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열왕기상,하 강해

역대기에 나타나신 하나님, 함께하시는 하나님

에반젤(복음) 2019. 8. 19. 19:20



◈역대기에서 본 ‘하나님이 함께 하심’ (1)         대하1:1

 

 

역대하를 읽다가 ‘여호와께서 함께 하신다’는 구절이 반복되어 나와서

한 번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 보았다.


세상에서 보는 전쟁의 승패 요인은

군대의 숫자, 군비의 규모에 달려있을 수 있겠지만

성경은 결코 그렇게 보고 있지 않다.


성경 역대기는, 전쟁의 승패는,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에 달려있다고 독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마침 오늘이 현충일이라서, 다시 한 번 이 주제를 흥미있게 보게 되는데...

 

 


▲솔로몬이 강력했던 이유 -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

성경의 역사가는 솔로몬을 심히 강력한 왕으로 기록하고 있다.

솔로몬이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블레셋 땅과 애굽 지경까지의 열왕을 관할하였으며

대하9:26


그가 강력한 왕이었던 이유는

“여호와께서 저와 함께 하심”이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왕위가 견고하여가며

그 하나님 여호와께서 저와 함께 하사 심히 창대케 하시니라  대하1:1

 

(역대하의 주제가 서두 1:1에 나온 것은 아닌지... 주제는 보통 글의 처음이나 끝에 나온다.)


그러나 말년에 솔로몬은 타락해서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그 나라가 남북의 둘로 나뉘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남왕국 1대 르호보암 - 여호와께서 함께 ‘안’ 하심


르호보암이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하매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  대하12:1


그 결과 애굽왕 시삭의 공격을 받게 된다. 12:2


이때 하나님은 선지자 스마야를 보내 말씀하신다.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붙였노라 하셨다 하라 12:5


즉, 남왕국이 애굽왕 시삭에게 침략을 당해 패한 것은,

‘여호와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지 않음’(하나님께 버림받음)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왕과 백성들은 스마야 선지자의 지적을 듣고 돌이켜 겸비했다.

그래서 완전히 망하지 않고, 부분적인 징계만 받았다. 12:12



▲남왕국 2대 아비야 왕 - 여호와가 함께 하셔서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하다

아비야 때 북왕국의 여로보암이 침공했고,

그들은 아비야의 군대를 앞뒤로 포위했다.


남북왕국의 규모를 비교하면, 세상역사가의 관점에서 볼 때,

그 국력이 언제나 북왕국이 월등히 강했다.

그럴 것이, 10지파 연합국인 북왕국이 2지파 연합국인 남유다보다

숫자가 많고 강한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남북이 맞붙으면 자연적 이치로는 분명 북왕국의 승리였다.

그들은 숫자도 많고, 특히 지금 상황은 전술적으로 남왕국 아비야의 군대를 포위한

절대 우위에 있었다. 13:14

그러나 결과는 남왕국의 승리로 판가름 났다.


성경 기자는 남왕국 승리의 원인을, 그들의 우수한 전략, 무공에 돌리지 않는다.

대신에 전적으로 하나님께 돌리고 있다.


유대 백성이 이긴 것은 그들이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13:18

하나님께서 유다 군대에게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13:16



▲남왕국 3대 아사 왕 - 약한 백성이 강한 백성을 이긴 이유

그의 통치 초기에는 여호와께서 아사에게 평화를 주셨기 때문에

아사는 전쟁을 할 필요가 없었다. 14:6


그러던 중 에티오피아 세라가 전쟁하러 왔는데

아사 왕은 이렇게 기도했다.


여호와여, 약한 백성이 ‘강한 백성’과 맞서 싸울 때는

오직 주께서 도와 주셔야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우리는 주의 이름으로 ‘이 큰 군대’와 맞서 싸웁니다. 14:11


결과는 남왕국의 승리였다.

하나님을 의지한 결과, 약한 백성이 강한 백성을 이겼다.


선지자 아사랴가 아사를 만나서 말했다.

아사 왕과 온 유다와 베냐민 백성은 내 말을 들으시오.

여러분이 여호와와 함께 있는 한,

여호와도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이오.

여러분이 주를 찾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주를 버리면 주께서도 여러분을 버리실 것이오. 15:2


이 글의 주제가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면 강력해진다’이다.

그런데 그 비결을 선지자 아사랴가 가르쳐주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늘 가까이 모셔야 한다는 것이다.

늘 기도로 대화하고, 찬양으로 영광돌리고, 주님의 뜻을 묻고 행해야 한다.

