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역대상,하 강해

[스크랩][강해설교] 민족과 신앙

에반젤(복음) 2019. 9. 16. 23:16



민족과 신앙
본 문 : 대하 36 : 5-8, 22 - 23

우리 민족이 겪은 가장 슬픈 역사를 말하라 하면, 일제 36년의 강점과 6.25를 들 수 있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6. 25가 발발한 지 59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6 ·25전쟁의 3년간에 걸친 동족상잔의 전화(戰禍)는 남북한을 막론하고 전국토를 폐허로 만들었으며, 막대한 인명피해를 내었습니다. 전투병력의 손실만 해도 유엔군과 한국군을 포함하여 18만 명이 생명을 잃었고, 공산군 측에서는 북한군 52만 명, 중공군 90만 명의 병력을 잃었습니다. 또한 전쟁기간 중 대한민국의 경우 99만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전쟁기간 중 북한은 8만 5000명에 달하는 각계각층의 지도급 인사들을 대한민국으로부터 납치해 갔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저명한 학자 · 종교인 · 공무원 들이 상당수 포함되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북한지역으로부터는 3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공산학정을 탈출, 자유로운 생활을 찾기 위해 고향과 가족, 친척들을 북에 둔 채 남한으로 월남하여 대한민국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였습니다. 1950년 당시 북한지역 인구는 1200만 명 정도로 추정되었는데, 그 가운데 1/4 정도가 북한을 떠나 월남하였습니다. 따라서 전쟁이 끝난 후 50 여년이 흐른 지금도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상처 가운데 남북이산가족이라는 한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나 어느 민족이나 역사적 위기는 있기 마련입니다. 이스라엘의 경우에 있어서 가장 심각했던 민족적 위기는 기원전 612년부터 586년까지, 약 26년간 이었습니다. 이 기간은 世界史的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당시까지 세계를 제패하고 있던 앗수르(앗시리아) 제국이 망하고 기원전 612년에 바벨론 제국이 시작된 때입니다. 결국 유다왕국도 기원전 586년에 나라가 완전히 망하게 된 것이죠.

이와 같은 민족의 위기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입니다. 이 난국을 어떻게 할 것입니까? 이 망국의 한을 어떻게 달랠 것입니까?

그래서 그들이 첫 번째 한 일은 “어떻게 우리 민족에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날마다 울부짖는 일이었습니다. 통곡하는 것입니다. 그 비참하고 처절한 민족의 위기 앞에서 통곡하며 울부짖었던 노래가 바로 예레미야애가입니다. 우리 한글성경에는 예레미야애가의 첫 시작이 ‘슬프다! 이 성이여...’라는 말로 시작되고 있지만, 본래 히브리 성경의 예레미야애가의 시작은 ‘어떻게?’라는 단어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막힌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울부짖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왕자들이 적군의 칼에 무참하게 목이 베이고, 왕은 두 눈이 뽑힌 채 포로로 끌려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국가의 역사에서 이처럼 비참하고 가슴 아픈 역사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울다가 지친 이스라엘 민족들이 보인 두 번째 태도는 ‘절망’이었습니다.
“이 민족이 당한 일이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버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돌아보지 않으셨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우리 민족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그들은 절규하며 울부짖다가 그리고 절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포로로 잡혀온 수많은 유대인들이 조국 시온을 기억하며 목을 놓아 울었습니다.
“주님, 예루살렘이 무너지던 그 날에, 에돔 사람이 하던 말이 있습니다. ‘헐어 버려라, 헐어 버려라. 그 기초가 드러나도록 헐어 버려라’ 하던 그 말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이제 이 민족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러면서 목을 놓아 우는 거예요. 온 민족이 절망에 빠진 것입니다. 이스라엘 땅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남은 사람들대로,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은 끌려간 사람들대로, ‘이제 이 민족의 내일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염려와 절망 속에서 글자 그대로 목을 놓아 울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민족들이 보언 세 번째 태도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과연 공평하신 분이신가? 하나님이 과연 정의로우신 분이시고, 하나님이 과연 공의로우신 분이십니까? 하나님이 정말 정의롭고, 공의로우신 분이시라면 어떻게 당신께서 태하신 이 백성을 저 무지한 이방나라에게 이렇게 버리실 수 가 있습니까?’

그들은 이제 하늘을 향해 원망을 토해 내고 있습니다. 대대로 이 민족을 지키고, 보호하고, 이스라엘 다윗의 왕위를 보존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어디로 갔느냐고 원망 하는 것입니다.

“이 백성이 이렇게 망해버린다면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은 공수표 아닙니까? 과연 이 민족에게 희망은 있는 것입니까? 희망이 있다면 그 희망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것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은 하늘을 찌를 듯 거세게 일어납니다.

여러분, 이처럼 나라는 망하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간 민족적인 비극과 위기 앞에서 이 유대민족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이러한 민족적 혼란, 역사적 위기 앞에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왕 같은 제사장들이라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이 질문은 오래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었던 과거사적인 질문이 아니라, 오늘 우리 대한민국 민족의 장래가 달린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아니 우리 민족만이 아니라, 인류가 망하느냐 존속하느냐, 인류의 흥망성쇠가 달린 가장 원초적인 질문입니다.

