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잠언 강해

잠언 11장 강해

에반젤(복음) 2019. 9. 21. 03:56




의인과 악인의 삶의 유형[11]

[내용개요]

본장은 의인과 악인의 삶의 태도에 대해 교훈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는 공동체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나타나는 삶의 모습을 비교하고 있다. 불의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는 자는 망하나 정직한 자는 흥하게 된다(1-8). 또한 의인은 타인에게도 유익을 끼치지만 악인은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망하게 한다(9-16). 그러므로 의를 굳게 지키는 자는 상급을 얻을 것이나 악을 행하는 자는 죽음에 이를 것이며, 악을 행하는 모든 자들이 힘을 합쳐도 그 심판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17-23). 한편 의로운 자는 자신의 재물로 가난한 자를 구제하고 베푸는 삶을 살지만 악인은 자신을 위하여만 사용한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베푸는 의인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더욱 풍성하게 되고 악인은 가진 것마저 빼앗기게 될 것이다(24-31).

[강 해]

본장은 전장에 이어서 의와 악을 대조시켜서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장에서 의인과 악인에 대하여 포괄적으로 정의 내리고 있는 반면에, 본장에서는 그들의 의와 악이 실제 생활의 각 영역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 생활과 사회 생활에서 의와 악이 어떻게 나타나며, 그것은 궁극적으로 구원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교훈합니다.

1. 의인과 악인

1) 악인의 운명

본장의 7-11,19-21,23,27,30-31절은 의인과 악인이 대조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의 행동 양식과 결과는 서로 판이합니다. 먼저 악인의 운명을 살펴보겠습니다. 악인은 항상 악한 것을 소원하며 그것을 더듬어 찾습니다. 그가 악을 원하고 찾는 이유는 타인을 망하게 하기 위해서인데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는 악을 행치 못하면 잠도 이루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가 악을 구함은 결국 그 스스로에게 덫이 되어 자신을 멸망케 하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악을 미워하시고 벌하고자 하실 때 악인끼리 아무리 협조해도 결국은 형벌을 피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공의의 하나님이 계셔서 의인도 심판하시는데 하물며 악인이 그 심판을 피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a.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자지 못함(4:16)

b. 스스로를 멸망케 함(21:7)

2) 의인의 운명

악인과는 반대로 의인은 선을 소원하고 그것을 간절히 찾아 구합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운 자이므로 악을 미워하고 선을 좋아합니다. 그가 구하는 선은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가져다 줍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의인의 형통을 기뻐 합니다. 그의 선함과 의로움은 하나님께 기쁨이 되며,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는 대인 관계를 매끄럽게 해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의인을 참으로 기뻐하셔서 그가 당할 재앙을 악인이 대신 받게 하시기까지 하십니다.

a. 악을 미워함(8:13)

b. 의인의 대인 관계(16:7)

2. 의와 지혜

1) 언어 생활

의로운 자는 지혜로운 자이고, 악한 자는 미련한 자입니다. 그들의 선악, 지혜와 미련은 그들의 언어 생활에서도 나타납니다. 악한 자는 그의 입을 잠시도 그냥 두지 못합니다. 그는 끊임없이 떠들어대는데, 그가 말하는 내용 역시 무가치하여 이웃을 멸시하고 남의 비밀이나 누설합니다. 악인의 입은 이미 세워진 것이라도 헐어 버립니다. 반면에 의인은 그의 입을 지킬 줄 압니다. 그는 다른 사람의 허물을 사랑으로 덮어 주고,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말을 하며 그의 복을 비는 말은 모든 좋은 일들이 잘 진행되게 합니다.

a. 입을 지키지 못함(13:3)

b. 사랑으로 허물을 가리움(10:12)

2) 생활과 지혜

본문 14,22절은 지혜가 인간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지혜있는 자들이 많으면 그 개인이나 단체가 흥왕하고 번창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백성들 가운데 지혜자가 없으면 그 나라는 망합니다. 특히 악인이 득세할 때에 지혜자는 숨어 버리기 때문에 악인의 득세는 필연적으로 멸망을 가져옵니다. 한편 아무리 아름다운 여인이라 할지라도 지혜롭게 절제하여 행동하지 않으면, 그녀의 아름다움은 전혀 격에 맞지 않는 무가치한 것이 되어 버립니다. 참으로 지혜와 하나님 경외는 아름다움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이므로 무엇보다도 그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a. 지혜자가 숨음(28:12)

b. 아름다움과 하나님 경외(31:30)

3. 경제 생활

1) 악인의 경제 생활

본장의 1,4,15-16,18,24,26,28-29절은 악인과 의인의 경제 생활에 대해 교훈하고 있습니다. 악인은 무엇보다도 재물을 얻는 것에 마음이 푹 빠져 있으므로, 재물을 얻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는 저울을 속이며, 매점매석하여 재물을 모으는데, 하나님은 이 모든 방법을 미워하시며 그렇게 해서 모은 악인의 재물을 모두 흩어 버리십니다. 그의 소유는 허무하게 다른 사람의 손으로 돌아가고 자신은 그것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그의 부정축재는 심판의 날에 진노를 쌓는 행위인 것입니다.