앞서 훼니 크로스비(글번호 #724)가 그랬던 것처럼...


이렇게 아사는 하나님을 가까이 했고,

그러자 백성들이 여호와께서 아사와 함께 계시는 것을 보고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많은 백성들이 남쪽으로 넘어왔다. 15:9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에겐... 사람들이 몰려든다.


역대하는 아사에 대한 평가를 이렇게 마친다.

아사가 왕으로 있은 지 35년째 되던 해까지 전쟁이 없었다. 15:19, 14:6참조.


그러니까 아사는, 전쟁에 승리해서 기쁜 것보다

아예 평생에 전쟁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에티오피아 제외)

그야말로 ‘하나님이 함께 하신 사람’이었다.


물론 아사 왕도 실수와 잘못이 조금 있었다.

그렇지만, 이 글은 ‘전쟁의 관점’에서만 보고 있음.



▲남왕국 4대 여호사밧 왕 -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으로 승리하다

여호사밧은 동맹 정치를 잘 했다.

그래서 북왕국 아합과 동맹을 맺었다.

그러던 중에, 북왕국 아합이 길르앗 라못을 치는 전쟁에 여호사밧을 초청했다.


여호사밧은 초청에 응해서 군대를 이끌고 원정길에 나섰지만

여호와의 뜻을 물어보자고 아합 앞에서 고집을 부렸다. 16:6


그러자 미가야가 예언한다.

북이스라엘 군대가 목자 없는 양처럼 이산 저산에 흩어져 있는 것이 보이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소.

‘이들에게는 지도자가 없다. 싸우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18:16


북이스라엘에 왜 지도자가 없었는가?

아합 왕도 있었고, 예언자도 4백명이나 있었다. 18:5

다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지도자’가 없었다는 뜻이다.


결과는... 전쟁에서 패하고, 아합 왕도 전사했다.

아합은 거짓선지자들의 예언(승리하리라!)을 듣고 출전했다가,

영원히 망하고 말았다.


간신히 살아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여호사밧은

후에 모압과 암몬 연합군의 공격을 받는다.


그 때 여호와의 영이 야하시엘 이란 사람에게 내렸다. 20:14

그는 예언했다.


이 전쟁은 너희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쟁이다. 20:15

너희는 이 전쟁에서 싸울 필요가 없다.

그저 너희의 장소에서 굳게 서 있기만 하여라

그러면 여호와께서 너희를 구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두려워말라...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다!  20:17


정말 그들은 굳게 가만히 서 있으면서 찬송만 불렀다.

적들은 내분이 일어나, 서로 싸우다가 자멸하고 말았다. 20:23



▲남유다 7대 요아스 왕 - 큰 군대로 작은 군대에게 지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니까!

 

이 당시에, 백성들이 여호와를 저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저들을 저버리실 것이라는 스가랴의 예언이 있었다. 24:20, 15:2참조.


그러나 왕과 백성들은 그 예언을 듣기 싫어했다.

그랬더니 아람이 침입해서 죽이고 약탈해갔다.


역대기 사가는 재미있게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아람 군대는 사람의 수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여호와께서 그들을 도와

유다의 큰 군대를 물리칠 수 있게 해 주셨다.

여호와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유다 백성이 그들의 조상이 섬기던 하나님 여호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24:44


기절할 일이다!

하나님이 대적 아람을 도우시다니..!

남유다가 ‘소수의 적들’에 패하다니..!


소수의 군대로 다수를 이기던 남유다가,

다수인데도 소수의 적을 이기지 못하고 패했던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시니까 그렇게 되었다!



▲남유다 8대 아마샤 왕 -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사람과 함께 가지 말라!

아마샤는 돈을 주고 북왕국 용병 10만 명을 고용하려 했다.

그러자 어떤 예언자가 말했다.


왕이여, 이스라엘 군대와 함께 가지 마십시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면 왕이 전쟁 준비를 아무리 잘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왕을 물리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왕을 이기게 하실 수도 있고,

지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25:7~8


여기부터 역대하 36장 끝까지는 각자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고,

또한 지금까지의 설명으로 글의 주제가 충분히 설득되었다고 봄으로

여기서 글을 마칩니다.



▲마치는 말

이 글은, ‘무조건 여호와만 함께 하시면 이긴다, 사람은 팔짱끼고 있으면 된다’

라는 뜻은 아니다.


사람은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하지만, 군인 숫자도 많이 모아야 하지만,

전쟁의 승패는 결정적으로 ‘여호와의 함께 하심’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여호와가 자기와 함께 하심을 믿는 사람은...

