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아가서 강해

[스크랩] 성숙해져 가는 사랑[아 2장]

에반젤(복음) 2019. 9. 21. 10:27




성숙해져 가는 사랑[아 2장]
 
[내용개요]
 본장에서는 전자에 이어 두 여인들의 서로를 향한 열망과 칭찬이 강렬해지면서 사랑이 점점 성숙해짐을 보여 주고 있다. 푸른 침상 위에 않아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던 여인들은 처음 만났던 당시의 정경을 회상하며,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관계임을 재차 확인한다. 이런 아름다운 사랑의 발전은 그리스도와 성도의 관계를 예표적으로 보여  준다. 성도는 먼저 찾아오셔서 사랑을 베풀어 주신 그리스도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면서 더욱 깊은 사랑의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장을 통하여 우리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의 대화를 음미하면서 그리스도와 성도의 순결하고 긴밀한 애정을 생생하고 풍성하게 맛볼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사랑의 성숙을  함축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본장은  두 연인들의 상호 사랑의 찬사를 언급하고 있는 전반부(1-7절)와  두 연인의 만남을 역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중반부(8-15절), 그리고 님을 그리는 술람미 여인의 독백을 기술한  후반부(16-17절)로 구성되어 있다. 

 
[강  해]
 전장을 통해 우리는 예루살렘 왕과 술람미 여인이 사랑에 깊이 빠져서 서로를 찬미하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본장에서는 이들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깊어져  가는 장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확인하는 지경에까지 이릅니다. 이처럼 사랑은 사람을 얽어매는 역할을 합니다. 

1. 두 연인의 화답송

1) 수선화와 백합화
신부는 자신을 사론의 핀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라고 하였습니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사론 지방은 우거진 숲과 비옥한  농경지로 가득 찬 땅입니다. 이곳의  들판에는 이른 봄만되면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여 방대한 화원을 연상케 합니다.  아름답고 청초한 이미지의 수선화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순수한 매력을 가진 꽃입니다. 백합화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꽃입니다. 백합화의 희고 고운 자태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에 합당할 만
큼 아름답습니다.
a. 하나님이 아름답게 입히심(마6:28-29)
b. 순결하고 사랑스러움(아6:3)

2)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솔로몬은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와 같다고 하면서 신부를 칭찬하였습니다. 사랑은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동일하다 할지라도 자신의 사랑만은 최고의 사람으로 보는 눈을 만들어 줍니다. 평범한  사람이 위인으로 보이며 하나의 평범한  꽃이 많은 꽃들 중에 최고의 꽃으로 보이는 것, 이것이 사랑의 힘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여자가 있지만 그들 모두가 사랑스럽고 예쁜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여인들이 모여 있어도 자신의 사랑은 한
사람에게 향해지는 것입니다. 
a.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아2:2)
b.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요15:19)

3)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솔로몬 왕이 자기의 여인을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백합화로 비유하자, 여인은 왕을 수풀 가운데 있는 사과나무로 비유하였습니다. 수풀 가운데 있는 사과나무는 분명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그는 그에게 오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맛있는 열매도 제공해 줍니다. 여인에게 있어 왕은 다른 모든 사람을 능가하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힘이며 법칙입니다. 사랑은 서로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며, 모든 것을  이해하
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는 것입니다. 
a. 이스라엘 높은 산에 심기움(겔17:23)
b. 전체가 다 사랑스러움(아5:16)

2. 성숙해져 가는 사랑

1) 사랑하므로 병이 듦
왕은 술람미 여인을 잔칫집에 인도하여 그녀를 환영하였습니다. 여인은 자신을 사랑하는 왕에게 그녀는 현재 자신이 사랑의 병에 걸려 있으니 회복을 위해 건포도와 사과를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치유되기 힘든 질병 중의 하나가 그리움에서 생기는 병 즉 상사병입니다. 상사병을 치료하는 길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a. 사랑하는 자를 향한 열정(아5:8)
b. 연애하는 까닭에 심화로 병이 남(삼하13:1-2)
 
2) 사랑이 깊어짐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진한 포옹의 장면에서입니다. 상대에게 자신의 팔을 내밀어 베개로 삼아 주는 것과 서로를 안을 수 있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권입니다. 술람미 여인은 예루살렘 여자들에게  노루와 들사슴으로 서원하며 자기의 사랑의 감정과 애정을 깨우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을 보면 다른 사람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중  한가지는 헤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입니다. 하루 종일 같이 있었으면서도 헤어지기 싫어서 고민하며  헤어지자마자 곧 보고 싶어합니다. 보면 볼수록 그리워지는 것이 사랑입니다. 
a. 신부의 모든 것이 되는 신랑(아8:3)
b. 오른손으로 여인을 안아 줌(아2:6)

3) 함께 가자
사랑의 특성 중에 하나는 항상 함께 하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안락한 집에서의 함께함 이상의 의미로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함께 있고 같이 다니고 싶음입니다. 왕은 여인을 부드러운 음성으로 부르면서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청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에 가장 좋은 곳 중에 하나가 자연이며  그 안의 생명체들입니다. 어여쁜 새끼를 낳아 함께 거니는 들짐승들,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 풀과 나무들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이요 축복입니다. 이 모든 은혜와 축복  위에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한다면 그 기쁨은 평소의 갑절 이상이 됩니다. 
a. 여호와께서 기뻐하심(사62:4)
b. 성도 안에 사심(갈2:20)

