 맹세하자, 여인은 그런데 왕께서는 어찌하여 내쫓긴 자를 집으로 돌아오게 하지 않으시냐고 말합니다. 이미 쏟아진 물을 모을 수 없듯 사람은 죽게 마련이니, 살아 있는 자는 어떻게든 살도록 해야 할 것이 아니냐고 말하며 압살롬을 벌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여인에게 그가 한 말이 모두 요압이 시킨 일이 아니냐고 묻고는, 요압을 불러 압살롬을 데려오게 합니다. 그러나 자기 집에서 머물게 하여,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하라고 명합니다.
찬 양 : 262장 (새 523) 어둔 죄악 길에서
329장 (새 537) 형제여 지체 말라
* 본문해설
1. 드고아의 여인이 다윗에게 압살롬을 용서할 것을 촉구함(12~17절)
12) 여인이 또 간청하였습니다. “당신의 여종을 용납하여 한 말씀만 더 여쭙게 하옵소서.”
왕이 말해보라고 하니
13) 여인은 그제야 속말을 꺼냈습니다. “그렇다면 왕께서는 어찌하여 하나님의 백성에게
이와 같은 일을 행하셨나이까? 왕께서는 왕의 친아들인 왕자님을 그 집으로 돌아오도록 허락하지 않으시니, 이러한 처사는 왕께서 이 계집종에게 말씀하신 것과 다르니이다. 저에게 그렇게 말씀만 하시고, 정작 왕께서는 쫓아낸 아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지 않으시나이다.
14) 우리는 땅에 쏟으면 다시 담을 수 없는 물처럼 필경은 죽을 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빼앗지 않으시고, 비록 내어 쫓긴 자라 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께 버림받는 자가 되지 않게 하시나이다.
15) 제가 내 주 왕께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사람들이(문중 사람들이) 저를 두렵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왕께 여쭈면, 혹시 내 주 왕께서 이 여종의 부탁을 들어주실 것이다 생각하였나이다.
16) 왕께서 이 계집종의 하소연을 들으시고, 하나 남은 자식을 하나님의 유업인 이스라엘
에서 끊어버리려는 사람들의 손에서 구해주실 것이라 생각했나이다.
17) 이 여종은 내 주 왕께서 말씀으로 저를 위로해주실 것이라 믿었나이다. 내 주 왕께서는
하나님의 사자(천사)와도 같이 선악을 분별하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곧 왕의 하나님께서 왕과 함께 게시기를 빕니다.”
- 다시 담을 수 없는 물처럼 필경은 죽을 몸(14절) :
압살롬을 사형에 처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죽은 암논이 다시 살아나지는 못할 터이니, 살아 있는 자는 어떻게든 살도록 해야 할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2. 다윗이 요압의 계획을 알아챔(18~20절)
18) 그러자 왕이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내가 묻는 말에 조금도 숨기지 말고 대답하여라.”
여인이 말했습니다. “내 주 왕이여, 말씀하옵소서.”
19) 왕이 물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시킨 자가 요압이 아니냐?”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내 주 왕이여, 왕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니다. 내 주 왕께서는 무슨 말씀을 하시든 좌로나 우로나 옮길 자가 없나이다. 왕의 종 요압이 저에게 명령하였고, 그가 이 모든 말을 왕이 여종의 입에 넣어 주었사오니,
20) 이는 왕의 종 요압이 지금의 상황을 바꿔보려고 이렇게 빗대어 말하게 한 것이니이다.
내 주 왕께서는 하나님의 사자(천사)처럼 지혜로워서, 이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아시나이다.”
3. 다윗이 압살롬이 귀환을 허락함(21~24절)
21) 왕이 요압을 불러 말했습니다.
“좋다. 내가 이 일을 허락할 것이니, 가서 청년 압살롬을 데려오라.”
22) 요압이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고는 왕을 위하여 복을 빌며 말했습니다.
“내 주 왕이시여, 왕께서 종의 청을 들어 주시오니,
이 종이 왕께 은총을 입고 있는 줄을 오늘에야 알았나이다.”
23) 그리고는 요압이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왔습니다.
24) 그러나 왕이 말했습니다. “그를 가지 집에 가 머물게 하고, 내 얼굴을 볼 수 없게 하여라.
(내 눈 앞에 얼씬도 하지 못하게 하여라).” 그래서 압살롬은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왕께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그냥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묵상 point
1. 드고아의 여인이 다윗에게 압살롬을 용서하라고 촉구함
우리가 어제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자기 두 아들을 비유하여 다윗에게 말하는 이 여인의 말은 온통 거짓말 투성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여인의 간교한 흉계를 깨닫지 못하고 생각 없이 그 여인의 말을 듣다가 여인의 거짓 논리에 휘말립니다.