최선을 다하게 되어있다. 사명감이 넘치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정녕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일인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여호와께서 과연 나와 함께 하시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훼니 크로스비(글번호 #724)가 강력했던 이유는,

그가 평소의 일상에서 주님을 가까이 하는 삶을 살았고,

그래서 주님이 그와 함께 해 주셨기 때문이었다.

 

링컨 대통령이, 하나님이 우리 편이신가  생각하기 전에

우리가 과연 하나님의 편인가 생각해 보라는 그 유명한 말이

바로 위의 성경에서 나온 통찰력이었다. 15:2 등






◈역대기에서 본 ‘하나님이 함께 하심’ (2)         대하36:23


하나님은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엄히 명하셨다. 출20:3

하나님은 우상과 절대 공존할 수 없는 분이시다. 사42:8참조.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 때는, 우상숭배가 없었던 때(사무엘~다윗~여호사밧)이거나

우상이 깨끗이 청소된 때(히스기야 때)였다. 대하30:14, 27, 32:8.

 

흔히 바알을 '풍요와 다산의 신'으로 일컫는다. 

신약에도, 하나님은 너희가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기지 못한다고 하셨다.

아래 글은, 남다윗왕국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다가, 북왕국으로부터 바알 숭배가 들어오면서

그들이 하나님이 저버리고, 그래서 하나님도 그들을 저버리고

결국 나라가 고난 중에 망하는 역사를 보여준다. 

풍요의 신을 택했는데, 얼마간 풍요로웠는지는 모르나, 결국 그 결말은 패망이었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함께 하신 대표적 인물이었다.


만군의 주께서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다윗이 점점 강대해졌다.  대상11:9,

그 외 삼상18:12, 28, 삼하5:10, 창39:2, 21 참조



▲남유다 왕국의 분수령

남유다는 다윗 왕의 혈통을 잇는 이스라엘의 정통 국가였다.

이와 달리 북왕국은 다윗왕의 자손이라는 정통성이 없었다.

그래서 바벨론 포로귀환 이후에 씌어진 역대기는

북왕국보다는 주로 남유다왕국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정통성이 남왕국에 있기 때문이다.


남유다 왕국의 분수령은 여호사밧의 아들 5대 여호람 왕부터

사실상 기울기 시작했다.

앞서 솔로몬 - 르호보암(남유다1대) - 아비얌 - 아사 - 여호사밧 까지는

대체로 ‘여호와께서 함께 하신다’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註1)


그러나 5대 여호람 때부터 그 후로는 그 표현이 아예 거의 사라져 버렸다.


단 한 군데 예외가 역대하32:8인데, 그 때 12대 히스기야가 이렇게 말했다.

앗시리아 왕에게는 사람밖에 없지만

우리에게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오...


이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히스기야와 남유다는 기적적으로(천사의 도움으로)

당시 근동의 최강국 앗수르를 물리칠 수 있었다.



▲역대하의 맨 마지막 구절 -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길!

히스기야를 제외하면, 그 뒤로 므낫세 ~ 시드기야에 이르기까지

‘여호와께서 함께 하신다’는 표현은 또다시 실종되었다.


그러다가 아이러니하게도, 역대하의 맨 마지막 구절에서

바사왕 고레스가 내린 칙령에 그 표현이 등장한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  대하끝장끝절(36:23)


이렇게 역대기는 1:1절에서 ‘여호와께서 저(솔로몬)와 함께 하셨다’로 시작해서

끝장 끝절에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로 끝맺고 있다.


역대기 사가의 어떤 집필 의도를 느끼게 해 준다.


통일왕국 2대 다윗부터 ~ 남유다 4대 여호사밧까지 약165년간은

비교적 ‘여호와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다.’

 

그러나 남왕국의 중반과 후기 약 3백여년 동안에는

‘여호와께서 그들과 주로 함께 하셨다.’ (히스기야 제외)


그래서 이방의 왕 고레스의 입을 빌어서

포로귀환 이후 앞으로는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나라를 건설해 보자는 염원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5대 여호람 때 분수령이라면, 무슨 일이 계기? 

남유다 5대왕 여호람 때부터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이 사라졌다면,

그 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여호사밧은 자기 아들 여호람을 북왕국의 아합 가문과 결혼시킨다. 대하18:1

그래서 아합과 이세벨 사이에 난 딸을 남왕국의 왕비로 데려오는데,

그가 바로 악명 높은 아달랴이다. (북왕국엔 이세벨, 남왕국엔 아달랴)


여호사밧 때는 그래도 괜찮았다.

