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사무엘하 강해

[스크랩] 사무엘하에 나타난 그리스도

에반젤(복음) 2019. 11. 12. 12:12



     

사무엘하에 나타난 그리스도

 

 

 

 

 

 

 

본서는 본래 사무엘상과 한 권의 책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칠십인역(LXX)이 사무엘서를 처음으로 두 권의 책으로 나누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따라서 본서는 사무엘상의 연장선상 내지는 하권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사무엘서의 제목으로도 알 수 있듯이 사무엘서는 사무엘이 역사의 중심 인물로 등장한다

사무엘하는 다윗 시대의 찬란한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데, 유대 지역을 통치한 후 이스라엘마저도 다스림으로 명실상부한 다윗 왕국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간음 및 살인 등의 범죄와 그로 인한 매서운 심판마저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후대 기록설>

유대인들은 일반적으로 사무엘상 서두 부분부터 24장까지는 사무엘이 기록했고, 사무엘 죽음 이후인 25-31장과 사무엘하 전체는 대상29:29을 근거로 나단과 갓이 기록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근거는 분명치 않다.

현대신학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달리 한다. 어떤 비평가들은 대상2:26, 3:1의 내용을 통해 볼 때 사사 자신(사무엘)이 기록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한 일부 비평가 역시 사무엘상 일부(삼상5:5,8 삼상30:25 삼상9:9)와 사무엘하 일부(삼하4:3 삼하6:8 삼하18:18 삼하21:2)는 후대에 기록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이 부분을 에스라가 삽입한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 견해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으며, 실제로 사무엘서가 열왕기나 역대기가 씌여지기 이전에 존재했으며 고대 이스라엘인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었다는 것에 대한 성경의 내적인 증거가 바로 그것이다. 그것은 성경의 열왕기와 역대기의 내용 중에는 명백히 사무엘서로부터 유래되었다고 불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무엘서의 많은 부분이 에스라에 의해서 씌여졌다는 고대 유대인들의 견해는 매우 타당하게 보인다.

 

<사무엘하의 집필 동기와 배경>

사실 다윗이 왕이 되기 전까지는 이스라엘은 통일왕국이 아니었다. 각 지파들마다 흩어져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사울이 왕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다윗처럼 전 지파들이 하나가 되어 추대된 왕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통일왕국은 다윗이 이룬 왕국이다. 그런데 다윗은 통일왕국으로 이스라엘을 통치한 것이 아니라 신정 왕국으로 하나님께 드렸다무엇을 결정할 때마다 하나님에게 묻고 결정했다(삼하2:1).

사무엘하의 집필 동기는 인생은 하나님께 온전히 드릴 때 성공과 평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솔로몬 이후에 분열왕국 시대가 오는데 후대들에게 이스라엘과 유다는 원래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책이 사무엘하이다.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다윗 왕국도 인간의 죄성으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 인간은 결국 완전한 평화와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직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 예수만이 완전하시다는 것이다.


 

1. 사무엘서가 주는 의미

 

사무엘서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첫째, 사울과 다윗의 생애를 통해 인과 응보는 반드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특히 다윗은 그가 지은 커다란 죄악 때문에 그의 집에 칼이 영영히 떠나지 않는(삼하12:10) 징벌을 받았다. 즉 그의 죄로 인해 그의 아들이 병들어 죽었고(삼하12:15-19), 그의 딸 다말이 오빠인 암논에게 강간당하고 암논은 동생 압살롬에게 살해당하는(삼하 13) 엄청난 비극을 맛보았던 것이다.

둘째, 하나님께는 절대적인 순종이 요구된다. 다윗은 자기 생각대로 소가 끄는 수레에 법궤를 싣고 오려고 했으나 결국 웃사가 그 법궤에 손을 대었다가 죽는 결과를 초래하였다(삼하6:6,7). 그러나 석 달 뒤에 하나님이 지시한 대로 레위인들의 어깨에 메고 오는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비로소 법궤를 옮겨 올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우리가 하나님의 지시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될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셋째, 진실된 회개가 필요하다. 부정한 간통과 배신, 살인에 대한 형벌이 무겁게 다윗을 억눌렀다. 이때에 나단 선지자가 작은 암양 새끼에 대한 비유로 그를 질책하자 그는 진실로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그가 시편 51편에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으로 회개의 노래를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도 자신의 잘못과 죄를 의식적으로 회개의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회개의 간구를 해야 됨을 깨닫게 해준다.

넷째, 자비()를 베풀 줄 알아야 한다. 다윗은 자신이 신뢰하고 아꼈던 압살롬이 죽자 그가 비록 자기의 왕위를 빼앗으려고 반란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죽음을 매우 슬퍼한다(삼하18:33). 그는 또한 의형제를 맺은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게도 자비를 베풀어 주었다(삼하9:6-8). 그리고 웃사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께 속죄의 제단을 쌓음으로써 자기 백성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는 것을 방지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다윗의 자비로운 마음을 본받아야 한다.

 

2. 사무엘하를 통한 언약

 

다윗은 구약성경의 인물들 중 오실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주권적인 하나님의 섭리로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도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연약한 인간인지라 패역한 범죄를 범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진실된 회개로 용서함을 받았으며 항상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신앙 열정을 소유하였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사람으로서 훗날 이스라엘의 왕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였다.

특별히 그는 다윗 왕조에 대한 언약을 받게 되었다. 이 언약으로 북이스라엘과는 달리 남유다는 다윗의 왕조를 계승하였으며, 이 언약은 마침내 다윗의 자손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되었다. 이러한 구속사관을 지니고 있는 사무엘하는 다윗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생애를 예고하고 있으며, 고난중에도 왕권을 확립하여 이스라엘의 백성들을 구하는 왕조의 역사는 십자가상에서 온갖 고난과 수난을 겪으면서도 온 백성들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사역을 깨닫게 한다.

