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밀레도에서의 바울의 고별설교(사도행전 20:13~24)
* 본문요약
바울은 앗소에서 미둘레네로 갔다가 사모에 잠시 들른 후에 밀레도로 갑니다. 바울은 오순절 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기 위해서 일정을 서두르느라 에베소에는 들르지도 못하고, 그 대신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밀레도로 오게 하여 그들에게 마지막 고별설교를 합니다. 바울은 그동안 2년 여 기간 동안 에베소 교인들과 함께 하며 그가 어떻게 했는지 잘 알 것이라면서, 자신이 예루살렘에 가면 어떤 일을 당할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께서 주신 사명을 마칠 수만 있다면 자기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찬 양 : 341장(새 312)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519장(새 461) 십자가를 질 수 있나
* 본문해설
1. 드로아에서 밀레도로(13~16절)
13) 우리는 먼저 배를 타고 출발해 앗소로 갔습니다. 바울이 그곳까지 걸어가고자
했으므로, 그곳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미리 약속해 둔 것입니다.
14) 우리는 앗소에서 바울을 만나 그를 태우고 미둘레네로 갔습니다.
15) 그리고 그 이튿날 그곳에서 떠나 기오 맞은편에 이르고,
그 다음날 사모에 들렀다가 그 다음날 밀레도에 도착했습니다.
16) 이런 행로를 취한 것은, 바울이 아시아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에베소에 들르지 않고 배를 타고 지나쳐 가기로 작정하였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할 수만 있다면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 서둘렀던 것입니다.
-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16절) :
바울은 빌립보와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의 헌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합니다.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유대인들이 가장 미워하는 자신이 그 헌금을 가지고 가면 유대인과의 관계가 조금 부드러워질까 싶은 마음에 바울은 유대인들이 많이 모인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가려고 여행 일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2.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 대한 고별 설교(17~24절)
17) 바울이 밀레도에서 에베소로 사람을 보내어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불러오게 했습니다.
18) 장로들이 도착하자 “내가 아시아에 처음 발을 들여 놓던 바로 그날부터 지금까지
여러분과 함께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여러분이 잘 알 것입니다.
19) 내가 모든 겸손과 눈물로 주를 섬긴 것과,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은 것과,
20)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집에서나 거리낌 없이(주저하지 않고)
전하고 가르쳐왔으며
21) 그리고 유대인에게나 이방인에게나 똑같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고 힘써 증언한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22) 보십시오. 나는 이제 성령에 매여서(성령의 지시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곳에서 내가 무슨 일을 당할는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23) 다만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어느 도시로 가든지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성령께서 내게 말씀해주신다는 것뿐입니다.
24) 그러나 나는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서 내게 주신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을 증언하는 일을 마칠 수만 있다면 내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 성령에 매여서, 성령께서 내게 말씀해 주시는 것(22~23절) :
바울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루살렘에 갑니다. 그런데 같은 성령께서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가면 투옥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하십니다. 이것은 그가 예루살렘에 가면 많은 고난을 받게 되겠지만 그래도 그가 예루살렘에 가기를 원한다고 성령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묵상 포인트 참조).
* 묵상 point
1. 바울을 향한 성령의 인도하심과 성령의 경고
바울은 1~3차 전도여행을 통해서 로마 점령 지역의 국가들 중에서 아시아 지역과 아가야 지역과 마케도니아(유럽) 지역의 중요한 도시들을 모두 전도 하였습니다. 이제 로마 제국의 수도인 로마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로 가기 전에 먼저 예루살렘을 방문하려 합니다.
1) 성령의 인도하심(22절)
바울이 로마로 가기 전에 먼저 예루살렘을 방문하려 하는 것은 성령께서 그것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도들 중에서 이방인들을 위한 전도를 가장 열심히 한 사람은 바울입니다. 이 일로 바울은 유대인들이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바울과 유대인들 간에 화해가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마침 예루살렘에 큰 기근이 들어 어려움을 당했을 때 이방인 교회가 헌금한 것을 바울이 직접 들고 가서 예루살렘의 유대인들과 화해를 하기를 성령께서 원하셨습니다.
2) 성령의 경고(23절)
그런데 또한 성령께서는 만일 바울이 예루살렘에 가면 그가 가는 도시마다 투옥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말씀하셨습니다. 성령께서는 바울이 예루살렘에 가기를 원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동시에 그가 예루살렘에 가면 큰 환난을 당할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도 함께 해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바울에게 두 가지 말씀을 동시에 내려주신 것입니다.
3) 바울의 선택(24절)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성령께서 바울에게 하신 말씀은 결국 이것입니다. “바울아, 네가 예루살렘에 가면 아주 큰 환난을 당할 텐데, 그래도 나는 네가 예루살렘에 꼭 갔으면 좋겠구나. 나와 복음을 위해서 큰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에 가주지 않겠는냐?”이 말씀은 바울이 너무 힘들면 그가 원하는 로마로 바로 가도 좋다는 말입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에 가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말씀입니다. 전도해야 할 곳이 꼭 예루살렘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님께서 원하신다고 바울에게 성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가 그동안 당한 시련과 고통의 일들만 해도 엄청납니다. 그러므로 그가 꼭 예루살렘에 가지 않아도 그는 여전히 주님의 사랑 받는 사도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합니다. 그가 예루살렘에서 어떤 환난과 핍박을 받을지, 아니면 혹 죽을지도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니 그는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합니다.
