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다윗이 압살롬을 피하여 도망함(사무엘하 15:13~23)
* 본문요약
이스라엘 사람들이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돌아섰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은 그의 가족들과 신하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떠나 도망칩니다. 궁궐의 마지막 집에 이르렀을 때 다윗은 블레셋의 가드에서 다윗에게 망명하여 온 가드의 장군 잇대에게 그의 부하들과 함께 돌아가라고 설득하지만, 잇대는 죽는 날까지 다윗을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모든 신하들과 백성들이 기드론 시내를 건너자 다윗은 그들과 함께 광야 길로 나아갑니다.
찬 양 : 79장 (새 70) 피난처 있으니
73장 (새 73) 내 눈을 들어 두루 살피니
* 본문해설
1. 예루살렘을 떠나 도망하는 다윗(13~16절)
13) 전령이 다윗에게 와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돌아섰나이다.”하고
말하자
14) 다윗이 예루살렘에 있는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서둘러서 여기를 떠나
도망하자.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압살롬의 손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어서 이곳을 떠나자. 그 아이가 우리를 급히 따라와 우리를 쳐서 해치고, 칼로 성읍을 칠까 두렵구나.”
15) 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왕의 종들이니, 무엇이든 왕께서
하고자 하시는 대로 우리가 행하리이다.”
16) 왕은 왕궁을 지킬 후궁 열 명만 남겨놓고, 온 가족을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떠났습니다.
- 후궁 열 명만 남기고(16절) :
다윗이 예루살렘 성에 후궁 10명만 남긴 것은 그가 다시 예루살렘 성으로 돌아오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화근이 되어 다윗의 후궁 10명이 모두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압살롬에게 욕보임을 당합니다.
2. 다윗을 따르는 백성들(17~18절)
17) 왕이 떠나자 모든 백성들이 그의 뒤를 따라 나섰습니다.
그들은 벧메르학(궁궐의 마지막집)에 이르자 모두 멈추어 섰습니다.
18) 왕의 모든 신하들이 왕 곁에 서 있는 동안, 모든 그렛 사람과 모든 블렛 사람이 왕
앞으로 지나가고, 가드에서부터 왕을 따라온 600명의 모든 가드 사람(가드 군인)들이 왕 앞에서 행진하였습니다.
- 벧메르학(17절) :
직역하면 ‘제일 마지막 집’을 뜻하나,
여기에서는 예루살렘 궁궐의 제일 마지막 집을 뜻합니다.
- 모든 그렛 사람과 모든 블렛 사람(18절) :
블레셋의 에게 해(海) 지역에서 다윗에게 망명하여 온 사람들
- 가드에서 왕을 따라 온 600명(18절) :
가드는 블레셋의 수도입니다. 이들은 가드에서 온 장군 잇대의 부하들로,
잇대와 함께 다윗에게 망명하여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이 됐습니다.
3. 다윗을 따르는 가드 사람 잇대와 그의 부하들(19~23절)
19) 왕이 가드 사람 잇대에게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네가 우리와 함께 가려고 하느냐?
너는 네 고향 땅에서 쫓겨난(망명한) 외국인이니 돌아가서 새 왕을 섬기며 지내도록 하라.
20) 네가 이곳에 온 것이 바로 엊그제인데, 오늘 내가 너에게 우리와 함께 떠나자고
할 수 있겠느냐? 더구나 나는 지금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처지가 아니냐? 그러니 너는 어서 네 동포들을 데리고 돌아가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21) 그러나 잇대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살아계심과 내 주 왕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나니, 내 주 왕께서 가시는 곳이면 살든지 죽든지 이 종도 함께 따라가겠나이다.”
22) 그러자 다윗이 잇대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내 앞서 먼저 건거가거라!” 그리하여
가드 사람 잇대는 자기의 부하들과 그에게 딸린 모든 아이들을 데리고 건너갔습니다.
23) 이렇게 해서 다윗의 부하들과 온 백성은 큰 소리로 울며 다윗의 앞을 지나갔고,
다윗왕도 그들을 따라 기드론 시내를 건넜습니다. 그 후에 기드론 시내를 건너간 모든 사람이 광야 길로 나아갔습니다.
- 내 주 왕께서 가시는 곳이면~(21절) :
잇대의 이 고백은 룻기 1:16~17에서 룻이 나오미에게 한 고백과 같습니다.