 

3. 기본구성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사무엘상과 하는 원래 한 권의 책이다. 사무엘의 책에서 보여주는 것은 모세 이후 사사 시대까지 유지되어온 신정 체제에서 왕정 체제로의 전환 및 초기 역사를 보여준다.

사무엘상에서는 최후의 사사 사무엘의 대리 인준으로 신정 체제에서 왕정 체제로 전환을 보여주며, 최초의 왕 사울의 등장과 그의 범죄와 죽음, 그 와중에 새로운 왕으로 예비 된 다윗의 고난 등이 기록되어있다.

 

사무엘하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눈다.

 

(1) 1 다윗의 등극과 정복 전쟁(1-10)

 ① 사울이 죽은 후 왕국의 기틀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정치, 종교적, 법적 및 성공적인 정복 전쟁을 보도한다.

 ② 사울의 죽음은 이스라엘의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 택하신 새 왕이 등장하여 신정 왕국을 시작하고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기회가 되었다.

 ③ 다윗은 일단 유다 왕으로 헤브론에서 즉위했다(2:1-4, 삼상30:26-30).

헤브론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선조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하나님은 이들과 언약을 맺으셨다. 그리고 헤브론은 유다 지파 족장인 갈렙이 차지한 땅이기도 하다(14:24). 고로 다윗 왕이 헤브론에서 왕이 된 것은 그 조상들과 맺은 언약에 근거한 왕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다윗은 왕이 된 후 수많은 반대 세력과 시련을 이겨내고 전 이스라엘의 왕(통일왕국)으로 즉위했다(5). 그리고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통일왕국의 수도로 삼았다.

 ④ 하나님은 다윗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왕권을 영원히 허락한다는 의미로 다윗과 언약을 체결하였다(7:8-16). 이 다윗 언약의 성취자는 예수 그리스도시다.

사무엘하 7장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은 하나님의 궤를 향한 다윗의 마음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라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에게 성전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윗 시대에 와서야 모세에게 약속한 약속의 땅 전체를 처음으로 완전히 정복했다는 것이다(8-10).

 

(2) 2 다윗의 범죄와 징계의 시련(11-20).

 ① 지금까지의 다윗의 승리가 한 순간에 발생한 간음과 살인이라는 범죄로 시련을 겪게 된다. 여기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의인은 단 한 명도 없다”(3:10)는 것이다.

 ② 다행스러운 것은 다윗은 철저하게 회개했다. 그러나 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 그 범죄로 아들 압살롬이 반역하고 다윗이 쫓겨나는 고통을 당했다. 한마디로 우울한 고통의 역사를 본 것이다.

 ③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과 맺은 언약을 잊지 아니하시고 그의 왕권을 회복시켜 주셨다. 사실 다윗이 지은 죄는 사울이 지은 죄와 비교하면 조금도 나을 것이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윗을 끝까지 지키시고 보호하신다. 그 이유는 다윗을 통해 메시야 언약이 성취될 것이기 때문이다.

 

(3) 3 다윗의 통치와 여러 사건들(21-24)

이 부분은 일종의 부록이라 할 수 있다. 1장에서 20장 까지는 주요사건을 연대순으로 기록해 왔다. 그러나 21장부터는 다윗이 통치할 때에 누락된 사실을 재편집했다고 볼 수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아무리 다윗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순종할 때만 평화와 발전을 누렸다는 것이다.

다윗이 하나님 앞에 큰 재앙을 받는데 그것이 바로 인구조사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전염병으로 칠 만 명이 죽게 되고, 이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서 아라우나 타작마당에서 번제를 드렸다(삼하24:18-25). 번제를 드렸던 그 터가 솔로몬 성전의 터가 되었다.

 

(4) 사무엘하의 주제들

 ① 다윗 왕의 인생 여정의 성공과 실패, 희노애락(喜怒哀樂)은 결국 모든 성도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 다윗이 언제 희() 했는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때이다. 그러나 방심하고 범죄했을 때도 있었다. 이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② 다윗의 범죄 이후 시련이 덮쳐왔다. 암논의 근친상간(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강간함). 압살롬의 암논 살해와 도피, 그리고 압살롬의 반역과 죽음은 다윗에게 큰 고통이었다. 다윗의 범죄로 계속해서 또 다른 범죄들이 나타났다.

 ③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죄악보다 강하였다. 비록 다윗이 범죄했지만 회개함으로 하나님이 그를 다시 회복시켜 주셨다. 다윗의 왕권은 빼앗길 수 없는 왕권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오셔야 하기 때문이다.

 

4. 사무엘하에 나타난 그리스도

 

성경은 이스라엘의 역사책이 아니다. 간혹 불신자들 중에서는 왜 이스라엘의 역사를 공부하느냐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이 분들은 그리스도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성경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성경 속에 나타난 그리스도를 발견하기 위해서 성경을 본다.

사무엘하에도 그리스도에 대한 분명한 예표가 있다.

 

(1) 다윗의 통치 - 메시야 통치를 예표

 ① 다윗은 최초로 전 이스라엘의 왕이 된 사람이다. 예수님은 최초로 모든 택한 자들의 왕이시다. 그러므로 다윗의 통치는 메시야 통치의 예표이다.

 ② 비록 다윗이 범죄하기는 했으나 언제나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따르려고 했다. 사실 이스라엘 왕정 시대에 유일하게 우상 숭배의 오류가 없는 왕국이 다윗 왕국이다. 다윗은 언제나 율법을 준수하려고 했다. 이것은 예수님이 언제나 하나님께 순종하여 자신의 사역을 감당한 것과 같다.

