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육간에 복을 주시는 하나님 찬양[시 147장]
[내용개요]
이 시인은 이스라엘의 흩어진 자들을 불러모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한다(1-3절). 그는 하나님의 이와 같은 구원 행위가 하늘의 별을 지배하는 것과 같은 능력으로 되어졌다고 말한다(4-5절). 경솔한 자를 붙드시고 악을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찬송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6-7절),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식물을 주시고,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에게까지 먹을 것을 주시는 자비하심 때문이다(8-9절). 한편, 시인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병력에 의한 국방을 믿지 말고 여호와 하나님만을 믿으라고 교훈한다. 특히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민족과는 달라서 여호와 하나님만 믿어야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10-14절). 이 시인은 자연계를 통하여 오는 하나님의 은혜를 인식하고 찬송한다. 눈이나 서리, 우박, 추위, 바람 같은 것은 모두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15-18절). 시인은 마지막에서도 이스라엘 에게 율례의 규례를 주신 하나님께 찬송한다(19-20절).
[강 해]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포로 생활에서 회복하심을 인하여 찬송함이 마땅하다고 노래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다스리시고 유지시키실 뿐 아니라 말씀을 보내시어 죄인들을 구원하심은 찬양의 이유가 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영적인 의미를 지니며 영적 이스라엘의 구원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1 . 자기 백성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
1) 이스라엘의 흩어진 마를 모으심
시인은 하나님께 찬양 드림이 아름답고 마땅함을 밝히면서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회복시켜 구원을 베푸신 것입니다. 훼파되었던 예루살렘을 다시 세우시고 이방에 뿔뿔히 홑어졌던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모으셨습니다. 또한 상심한 마음을 위로하시고 고치시며 상처를 싸매 치료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시인의 고백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 갔던 이스라엘 백성이 체험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포로 되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모으심은 영적 이스라엘을 모으시는 구원 역사를 예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복음 안에서 쏜 세상 만민 중에 거하는 택하신 백성을 부르시어 죄악의 질병을 치료하여 구원하시고 자기 백성을 삼으신 것입니다.
a. 별과 같은 하나님 백성(창15:5)
b. 정직한 자의 찬송(시33:1)
2) 능력과 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시인은 하나님을 찬송해야 할 이유로 그 능력이 많고 지혜가 풍성하심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창조와 구속 사역에서 밝히 증거되었습니다. 특히 시인은 하나님께서 포악하게 이스라엘을 압제했던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키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여 주신 구원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의 풍성함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겸손한 자를 붙드시고 악인을 멸망시키신 공의의 심판을 행하셨음을 찬양하였습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함을 받았지만 스스로 자신을 높여 교만히 행함으로써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멸망당하였던 것입니다. 능력과 지혜가 한이 없으신 하나님 앞에 교만히 행하는 자는 멸망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a. 광대하신 여호와(시48:1)
b. 권능이 크신 여호와(나1:3)
2. 하나님께서 내리신 복
1) 자연의 공급자이신 하나님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연을 주관하시며 모든 생물이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여 주심을 찬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땅에 비를 내려 주시어 식물을 자라게 하시고 모든 들짐승과 새들에게도 식물을 공급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시인의 이러한 고백과 찬양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먹이시고 입히시며 인도하시는 전능자이심을 의미합니다. 들짐승과 들풀을 지키시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지 아니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땅에 식물이 나게 하심(시104:14)
2)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힘과 능력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자기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자신의 힘을 믿고 의지하는 자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을 수 없고 자신의 무지와 무능을 겸손히 인정하는 자만이 하나님께 구원의 은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스스로는 구원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자백하고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는 자만이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입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a. 큰 힘으로 구원치 못함(시33:17)
b. 겸손한 자를 구원하심(시149:4)
3) 그 명을 땅에 보내심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외부의 적으로부터 지켜 주시고 그들의 자녀에게 복을 주셨으며 평안을 허락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배불리심을 인하여 찬양하라고 명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육신의 생명을 위해 내리시는 복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서 인생에게 주신 복이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창조의 능력으로서 하나님 백성에 대한 구원 역사를 반드시 성취시키는 구원의 능력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자기 백성에 대해 영육간에 풍성한 복을 내리십니다.
a. 성을 파수함(느7:3)
b. 아름다운 밀로 먹이심(시81:16)
3. 이스라엘에 보내신 말씀
1) 추위를 녹이는 말씀
시인은 하나님께서 눈과 서리와 우박을 내리시어 임하게 된 추위를 아무도 능히 감당할 수 없음을 밝히면서 하나님께서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셨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 있던 상황과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의미합니다. 인간은 죄악으로 인한 징벌에서 벗어날 수가 없지만 오직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만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원을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눈을 내리심(욥37:6)
2) 이스라엘에 말씀을 보내심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이 모르는 말씀과 규례를 이스라엘에 보내시어 구원을 행하셨음을 찬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죄로 오염되어 타락한 죄인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증거하였습니다. 또한 이 말씀은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해 냈습니다. 이방 민족들이 체험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이스라엘은 체험하였고 그로 인해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세상 만민에게 복음을 증거하여 구원하시는 계획을 세우셨고 그 계획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고 구원받은 자는 누구나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에 속하는 것입니다.