드고아의 여인은 다윗으로 하여금 동생을 죽인 그 여인의 큰 아들을 아무도 죽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게 하는데 성공합니다. 다윗이 그 맹세를 하지마자 여인은 갑자기 말을 바꾸어, 그런데 어찌하여 왕은 쫓아낸 왕의 아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지 않는 것이냐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이 여인이 한 거짓 논리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압살롬을 사형에 처한다고 해서 이미 죽은 암논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
여인은 이미 쏟아진 물을 다시 모을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이 한 번 죽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압살롬을 사형시킨다고 하더라도 이미 죽은 암논이 다시 살아 돌아올 수는 없는 일이 아니냐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자는 어떻게든 살도록 해 주어야 할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런 논리라면 강도이든 살인자이든 아무도 처벌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간교하게도 이 여인은 살아 있는 자는 살도록 해 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여, 마치 압살롬을 처벌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여인이 처음부터 이 말을 했다면 다윗이 거부했겠지만, 거짓된 비유의 말을 듣다가 여기에 오니 다윗이 이 여인의 거짓 논리를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어느새 이 여인의 논리에 휘말려 압살롬을 죽이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을 갖습니다.
2) 하나님의 백성이 모두 압살롬의 귀환을 원한다.
여인은 하나님의 백성, 곧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압살롬의 귀환을 원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왕만 혼자서 압살롬을 용서하지 않기로 고집을 부리면 백성의 뜻을 어기는 것은 물론, 하나님의 뜻도 어기는 것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거짓말입니다. 압살롬이 돌아오기를 원하는 자는 그의 어머니 마아가와 요압과 이 거짓말쟁이 드고아의 흉악한 여인뿐입니다.
3) 왕은 어찌하여 나에게 한 말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냐?
여인은 다윗 왕이 자기에게는 동생을 죽인 형을 아무도 죽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하고는, 어찌하여 다윗 왕이 자기의 아들 압살롬은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따져 묻습니다. 왕이 자기에게 한 말과 자신이 하는 일이 다르니, 왕이 이처럼 말과 행동이 다른 분이냐고 따집니다. 이 또한 거짓말입니다. 여인이 말한 비유에서는 형이 동생을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죽인 것이지만, 압살롬은 2년이나 벼르고 벼르다 계획적으로 죽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이 여인의 논리에 휘말린 다윗은 여인의 거짓 논리를 찾아내지 못합니다.
4) 왕은 하나님의 천사처럼 지혜로워서 모든 것을 다 아시나이다.
다윗은 드고아의 여인이 한 말이 모두 요압이 시켜서 한 것인 줄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그 여인이 과부도 아니도 두 아이가 있다는 것도, 큰 아들이 작은 아들을 죽였다는 것도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거짓말을 한 그 여인을 물리치고 압살롬을 까닭 없이 용서해주는 잘못을 범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그런 생각을 할 사이도 없이, 이 여인은 다윗을 크게 추켜세워서 그 마음을 한껏 들뜨게 만들어서 자기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하게 합니다. 다윗이 한 번 명령하면 그 어느 누구도 그 말을 바꿀 수 없다고 하여 다윗을 가장 위대한 왕이라고 추켜세웠고, 이 모든 것이 요압이 한 말이라는 것을 아는 것을 보니 하나님의 천사와 같은 놀라운 지혜까지 가진 분이라고 다윗을 높이며 찬양합니다. 전형적인 사기꾼의 수법입니다.
● 묵상 :
이처럼 분별력을 잃으면 내 앞에 오는 재앙을 내 스스로 받아들이는 자가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항상 주님과 동행하며 분별력을 잃지 않는 자가 되게 해 주실 것을 구하고 또 구해야 할 것입니다.
2. 압살롬의 귀환은 허락하되 자기의 얼굴은 보지 못하게 하는 다윗
결국 다윗인 요압과 이 여인의 거짓말에 휘말려 살인자 압살롬을 아무런 벌도 주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그러나 마음으로는 조금 찜찜했는지, 압살롬을 자기 앞에 얼씬도 하지 못하게 하라고 명을 내립니다. 그래서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에게 인사도 하지 못하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윗은 그 드고아의 여인에게 속은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압살롬을 2년 동안이나 자기의 얼굴도 보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벌을 준 것도 아니고 벌을 주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이렇게 애매하게 한 것이 오히려 압살롬으로 하여금 분노만 더 키운 꼴이 됩니다. 왕으로서의 준엄함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아버지로서의 따뜻함을 보여준 것도 아닌 어정쩡한 이 행동으로 다윗은 또 한 번 엄청난 고통의 소용돌이에 빠집니다.
● 묵상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윗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늦었더라도 다윗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어야 했습니다. 전쟁을 할 때이든지 이동을 할 때이든지 모든 일을 항상 하나님께 구하여 했던 다윗이 어찌된 영문인지 벌써 몇 번째 일이 계속 꼬이고 있음에도 하나님께 그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지혜를 구하지 않습니다. 다윗같이 지혜로운 자도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지 않으면 이런 어리석은 짓을 계속 범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주께 지혜를 구하는 자가 됩시다.
* 기도제목
1. 요압과 드고아의 여인처럼 거짓말로 남을 미혹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본문의 다윗처럼 분별력을 잃어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이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3.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주님과 동행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 송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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