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압살롬이 암논을 살해하다(사무엘하 13:23~39)
* 본문요약
암논이 압살롬이 누이동생 다말을 욕보인 일이 있은 지 2년이 지난 후입니다. 압살롬이 양털 깎는 일이 있어서 왕과 모든 대신들과 왕자들을 초청합니다. 왕이 거절하자 압살롬은 그 대신 맏형 암논이라도 함께 가게 해 달라고 청하여 다윗은 암논과 다른 왕자들을 보냅니다. 압살롬은 자기의 부하들에게 미리 언질을 준 대로, 암논이 술에 취해 그 마음이 즐거워질 때를 기다렸다가 암논을 쳐서 죽입니다. 압살롬은 그대로 그술 왕의 아들이며 자기의 외할아버지인 달매에게도 도망하여 3년을 지냅니다. 그러는 동안 다윗은 암논을 잃은 슬픔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압살롬에 대한 간절함이 생깁니다.
찬 양 : 404장 (새 304)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417장 (새 295) 큰 죄에 빠진 나를
* 본문해설
1. 압살롬이 암논을 살해함(23~29절)
23)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후에 압살롬은 에브라임 근처 바알하솔에서
양털을 깎는 일이 있어서, 모든 왕자들을 초청하고
24) 또 왕에게도 가서 말했습니다. “이제 종에게 양털 깎는 일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왕께서는 신하들을 데리시고 당신의 종과 함께 가사이다.”
25) 왕이 압살롬에게 말했습니다. “아니다, 내 아들아. 우리가 다 가면 네게 폐만 끼치게
될 텐데, 우리가 다 갈 필요가 뭐가 있겠느냐?” 압살롬이 계속하여 간청을 하였지만, 왕은 가기를 마다하고 그저 복을 빌어주기만 하였습니다.
26) 그러자 압살롬이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내 형 암논이라도 우리와 함께 가게 하옵소
서.” 왕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암논이 너와 함께 갈 이유가 무엇이냐?”
27) 그래도 압살롬이 계속 왕께 간청하자
왕은 암논과 다른 왕자들이 모두 그와 함께 가도록 허락했습니다.
28) 압살롬은 미리 자기의 부하들에게 명령해 두었습니다. “암논의 마음이 술로 즐거워할
때를 잘 지켜보고 있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거든 그를 쳐 죽여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직접 명령하는 것이니, 내가 책임을 질 것이다. 너희는 마음을 굳게 먹고 담대하게 해치워라.”
29) 압살롬의 부하들이 압살롬의 명령대로 암논에 행하니,
다른 왕자들은 모두 일어나 각자 자기의 노새를 타고 도망하였습니다.
- 양털 깎는 일(23절) :
양털을 깎는 일은 봄철의 큰 잔치로, 유목민들에게는 추수감사절과 같은 1년 중 가장 큰 행사입니다. 이때 며칠 동안 마을 전체에 큰 잔치를 베풀면서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고, 특정한 장소에서 집중적으로 양털을 깎았습니다.
2. 압살롬이 달매에게로 도망함(30~39절)
30) 그들이 아직 길에서 달아나고 있을 때에, 압살롬이 왕자들을 모조리 쳐 죽여서
살아남은 자가 한 사람도 없다는 소문이 다윗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31) 왕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의 옷을 찢고 땅에 엎드렸으며,
곁에서 왕을 모시고 서 있던 신하들도 모두 옷을 찢었습니다.
32) 이때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 말했습니다.“내 주여, 젊은 왕자들이 다
죽임을 당한 줄로 생각하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그가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보인 그날부터 이 일을 하기로 압살롬이 결심한 것이니이다.
33) 그러니 내 주 왕께서는 왕자들이 다 죽었다는 헛소문에 상심하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 한 사람만 죽었으리이다.”
34) 그 사이에 압살롬은 도망쳤습니다. 바로 그 때에 파수하는 청년(예루살렘의 보초병)이
뒷산 언덕길로 여러 사람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왕께 알렸습니다.