여러분, 이런 기막힌 민족적 시련, 이런 역사적 위기 앞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역시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그들이 때로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금송아지를 만들고 거역의 역사를 만들기도 했지만, 그들은 역시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역사적 위기 앞에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엎드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부복했어요. 수많은 위기와 혼란 속에서, 그들은 좌충우돌하기도 하고, 방황하기도 하고, 원망과 불평으로 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결국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 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있을 때 그때까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하나님의 말씀들을 한 곳에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모여진 책이 바로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의 律法書>입니다. 그래서 모여진 책이 <여호수아부터 역대기까지 의 歷史書>의 말씀들입니다.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말씀들을 한데 모으고, 그 말씀에 의지해서, 통곡과 원망과 절망 속에 빠져 있는 백성들에게 분명하게 선포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이 민족적 고통과 역사적 위기는 우리 민족이 저지른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채찍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 진솔하게 엎드려서 지은 죄를 회개하고 말씀 앞에 ‘예’하고 순종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일으키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여러분, 성경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마시게도 하시고 먹이시기도 하시고 입히시기도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구름기둥으로 지키시고, 불기둥으로 보호하셨던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전쟁은 수가 많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고, 수가 적다고 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쟁을 이기게도 하시고 지게도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아브라함을 인도하신 하나님,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신 하나님, 40년을 하루같이 먹이시고 입히시고 마시우게 하신 하나님, 그 수많은 전쟁에서 하는 전쟁마다 이기게 하셨던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다시 인도하시고 지키시고 보호하실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우리는 70년의 포로생활을 청산하고 바사왕 고레스에 의해서 그 민족을 해방시키신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를 압니다. 바로 그 하나님께서 말씀에 부복하고 엎드려 회개하는 백성들을 긍휼히 보시고, 새로운 삶을 회복시키실 뿐만 아니라 더 큰 복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사랑하시는 여러분, 우리 민족은 지금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적 어려움으로 국민들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대기업, 부자 위주의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서 빈부의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었고, 이제 한 쪽에서는 배가 불러 주체를 못하고, 한 쪽에서는 배가 고파 죽어가고 있어요. 하루에도 수백 개의 가게가 문을 닫고, 수백수천명의 사람들이 신용불량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꼭 같은 일을 하고도 턱없이 작은 봉급을 받고 있는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앞날은 한 치를 내달 볼 수 없는 시계제로의 상태입니다. 하루아침에 해고통보를 받고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공장을 사수하는 사람들과 해고되지 않은 노동자 간에 소위 ‘노노갈등’마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수사 도중에 자살하는가 하면, 현재의 정국기조를 바꾸라며 2만 5천 명이 넘는 사회각층의 지도자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국민들의 의사와는 거리가 먼 미디어 관련법들을 어떻게든 통과시키겠다고 큰 소리를 치고 있고, 국민의 알권리를 사수하려는 방송사는 고사 직전에 처해 있습니다. 북한은 갈수록 강력한 핵무기 카드로 남한을 압박하고 있고, 안보 위기를 틈탄 미국의 영향력과 간섭은 더욱 거세어지고 있습니다.

굳이 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수많은 위기의 징후들은 허다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이러한 국가의 위기 앞에서 우리 신앙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하필이면 이처럼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 나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 앞에 부복하고, 그 말씀에 청종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민족적 고난을 하나님의 채찍으로 받아드려 회개하고 통회했던 것처럼, 우리 민족 역시 주님 앞에 부복하고 자복해야 합니다.
“하나님, 이 모든 고난과 위기는 바로 나 때문에 주어진 결과임을 잘 압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을 입고 구원 받은 저희들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서지 못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한 자들과 똑 같이 싸우고, 욕심부리고, 쟁탈하고, 비난했습니다. 주여, 간구하옵나니 저희들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지나온 은혜를 망각해 버리고, 망하게 될 허탄한 것들에만 눈독을 들여서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 주여 용서해 주시옵소서. 축복을 간수하지 못하고, 그 복들로 나의 이름을 내고, 자랑하고, 움켜쥐었던 것, 용서해 주시옵소서. 주님께 거저 받은 것인데, 오히려 위세하고, 거들먹거리고, 방탕했던 것, 주여 용서해 주시옵소서. 사랑하라 하셨건만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하고, 질투하고, 시기하고, 비난했던 것, 용서해 주시옵소서.”

여러분, 우리의 입술에서 지난 온 우리 민족의 수많은 죄악에 대한 회개가 터져 나와야 합니다. 미스바에 모여 회개하며 가슴을 찢던 이스라엘 민족처럼 대각성 운동이 교회로부터 새롭게 일어나야 합니다.
지금부터 59년 전 동족상잔의 위기로부터, 하나님을 섬기는 자유를 박탈당할 공산화의 위기로부터 이 민족을 구원하시고, 이만큼 발전 성장하게 하신 하나님의 그 놀라우신 은혜를 우리는 벌써 까맣게 잊지는 않았습니까?

여러분, 이제 우리는 다시금 일어나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새롭게 부흥해야 합니다. 지나온 하나님의 은총을 기억하고, 우리의 방종과 교만과 죄악을 회개함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야합니다. 최근 남북한의 계속되는 위기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세계를 긴장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앞이 보이질 않고 어렵더라도 반드시 화해와 협력과 수용을 통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북한의 동포를 위한 구체적인 선교전략과 기도가 절실합니다. 이것이 오늘의 역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민족적 과제요, 사명입니다.
북한선교주일을 맞아 이러한 의지를 새롭게 하는 귀한 결단이 있어지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