* 묵상 point
1. 예루살렘을 떠나 도망하는 다윗
이스라엘의 백성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그 소식을 듣자마자 신하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 도망하자고 말합니다. 다윗은 압살롬의 진영의 군사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그냥 도망칩니다. 아직 압살롬의 군사력이 그리 대단한 상태가 아니었으니, 다윗이 그냥 예루살렘에 남아 있어도 능히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이 상황을 확인도 하지 않고 그냥 도망치기로 작정한 것은, 상대가 바로 자기 아들 압살롬이기 때문입니다. 부자지간에 전쟁을 하고 이긴다고 한들 무엇이 즐거운 일이겠습니까? 그러므로 다윗은 차라리 자기가 도망을 하는 편을 택합니다.
● 묵상 :
이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입니다. 자식은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달려드는데, 아버지는 그 못된 놈이라도 내 자식이라고, 그에게 모든 것을 남겨두고 그냥 도망하여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다 영영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그의 왕의 직분을 아들에게 영영 빼앗기더라도 다윗은 아들을 위하여 도망하는 길을 택합니다.
2. 다윗에게 충성하는 가드 사람 잇대
다윗이 예루살렘 궁궐의 제일 마지막 집에 이르렀을 때에 다윗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가드에서 망명하여 자기에게로 온 블레셋의 장수 잇대에게 그만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잇대와 그를 따라온 600명의 블레셋의 군사들, 그리고 블레셋의 기타 지역에서 온 무리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니고 블레셋에서 망명하여 온 자들이니, 압살롬에게 가도 받아줄 것이므로 굳이 자기를 따라오지 말고 떠나 새 왕인 압살롬을 섬기라고 말합니다. 이제 다윗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됐는데 자기를 따라올 것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잇대는 죽든지 살든지 다윗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죽는 날까지 나오미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 룻의 고백을 연상하게 합니다. 잇대는 다윗의 훌륭한 인품을 보고 블레셋에서 망명하여 다윗의 충성스러운 신하가 되기로 작정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다윗과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이 됐습니다.
● 묵상 :
어떤 사람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압살롬을 택하였다가 멸망을 당하는데, 잇대와 그를 따르는 블레셋 사람들은 다윗을 따라 하나님이 백성이 되어 영원한 기쁨을 얻는 자가 됩니다. 누구를 따를 것인가, 내가 무엇을 선택하며 살 것인가 하는 것이 영생과 멸망을 결정짓는 것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무엇을 선택할 때 주님의 뜻을 생각하는 버릇을 가지십시오.
3. 하나님께 묻지 않고 예루살렘을 떠난 다윗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다윗이 도망하면서 예루살렘에 후궁 10명을 남겨 두었다는 것입니다. 그들로 예루살렘을 지키게 했다는데, 여자 10명이 예루살렘을 어떻게 지킵니까? 나중에 압살롬은 그의 아버지의 첩인 이들 후궁 10명을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강간을 합니다.
우리는 다윗이 밧세바를 취할 그 무렵부터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을 멈추었든지, 아니면 전보다 훨씬 신앙적으로 게으름을 피운 흔적을 발견합니다. 우선 그때부터 우리는 다윗이 무슨 일을 할 때 하나님께 묻는 것을 본 일이 없습니다. 사소한 것까지 항상 하나님께 묻고 했던 다윗이 아주 중요한 일을 할 때에도 전혀 묻지 않고 자기 임의로 합니다.
암논이 다말을 강간했을 때에도, 압살롬이 암논을 죽였을 때에도, 그리고 이번에 예루살렘을 떠나 도망을 할 때에도 전혀 하나님께 묻지 않습니다. 그리고 후궁 10명을 남겨둘지 말지도 묻지 않고 자기 뜻대로 했다가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흉한 꼴을 당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밧세바를 취한 이후 그의 집안에 계속 된 재앙은 나단 선지자의 말대로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재앙의 성격이 있지만, 그보다는 신앙적으로 게으르고 나태함에 빠진 다윗을 다시 신실한 믿음의 자리로 회복하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훈련의 성격이 더 강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 다윗에게 다시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앙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고통의 자리 광야로 몰아간 것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제일 좋은 것은 고난의 자리 광야로 가기 전에 평안할 때 말씀과 기도의 자리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를 고통의 자리 광야로 몰고 가시는 것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리로 돌아오게 하시려는 것인데, 그 믿음의 자리에 잘 있는 자라면 굳이 고난의 자리 광야로 몰아갈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평안할 때 주님 섬기는 자리를 지키십시오.
* 기도제목
1. 잇대가 다윗에게 충성하듯 우리도 하나님께 충성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평안할 때 주님과 동행하는 신앙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키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 송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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