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학개 강해

[스크랩] 제 37강/ 서른 일곱 번째 구원드라마(학 1-2, 슥 1-14)

에반젤(복음) 2019. 10. 1. 20:52




서른 일곱 번째 구원드라마(학 1-2, 슥 1-14)


성전건축의 필요와 정의의 실천


I. 배경


  바사(페르시아)의 다리오 왕 시절 반란, 민중 봉기 등으로 국력이 약화되고 있었다. 이 때 선지자들은 지금이야 말로 하나님의 때가 온 것이라고 소망의 메시지를 외쳤다.(주전522)    학개는 주전 520년에 약 5개월 동안 예언활동을 하면서 시급히 성전을 개축할 것을 선포했다. 스가랴는 주전 520년에서 518년까지 예언활동을 한다. 그는 바벨론에 남아있는 유대인들에게 바사에 하나님의 심판이 다가오니 바사로부터 속히 떠날 것과 예루살렘을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로 만들기 위해 성전을 재건할 것 그리고 스룹바벨을 지도자로 섬기라고 예언한다.
  주전 587년 느부갓네살에 의해 성전이 불탔지만 그 기초는 남아있었다. 남 유다 사람들이 이 기초 위에 제물을 바치고 있었다. 이런 제의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성전 재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바사와 애굽 사이의 전쟁으로 이 지역의 경제적인 피해가 컸고 흉년도 계속되었다. 이들은 먹고 살기에 급급해서 성전재건에 나설 형편이 못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 학개와 스가랴는 소명을 받고 백성들에게 그들의 구원의 길이 성전 재건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성전 재건을 촉구하였다. 백성들은 생활고를 이유로 소홀히했지만 선지자들은 거꾸로 하나님께 대한 의무를 소홀히했기 때문에 생활고가 온 것이라고 선포했다. 그래서 성전 제의를 중심으로 한 신앙 회복만이 이스라엘의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길이라 강조했다.
 

II. 본문과 해석


1. 학개의 메시지(1-2)
  1) 성전 재건을 위한 호소(1:1-15)
  선지자 학개는 귀환한 백성의 생활의 곤고함을 성전 건축의 태만에서 찾았다. 그들은 성전 건축보다도 자기 집 짓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이를 지적하자 모든 백성들이 그의 말에 순종하여 성전 개축을 시작했다.
  이 본문에서 백성들 자신들은 벽을 널빤지로 꾸민 집에 살면서도 하나님의 전은 파괴된 채로 방치해 두고 있음을 꾸짖고 있다. 즉 신앙 생활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소극적 태도를 꾸짖고 있는 것이다. 백성들은 아직 성전을 지을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을 섬김에 앞서 나 자신의 문제를 내 세우는 것이고 하나님에 앞서 나를 주장하는 안일하고 배은망덕한 불경이었다.
  2) 새 성전에 따르는 영화(2:1-23)
  주전 520년 10월 17일 장막절 마지막 날에 드디어 성전 개축을 시작한다. 다시 지을 성전은 솔로몬의 성전보다 초라하겠지만 그 영광은 더 클 것이라고 소원한다. 성전의 기초를 놓자 사람들은 이전의 솔로몬 성전의 화려함을 생각하면 울었다. 새 성전은 장차 임할 평화와 번영의 미리 맛봄이었다. 포로 귀환자들이 성전 재건을 시작했으므로 여호와께서 복을 내리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리고 스룹바벨의 미래에 대해 축복하신다.