 

(2) 다윗 언약 -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

사무엘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윗 언약이다(삼하7:8-17). 하나님은 다윗의 혈통에게 영원한 왕권을 보장해 주셨다다윗의 혈통을 통하여 모든 민족의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윗 언약의 성취자는 예수님이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을 놓치면 안 된다. 다윗 언약의 성취자이신 예수님은 오셨고, 우리는 그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 받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윗 언약의 성취를 누린 사람이다. 이것이 우리가 받은 축복이다.

 

5. 핵심 단어, ,

 

(1) 핵심 단어 - 다윗 언약(삼하7:8-17)

사무엘하는 다윗 왕의 일대기로만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의 가문에게 영원한 왕권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것은 결국 다윗의 후손을 통해서 전우주의 영원한 왕이 되실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으로서 구속적 언약이다.

 

(2) 핵심 절

 ① 삼하7:12-13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② 삼하24:25

그 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니 이에 여호와께서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매 이스라엘에게 내리는 재앙이 그쳤더라

 

(3) 핵심 장 - 삼하7장 <다윗 언약이 기록된 장>

 

<결 론>: 사무엘하와 오늘의 나

 

1.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못하므로 온전한 축복을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다윗은 달랐다. 비록 범죄의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스라엘 역사 이래로 가장 순결하고 깨끗한 신앙의 소유자였다. 그 결과 다윗 왕국은 최고의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신앙생활을 해야 하겠는가? 다윗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신앙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해야 한다. 이것이 평화와 번영의 길임을 보여준다.

 

2. 다윗의 범죄는 고난과 시련을 낳는 시작이었다. 다윗이 이룬 통일 왕국은 솔로몬 이후에 무너졌다.

우리는 완전한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소망이어야 한다완전한 왕이신 그리스도를 소망하며, 그 왕과 함께 살아야 하고, 그 왕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

 

3. 회개는 하나님의 축복을 이어주는 다리이다. 다윗이 그랬다. 교만하지 말고 자신을 낮추고 주님 앞에 은혜와 자비를 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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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1>: 다윗의 즉위(1:1-5:5)

 

본문은 다윗이 통일 왕국의 명실 상부한 왕으로 즉위하는 역사적인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사울의 죽음은 이스라엘 내에 혼란과 싸움만을 과중시켰다. 다윗은 자신의 능력보다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던 중 사울이 죽은지 7년 만에 헤브론에서 남유다의 왕으로 즉위하였다. 다윗이 왕으로 즉위하는 데에는 사울의 아들인 이스보셋이 걸림돌이 되기도 하였지만 다윗은 수많은 내란과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로 통일 왕국의 왕이 될 수 있었다.

 

1. 유다 왕으로 즉위하는 다윗(삼하1:1-2:7)

 

사울 왕은 생전에 다윗을 죽이고자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자신의 원수라 할 수 있는 사울 왕이 죽자 다윗은 애통해 하였다. 다윗은 왜 이토록 애통해 하였을까? 그리고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며 '활 노래'라는 애가를 불렀는데, 이 노래의 주제는 무엇인가다윗은 어떤 절차를 통해 유다 왕으로 즉위하였는가?

 

(1) 왕으로 즉위하는 다윗

다윗은 사울의 전사 소식을 듣고 저녁때까지 애곡하였다. 이렇게 애통해 했던 이유는 다윗이 사울 왕을 진정으로 사랑했으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그의 직책을 존중했고 또한 여호와의 법을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다윗의 이러한 태도 속에서 원수마저도 사랑하라고 하시며 실천하신 주님을 보게 된다. 다윗은 두 "용사가 엎드려졌도다"(삼하1:19)라는 주제하에 용맹스러웠던 지도자와 사랑하는 친구를 잃은 데 대한 슬픔을 노래했던 것이다. 다윗은 사울 왕이 죽자 스스로 왕위를 찬탈할 기회를 얻었지만 여호와의 뜻만을 7년 동안 기다렸다. 7년 후 어느 날 "헤브론에 가라"는 여호와의 명대로 다윗은 헤브론에 가서 유다 사람들에 의해 두 번째로 기름부음을 받았다. 이는 사무엘에 의해 기름부음 받은지 15년 만의 일이다. 왕으로 즉위한 다윗은 사울 가문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꼭 필요한 길르앗 야베스 사람과 화친을 권하는 덕을 쌓기도 하였다.

 

(2) 원수도 사랑하라

사울은 다윗에게 왕위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그를 죽이고자 하였다. 하지만 다윗은 사울을 왕으로 삼은 여호와를 사랑했기에 사울을 끝까지 존경하였다. 바로 이러한 점을 성도들은 본받아야 한다. 우리는 빛과 소금으로서 그 광채와 맛을 이웃에게 전해야 되는 사명이 있다. 이웃에 대한 적개심을 버리고 사랑의 본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2. 다윗과 이스보셋의 전쟁(삼하2:8-4:12)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되었을 때 북이스라엘에도 사울 왕조가 형성되었다. 누가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하였는가? 그리고 이스보셋을 왕으로 옹립했던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배반하고 다윗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끝으로 이스보셋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1) 다윗의 승리로 끝난 싸움

사울 왕이 죽자 사울의 군대 장관 넬의 아들인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인 이스보셋을 마하나임에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이스보셋과 다윗은 2년 동안 동족 상잔의 비극을 겪게 된다. 그러던 중 아브넬이 교만하여 사울의 첩인 리스바를 통간하자 이스보셋이 이를 책망하게 된다. 이에 분히 여긴 아브넬이 대세가 기울고 있는 상황을 판단하여 다윗 편으로 가게 된다. 이 사건 이후 낙심한 이스보셋은 다윗 편으로 가고자 하는 레갑과 바아나에 의해 살해 당하고, 이들도 결국 다윗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이로써 2년 동안의 싸움은 상처만을 남기고 다윗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 배은망덕한 자의 최후

북이스라엘의 왕인 이스보셋은 불쌍한 지도자였다. 그가 믿었던 신하들에 의하여 배신을 당하고 끝내는 죽기까지 하였다. 그의 신하들은 기회 주의적인 발상을 가지고 다윗에게 호감을 사려고 했으나 오히려 다윗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이 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악행을 범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하겠다. 하나님보다는 세상을 사랑하고, 그 은혜에 회의를 갖고 있다면 이는 배은망덕한 죄를 짓는 것이다.

