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마가복음 강해

최초로 기록된 마가복음, 마가복음 연구

에반젤(복음) 2019. 8. 17. 11:01



19세기가 될 때까지 성경학자들은 마가복음을 가장 소홀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때까지 성경학자들은 마가복음을 마태복음을 요약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9세기말에 이르러 마가 복음이 다른 복음서보다 먼저 기록되었다는 이론이 제기되었습니다. 물론 이 견해에 반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제는 마가복음이 가장 먼저 기록되었다는 견해가 큰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대 성경학자들은 대부분 마가복음이 가장 먼저 기록되었다는 데에 동의를 합니다.

 

그들은 마태와 누가가 마가복음서(다른 자료와 함께)를 참고해서 마태복음와 누가복음을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마가복음은 19C말부터 성경학자들의 집중적인 연구대상이 되었습니다.

 

마가복음은 전통적으로 베드로의 설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제자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는 제자들의 대변자 역할을 하기도 했고, 그리스도에 대한 표준적인 신앙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그와 그 고백 위에 자신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베드로의 증언은 교회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가복음은 마가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그 증언을 기록한 것이란 점에서

교회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마가복음의 저자는 누구인가?

 

초대 교회의 증언은 마가복음의 저자가 마가라는 것을 증언해주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 당시 히에라볼리의 주교이며, 복음서를 깊이 연구했던 파피아스(Papias: 110년경)는 그의 글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가는 베드로의 통역 자였으며, 그는 베드로가 예수에 대해 말한 것을 받아 적었다."

 

또한 파피아스는 그의 글에서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마가는 베드로가 그의 설교에서 사용한 자료를 그의 기록에 포함하였다"(Papias, A.D. 130년).

 

우리가 이러한 파피아스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경우 "마가복음이 베드로의 증언을 토대로 해서 마가가 기록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 박해 기간에 로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시의 로마 교회 성도들은 극한 박해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위로하고 격려의 메시지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초대 교회의 지도자였던 베드로는 "불같은 시험"에 직면한 로마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복음서를 기록할 필요를 느꼈을 것입니다(벧전 5:13).

 

그러나 베드로는 어부 출신이었기 때문에 외국어에 익숙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그는 그의 통역 자였던 (믿음의 아들) 마가를 통해서 로마 교회 성도들을 위해 복음서를 기록하게 했을 것입니다.

 

참고로 성경에 나타난 마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가는 주님이 살아 계실 때에 그의 집(다락방)을 주님의 활동을 위해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점을 보면 그는 재산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후에 바울의 1차 선교에 합류했습니다(행 13:5). 그러나 그 일을 마치지 못하고 버가에서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행 13:13, 15:39).

 

바울은 2차 선교 여행을 떠날 때에 마가를 데려가는 일에 반대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과 바나바는 이 일로 인해 심히 다투었습니다. 결국 바울은 실라와 함께, 그리고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로 선교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후에 다시 마가를 용납하게 되었습니다. 마가는 57년경 로마에 도착해서, 바울이 투옥된 기간 동안에 바울을 섬겼습니다(골4:10, 몬23-24; 60-62년경).

 

그리고 후에 베드로가 로마에 도착하자 베드로를 도와 복음을 전했습니다(벧전5:13, 63-64년). 그리고 이 기간에 베드로의 통역자로 수고했으며, 베드로를 도와 마가복음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네로 황제가 기독교를 박해할 때에 베드로가 순교하자 잠시 로마를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2차 투옥 중(67-68년경)에 디모데에게 편지를 보내서 자신이 죽기 전에 마가를 데려오라고 부탁했습니다(딤후4:11).

 

2. 마가복음의 독자는 누구인가?

 

성경학자들은 마가복음이 네로 황제 당시에 박해를 당하던 로마의 기독교인들을 위해서 기록되었다는 일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해서 마가복음의 독자가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인 로마의 기독교인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1) 마가복음의 독자가 유대인이 아니었다는 것을 지지하는 두 가지 증거가 있습니다.

 

첫째로 마가복음은 유대인들의 용어나 풍습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마가복음의 독자가 유대인이었다면 마가가 그들이 다 알고 있는 용어나 풍습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가가 유대인의 용어나 풍습을 설명하고 있는 점을 볼 때에 이 책의 독자들이 유대인의 풍습을 잘 몰랐던 이방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5:41, 7:2-4,11,34).

 

둘째로 마가복음에는 마태복음과 같이 구약의 예언을 언급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마가복음의 독자가 구약 성경에 믿고 그것에 익숙한 사람이었다면 마가는 마태처럼 구약 성경을 많이 인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가가 구약 성경을 많이 인용하지 않은 것은 마가복음의 독자가 구약의 증언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았던 이방인이었다는 것을 지지해 주고 있습니다.