3. 역경을 극복한 사랑

1) 방해하는 자들
사랑과 행복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그 사랑과 행복을 깨는 작은 여우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몰래 들어와서 꽃을 해치며 열매를 따먹고 빵에 떨어뜨립니다.  사랑한다는 것이 항상 편하고 즐거운 일만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만나야  할 험산 준령과 골짜기는 자주 사랑을 방해하고 가로막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모험과  수고를 고생으로 생각지 않는 것이 사랑의 특성입니다. 사랑은 많은 수고와 고통을 결코  힘들게 하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a. 하나 됨을 폐하는 일(엡4:3)
b. 사모함(아7:10)

2) 서로에게 속한 사랑
자기 본위의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때로는 자신보다 타인을 더 생각하게 하는 것은 사랑의 힘입니다. 사랑이 성숙해지면  서로에게 자신의 의미가 사라지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성도는 서로에게 속한 존재가 됩니다. 지금 내 안에 살 고 있는 이가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라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 서로 하나가 됨(아6:3)
b. 안전이 보장됨(요10:28-29)

3) 함께 있기를 원함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소원은 그가 자신만을 사랑하는 것이며 항상 자신과 함께 있기를 원함입니다. 행여 그에게 어려운 일이 닥칠까봐 노심초사합니다. 여인은 사랑하는 왕에게 날이 저물 때에 노루처럼, 사슴처럼 자기에게와 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입니다. 다른 이들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그 곳에 자신보다 더 귀한 사랑하는 이가 없다면 그 곳은 이미 아름다운 곳이 아닙니다. 
a. 최선을 다해야 함(계2:10)
b. 베틀의 북보다 빠른 세월(욥7:6)
 
결론
우리는 본장에서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과의 사랑이 성숙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더욱  성숙해지도록 힘써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을 좇던 우리의 마음과 삶을 하나님께로 전환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사론. 지중해 종부 연안 지역인 욥바에서 북쪽 갈멜 산 지역에 이르는 거대한 평원지를 말하며 팔레스타인 지역의 서북부를 일컫는 말로서, 남북이 약80km, 동서가 약20km에 달하는 넓은 평원 지대이다.
 
3절. 사과나무. 감람나무, 무화과나무와 함께 팔레스타인에서 아주 귀하게 여기던  나무였다. 이 나무는 열매도 있고 좋은 향기도 있기에 어느 곳에 있더라도 다른 수풀과 구별되어 눈에
띄었다.
 
5절. 병.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사모하여 생긴 상사병을 의미한다.
 
7절. 흔들지. 비교적 소규모의 흔들림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솔로몬이 자기의 사랑하는 여인을 조금도 귀찮게 하지 못하게 하는 세심한 배려를 보여 준다.
 
9절. 벽. 집 자체의 벽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궁중 내부에서 왕과의 교제를 방해하는 장애물을 의미하고 있다.
 
11절. 비. '비, 소나기'를 가리키는데 겨울과 마찬가지로 시련과 고난을 암시한다.
 
14절. 낭떠러지. '낭떠러지, 은밀한 곳'을 뜻한다. 이는 남들이 넘보지 못하도록  자신의 순결성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15절. 허는. 포도원을 허는 것은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을 방해하려는 모든 노력을 가리킨다.
 
16절. 내게 속하였고. 술람미 여인을 자신만의 전유물로 삼고 싶어하는 솔로몬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신학주제]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 왕의 만남. 솔로몬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기 위해 험준한 산맥을 단숨에 넘어 달려왔다. 애타게 그리던 애인을 만난다는 기쁨이 그에게 넘치는 힘과 강건한 투지를 제공해 주었다. 솔로몬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연인을  만나고 온몸으로 기쁨을 맛보게 된다. 이처럼 사랑은 인간을 생기 있게 만들고 형언할 수 없는 희락을 제공해 준다. 사실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랑하는 아내와  동거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신자들의 가장 큰 축복은 주님 과 동거하며 함께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 사랑은 극도의 즐거움을 부여하는 반면 여러 가지 방해물과 유혹을  동반한다.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 왕에게 포도원을 허는 여우를 잡으라고  당부한다. 당시 여우는 들판에  거하면서 곡물이나 과수원의 꽃이나 과일을 상하게 만드는 훼방꾼이다. 술람미 여인은  당시 그들의 사랑을 깨뜨리려는 온갖 외적인 방해물과 유혹 및  내적 이기심과 절제되지 않는 욕망을  극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본문의 여우는 오늘날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  사이를 파괴하려는 사단의 술수를 보여 준다. 이처럼 사단은 하나님과 성도들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러므로 성숙한 부부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회피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함께 해결해 가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처럼 훌륭한 신자는 온갖 핍박과 회의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영적교훈]
 여인이 자신을 꽃으로 비유한 것은 일견 매우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술람미 여인은 꽃중에서도 들에 피는 꽃으로 비유하고 있다. 굳이 그녀가 자신을 이러한 들꽃에 비유한 데에는 여러 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비천한 현재 상태를 암시한  것이다. 즉 겸손한 마음의 발로인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연인 솔로몬 앞에서 그녀는 한낱 보잘것없는 계집종이요, 시골 처녀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는 또한 여인의 순결성을 나타낸 것이다. 골짜기에서 자란 꽃이므로 사람의 손길이  닿았을리 없다. 실제로 여인은  솔로몬을 만나기 전까지 성적 순결과 더불어 마음의 순결까지 고귀하게 지켰던  것이다. 오늘날 성도들도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술람미 여인의 고백과 같은 겸손한 사랑의 고백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