 

3. 통일왕국의 왕으로 즉위한 다윗(삼하5:1-5)

다윗은 이제 통일된 이스라엘 왕국을 다스리게 되었다. 이스보셋이 죽자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다윗을 찾아와 왕이 되어 주기를 간청하였다. 이때 장로들은 다윗이 자신들의 왕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이유로 무엇을 제시하였나? 드디어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아 통일 왕국의 왕이 되었는데, 몇 번째 기름부음을 받은 것인가? 끝으로 다윗의 통치 연한은 얼마였나?

 

(1) 기름부음을 받는 다윗

이스라엘 장로들은 첫 번째로 다윗과 자신들이 한 핏줄이요 한 민족임을 지적하고, 두 번째로 다윗의 업적을 말했다. 세 번째로 하나님께서 당신을 왕으로 임명하였기에 자신들의 왕이 되어 주기를 요구했던 것이다.

결국 다윗은 세 번째 기름부음을 받고(삼상16:13; 삼하2:4; 삼하5:3), 명실상부한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하였다. 다윗은 30세에 왕이 되어 헤브론에서 유다 왕으로 76개월을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는 통일 왕국의 왕조로 33년 동안 다스렸다.

 

(2)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

하나님의 시간표와 우리의 시간표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바로 신앙이요, 믿음이다. 다윗은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 받은 지 15년만에 유다의 왕이 되었고, 이로부터 7년 후에 합법적인 다윗 왕국을 수립할 수 있었다. 참으로 인고의 세월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들도 이러한 하나님의 깊은 섭리하심에 예외일 수는 없다. 우리도 내 생각, 내 의지, 내 욕망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일하실 그 때를 참고 기다려야 한다.

드디어 다윗이 공식적이고 합법적인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여기까지 오는 데에는 사울 왕과 이스보셋의 죽음, 여러 차례의 싸움과 배신 그리고 끝없는 저항을 참고 극복한 인재의 나날들이 점철되어 있다.

다윗은 오직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기회만을 소망하면서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 받은 지 22년만에 다윗 왕국을 수립하게 되었다. 이 다윗 왕국이 중요한 이유는, 훗날 도래하게 될 메시야 왕국을 예표하기 때문이다.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의 나라가 점차 우리 앞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연구 2> 왕권의 확립(5:6-6:23)

 

통일 왕국의 정통성 있는 왕으로 등극한 다윗은 이제 자신의 왕권을 확고히 하는 데 전력을 기울인다. 다윗은 왕권을 확립하기 위해 두 가지 일을 진행시킨다. 첫 번째는 새로운 수도를 정하는 것이며, 두 번째 일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다윗 성으로 옮겨 오는 것이었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으로 모든 일들을 계획대로 추진하게 되었다.

 

1. 예루살렘으로의 환도(삼하5:6-16)

다윗은 온 이스라엘을 합리적으로 다스리기 위한 첫 작업으로 새로운 수도를 정하고자 하였다. 다윗이 생각한 수도로서 적합한 위치는 어디였나? 수도를 정한 다윗은 자신이 거할 다윗 성을 건축하였다. 이때 다윗 궁을 짓는 데, 많은 협조를 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다윗은 여러 명의 처첩을 거느리는 등 하나님의 율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하는데, 이렇게 많은 아내를 둔 이유는 무엇인가?

 

(1)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한 다윗

다윗은 자신이 머물던 헤브론이나 사울 왕이 수도로 삼은 기브아를 수도로 정할 경우 어느 한쪽 지파에 편중되어 전체 국민의 화합을 도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래서 생각한 곳이 시온 성이라고도 하는 예루살렘이었다. 하지만 이곳에는 여부스 사람이 터를 잡고 있었다. 다윗은 이들을 물리치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았다. 이때에 두로 왕 히람은 다윗의 왕위를 인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히람은 다윗이 궁을 짓고자 할 때 기술자와 재료들을 보내 주어 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일들을 계획성 있게 추진하는 중에 다윗은 율법에 위반되는 여러 명의 아내를 거느렸다. 이는 당시의 일부다처제 풍속을 다윗이 쉽게 받아들인 것이고, 또한 왕으로서 정치적인 목적에서 많은 지역,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자 아내를 맞아들였던 것이다.

 

(2) 다윗을 지키시는 하나님

성경은 한 인물을 다룰 때 그 사람의 장점 내지는 업적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약점과 실수도 함께 기록한다. 이는 어느 인간도 결국은 똑같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영원함을 간접적으로 가르쳐 주는 것이다. 다윗도 마찬가지이다. 큰 일 뒤에는 사소한 실수가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보호막이 되어 주셨다.

 

2. 블레셋과의 전투(삼하5:17-25)

본문은 이스라엘의 정적이라 할 수 있는 블레셋과의 싸움을 다루고 있다. 이 싸움에서의 승리는 다윗의 왕권을 더욱 확고히 하였으며,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만방에 알리는 것이 되었다. 그럼 블레셋이 2차에 걸쳐 이스라엘을 침공한 이유는 무엇인가?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다음에 그곳 이름을 무엇이라 불렀는가? 끝으로 다윗이 블레셋에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1) 블레셋을 물리친 다윗

이스라엘을 다윗 같은 강력한 왕이 통치한다는 사실에 블레셋은 심기가 불편하였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영토의 많은 부분을 블레셋이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레셋은 선수를 쳐서 다윗의 기세를 미연에 꺾으려고 침공했던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다윗의 승리였다다윗은 승리한 곳을 '바알브라심'이라 명하였다. 이 말의 뜻은 여호와께서 블레셋을 무참히 패배시킨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다윗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블레셋의 참공 때마다 저들과의 전투를 하나님께 문의한 후에 하나님의 명령이 임할 때 나가서 싸웠기 때문이다. 결국 이 싸움은 하나님께서 직접 앞장서서 블레셋과 싸우신 거룩한 성전(聖戰)이었던 것이다.