 

2) 마가복음의 독자가 로마 교회 성도들이었다는 것을 지지해 주는 두 가지 증거가 있습니다.

 

첫째로 마가복음은 주님이 사용하던 아람어 표현을 헬라어로 번역하고 있고, 종종 헬라어 대신 라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5:9, 6:27, 12:15, 41-44, 15:16 등).

 

이런 사실은 마가복음의 독자가 라틴어를 사용하던 로마인이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마가복음은 시간을 계산 할 때에 헬라식 시간 계산법을 사용하지 않고, 로마식 시간 계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6:48, 13;35).

 

이러한 점도 마가복음의 독자가 로마인이었다는 것을 지지해 주고 있습니다.

 

3. 마가복음을 기록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면 마가복음을 기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동안 학자들은 복음서가 이유들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제기해 왔습니다.

 

나인햄(D. E. Nineham)이라는 학자는 복음서가 다음과 같은 것을 증거하기 위해서 기록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 메시아이신 예수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정죄한 일에 대해 무죄하다.

2) 예수께서 받으신 고난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일부분이었다.

3) 예수께서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공적으로 선포하지 않은 이유 제시.

4) 기독교인들이 예수와 함께 고난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 제시.

5) 예수께서 행하신 일(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은 사단에 대한 승리였다.

 

물론 이외에도 복음서를 기록한 이유가 있겠지만, 학자들은 복음서가 이러한 사항을 주장하기 위해 기록되었다는 일에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마가는 복음서를 기록한 목적에 대해 무어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마가는 (1:1)에서 마가 복음의 주제를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그는 마가복음의 주제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고 하였습니다(1:1).

 

마가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기록한 책이지만, 예수의 생애를 연대기적으로 기록한 전기는 아닙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인이 구원을 받게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기록한 책입니다. 특히 마가복음은 "십자가의 신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가복음을 읽어보면 마치 십자가를 향해 달려가는 한편의 드라마를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독자들이 이렇게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이 책이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증거하기 위해서 쓰여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의 극렬한 박해에 직면해있던 당시 기독교인들은 "십자가의 신학"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므로 마가는 스스로 인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하나님의 아들"의 모습을 강하게 클로즈업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가는 순교의 위협 앞에 있던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도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이 처형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좆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당시에 로마 기독교인들에게 이러한 문제는 바로 그들의 현실에서 요구되던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의연한 자세로 순교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를 좆는 "십자가의 도"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베드로도 이 복음서를 전한 후에(64-68년경) 로마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으며, 사도 바울 역시 로마 감옥에서 참수형을 당해 순교의 반열에 들었습니다.

 

사도들은 복음을 전하되 말로만 전하지 않고, 그 십자가의 도를 몸소 행동으로 증거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도들의 증거는 순교의 위협 앞에 놓인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담대함과 확신을 주었습니다.

 

4. 마가복음이 기록된 때와 장소

 

마가복음은 언제 어디에서 기록이 되었을까요?

 

마가복음이 기록된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조금씩 견해가 다릅니다. 그러나 대체로 마가복음이 네로 황제가 통치하고 있던 시기(54-68년)에 로마에서 기록되었다는 데에는 일치하고 있습니다.

 

네로 황제는 54년부터 68년까지 로마를 통치했습니다. 그는 초기(54-59년)에는 나라를 정상적으로 다스렸으나 그 후부터는 폭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64년경에 로마에 대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이 화재로 인해 로마는 전체 14개 행정 구역 중에서 10개의 구역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그 때에 그 대 화재를 일으킨 사람이 네로였다는 소문이 급히 전파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네로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비난의 화살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했습니다.

 

그는 기독교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아서 그들이 바로 로마 도시를 불태운 장본인들이라고 누명을 씌웠습니다.

 

네로는 이를 기회로 해서 기독교인들을 대대적으로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기독교인들에게 짐승의 가죽을 입혀 사냥개에게 찢게 하기고 했고, 십자가에 못을 박아 죽이거나, 아니면 몸에 기름을 바르고 불을 붙여 인간 횃불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독교인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5. 마가복음의 특징은 무엇인가?

 

1) 행동의 책

 

마가복음은 말보다 행동을 강조하고 있는 행동의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주님의 교훈보다 행동(이적)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의 경우 마태와 누가에 비해 예수의 교훈에 대해 극히 일부만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예수의 기적 사건은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가의 경우 예수님의 기적은 18개 기록한 반면에, 예수님의 비유는 오직 4개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에는 예수님의 중요한 가르침이 오직 하나만 기록되어 있습니다(13:3-37).