●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셨던 기도 역시 이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우리가 주기도문에서 기도하는 것 역시 이것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 기도는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는 기도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하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들이 주님의 참 제자입니다. 주께서 당신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당신은 아십니까?
2. 오순절 전에 예루살렘에 가기 위해 서두르는 바울
1) 오순절 전에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서두르는 이유(16절)
일단 성령께서 원하시는 대로 예루살렘에 가기로 결정한 바울은 이왕이면 오순절 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기로 결심합니다. 오순절은 이스라엘의 3대 명절 중의 하나이므로, 그때가 되면 예루살렘에 많은 유대인들이 모일 것입니다. 유대인과 화해하려면 한 사람이라도 유대인이 더 많을 때 해야 할 것이라 바울은 생각한 것입니다.
2) 급한 일정 : 예루살렘을 향한 바울의 간절한 마음(13~16절)
그러므로 앗소에서 배를 타고 미둘레네로 가야만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바울이 할 일이 있었으므로 바울은 앗소까지 걸어서 가고, 다른 사람들은 배를 타고 앗소에 가서 바울을 기다립니다. 그리고는 바울이 앗소에 도착하자마자 그를 태우고 미둘레네로 간 후에 다시 기오 맞은편으로, 거기에서 다시 사모로, 거기에서 밀레도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아주 급하고 힘든 여행을 서둘러 했습니다.
3)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만남(17절)
이렇게 서두르느라 바울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에베소 교회는 들르지도 못했습니다. 그 대신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밀레도로 불러오게 합니다. 거기에서 바울은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유언 같은 고별 설교를 합니다(행 20:17~35). 예루살렘에 가면 큰 환난을 당할 것이라고 성령께서 미리 경고를 하셨음에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니 바울은 마치 자신이 정말 가고 싶은 곳을 가기 위해 서두르듯 그렇게 서둘러 예루살렘을 향하여 갑니다.
● 묵상 :
그곳이 투옥과 환난을 당하는 곳일지라도, 그곳이 심지어 죽는 곳일지라도 주께서 원하시니 나는 그곳에 가리라고 말하며 일정을 서두르는 바울에게서 무엇을 느끼십니까? 우리도 이처럼 주께서 원하시는 일에 충성된 종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3. 에베소에서의 바울의 사역
바울은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유언과 같은 고별 설교를 다음과 같이 합니다.
1) 모든 겸손과 눈물로 주를 섬긴 일(19절)
바울은 그가 에베소에 처음 발을 들여놓던 그날부터 어떠한 겸손과 눈물로 성도들을 섬겨왔는지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복음을 위한 일에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으나, 그 자신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일에는 참고 견디면서 그저 겸손하게 눈물로 기도하며 성도들을 섬겨왔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장로(오늘날의 목사)들에게 자신이 했던 것처럼 그렇게 겸손과 눈물로 성도들을 섬기라고 말합니다.
2)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은 일(19절)
바울은 유대인들이 간교한 흉계를 꾸미며 바울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했는지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의 핍박에 결코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그 어떠한 환난과 핍박에도 결코 믿음을 버리지 말고 성도들을 지키라고 명령합니다.
3)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 거리낌 없이 전한 일(20절)
바울은 믿음을 자라게 하는데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전하기 위해 얼마나 힘썼는지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공중 앞에서나, 혹은 성도들의 집집을 방문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앙에 도움이 되는 말들을 전하기에 힘썼습니다. 그러므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이렇게 말씀을 전하는데 힘쓰라고 명령합니다.
4) 유대인에게나 이방인에게나 똑같이 복음을 전한 일(21절)
바울은 유대인에게나 이방인에게나 똑같이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가 누구이든 복음을 들으려는 마음을 가진 자에게는 바울은 아무런 차별 없이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주인이든 노예이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상관없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복음을 전한 바울처럼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합니다.
● 묵상 :
이 명령은 오늘 우리 시대의 모든 사역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주는 명령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에 충성을 다하는 사역자들이 됩시다.
4. 사명을 위한 바울의 열정 : 목숨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4절)
이제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그 교회의 장로(오늘날의 목사)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유대인과의 화해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리라고 말합니다. 그 일이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주께서 바울에게 맡기셨습니다. 바울은 주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그 사명을 마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거의 모든 유대인들이 바울을 미워하고 있으므로 바울이 예루살렘에 가면 분명 큰 환난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 몇 명이라도 주님을 믿는 자가 나온다면 바울은 그것을 자신이 환난을 당한 보람으로 여기겠노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묵상 :
이런 헌신으로 복음이 우리에게까지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더욱 힘써 주의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기도제목
1. 우리도 바울처럼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힘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주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
우리도 바울처럼
충성된 종이 되게 하옵소서.
'***신구약 성경강해*** > - 사도행전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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