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의 탄생(행 2:37~47)
* 오늘의 말씀 : 초대교회의 탄생(사도행전 2:37~47)
* 본문요약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마음이 찔린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베드로는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고 말합니다. 베드로의 말을 들은 자들은 모두 세례를 받았는데 그 날 믿는 자의 수가 3,000명이나 더하였습니다. 성도들은 함께 모여 사도들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교제하고, 떡을 떼고, 기도하기에 힘썼으며, 날마다 성전에 모이기에 힘쓰고, 집집마다 모여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믿는 자의 수가 날마다 더하였습니다.
찬 양 : 278장 (새 220) 사랑하는 주님 앞에
183장 (새 283) 나 속죄함을 받은 후
* 본문해설
1.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37~41절)
37) 그러자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들아, 그러면 우리가 어찌할꼬?”하고 물었습니다.
38)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이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39)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 자녀와 먼 데 있는 모든 사람,
곧 우리 주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사람에게 주신 것입니다.
40) 베드로는 이 밖에도 많은 말로 증언하고,
이 패역한(사악한) 세대로부터 구원을 받으라고 그들에게 권하였습니다.
41) 그의 말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날 믿는 사람의 수가 3,000명이나 더하였습니다.
- 마음이 찔려(카테뉘게산 카르디안)(37절) :
마음이 찔렸다는 것은 아프게 찢으며 뚫고 나가는 고통을 말합니다. 직역하면 ‘마음을 꿰뚫다’인데, 베드로의 설교가 사람들의 마음이 강하게 동요하게 하였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자신의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다는 것을 아파하며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회개의 첫 출발점입니다.
- 우리가 어찌할꼬(37절)
이 물음은 죽음을 눈앞에 둔 자의 필사적인 부르짖음과 같은 것으로,
모든 것을 항복하고 살 길을 묻는 호소이며 애원입니다.
자신이 죄를 범한 것을 너무나도 고통스러워하며 살 길을 묻는 것입니다.
- 회개(38절) :
회개(메타노이아)는 마음의 변화와 죄의 고백을 뜻합니다. 자신의 죄를 깨닫고 큰 아픔과 애통함으로 죄를 용서해주시기를 간구하며, 세상을 향하던 마음을 바꾸어 주께로 향하게 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 세례(38절) :
세례는 본래 이방인들이 유대교에 귀의할 때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들이 모두 유대인들임에도 불구하고 세례를 받으라고 말합니다.
2. 초대교회의 생활(42~47절)
42) 그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고(몰두하고),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43) 사도들이 계속해서 놀라운 일과 기사와 표적을 나타내 보이자,
모든 사람에게 두려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44) 믿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물건을 공동으로(함께) 사용하며
45) 재산과 소유물을 팔아 각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46) 그리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한 마음으로) 성전에 모이기에 힘쓰고
집집마다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습니다.
- 함께 지내며(44절) :
모두 함께 동거하며 지냈다는 말이 아닙니다.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함께 거주하며 지낼 만한 곳은 없습니다. 늘 함께 모여 먹고 마시며 깊은 성도의 교제를 나누었다는 뜻입니다.
- 모든 물건을 함께 사용하며(44절) :
누구든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주었다는 것.
* 묵상 point
1.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
1) 구원의 시작 : 어찌해야 할까, 죄의 깨달음과 애통하는 마음(37절)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마음이 찔린 사람들이 사도들을 찾아 와서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하고 물었습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를 죽인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치 무엇이 자신의 심장을 뚫고 지나가는 것처럼 고통을 느낍니다. 보통 사람을 죽여도 용서받지 못할 살인죄인데, 더구나 메시야를 죽였으니 이 노릇을 어찌하면 좋은가? 그들은 두려움에 떨며 사도들에게 어찌하면 좋은지 묻습니다.