 

(2) 기도로 승리하자

다윗이 블레셋을 이길 수 있었던 근본적인 비결은 기도에 있었다. 블레셋은 호전적인 민족이요, 무기가 일찍이 개발된 족속이라 실질적인 싸움에서는 이스라엘이 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도라는 무기가 전세를 뒤바꿔 놓은 것이다. 이처럼 기도는 성도들에게 있어서 영적 무기요, 신앙적 특권이며, 오직 하나님의 자녀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3. 예루살렘으로 옮긴 언약궤(삼하6:1-23)

본문은 다윗이 기럇여아림에 있는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운반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언약궤가 왜 기럇여아림에 있었는가? 그리고 다윗이 바알레유다에서 언약궤를 가져올 때에 무슨 일이 생겼는가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운반하고자 했던 동기는 무엇인가?

 

(1) 다윗 성에 안치되는 언약궤

언약궤는 제사장 엘리 때에 아벡 전투에서 블레셋에게 빼앗겼다(삼상4:11). 그런데 블레셋은 언약궤로 인한 놀라운 사건을 접하자 이것을 벳세메스로 옮겼다. 이곳 주민들도 언약궤를 무례하게 다루다 많은 사람들이 죽자 기럇여아림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으로 보낸 것이다(삼상6:19-7:1). 이러한 법궤를 다윗이 옮기는 과정에서 웃사가 인간의 부정한 손으로 언약궤를 붙잡다가 그만 죽게 되었다. 다윗이 이러한 고충을 겪으면서도 언약궤를 옮긴 이유는 이스라엘 민족의 삶 가운데 안치하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석 달 동안 언약궤가 오벧에돔의 집에 있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 집에 복을 주셨던 사건이 입증해 주었던 것이다.

 

(2) 하나님을 무시하는 자가 받는 저주

다윗의 아내 미갈은 언약궤 앞에서 기뻐 춤추는 다윗을 보고 비방하였다. 이러한 미갈의 비방은 사실상 다윗의 삶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공격이었다. 결국 미갈은 일평생 자식을 못낳는 저주를 받았다. 이 저주는 사울의 가문을 끊어 버리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 성취이기도 하다. 이처럼 하나님을 무시하는 사람은 이에 합당한 보응을 받게 된다. 따라서 불신자들은 당연히 영벌의 저주가 필연적이다. 성도들은 신앙과 삶 속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거나 하나님의 섭리를 무시, 또는 원망해서는 안 된다

언약궤가 드디어 다윗 성에 도착하였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한 가운데서 임재하셨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다. 아울러 다윗은 여호와를 중심으로 하는 신정 통치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언약궤의 안치는 임마누엘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영광의 왕으로 당신의 왕국에 입성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제 다윗은 자신의 왕권 강화는 물론이거니와 여호와의 처소를 상징하는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몰두하게 된다.

 

 

<연구 3>: 다윗의 언약(7-10)

 

하나님은 아담을 창조하신 후에 행위 언약을 맺었다. 하지만 아담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음으로 언약은 파기되었다. 이에 하나님은 일방적인 사랑으로 주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라는 은혜 언약을 우리 인간과 또다시 맺으셨다. 이 언약은 노아, 아브라함, 다윗을 거쳐 예레미야 31장에서 약속된 '새 언약'으로 까지 이어져 갔다. 본문은 이러한 구속사적 흐름 속에서 다윗과 맺으신 하나님의 언약을 말해 주고 있다. 이 언약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될 구원 역사를 예고하는 것이다.

 

1. 다윗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삼하7)

본문은 선지자 나단을 통하여 다윗과 언약을 맺으시는 하나님과 이에 대해 감사 기도를 올리는 다윗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다윗은 언약궤를 다윗 성에 옮긴 후 여호와께 영광을 드리고자 무슨 일을 계획하였나? 그리고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을 들은 다윗은 어떤 감사 기도를 드렸는가?

 

(1) 다윗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삼하7)

다윗은 언약궤를 안치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였다. 또한 여호와 중심 사상으로 왕을 통한 신정 통치를 확고히 하고자 성전을 건축할 계획을 세웠다. 이때 하나님은 나단을 통하여 자신의 뜻을 밝히시면서 다윗과 새로운 언약을 맺으셨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성전 건축이 급한 일이 아니며, 그의 아들 솔로몬을 통하여 성전 건축을 허락할 것과 그를 축복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특별히 다윗의 후손 가운데 오실 메시야의 왕국에 대한 약속도 하셨다. 다윗은 자기 집과 이스라엘 민족을 과거로부터 선택하시고 지금까지 보호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렸으며, 복이 가득 담긴 하나님의 언약이 자기 집과 이스라엘 민족 위에 영원토록 함께 있기를 간구하였다.

 

(2)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

하나님의 언약이 선포되는 동시에 다윗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감사 기도를 드린다. 감사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다는 겸손한 신앙의 모습이다. 아울러 하나님과의 더 깊은 관계를 이어 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성도들은 이미 모태에서 조성되기 전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은혜를 입고 있다. 또한 날마다 삶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영원한 안식처도 보장받은 상태이다.

 

2. 다윗의 영토 확장(삼하8,9)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한 다윗의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는 기사가 나온다. 이는 신본주의적 통치 이념을 확고히 한 다윗에게 주시는 언약의 성취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면 다윗이 어떤 나라들을 정복하였는가? 한편 다윗이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다윗이 므비보셋을 대접하였을까? 끝으로 므비보셋을 대접하는 다윗의 모습을 통해 본 서의 저자는 다윗의 어떠한 점을 강조하고 있는가?

