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그림자(일영표)가 십도 물러간 것이 사실이었나?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일영표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로 십도를 물러가게 하셨더라" (왕하 20:8-11) 위의 사실은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눈물로 하나님께 호소하므로 그의 기도가 응답 받은 표증이었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 왕의 기도가 응답되었음을 이사야 선지에게 알려 주시면서 그 결과로 올 세 가지 축복을 말씀하셨다. 그것은 히스기야 왕이 병에서 나음을 얻어 삼일 만에 성전에 올라가겠고 15년을 더 살게 될 뿐만 아니라 앗수르 왕의 위협에서 예루살렘이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었다. 히스기야 왕은 기도하지 않은 문제까지도 해결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을 하면서도 정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 가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던 것 같다. 따라서 기도 응답의 표를 이사야 선지에게 요구하게 되었고 이사야는 히스기야 왕으로 해의 그림자가 십도를 더 나아가게 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십도를 뒤로 물러가게 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하였다. 왕은 그 중에서 더 어렵게 보이는 후자를 요구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나갔던 해 그림자가 십도를 물러가게 되었다. 그러면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먼저 히스기야 왕의 죽을병이 무엇이었는지부터 알아보자. 히스기야의 병을 우리말 성경에서 는 종처로 말씀했는데 그것은 오늘날로 말하면 악성 종양의 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므로 그 종양은 충분히 히스기야 왕을 죽일 수도 있었다. 다음으로 해 그림자를 측정한 아하스의 일영표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여기 일영표에 대해서는 해석이 구구하다. 영어 성경에서는 보다 분명하게 아하스의 계단으로 열 계단 물러 갈 것을 요구한 것으로 번역하였다(NASB). 야딘(Y. Yadin)은 아하스왕이 지붕으로 올라가기 위해 만든 계단으로 거기 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에 따라 그날의 어떤 시간을 계산한 것으로 생각하였다(1). 이에 대해 영(Young)은 그 고안은 벽을 향해 한 짝의 계단들로 만들어져 있어서 그 계단들의 그림자가 벽위에 드러나게 하였다. 해가 뜰 때는 동편 계단들이 벽의 그림자에 나타나게 되고 그날이 지나가면서 그림자는 더 짧아지게 되었다. 다른 한편 오후에는 서쪽을 향한 계단들이 그 그림자에 더 많이 나타나게 되었을 것으로 보았다(2). 또 근래에 와서는 사해 사본의 이사야서 두루마리에 근거해서 지붕 위에 어떤 별을 숭배하기 위한 사당을 지었다고 생각하며 그 표로서는 일식이었으리라고 보기도 한다(3). 그러나 우리말 성경처럼 아하스에 의해 바벨론에서부터 수입한 외국산 신제품으로 광도를 재는 어떤 기구였으며 궁궐에 설치되어 있어서 이사야가 그것을 가리킬 수가 있었고 히스기야 왕이 그의 침실에서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4). 그러면 일영표가 십도 물러갔다는 말씀이나 십계단 물러났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우선 이 문제는 그 설명과 해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기적이었다고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지금도 그 모든 것을 섭리하시는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으시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설명들이 있다. 1. 그것은 일식이었을 것이다(Thenius)(5). 2. 십계단 물러갔다는 것은 앞으로 나간 지구의 회전을 기적적으로 꼭 되돌렸다고 주장할 필요는 없다. 비슷한 기적들을 성경에서 볼 수 있듯이 그것은 분명히 그 범위에서 제한되었을 것이다. 우주적이었다고 보기보다는 지역적인 것이었을 것이다(참고; 출 10:21-23; 수 10:12-13)(6). 3. 차갑고 습기를 가득 머금은 층이 전혀 예외적인 방법으로 하늘에 나타나서 태양 빛을 비정상적으로 굴절시킨 사건이었을 것이다(7). 그러나 우리는 그 어떤 해석을 취하든 이상의 해석들은 태양이 실제로 뒤로 물러갔든지 또는 그 빛의 어떤 반사가 그림자에 어떤 영향을 주어 물러간 것처럼 보였든지-성경 본문이 실제로 말씀하는 것 이상을 발견하려는 노력에 근거한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이 창조자시요 전능하심을 믿는다면 기적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주 1. T.R. Hobbs, 2 King(Waco: Word, 1985), p.294 2. R.D. Patterson and Hermonn J. Austel, 1, 2 Kings(Grand Rapids: Zondervan, 1988), p.274 3. The New Bible Commentary, Revised(London:IVP), p.1970 4. Jamieson, Fausset and Brown, Commentary on the Whole Bible(Grand Rapids: Zondervan, 1961), pp.286-287 5. F.C. Keil, 1 & 2 KIngs(Grand Rapids: Eerdmans, 1980), p.456 6. The Bible Knowledge Commentary, Old Testament(Scripture press, 1985), p.579 7. 글리슨 아처; 성경 난제 백과사전(서울: 생명의 말씀사,1990), p.286 |
출처 :개혁주의 마을 글쓴이 :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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