a. 모세에게 명한 법(말4:4)
b. 이스라엘에 정하신 법도(시78:5)
결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육의 양식을 공급하여 주실 뿐만 아니라 말씀으로 영의 양식을 풍성히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떡인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세상 만민에게 은혜의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성도는 영육간에 생명을 주시고 그 생명을 유지케 하시며 영원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로 인해 찬양과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단어해설]
1절. 마땅하도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적 의무이며 당위적 행위임을 의미한다.
2절. 세우시며. 바벨론 포로 귀환 후에 예루살렘을 재건한 사건을 가리킨다. 흩어진 자. 이스라엘의 멸망으로 인해 바벨론과 애굽 등으로 포로 되어 가거나 피난한 유대인 디아스포라(diaspora)를 가리킨다.
4절. 계수하시고 원어<hn</m:모네>는 '수효를 세다'라는 뜻 외에 '알다, 지정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별의 수효를 정확히 아시고 그들의 운행을 모두 정하시는 분임을 암시한다.
6절. 붙드시고 고란이나 재앙으로 인해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는 것을 의미한다.
9절. 들짐승. 원어<hm;heB]:베헤마>는 원래 집에서 기르는 가축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10절. 말의 힘. 하나님을 경멸하고 인간 자신의 힘과 수단에 의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의 다리. 하나님의 뜻에 배치되고 인간의 생각대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13절 .견고히. 어떤 수단으로도 넘어뜨리거나 깨뜨리지 못할 만큼 단단한 상태를 가리킨다.
14절. 경내. 국가와 국가의 영토를 구분짓는 경계선을 가리킨다. 아름다운 밀. 가장 좋은 밀, 즉 최상의 식물을 의미한다.
15절. 명. 우주 삼라 만상을 움직이는 하나님의 섭리 명령을 가리킨다. 속히 달리는도다. 하나님의 섭리 명령은 조금도 어긋남이 없이 곧바로 실현되어짐을 말한다.
16절. 눈을 양털같이. 더운 지대인 팔레스타인에서 눈이 양털같이 많이 내리는 것은 매우 희귀한 현상이다. 따라서 이것은 하나님의 기이한 능력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19절. 야곱에게. 이스라엘 공동체를 지칭하는 말이다.
[신학주제]
흩어진 이스라엘을 모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과 야곱과 이삭에게 맺은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였다. 그리고 광야에서 40년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는 연단의 기간을 거치게 하신 후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을 주셨다 그러나 이곳에 정착한 이스라엘은 과거 자기들의 민족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된다. 이방 민족의 신을 섬기고, 이방 여인과 결혼하며 세속 국가를 꿈꾸어 나간다. 이들의 가증됨 앞에 하나님께서는 드디어 국가 전체를 흩으실 계획을 세우신다. 그러나 이는 조상과 맺은 언약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도 흩으신 민족에게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보여 주신 후 다시 불러모으실 계획을 세우셨기 때문이다. 이방 민족의 식민 국가가 되 버린 이스라엘은 선지자들의 경고 앞에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회개의 운동을 벌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종처럼 모으시려 하지 않는다. 결국 이후의 이스라엘은 2000년 간 세계의 식민 국가가 되고 방황하는 민족으로 되 버린다. 흩어진 이스라엘을 모으시는 계획도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건 이 후, 율적 이스라엘이 아닌 영적 이스라엘에서 성취된다. 즉 하나님께서는 흩어진 이스라엘을 통하여 온 민족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길을 넓혀 주셨던 것이다. 육적 이스라엘이 목적이 아니었다. 영적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것이 이스라엘 조상과 맺은 하나님의 원래적 언약이었던 것이다.
[영적교훈]
구약에서 말하는 이스라엘의 회복은 영적 이스라엘 즉 아브라함의 언약 가운데 있는 구원받을 모든 사람의 회복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복음 전파와 이스라엘에 포함될 수 있는 은혜를 받은 우리 신자들은 아직도 그 혜택에 멀어져 있는 민족들에게 눈을 돌려야 한다. 아프리카와 남미 그리고 아시아의 소수 민족들은 복음의 혜택에 있어서는 너무도 소외되어 있다. 복음 전파는 주님의 마지막 지상 명령이다. 구원받는 자의 기쁨은 당연히 복음 전파의 모습으로 표출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 기쁨을 모르는 이들에게 함께 나누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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