35) 요나답이 왕께 말했습니다. “그것 보십시오. 왕의 종이 말씀드린 대로 되었나이다.”
36) 요나답이 말을 막 마치는데 왕자들이 들어와서 목을 놓아 울기 시작하니,
왕과 그의 모든 신하들도 심히 통곡했습니다.
37) 압살롬은 도망하여 그술 왕 암미훌의 아들 달매에게로 갔고,
다윗은 죽은 아들 암논으로 인하여 슬픈 나날을 보냈습니다.
38) 암살롬은 도망하여 그술로 가서 그곳에서 3년을 지냈습니다.
39) 그러는 사이에 다윗 왕은 죽은 아들(암논)에 대한 아픔(슬픔)이 서서히 가라앉았고,
오히려 압살롬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점점 간절해졌습니다.
- 요나답이 말했습니다(32절) :
이 모든 일이 요나답 자신으로 인하여 일어난 일임에도, 요나답은 다윗이 암논을 징계하지 않아 일어난 것처럼 말을 합니다. 그리고는 다윗을 돕는 충신인 것처럼 다윗을 위로하는 거짓 탈을 쓰고 있습니다.
- 그술 왕 암미훌의 아들 달매(37절) :
압살롬의 어머니 마아가가 달매의 딸입니다.
그러므로 압살롬은 외할아버지에게로 도망한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암논을 살해한 압살롬
압살롬은 그의 누이동생 다말이 이복 형 암논에게 강간을 당한 후 2년 후에 양털 깎는 축제 때에 왕자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벌이든 중에 살해합니다.
1) 2년 동안 앙심을 품어온 압살롬
그 일이 있기까지 2년 동안 압살롬은 그의 아버지 다윗은 물론 암논에게도 일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다윗과 암논 모두 이 일이 그렇게 일단락 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침묵하는 중에 압살롬의 마음에는 진노가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에 앙심을 품고 암논을 죽일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2) 바로 이런 이유로 미워하는 자는 이미 살인한 것과 같다고 하신 것
예수께서 그 마음에 누군가를 미워하는 자는 이미 살인한 것과 같다고 하신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 마음에 미움을 담고 있으면 그것이 자라서 살인이라는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미움을 마음에 담고 자면, 잠을 자는 사이에 그 미움이 뇌에 깊이 박혀서, 그 사람 자체를 미워하는 자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후에는 그 사람의 숨소리까지 미워지게 됩니다. 그 사람이 하는 일이면 무엇이든 싫어지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날이 가기 전에 그 마음을 풀고 잠자리에 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3) 이것은 다말을 위해서도 그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이렇게 마음에 앙심을 품다가 결국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그 자신은 물론 그의 여동생 다말을 위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왕의 자녀들에 관한 일이니 다말에 대한 이야기가 그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텐데, 압살롬이 암논을 죽인 이 일로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가 다 아는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말의 인생이 암논이 죽은 후로 더욱 불행해진다는 것입니다.
4) 그러므로 원수 갚는 일은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저쪽에서는 강간만 했는데 이쪽에서는 살인을 합니다. 복수가 본래 이런 것입니다. 저쪽에서는 한 대만 때렸는데, 이쪽에서는 몽둥이로 정신을 잃을 정도로 때려야 속이 시원한 법입니다. 그러므로 복수는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의 머리에 숯불을 올려놓는 것처럼 완벽하게 복수를 해주십니다. 그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셔서 가장 행복한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여주시는 것입니다.
2. 이 사건의 원인 : 암논을 징계하지 않은 다윗
압살롬이 암논을 죽인 이유는 암논이 다말을 강간한 후에 다윗이 암논을 전혀 징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다윗이 어떤 방식으로든 암논을 징계하고, 다말과 압살롬을 위로하는 일을 하였다면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윗이 암논을 징계하지 않았을까요? 70인 역에서는 암논이 맏아들이었으므로 다윗이 암논을 사랑하여 징계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만, 일부 구약학자들은 다윗이 자신이 저지른 밧세바와의 일 때문에 자신으로 인하여 이 일이 일어났다며 스스로 괴로워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랬는지 다윗에게 직접 듣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만, 그가 징계해야 할 때 징계를 하지 않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일이 생기고 만 것입니다.