믿음의 왕이 버티고 있으니, 며느리 아달랴가 크게 활동 못 했다.


그런데 여호사밧이 죽고, 자기 남편 여호람이 왕이 되자,

이세벨의 딸인 아달랴는 활동을 시작한다.↙


(남 유다 왕) 여호람이, 아합의 집안처럼 (북)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이는 그가 아합의 딸과 결혼했기 때문입니다. 대하21:6


그래서 여호람은 자기 동생들을 모두 칼로 죽였을 뿐만아니라, 대하21:4

남유다의 언덕들 위에 헛된 신들을 섬기는 '산당'을 짓기 시작했다. 대하21:11


*이 때 ‘산당’(오늘날 일부 사설 산기도처)은 ‘바알 우상숭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하33:3 참조.

원래 산당은 솔로몬 때는 산에서 기도하던 장소였으나,

이 때부터 산당은 급격히 '바알 숭배'의 장소로 돌변한 것으로 본다.

그래서 성경에는 '산당은 없애지 아니하였도다'라는 구절이 계속 나온다.  왕하14;4. 15:4

 

 

그러던 그는 선지자 이사야의 엄중한 예언의 편지를 받는다. 대하21:12~15

그 예언대로 그는 창자가 빠져 죽었다. 대하21:19



▲6대 아하시야 때 - 아달랴가 영향력을 확대하다 

이제 왕의 아내에서 왕의 어머니가 된 아달랴는

아들 아하시야를 부추겨 ‘악한 일’을 하게 한다. 대하22:3~4


그 ‘악한 일’이란 무엇일까? 아마 아래 일일 것이다.

아달랴의 아들들이 하나님의 성전을부수고 들어가

그 안에 있는 거룩한 물건들을 가지고 바알 우상을 섬기는 데 쓴 일이 있었다. 대하24:7


이 때부터 남유다에 바알 우상이란 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북왕국에 활개 치던 바알 우상숭배가

이세벨의 딸인 아달랴를 통해서 남유다에 서서히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솔로몬의 우상숭배는 밀곰, 아스다롯, 그모스, 몰록이지

바알과 아세라는 아니었다. 왕상11:5~7)

 

문제는, 이 시기부터, 즉 바알 우상숭배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다’는 말씀이 역대기에서 종적을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남유다 6대왕 아하시야는 북왕국의 사돈인 아합 집안의 충고를 계속 받는다. 대하22:4~5

결국 이 아하시야는 아합의 집안을 제거하라는 하나님의 명을 받은

북왕국의 예후 장군이 난을 일으켜 북왕국에서 아합 집안을 진멸할 때

아합 집안의 사돈인 그도 한데 엮여 예후에게 죽임을 당한다. 왕하9:27


 

▲아달랴의 난 - 남유다에 바알 신전이 세워지다

다윗의 혈통이며 자기 아들인 아하시야가 죽자,

아달랴는 다윗의 자손인 왕족을 다 죽이는 난을 일으켰다. 대하22:10

물론 자기가 왕처럼 행세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악한 아달랴의 의도는 성공해서 남유다를 6년간 다스리게 된다.


후에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의거로

성전에서 숨겨서 키운 어린 요아스 왕을 정통성을 잇는 7대 왕으로 추대한 후,

6년간 반역의 원흉인 아달랴를 처단하게 된다.


그 때 모든 백성은 바알의 신전으로 가서 그것을 허물어 버렸다. 대하23:17

신전을 허물었다는 것은, 그 때 신전이 세워져있었다는 뜻이다.

남유다의 최고 통치자, 최고 실력자가 아달랴였으니,

바알 신전 세우는 일쯤은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바알이 들어올 때, 다윗 왕국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 사라졌다. ★★

원래 바알우상숭배는 사사기 때부터 있었으나

시돈에서 시집 온 이세벨이 북왕국 이스라엘에 퍼뜨린 종교였다.