구원은 죄에 대한 이런 아픔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런 아픔에서 진정한 회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4의 이 말씀은 이렇게 자신의 죄를 아파하며 주께 구원해주실 것을 간구하는 자들이 주님의 위로를 받습니다. 단순한 위로가 아닙니다. 죄를 아파하는 자에게 주께서 천국의 위로를 주시는 것입니다.
2) 구원의 전개 :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38절)
자신의 죄를 아파하던 자들이 주님 앞에 나아와 내가 주님 앞에 죄를 범하였노라고 회개하고, 이제부터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아가겠노라고 고백하는 것이 세례입니다. 세례는 이제부터 예수님을 나의 주군(主君), 나의 왕으로 섬기며 살겠노라고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고백하는 예식입니다. 단순히 물에 들어갔다 나오거나 머리에 물 세 번 바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죄의 회개와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섬기겠노라는 믿음의 고백이 중요합니다.
본래 세례는 본래 이방인들이 유대교에 귀의할 때 받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개나 돼지쯤으로 여겼습니다. 말하자면 유대인들에게 세례란 개나 돼지가 사람이 될 때 받는 것입니다. 자기들은 이미 할례를 받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으니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유대인들도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 것 이외에는 그들의 죄를 사함 받는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차이가 없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3) 구원의 과정 :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38절)
세례는 평생 한 번 받는 것으로 끝나지만, 회개는 좀 더 긴 과정을 거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단번에 변하여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는 자는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삶을 매일 반복해서 하며 날마다 나의 죄를 씻어내고 주님의 거룩한 것을 내 안에 채워 줄 것을 간구합니다. 그러면 주께서 성령을 우리 안에 넣어 주십니다.
● 묵상 :
말씀을 묵상할 때 그 말씀에 비추어 잘못된 부분을 회개하십시오. 이런 일을 통해 우리의 영의 더러운 것이 치료되고 청소됩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십시오. 그러면 성령께서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니다. 이 일을 날마다 반복함으로 우리도 구원 받는 참된 믿음을 가진 자가 됩니다.
4) 이 사악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40절)
베드로는 이 패역한 세대로부터 구원을 받으라고 증거합니다. 이 사악한 세대, 이 죄로 가득한 세대로부터 구원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 땅에서 사는 자로, 상당부분 이 땅의 사람들의 죄의 습관을 갖고 살고 있는데 어떻게 이 세대를 거슬러서 구원 받는 자가 될 수 있습니까?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을 통해 우리도 이 세대로부터 구원을 받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면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성령이 우리를 이 악한 세대로부터 구하여 내십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성령을 구하고 또 구하십시오.
오직 성령을 받은 자만이 참된 구원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나를 치료하고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5) 베드로의 말을 듣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41절)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란 이방인들이나 받는 것이지 유대인들은 날 때부터 하나님의 백성이니 받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게도 교만하게 자랑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은 자들은 유대인이라는 자존심과 교만을 꺾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세례를 받음으로 이 악한 세대로부터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를 구원할 복음의 말씀이라 믿고 받아들이는 자들은 그 말씀대로 행하여야 합니다. 내가 믿는다는 것을 그 일을 행함으로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말로만 믿는 것은 믿는 것이 아닙니다. 믿는 대로 행하여야 그 믿음이 참된 것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2. 초대교회 성도들의 네 가지 삶의 요소(42절)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여 회개하고 세례를 받은 자가 그 날에만 3,000명이나 되었습니다. 이들은 세례만 받고 끝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변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42절에는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이날 사도들에게 세례를 받은 3,000명의 사람들이 보여준 놀라운 경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42절의 이 말씀은 교회와 성도들의 경건의 기초가 되는 말씀으로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1)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 생명의 양식인 말씀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그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되어 있으나, 원어의 뜻에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기에 몰두하였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마음을 집중하여 들었습니다. 그 말씀이 나에게 생명이 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육신도 날마다 먹는 양식으로 그 생명을 이어가듯, 우리의 영의 생명도 날마다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영의 양식입니다. 그러므로 육을 위하여 날마다 양식을 먹듯 우리의 영을 위하여 날마다 주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깨달아야 하니, 그들이 날마다 모여 사도들에게 가르침을 받은 것입니다.