 

(1) 사랑의 실천자인 다윗

다윗은 맨 먼저 블레셋을 쳐서 '메덱암마'를 빼앗았다. 그리고 '모압'과 '다메섹'에게는 조공을 받았고 소바 왕 '아닷에셀'을 쳐서 말의 힘줄을 끊고 금방패와 많은 놋을 빼앗았다. 또한 '하닷에셀'을 도우러 온 23,000명의 아람 사람과 에돔 사람 18,000명도 죽이는 커다란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다윗은 옛날에 요나단과 맺었던 뜨거운 형제애를 인하여 그의 아들 므비보셋에게 자비를 베풀었다. 즉 그의 조부인 사울의 밭을 므비보셋에게 다 주었고, 다윗과 한 상에서 식사를 하도록 은혜를 베풀었다. 이러한 사건을 저자가 기록한 이유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체결한 다윗이 자칫하면 난폭한 정복자로만 비쳐질까 걱정되어 다윗의 따뜻한 인간미와 인격을 적절히 조명하여 하나님의 언약을 신실히 성취하는 자임을 보여 주고자 한 것이다.

 

(2) 공로 없이 받는 그리스도의 자비

므비보셋이 다윗의 후한 접대를 받게 된 데에는 자신의 공력은 없다. 단지 그의 아버지인 요나단의 공로로 아들이 대접을 받게 된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데에도 우리의 공로는 없다. 다만 그리스도의 대속 죽음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인도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이다. 아무 공로 없이 무가치한 죄인들이 의롭다 칭함을 받은 데 대해 감사드려야 할 것이다.

 

3. 암몬을 정복한 다윗(삼하10)

므비보셋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다윗은 암몬 족속에게도 호의를 베풀고자 하였다. 하지만 암몬 족속은 이 호의를 거부하고 다윗과 싸움을 한다다윗이 암몬과 싸우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암몬은 어떠한 방법으로 다윗과 싸우게 되는가? 이 싸움의 결과는 어떠하였는가?

 

(1) 고의적인 거부의 대가

암몬 족속의 나하시 왕은 언제인지는 몰라도 다윗에게 친절을 베푼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가 죽자 다윗은 암몬에 조객을 보내 그의 죽음을 진정으로 애도하였다. 그러나 나하시 왕의 아들 하눈은 다윗의 친절을 무시하고 다윗이 보낸 조객들을 간첩으로 오해하여 체포하였다. 그리고 이들의 수염을 깎고 옷단을 짜른 후에 송환하였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이스라엘과 암몬이 싸우게 되었다. 이때에 암몬에 다른 네 국가 즉 벧르홉 아람, 소바, 마아가, 돕 출신의 용병 33,000명을 청하여 일부는 성문에, 일부는 산에 복병하고 공격을 개시하였다. 결국 이 싸움도 다윗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다윗은 적의 병거 700승과 마병 4만 명을 죽이고 군대장관 소박을 죽임으로써 승전하게 되었다.

 

(2) 화목케 하는 자에게 임하는 복

암몬의 하눈이 멸망하게 된 근본적 원인은 상대편의 호의를 악의로 받아들인 데에 기인한다. 다윗은 진심으로 평화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하눈은 싸움으로서 응답하였다. 그 결과 하눈은 다윗에게 굴복하고 말았다.

이웃의 선의를 의심하는 것은 악한 마음이다. 진실로 이웃과 화목한 자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게 될 것이다하나님은 자신이 약속한 언약들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조금씩 이루어 가신다. 다윗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은 다윗의 영토 확장을 통하여 언약의 성취를 보여 주셨다. 이러한 영토 확장은 일찍이 아브라함(15:18)과 여호수아(1:4)에게 약속하신 언약들이었다. 한편 이방 민족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일방적 승리는 마지막 날에 악한 원수들을 무찌르고 승리의 찬가를 부르게 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예고하신 것이다.

 

 

<연구 4>: 다윗의 범죄(11-20)

 

왕정 통치를 통한 하나님의 신정 왕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다윗 왕조는 지금까지 부흥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본문에서부터 다윗 왕조의 도덕적·정치적 타락과 혼란이 표면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는 영적으로 교만할 때 발생되는 당연한 결과였다. 다윗의 마비된 영적 부패는 인간들이 그토록 요구하던 왕정 통치가 지닐 수밖에 없는 약점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다.

 

1. 다윗의 범죄(삼하11,12)

본문은 다윗이 계속되는 승전보 속에서 영적으로 교만해지고, 신앙적으로 나태해진 가운데 비윤리적 악행을 범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다윗이 범한 죄는 무엇인가? 그리고 다윗은 자신이 범한 죄악을 어떻게 깨달을 수 있었는가? 다윗은 자신의 범죄로 인해 어떠한 징벌을 받게 되었는가?

 

(1) 나단의 책망과 죄의 형벌

다윗은 암몬과의 전쟁중에도 왕궁을 거니는 나태함에 빠져 있었다. 이런 와중에 목욕하는 밧세바를 보고 음욕에 빠져 간통하는 죄를 범했으며, 또한 이를 은폐하기 위해 밧세바의 남편인 우리아를 죽이는 살인죄까지 범하였다. 하나님은 다윗의 범죄를 보시고 나단 선지자를 보내 책망하셨으며, 이때 다윗은 비로소 자신의 범죄를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하였다. 하지만 엎지러진 물은 어찌할 수 없듯이 다윗도 죄의 형벌을 피할 수가 없었다. 하나님은 다윗 집안에 싸움과 재앙이 계속되리라는 경고를 선포하셨다. 결국 다윗에게는 밧세바 사이에서 낳은 아들의 죽음을 필두로하여 자식 사이에 벌어지는 추행과 살인 그리고 아들의 반역과 신하들의 저주가 임했다.