북왕국에는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가 수 백 명 있었고,

그 중에 엘리야가 기손 시냇가에서 바알의 선지자 450명을 죽였던 터였다. 왕상18:40


바꾸어 말해서, 남유다 왕국에는, 적어도 남유다 4대 여호사밧 때까지는

바알을 섬기지 않았다.  대하17:3


그러나 아달랴의 시집옴으로 시작된 바알우상숭배는

남유다에서도 계속되는데, 아달랴가 죽은 후에도


남유다7대 요아스 왕은 아세라와 그 밖의 우상을 섬기기 시작했고 대하24:18

그래서 큰 군대로도 적은 군대인 아람에게 패했던 것이다. 대하24:24


8대 아마샤는 에돔의 신들에게 도와 달라고 빌었고 대하25:20

그 결과 백성이 일으킨 반란으로, 반란 폭도들에게 잡혀 죽었다. 대하25:27 


(9대 웃시야는 우상숭배는 안 했으나, 함부로 성전에서 분향하다가 문둥병에 걸렸고,

10대 요담은 옳은 일만 행하고, 하나님께 순종해서 더 강성해졌다. 대하27:6)


11대 아하스는 바알을 섬기며 여호와를 저버렸고, 대하28:2, 6

‘그는 괴로움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더욱 범죄한 왕’이란 별명이 있다. 대하28:22

http://blog.daum.net/ygbhygbh/8659655

 

(12대 히스기야 때는 바알을 청소하고, 신앙의 부흥이 일어났다.

그는 ‘조상들이 전쟁에서 죽임을 당한 것도 다 그 우상숭배 죄 때문이라 지적했다. 29:9

그는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있었다. 32:8

역대하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나오는 확신이었다.

4대 여호사밧 때 쓴 표현(20:17)이 12대 히스기야 때 비로소 다시 등장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 다음 표현은 바사왕 고레스의 입에서 나온다. 끝장 끝절)  


히스기야의 아들 13대 므낫세도 악하게 바알을 숭배했으며 대하33:3

(므낫세의 특징은, 범죄로 바벨론에 잡혀가서 고통 중에 회개했다는 것이다. 33:12)


14대 아몬은, 아버지 므낫세처럼 범죄했다.

(그의 특징은 아버지 므낫세처럼 회개치 않고, 더 많은 죄를 지었다. 33:23)


15대 요시야 때 율법책이 발견되면서, 남왕국에 다시금 부흥운동이 잠시 일어났다.

그는 바알우상을 척결하고 산당을 없앴다.  

그러나 하나님이 13대 므낫세 때 유다를 멸하기로 하신 결심을 돌이키기에는

이미 역부족이었다. 왕하24:3


이후로 16대 여호아하스 - 17대 여호야김 - 18대 여호야긴 - 19대 시드기야

는 거의 남유다의 몰락직전 또는 몰락이 시작된 시기의 왕들이었고,

혼란기의 절정에서 정신이 없이 악한 길로 행했던 왕들이었다.



▲마치는 말

나에게 익숙하지도 않은 남왕국 역사를 길게 살펴 본 것은

사실은 매우 쉬운,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를 증명하기 위해서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 과 ‘바알 숭배’가 서로 물과 기름이라는 것이다.

서로 절대 섞일 수 없고, 양립할 수 없었다. 이것이 역대하의 교훈이다.


북왕국은 일찍부터 바알숭배로 타락했지만

남왕국은 4대 여호사밧까지는 그런대로 다윗 왕국의 명성을 유지했다.


그런데 여호사밧의 결정적 실수로

북왕국 아합 집안과 결혼을 통해 들어온 며느리 아달랴에 의해

남왕국에 바알 숭배가 퍼뜨려지고,

그 결과 다윗 혈통이 몰살을 당할 뻔 했다.

(갓난아기 요아스만 살았다. 영적으로 사탄의 하나님 나라 공격이었다.)

 

그 뒤로도 남왕국에 바알 숭배는 계속되다가

결국 북왕국이 망한 주전722년의 136년 후인 주전586년에

남왕국, 즉 다윗왕국도 바벨론에 망하고 성전은 불타게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래서 70년 바벨론 포로, 노예생활을 하다가 

바사왕 고레스에 의해 유대로 귀환하게 되는데

그 고레스의 칙령에

‘여호와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시기 원한다’고 하였다. 대하36:23


약 2천6백년이 지난 지금 성경을 읽는 내 귀에는,

‘너희들의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셔서 그 고통을 당했으니,

이제 앞으로는 여호와 하나님이 너희와 꼭 함께 계시기 바란다'로 들린다.


여기서 실제로 내 삶에 적용할 것은,

과연 ‘바알우상숭배’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인가? - 하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함께 하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둘은 결코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바알우상숭배의 현대적 의미' - 이 주제는 앞으로 계속적인 연구가 내게는 필요한 대목이다. 


註1)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성경구절

-통일왕국3대, 솔로몬(1:1)

   -남유다1대, 르호보암(없음)

      -2대, 아비얌(≒13:18, 비슷한 의미)

         -3대, 아사(15:9)

            -4대, 여호사밧(20:17)

               -12대, 히스기야(32:8)

                  -바사왕 고레스 (3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