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함(사무엘하 16:1~14)
* 본문요약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나귀에 음식을 잔뜩 싣고 와서 다윗에게 바칩니다. 다윗이 므비보셋의 근황을 묻자 시바는 므비보셋이 배신했다고 말합니다. 이에 다윗은 므비보셋의 전 재산을 몰수하여 시바에게 줍니다. 다윗이 바후림에 도착하자 사울의 친척인 베냐민 사람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하며 돌을 던지고 흙을 뿌립니다. 아비새가 그의 머리를 베려하자 다윗은 하나님께 맡기고 시므이가 자신을 저주하도록 그냥 내버려둡니다.
찬 양 : 330장 (새 272)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363장 (새 337)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 본문해설
1. 시바가 다윗을 속이고 므비보셋의 재산을 빼앗음(1~4절)
1) 다윗이 마루턱(감람산의 꼭대기)에서 조금 지나자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그를 맞았습니다.
시바는 나귀 두 마리에 안장을 얹고, 그 위에 빵 200덩이와 건포도 뭉치 100 덩이와 여름 과일 100개와 포도주 한 가죽 부대를 싣고 왔습니다.
2) 왕이 시바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무슨 뜻으로 이것을 가져왔느냐?” 시바가 대답했습니다.
“나귀는 왕의 가족들이 타시라고 마련한 것이고, 빵과 여름 과일은 신하들이 먹고, 포도주는 누구든지 광야에서 지쳤을 때 마시라고 준비한 것입니다.”
3) 왕이 또 물었습니다. “네 주인의 손자는 지금 어디 있느냐?” 시바가 대답했습니다.
“지금 예루살렘에 남아 있습니다. 그는 지금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 할아버지의 나라를 자기에게 되돌려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그러자 왕이 시바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
시바가 말했습니다. “제가 엎드려 절하오니, 내 주 왕이여 내가 왕 앞에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2.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함(5~14절)
5) 다윗 왕이 바후림에 도착하자 사울 집안사람 하나가 그곳에서 나오면서 입에 담지 못할
저주와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는 사울의 친척인 게라의 아들 시므이였습니다.
6) 그는 다윗 왕의 좌우로 모든 군대와 호위병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과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계속해서 돌을 던졌습니다.
7)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하며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꺼져라 이 살인자야, 꺼져라 이 사악한 자야.
8) 네가 사울 집안사람을 다 죽이고, 그의 나라를 차지하여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이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셨다. 네가 죄 없는 사람들의 피를 흘려 살인자가 되었으니, 네가 저지른 그 악 때문에 스스로 재앙을 받을 것이다.”
9) 그러자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아뢰었습니다.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하오니 제가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베게 하옵소서.”
10) 그러자 왕이 대답했습니다.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너희가 나의 일에 나서느냐?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고 분부하셔서 그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그가 나를 저주한다고 나무랄 수 있겠느냐?”
11) 그리고 나서 다윗이 이비새와 모든 신하에게 말했습니다. “내 몸에서 난 내 아들도
내 목숨을 빼앗으려 하는데,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여호와께서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내버려 두라.
12) 혹시 여호와께서 내가 당하는 이 원통한(비참한) 모습을 보시고,
오늘 시므이가 한 저주를 내게 선으로 갚아주실지 누가 알겠는가?”
13) 그리고 나서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길을 갈 때에 시므이는 여전히 신비탈을
타고 다윗을 따라오면서 계속 저주하며 돌을 던지고 흙을 뿌렸습니다.
14) 왕과 그를 따르던 온 백성이 한 곳에(요단강 가에) 이르러 매우 지쳤으므로
거기에 머물러 쉬었습니다.
* 묵상 point
1. 다윗을 속이고 주인의 재산을 빼앗은 시바
다윗이 마루턱(감람산 꼭대기에 있는 예배처)에서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의 종 시바를 만났습니다. 시바는 나귀 두 마리에 상당히 많은 양의 양식을 싣고 와서 다윗에게 주었습니다. 그가 가져 온 음식은 빵 200 덩이, 건포도 뭉치 100 덩이, 여름과일 100개, 포도주 한 가죽부대입니다. 다윗은 이 많은 양식을 왜 가져왔는지 물으니, 다윗의 가족과 신하들과 피곤에 지친 백성들을 위해 가져왔다고 말합니다.
1) 다윗을 속이고 주인의 재산을 빼앗은 시바
이때 다윗이 시바에게 므비보셋의 근황을 묻자, 므비보셋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아버지 사울의 나라를 자기에게로 돌려보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시바는 므비보셋이 두 다리를 절어 다니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하여, 므비보셋이 다윗을 배반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그러자 다윗은 곧바로 그의 주인 므비보셋이 가진 모든 재산을 몰수하고 시바에게 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거짓증거하지 말라는 제 9계명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입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거짓 증거를 하는 것이나, 누군가를 고통에 빠뜨릴 목적으로 하는 거짓말은 곧 하나님을 직접 대적하는 것과 같은 죄가 됩니다. 그러므로 시바는 이 거짓말로 재산을 얻었으나, 그 대신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가 됐습니다.