2) 교제하고 : 하나님의 백성들 간의 신실한 교제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은 자들은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하겠다는 열심을 보였습니다. 말씀에 충성하고자 하는 그 열심은 성도들 간의 아름다운 교제로 나타났습니다. 교제로 번역한 헬라어 코이노니아는 단순한 인간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나누고, 삶을 함께 나누는 교제를 말합니다. 이들은 주님을 믿는 성도들을 한 가족이 된 것처럼 여기고 서로 사랑하며 섬겼습니다. 그저 대화나 나누는 정도가 아니라, 물건까지 서로 공유하며 사는 신앙과 생활 공동체로 사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3) 떡을 떼고 : 주님 앞에 차려진 성찬
떡을 뗀 것은 성찬식과 오늘날의 공동식사가 함께 한 개념입니다. 당시에는 성찬식이 점심 식사를 대신할 만큼 풍성하게 차려진 식탁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생명의 떡을 그들은 이렇게 풍성하게 먹고 마시면서 주께서 주시는 기쁨을 함께 하였습니다.
4) 기도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도하기에 힘썼습니다. 이 모든 일을 계속 하려는 신앙의 에너지는 기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일은 사람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능력은 기도에서 나옵니다.
3. 초대교회 성도들의 변화된 삶
날마다 사도의 가르침을 받고 교제하며 떡엘 떼며 기도하기에 힘쓰는 자들에게서
다음과 같은 삶의 변화들이 나타났습니다.
1) 모든 물건을 공동으로 사용하고(44~45절)
이들이 보여 준 초대교회 성도들의 교제는 단순히 대화나 나누는 교제가 아닙니다. 마음을 나누고, 삶을 함께 나누는 교제입니다. 이들은 누구든 무엇이 필요하다고 하면 아낌없이 그것을 주었습니다. 자신의 물건을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내어놓은 것입니다.
2) 날마다 한 마음으로 성전에 모이게 힘쓰고(46절)
이런 일을 하기 위해 그들은 날마다 한 마음으로 성전에 모였습니다. 그저 모임이 있으니 나가는 것이 아니라, 성전에 모이기에 힘썼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려 힘쓴 것이 아닙니다. 그들 안에 계신 성령께서 하나님의 거룩한 일에 이렇게 뜨거운 열심을 가지고 행하도록 그 안에서 도우신 것입니다.
3) 집집마다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46절)
성전에 모여 말씀과 교제와 성찬과(예배와) 기도를 할 뿐만 아니라, 각자의 집에 모여서 함께 음식을 먹을 때에도 순전한 마음으로 먹었습니다. 남을 험담하거나 세상일을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참된 교제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모여 음식을 나누었다는 뜻입니다.
4) 하나님을 찬미하고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47절)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하나님께 찬미하는 일을 더하니
이들을 보는 이들마다 이들을 칭송하였습니다.
5) 주께서 날마다 믿는 자들을 더하더라(47절)
교회 부흥이란 바로 이런 영적인 신실함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을 성령께서 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 어떤 것보다 먼저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합시다. 우리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면 우리 교회를 이런 거룩하고 신실한 교회로 부흥하게 할 수 있습니다.
* 기도제목
1. 날마다 말씀을 묵상할 때
나의 잘못된 더러운 부분을 회개하여
허물과 죄를 씻고 치료하는 일을
계속 하게 하옵소서.
2. 우리도 날마다 성령의 거룩한 것을 채워
신령하고 신실한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3. 우리도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신실한 사랑의 교제를 하게 하옵소서
4. 이렇게 하여 우리도 초대교회처럼
신령하고 건강한
교회와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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