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사무엘상 강해

[스크랩] 사무엘상 1장 고통은 우리의 경건과 기도를 성숙하게 한다 .(김형익목사)

에반젤(복음) 2019. 11. 12. 12:36



   

사무엘상 1장 고통은 우리의 경건과 기도를 성숙하게 한다 (찬 70)

1. <사무엘상하>는 <열왕기상하>와 연결된 전편과 후편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무엘상은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그린다. 이 과정에 세 사람이 등장하는데, 사무엘과 사울 그리고 다윗이다. 이 세 인물이 사무엘상의 주요 인물들이다. 이야기는 사무엘의 출생에서 사울이 길보아산에서 죽기까지 약 100년의 이야기다.

2. 사무엘의 아버지 엘가나는 에브라임 사람으로 소개되지만, 아마 그는 에브라임에 살고 있는 레위인이었을 것이다(대상 6:27~28 참조).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레위인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고 부유한 삶을 영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하나님께 대한 의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신앙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사사 시대의 흐름에 상당히 타협하고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사사기 19에 기록된 레위인의 첩 사건에서 보았듯이(이 사람도 엘가나와 마찬가지로 에브라임에 거하는 레위인이었다), 엘가나도 두 부인을 두고 있었다. 한나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아이를 얻기 위해서 두번째 부인 브닌나를 얻었을 것이다. 무자한 한나는 비록 남편의 사랑을 받았지만 자식을 낳은 브닌나로부터 수모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한나의 불임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었다(5~6). 한나의 불임과 고통은 하나님께서 한나를 빚어가시는 중요한 도구였다. 한나의 경건은 그의 고통에서 빚어진 결과였다. 한나는 실로에 제사 드리러 와서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오래도록 하나님께 쏟아놓았고 하나님께 자식을 드리겠다고 서원을 하였다. 이 시기가 삼손의 시기와 그리 멀지 않은 시대였기에 아마 한나는 사사 삼손의 나실인 서약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제사장 엘리가 기도하는 한나를 술 취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점은 당시의 풍속도를 짐작하게 한다. 사정을 알게 된 엘리는 한나를 축복하고, 한나는 마음에 평안을 얻고 돌아간다.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18).” 고향으로 돌아간 한나는 사무엘을 낳고 젖떼기까지 기다렸다가 마침내 실로에 와서 서원대로 어린 사무엘을(아마 3살 정도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께 바치고 엘리 제사장의 수하에 두게 된다.

3. 고통은 우리의 기도와 경건을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하나님의 도구다. 한나의 경건과 기도의 삶은 그녀가 겪고 있던 불임의 고통을 통해서 왔다. 하나님은 이렇게 한 여인을 준비시켜 사무엘을 낳게 하심으로써 한 시대의 서막을 열게 하셨다. 룻기의 등장 인물인 나오미와 룻 그리고 보아스와 마찬가지로 불경건하고 타락한 시대에 하나님 앞에서 경건을 지키고 살아가는 한 인물 한나를 소개함으로 사무엘상은 시작한다. 이 여인을 통하여 하나님은 시대의 여명을 밝히신다. 반면 엘가나는 우리의 경건이 얼마나 철저해야 하는지를 도전하는 반면교사이다. 우리가 지금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얼마나 철저한 거룩과 경건을 추구히야 하겠는가? 적당한 선에서 신앙과 경건을 유지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지는 않는지 돌아보라.

4. “하나님 아버지, 저희 인생과 역사에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가 개입되지 않은 채 일어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 저희 마음을 안도케 합니다. 비록 고통스러운 일이 주어진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기다리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를 주저하지 않게 하옵시고 저희 자신의 이기적 필요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안목과 열정과 마음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