 

(2) 타락의 세 가지 요소

다윗이 타락하게 된 원인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그는 왕으로서 전쟁터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사명에 소홀했다. 둘째, 그는 전쟁중에도 한가하게 왕궁을 거니는 나타함에 빠져 있었다. 셋째, 욕망에 사로잡힌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밧세바를 범했던 것이다.

 

2. 다윗 왕조의 재난(삼하13-17)

 

다윗의 범죄로 인한 징계가 다윗 왕조에 철저하게 이행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첫 번째로 다윗의 간음죄는 그 아들에게도 이어지는데 다윗의 장자인 암몬이 범한 죄는 무엇인가? 그리고 암논을 살해한 압살롬이 아버지인 다윗에게 행한 악행은 무엇인가? 또한 압살롬의 악행으로 다윗은 어떠한 고초를 겪게 되었는가?

 

(1) 자녀들간의 범죄

다윗의 장자인 암논은 자신의 이복 누이이자 압살롬의 누이인 다말을 강간하는 근친 상간의 죄를 저질렀다. 결국 암논은 복수심에 불타 있던 압살롬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암논을 살해한 암살롬은 3년 동안의 도피 생활을 하고 나서 본국으로 귀환하고, 이후 4년 동한 철저한 반역 음모를 꾸민다. 이를 통해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는 한편 재판을 하기 위해 온 사람들의 마음을 도적질하여 민심을 자기에게로 확보한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암살롬은 예루살렘으로의 환도로 인해 다윗에게 불만이 큰 헤브론 지역에서 자신의 즉위식을 거행하였다. 이는 분명한 반역으로서 아버지 다윗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압살롬의 반역 소식을 들은 다윗은 즉각적으로 도피하였다. 이때부터 다윗은 압살롬이 자신을 죽이고자 하는 공격으로부터 도피해야 했으며, 자신의 첩들을 압살롬에게 빼앗기기도 하였다.

 

(2) 가정에서의 신앙교육

다윗의 범죄는 그의 아들들에게 그대로 전수되었다.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상실한 다윗이 가정에서 신앙으로 자녀들을 양육하기란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이는 곧바로 아들들의 신앙적, 윤리적 불감증으로 이어졌다. 아브라함이 애굽에서 아내를 누이라 속인 사건이 그의 아들 이삭에게서 그대로 재현되는 것을 볼 때 자녀의 눈에 비쳐진 부모의 모습들이 자녀의 삶에 그대로 투영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3. 다윗 왕의 복권(삼하18-20)

본문은 압살롬의 반역으로 왕궁을 떠나 도피 생활을 하던 다윗이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환궁하고 왕위에 복권되는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그러면 반역을 주도한 압살롬의 최후는 어떻게 되었는가? 압살롬의 죽음으로 다윗은 어떻게 되며, 환궁한 다윗에게 닥친 새로운 도전은 무엇인가?

 

(1) 환궁하는 다윗

결국 다윗의 부대와 압살롬을 따르던 무리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세가 다윗편으로 기울자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도망가다가 그의 머리털이 상수리나무에 걸려 매달려 있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고 쫓아온 요압이 목숨만은 살려 주라는 다윗의 명을 거역하고 창으로 찔러 죽였다. 이렇게 처참한 죽음으로 압살롬의 반란은 일단락 되었다. 그 결과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환궁함으로써 왕위를 되찾게 되었다. 하지만 다윗이 온 백성들의 단합을 위해 반란군의 군장 아마사를 등용하고, 그의 환궁이 전적으로 남유다의 주도 아래 이루어지는 원인으로 인해 유다와 이스라엘 사이에 반목과 갈등만이 심화되었다. 이러한 혼란을 이용해 베냐민 사람 베사가 이스라엘의 정세를 등에 업고 또다시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무명의 한 여인이 세바를 죽임으로 그의 반란은 초기에 진화되었다. 이모든 싸움과 계속되는 살상은 바로 다윗의 범죄로 인한 징계의 계속적인 성취 과정이라 할 수 있다.

 

(2)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자

이스라엘에게 계속되는 혼란의 가장 큰 책임자는 다윗이다. 범죄의 결과로 리더쉽과 분별력을 어느 정도 상실한 다윗의 여러가지 실정이 민족의 혼란과 고통만을 더욱 가중시켰다. 소경이 소경의 길을 인도할 수는 없다. 성경의 역사는 지도자 한 사람이 바로 서지 못할 때 백성들의 고통이 더욱 심화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오늘날 성도들이 해야 할 근본적인 기도 제목은 위정자들의 올바른 신앙이다.  다윗의 범죄는 물론이거니와 그 징계 또한 엄청나리 만큼 매서운 것이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한 하나님의 백성이었다. 이 언약에 신실한 하나님의 사랑이 그를 복권시켜 주었다. 참으로 성군이라 불리웠던 다윗의 범죄와 그 고통을 보면서 아무리 믿음 좋은 신실한 성도라 할지라도 죄의 유혹을 받을 수 있으며, 또한 넘어질 수 있기에 구세주이신 예수그리스도가 얼마나 필요한지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연구 5>: 다윗의 말년(21-24)

 

본문은 사실상 사무엘하서의 부록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연대기적 관점에서 다윗 왕국을 조명해 왔으나 본문부터는 다윗 통치의 초창기에서 시작하여 지나온 사건들을 재차 언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죄는 반드시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새롭게 인식시켜 주고 있다.

 

1. 기근과 전쟁(삼하21)

본문은 다윗의 시대에 일어났던 3년 기근과 그 원인 그리고 블레셋과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왜 다윗의 시대에 3년 동안의 기근이 임했을까? 그리고 기브온 사람들은 기근의 원인을 제공했던 사울의 집안에 어떻게 보복하였는가? 기브온의 보복으로 죽게 될 사울의 후손들의 시체를 다윗은 어떻게 처리했는가?