2) 성급하게 판단한 다윗
구약성경에서 재판관이 판결을 내릴 때에는 반드시 두 사람 이상의 증인이 있어야만 한다는 규정을 둔 것은 바로 이런 일 때문입니다. 누군가 거짓 증거를 하면 억울한 판결이 나오게 되므로 두 사람 이상의 증인이 없으면 어떤 일이든 판결하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시바 한 사람의 말만 듣고 곧바로 판결을 내립니다. 이것은 다윗이 아직도 분별력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밧세바를 취한 후 잃어버린 분별력이 20년 가까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 묵상 :
이처럼 분별력을 잃으면 억울한 피해자를 만듭니다. 특히 다스리는 직책이나 재판과 같이 판결을 내리는 직책을 가진 자들은, 더욱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자들은 분별력과 지혜를 주시기를 더욱 힘써 구하고 또 구해야 합니다.
2. 다윗을 저주하는 시므이
다윗이 시바와 헤어진 후 바후림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사울의 친척이며 베냐민 사람인 시바가 갑자기 다윗 앞에 나타나 다윗에게 돌을 던지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저주를 퍼붓습니다. 시므이는 다윗이 사울 집안사람들을 죽이고 사울의 왕권을 빼앗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 죄에 대한 재앙으로 다윗의 압살롬에게 왕권을 빼앗아 주셨다고 저주했습니다.
시므이는 사울의 친척이니 정치적으로 다윗과 다른 입장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윗이 하지도 않은 말을 하면서 다윗을 저주하는 것은 그 스스로 저주를 받는 일입니다.
● 묵상 1 :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다 나의 적은 아닙니다.
다윗과 시므이의 고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다윗이 시므이의 적은 아닙니다. 그동안 다윗은 사울의 집안을 도우려 애를 많이 썼습니다. 시므이 혼자서 다윗을 적으로 여긴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해서 나의 적이라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 많은 사람들이 시므이처럼 단지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원수처럼 여깁니다. 심지어 청소년들 사이에는 서로 다른 가수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미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른들은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자들을 이념 논쟁으로 몰아가 화해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믿지 않는 자들은 혹시 그럴지라도 예수님을 믿는 백성들은 절대로 이런 헛된 짓을 하지 마십시오. 이겨봐야 아무 쓸데없는 헛된 싸움입니다.
● 묵상 2 : 내가 확신하고 있는 일이 내 생각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또한 우리는 내가 분명히 확신하고 있는 일이 일일지라도, 실제 일어난 일은 내 생각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시므이가 다윗에 대하여 확신하고 있는 일은 전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다윗의 실상과는 전혀 다른 다윗을 생각하면서 다윗을 미워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른 분별력을 갖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3. 시므이의 저주를 하나님께 맡기는 다윗
다윗은 시므이의 저주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혹시 하나님께서 시므이에게 다윗을 저주하라고 시키신 일이라면 그 누구도 시므이를 나무랄 수 없다고 했고, 또 혹시 시므이에게 저주 받는 것을 참으면 혹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그 저주를 선으로 갚아주실지 누가 알겠는가 하며 신하들에게 그가 어떤 저주를 하더라도 참으라고 명합니다.
시바의 거짓말을 그대로 믿었던 것은 아직 분별력이 회복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면, 시므이의 저주를 참고 견딘 것은 다윗이 그 신실한 분별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아들 압살롬에게 쫓기는 고통을 겪으면서 다윗은 그 옛날 신실했던 믿음을 서서히 회복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고난은 믿음을 회복하는 훈련장입니다.
● 묵상 :
다윗이 그나마 광야의 고통의 자리에서나마 그 신실한 분별력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고난을 당하지 않은 평안할 때 하나님을 찾는 일입니다. 평안할 때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리를 잃지 마십시오.
4. 피곤에 지친 다윗과 백성들
다윗과 백성들이 요단강 가에 이르렀을 때 피곤이 지쳐 가던 길을 멈추고 쉬고 있었습니다. 육신이 피곤하기도 하지만, 아들에게 쫓겨 피난살이를 한다는 자체가 더 피곤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과 그의 백성들은 이 피곤함을 견뎌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고난으로 믿고 그 고난을 애써 피하려하지 않습니다.
● 묵상 :
우리가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배우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고난이 왔을 때 그 고난에서 빨리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보다, 이 고난을 주신 뜻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구하는 것이 더 좋은 기도입니다. 주께서 나에게 고난을 주신 뜻이 이루어져야 우리에게 더 큰 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 기도제목
1. 시바처럼 나의 이익을 위해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지 말게 하옵소서.
2. 시므이처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자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옵소서.
3. 우리는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고난에 지쳤을 때에도
그 고난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 송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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