2. 스가랴의 메시지(1-14)
  1) 하나님의 통치 시대의 도래 - 8개의 환상(1:1-8:23)
  -. 처음 환상/ 말 탄 네 사람(1:1-17)
  이 환상 가운데 선지자는 말 탄 네 사람을 본다. 이 사자들은 온 세상을 순찰하고 돌아와 여호와의 천사에게 보고한다. 천사는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을 오랫 동안 돌보아 주지 않으심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여호와께서 위로의 메시지를 내리셔서 성읍들에 다시 풍성한 재물을 내릴 것이며 시온을 불쌍히 여겨 예루살렘을 다시 그의 것으로 삼으리라고 약속하신다. 이 환상은 메시야 시대가 곧 도래할 것임을 말하고 있다.
  -. 두 번째 환상/ 네 뿔(1:18-21)
  선지자는 이 환상에서 네 뿔과 네 대장장이를 본다. 네 뿔은 유다 백성을 괴롭힌 네 나라를 가리키고 있다. 네 대장장이는 이들을 처벌하기 위해 보내진 사람들이다. 메시야 시대 도래 이전의 준비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수를 제거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 세 번째 환상/ 척량줄을 든 사람(2:1-13)
  이 환상에서 선지자는 성전 지을 땅을 측량하는 사람을 만난다. 이 환상은 예루살렘에 성벽을 쌓을 필요가 없음을 말한다. 새로운 메시야 시대에는 여호와 자신이 성벽이 되어 그 백성을 보호하실 것임이 선포된다.
  -. 네 번째 환상/ 새 옷을 입은 대제사장(3:1-10)
  여기서 스가랴는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사단에게 고발되어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서 있는 것을 본다. 여호수아가 입고 있던 더러운 옷이 벗겨지고 아름다운 옷과 정한 관이 씌어진다. 이 환상은 대제사장의 정결 예식에 해당되는데 이 예식을 통해 대제사장과 그의 백성들이 정하게 되어 메시야 도래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게 됨을 선포하는 것이다.
  -. 다섯 번째 환상/ 등대와 감람나무(슥 4:1-14)
  여기서 스가랴는 일곱 개의 등잔이 붙어 있는 등잔대 하나와 두 감람나무를 보게 되는데 이 일곱 등잔은 여호와의 눈을 가리키는 것으로 주께서 온 세상을 두루 감찰하심을 상징하며 두 감람나무는 메시야 시대의 두 지도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의 신앙적 지도자 여호수아와 정치적 지도자 스룹바벨을 가리킨다.
  -. 여섯 번째 환상/ 날아다니는 두루마리(5:1-4)
  여기에서 스가랴는 날아가는 두루마리 책 한권을 보게 된다. 이 환상은 메시야 도래에 앞서 죄인들을 징벌하는 것을 상징한다. 특히 여기에서 신실한 신앙생활의 중요성과 함께 윤리적 생활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여기서 스가랴는 도둑질이라는 전형적인 윤리적 죄와 거짓 맹세라는 전형적인 종교적 죄의 언급을 통하여 인간의 죄를 포괄적으로 가리키고 있다. 메시야를 내리시기 이전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정화하실 것이라는 것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 일곱 번째 환상/ 에바 속의 여인(5:5-11)
  이 환상에서는 선지자는 죄악으로 가득한 에바(곡식 세는 단위)를 보게 되는데 이 말과 그 안에 든 여인은 이스라엘의 죄악을 상징하는 것으로 메시야 시대가 임하기 전에 제거되어야 할 것들이다.
  - 여덟 번째 환상/ 네 병거(6:1-8)
  이 환상에서는 온 세상을 순찰하는 네 병거를 보게 된다. 이들은 북녘 땅 곧 포로의 땅 바벨론에 하나님의 징벌을 내리러 떠나며 새로운 시대를 예비한다. 스가랴는 이 메시야 시대에 대한 예고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미 새로운 이상적 유다 공동체 건설을 결정하셨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그는 이에 대한 인간들의 응답을 촉구하고 있다. 즉 인간은 이런 하나님의 뜻과 결정에 따라 성전을 재건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안에서 윤리적 도덕적 삶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 환상 이후(6:9-8:23)
  여호수아에게 관을 씌운다.(6:9-15) 잘못된 금식이 지적된다.(7:1-14), 그리고 새 날에 대한 언약이 선포된다.(8:1-23)
  2) 종말에 관한 예언(9:1-14:21)
  -. 메시야가 오기 전(9:1-8)
  여호와의 경고는 이방나라들에게도 임한다. 이스라엘의 옛 원수들이 무너진다.
  -. 평화의 왕이 오다(9:9-10)
  겸손한 평화의 왕 메시야의 도래가 약속된다.
  -. 이스라엘의 보호(9:11-17)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얽매인 상태로부터 해방시키시고 원수들을 이기게 하실 것이다.
  -. 흩어졌던 이스라엘을 모으고(10:1-12)
  여호와께 은혜를 구할 이유는 그가 복을 내리시며 그들이 전에 섬겼던 예배의 대상이 거짓이며 이전 통치자들이 악했기 때문이다. 모퉁이 돌, 말뚝, 싸우는 활, 권세 잡은 자는 메시야를 상징하고 유다와 요셉은 남북 왕조를 가리킨다. 하나님은 흩어졌던 이스라엘도 다시 모으신다.
  -. 거짓 목자들(11:1-17)
  메시야를 배척하는 거짓 목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 예루살렘이 맞이할 새 날(12:1-13:9)
  예루살렘의 원수들이 예루살렘을 치러 오지만 이기지 못하고 도리어 멸망당할 것이다. 여호와께서 유다 두목과 예루살렘 거민의 약한 자에게라도 큰 힘을 주시어 원수로부터 승리하게 하실 것이다.
  -. 마지막 날(14:1-21)
  마지막 날 여호와의 날 예루살렘에서 열국의 싸움이 일어나고 여호와께서 열국을 치신다. 그리고 그날에는 예루살렘에서 생수가 쏟아져 나올 것이며, 여호와께서 유일한 왕이 되신다. 예루살렘을 치러왔던 여러 다른 나라의 남은 자들이 해마다 여호와께 초막절 예배를 함께 드리는 영광의 날이 올 것이다.


III. 신학적 의미


1. 제 1 순위인 하나님 나라 건설
성전을 건축하는 것은 곧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노력하며 수고하는 것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신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려운 상황을 핑계로 이것을 등한히 하고 있었다.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 건설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장 우선적인 순위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2. 메시야의 도래
메시야가 장차 오실 것이다. 그가 오시면 이 땅을 다스리실 것이며 그 때 하나님의 왕권은 오 세상에 미칠 것이고 주는 온 땅의 주가 되실 것이다. 메시야가 오시면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시고 그 위에 앉아서 다스리실 것이다. 그리고 이 메시야 왕국에는 많은 열국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포함될 것이다. 결국 하나님의 왕권이 온 세상에 미칠 것이고 주는 온 땅의 주가 되실 것이다.


3. 종말론
학개는 가까운 미래에 임하실 종말론을 강조하고 있는 데 비해 스가랴는 먼 미래에 대한 하나님 나라 회복에 초점을 두고 있다. 메시야가 오셔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실 것이고, 장차 세상 끝 날이 도래하여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