● 묵상 :
지금 우리나라의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바로 그렇습니다. 징계를 해야 할 자들을 징계하지 않으니 죄가 은밀하게 자라서 터진 것이 바로 세월호 사건입니다. 이런 아픔을 겪고서라도 나라가 제대로 회복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혹시 나라를 다스리는 이가 이 글을 읽는다면, 당신이 가진 지위와 권세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십시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당신과 당신 가족을 슬픔과 고통에 빠뜨리게 할 것입니다.
3. 사악한 기회주의자 요나답
암논이 죽자 왕자들이 놀라서 각자 노새를 타고 도망했고, 압살롬은 외할아버지인 그술 왕의 아들 달매에게로 갑니다. 그때 다윗에게는 압살롬이 모든 왕자들을 다 죽였다는 소문이 들어갑니다. 다윗은 곧 옷을 찢고 땅에 엎드렸고, 다윗의 신하들도 옷을 찢었습니다. 그때 요나답이 다윗에게 가서 압살롬이 암논만 죽였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2년 전에 암논이 다말을 욕보인 사건을 언급합니다. 요나답은 그때 왕이 암논을 벌하지 않아 압살롬이 2년 동안 앙심을 품으며 이제나저제나 암논을 죽일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1) 교활한 미혹자 요나답
이 일은 암논이 다말을 강간한 것으로 인하여 일어났고, 그 일은 요나답의 입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요나답이 암논에게 다말을 불러들이는 악한 꾀를 알려 주었고, 그의 말을 듣고 암논이 다말을 그의 침실에까지 불러들여 강간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말을 듣고 일을 저지른 암논은 지금 죽고 없습니다. 그리고 암논을 죽음으로 이끈 사악한 미혹자 요나답은 멀쩡하게 살아서 다윗 옆에서 자신이 마치 다윗의 유일한 충신인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2) 사악한 기회주의자
요나답과 같은 자는 누구든 힘이 있는 자의 편에 붙습니다. 암논이 다윗의 아들 중 맏아들이므로 차기 왕위 계승 서열 1위이니 그의 편에 붙어 사악한 꾀를 알려주더니, 그가 죽자 이제는 다윗 편에서 자기만이 참된 충신인 것처럼 또 다시 그 사악한 입을 놀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악한 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제시대에 친일파로 독립운동을 하던 자들을 괴롭게 했던 자들이, 해방이 되자 다시 정권을 잡은 자들에게 빌붙어 지금까지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고, 정작 독립운동을 하던 자들은 자녀 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못해 지금까지 힘들고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3) 당장 징계가 없다고 하나님께서 모르시는 것이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암논은 죽었고, 압살롬은 살인자가 됐으며, 이 모든 재앙이 다윗에게 고통을 주고 있으니 이들이 더 큰 죄를 범한 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요나답과 같은 사악한 미혹자들을 하나님께서는 마귀나 사탄과 같이 취급하십니다. 암논이나 압살롬이나 다윗은 모두 미혹되어 죄를 범한 자들이지만, 요나답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죄에 빠지도록 미혹했기 때문입니다. 당장 징계가 없다고 하나님께서 모르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일이 누구로부터 시작된 것인지를 하나님께서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 묵상 :
예수께서는 남을 실족하게 하는 자들은 차라리 연자맷돌을 목에 메고 깊은 바다에 빠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을 죄에 빠지게 하는 자들을 이처럼 미워하신다는 뜻입니다. 겉으로는 혼자만 착한 척 하면서 거짓을 말하여 남을 죄에 빠지게 하는 이런 자들을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혹시라도 내 이익을 위해 고의로 거짓을 말하여 남을 괴롭게 하는 일을 결코 하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압살롬처럼 마음에 미움을 쌓아두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요나답처럼 기회만 엿보는 사악한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3. 원수 갚는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오직 주님을 섬기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 송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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