·소유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감(49:10)

2) 의인의 경제 생활

의인은 공평한 추를 사용하며 근면히 일하여 재물을 모읍니다. 그러나 그는 재물에 의존하지 않고 약하고 가난한 자에게 자신의 손을 펴서 아낌없이 도와줍니다. 그는 재물과 하나님 중에서 하나님을 선택할 줄 아는 지혜로운 자이므로, 하나님이 그를 기뻐하시고 더욱 윤택케 하십니다.

a. 손을 펴서 도와줌(15:11)

b. 재물과 하나님(6:24)

4. 의와 악의 특성들

1) 악의 특성들

본장의 2-3,5-6,17절들은 의인과 악인의 특성을 여러 가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악인의 특성으로는 교만, 사특, 잔인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의 이런 특성들은 악인으로 하여금 욕을 받게 하고, 넘어져 망하게 하며, 그 악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해하게 합니다. 악이란 마치 날카로운 칼과 같아서 그것으로 타인을 해롭게 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 자신도 그것으로 인해 해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자와 동행하는 자 역시 동일한 해를 받게 됩니다. 결국 악은 그것을 행하는 자는 물론이요, 그와 관계된 모든 이를 망케 하는 것입니다.

a. 악인의 결국(17:20)

b. 악인과 동행하면 해를 받음(13:20)

2) 의의 특성들

한편 본문은 의인에 대하여 겸손, 지혜, 정직, 성실, 완전, 인자 등의 특성을 소개합니다. 의인의 이러한 특성들은 그의 길을 곧게 하고 바른길로 인도하여 결국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본문은 온갖 위험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안전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직하고 의로운 삶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 세계에 있어서 정직하고 의로운 삶이 반드시 어려움과 재난을 막아 주는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구원'이란 현실을 넘어서서 영적이고 영원한 것에까지 연결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여 다른 사람들을 의로운 길로 인도하기까지 합니다.

a. 의인과 안전(18:10)

b. 인도자가 되는 의인(12:26)

결론

의와 악은 단순히 개념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매일의 삶에서 행해지는 의로운 행위와 악한 행위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들의 의와 악은 스스로와 타인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의인의 삶에서 빛과 소금으로서 의롭고 선하게 삶으로 타인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더 나아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단어해설]

1. 속이는 저울. 저울의 눈금을 속여 물건을 매매할 때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5. 곧게. '수평이다, 정직하다'라는 뜻으로 생활 방식으로서의 곧고 흠이 없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11. 진흥하고. '높다, 일어나다'라는 뜻인데 성읍의 발전이 정직한 자의 교훈과 행실과 관련이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15. 싫어하는. 적대적인 관계로 만나는 것조차도 싫어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17. 이롭게 하고. '다루다, 보답하다'라는 뜻으로 어떤 선한 행위로 말미암아 좋은 보답을 받는 것을 말한다.

24. 흩어 구제하여도. 재물을 흩어 빈궁한 자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가리킨다.

25. 풍족하여질. 원어 <@veD::다솬>'살찌다, 번영하다'라는 의미를 가지는데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으로 자주 묘사된다.

[신학주제]

재물의 올바른 용도. 본장에서 저자는 재물로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더욱 부하게 되나 아끼는 자는 오히려 가난하게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교훈은 재물의 올바른 용도에 대한 성경적 입장을 보여 주고 있다. 우선 성경은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재물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말한다(참조, 1:21). 따라서 인간은 재물의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기에게 주어진 재물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해야 할 의무를 지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재물의 올바른 용도는 하나님 나라의 건설에 있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서는 재물이 두 가지의 형태로 사용되어야 한다. 첫째는 공동체의 평화와 일치를 위해서이다. 하나님 나라의 특성은 전구성원이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는 것에 있다. 그런데 경제적인 불평등은 상호간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 따라서 재물을 가진자는 가지지 못한 자에게 베풂으로써 그의 필요를 해결하고 상호간에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래서 율법은 가난한 자에 대한 구제를 굉장히 강조하고 있으며(참조, 19:9-10), 예수의 가르침에서도 구제는 중요한 주제로 등장한다(참조, 13:29). 둘째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이다. 과거 성막을 지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재물을 아낌없이 바친 것은 대표적인 사건이다(참조, 35:29). 따라서 성도들의 재물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선교적인 목적과 현시적 하나님 나라인 교회 공동체의 유지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영적교훈]

사람은 누구나 남의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면서 살아간다. 모든 일을 자신이 혼자서 다 해결하며 살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동체 안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잘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에 타인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도우는 사람은 자신이 어려울 때 남들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눈앞의 손해를 아까워하며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는 자는 고난을 이기지 못하고 멸망할 것이다. 그래서 솔로몬은 구제하는 자가 더욱 부하여지고 과도히 아끼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며 고난에 동참하고 서로 도우며 함께 극복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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