 

(1) 기브온의 보복으로 끝난 기근

기근이 임하자 다윗은 이 일이 왜 생기게 되었는지 여호와께 간구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죄, 즉 기브온 사람들을 절대로 죽이지 않기로 한 약속(9:3-20)을 어기고 기브온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이에 다윗이 기브온 사랍들에게 저들의 소원을 묻자 이들은 사울의 집에 보복할 것을 요구하였다. 결국 사울의 후손 7명이 목메어 죽임을 당하자 비로소 기근이 끝나고 비가 내렸다. 다윗은 이때 죽은 자들의 뼈를 거두어 사울과 요나단의 뼈와 함께 베냐민 땅 셀라에서 그 아비 기스의 묘에 장사하였다.

 

(2) 시대를 분별하라

3년 동안 기근이 임해도 다윗 왕국은 그 원인을 찾지 못했다. 즉 시대를 분별하는 영적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일찍이 바로의 마술사들은 애굽에 내린 재앙을 보고 이는 "하나님의 권능"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이들은 이방인이었으나 시대를 분별할 줄 알았던 것이다. 현대 사회에도 수많은 사건들과 문제들이 돌출 되고 있다. 성도들은 영적으로 깨어 그 사건 속에 임하신 여호와의 뜻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2. 다윗의 감사찬양(삼하22, 23)

본문은 시편 18편에 대한 설명이자 다윗이 자신의 삶을 통하여 깨닫게 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 찬양을 담고 있다본문에서 다윗은 어떠한 감사를 드리며 찬양을 드렸는가? 그리고 다윗은 삶의 마지막 단계에 다다르자 최후의 메시지를 남겼는데 그 내용은 무엇인가? 다윗을 끝까지 도와 다윗 왕국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용사들은 누구인가?

 

(1) 의인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다윗은 먼저 원수들의 손과 환난에서 구원하여 주신 여호와의 은혜와 사랑을 찬송하였다(삼하22:1-7). 두 번째로 자연 속에 현현하신 여호와께서 악에 대해 심판하시는 권위를 찬양하였다(삼하22:8-16). 세 번째는 의인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에 감사드렸고(삼하22:17-31), 네 번째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승리를 감사 찬양하였다(삼하22:32-46). 끝으로 인생의 긍극적인 주권자가 살아 계신 여호와이심을 찬양하면서(삼하22:47-51) 다윗의 노래를 끝마쳤다. 그리고 다윗은 자신의 인생 말미에 유언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 내용은 자신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자신과의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하나님의 인애와 섭리를 고백하는 것이었다. 동시에 앞으로 도래하게 될 메시야 왕국을 예언하면서 의로운 통치자 그리스도를 예표적으로 증거하고 있다. 끝으로 다윗을 도와 다윗 왕국의 확고한 설립에 기폭제 역할을 한 용사들의 명단이 언급된다. 이들은 요세밧세벳, 엘르아살 그리고 삼마 등의 3용사와 아비새와 브나야 그 밖의 37인 용사들을 가리킨다.

 

(2) 감사하는 신앙

스펄젼(C. H. Spurgeon)은 햇빛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때 하나님은 햇빛이 필요 없는 천국을 주신다고 하였다. 감사하는 신앙은 하나님의 섭리를 분별하는 능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성도들의 삶은 감사로 일관되어야 하겠다. 육신을 주신 하나님, 이 하나님께 다같이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3. 다윗의 인구조사(삼하24)

본문은 또다시 범죄 하는 다윗의 어리석은 모습과 공의의 속성을 보이시는 여호와를 깨닫게 한다. 그렇다면 다윗이 행한 인구 조사가 왜 죄가 되었는가? 하나님이 다윗의 범죄에 대해 징계하시고자 제시한 형벌은 무엇이며, 다윗은 어느 형벌을 택했는가? 끝으로 다윗은 재앙을 그치게 하고자 무엇을 하였는가?

 

(1) 다윗의 교만과 죄의 대가

다윗이 행한 인구조사는 겉으로는 군사적 정비가 목적이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이스라엘의 번영이 자신의 공력임을 내세우기 위한 다윗의 교만한 마음의 발로였다. 또한 민족의 안위를 여호와께 맡기지 않고 군사적인 힘으로 지키고자 하는 불신앙적 태도였다. 결국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는 배은망덕하고 교만한 죄였다. 이에 하나님은 즉각적인 징계를 정하시고 다윗에게 그 형벌을 선택하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제시한 형벌은 7년간의 기근과 석 달 동안 대적에게 쫓기는 것 그리고 3일 동안의 온역이었다. 다윗은 시기적으로 가장 짧은 3일 동안의 온역을 택하였고, 이로 인해 7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윗은 이러한 재앙을 그치게 하기 위해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과 소를 은 오십 세겔에 사서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그 결과 재앙이 끝나게 되었다.

 

(2) 희생제물이 되신 그리스도

훗날 솔로몬 성전이 건축된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드린 다윗의 제사는 온 인류의 죄악을 속량하시기 위하여 희생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사건이었다. 마찬가지로 희생 제물되신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는 우리의 온갖 죄를 속량하고도 남을 만큼 고귀하고 값진 희생이었다. 그리스도의 희생은 우리의 공로에 기인 된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하나님의 선물이요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희생 앞에 우리는 순종과 헌신으로 응답해야 한다.

사무엘하는 다윗의 삶을 조명하는 것으로 일관되어 있다. 특별히 성전이 건축될 장소에서 제사를 드리는 다윗의 모습은 앞으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성전되신 메시야의 도래를 예고하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재앙을 멈추시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한 번 택한 백성은 끝까지 책임지시며, 한 번 체결한 연약은 영원토록 지속하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결코 변개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신 사랑이 있기에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