 

또한 마가복음에는 "즉시"라는 단어가 계속 언급되고 있으며(41회 사용됨), 이 말은 마가복음의 사건 진행을 매우 빠르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마가 복음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발휘하거나 묵상할 여유도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뿐 아니라 마가복음에는 "그리고"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마가복음은 계속해서 "그리고....그리고....그리고" 하는 식으로 사건이 기록되어 잇습니다.

 

이러한 표현으로 인해 마가복음의 사건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가복음을 읽는 독자들은 "낭비할 시간이 없다. 그러므로 바로 지금 듣고, 믿고, 나를 따르라."는 음성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마가는 묵상할 여유나 예비적인 서론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요약해서 그 핵심만을 신속하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 내용이 짧고 단순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말보다 행동을 강조하는 로마인들의 양식에 어울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이방인들을 위한 복음서

 

마가 복음서는 이방인(로마) 성도들을 위해 쓰여졌기 때문에 유대교적인 특성이 별로 강조되고 있지 않습니다. 마가복음에는 마태복음처럼 율법에 대한 교육이나 토론이 없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기피하던 사마리아나 이방인 선교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뿐 아니라 마가복음은 예수께서 오시기 전에 먼저 온 세상이 복음을 들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13;10), 복음이 온 세계인들이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3) 공정성

 

마가 복음의 묘사는 비교적 공정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제자들에게 분에 넘치는 영광을 돌리고 있지 않습니다.

 

마가복음은 주님의 제자들이 주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영적 소경이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4:13, 6:52, 8:17, 9:10,32 등).

 

마가복음은 예수의 친척들이 예수를 미쳤다고 한 기록(3:21)과, 예수의 말씀을 들은 청중들의 부정적인 반응, 그리고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를 배척한 일들을 있는 대로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1;27, 10:24,32, 6:5-6).

 

또한 마가복음은 주님의 인성(동정심, 엄격함, 분노, 슬픔, 온화함 등)에 대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1:41,43, 3:5, 8:12,33, 10:14,16,21 등).

 

이러한 마가복음의 표현과 묘사는 예수에 대해서 언급할 때에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예수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모습까지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묘사

 

마가복음은 매우 현장감 있고 생생하게 사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마가가 베드로의 생생한 증언을 듣고 그것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마가복음은 때때로 주님이 사용하시던 아람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예;"달리다굼"-5:41, "에바다"-7:34, "아바"-14:36 등). 주님 당시에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아람어를 사용하셨습니다.

 

마가가 아람어를 사용한 것은 베드로가 주님이 하신 말씀을 직접 듣고 전한 것을 마가가 그대로 전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마가는 "역사적 현재"라고 부르는 시제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과거에 일어난 일을 현재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게 표현하는 방법 것입니다. 마가복음에는 이 표현이 151회나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표현으로 인해 독자들은 마가복음을 읽을 때에 마치 목격자의 증언을 직접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마가복음의 묘사가 이렇게 생생하고 현실감이 있는 것은 마가가 베드로의 생생한 증언을 듣고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5) 예수의 탄생 및 유아기 사건 생략

 

마가는 예수님의 탄생 및 유아기 사건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곧바로 나사렛에서 살고 있는 성인 예수의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6. 구조

 

1. 사역의 준비(1:1-13)

 

(1:1-13)에는 "예수께서 사역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마가는 복음의 주제가 무엇인지 밝히고 있으며, 주님께서 세례와 시험받으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모두 주님께서 메시아로서 공적인 사역을 하기 위한 예비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갈릴리 사역: 예수는 누구인가?(1:14-9:29)

 

(1:14-9:29)에는 "예수의 갈릴리 사역"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공적 사역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치신 주님은 갈릴리에서 그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주님의 갈릴리 사역은 크게 초기, 중기, 후기 갈릴리 사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에서 주님의 갈릴리 사역 중에 일어난 사건들은 모두 "예수는 누구인가?"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역은 예수를 "그리스도(메시아)"라고 고백하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 고백을 기점으로 해서 자신의 정체를 제자들에게 분명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주님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가 다시 살아야 날 것을 예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러한 주님의 가르침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3. 예루살렘을 향하여: 제자도의 교훈(9:30-10장)

 

(9:30-10장)은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주님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님은 자신이 누구인지 가르쳐 주신 후에 제자들에게 자신이 인류를 위해 예루살렘에 가서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여러 번 반복해서 예고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좆지 않는 자는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것은 바로 주님을 알고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 걸어가야 하는 "제자의 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걸어야 하는 "제자의 도" 바로 "자기 부인"과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제자들은 이러한 주님의 가르침을 듣고 매우 두려워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당시 순교의 위협 앞에서 두려워하던 로마 교회 성도들의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4. 예루살렘에서: 종교 지도자들과의 충돌(11-13장)

 

(11-13장)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주님이 유대 지도자들과 충돌하신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주님은 자기 땅에 오셨지만 그 백성이 주님을 영접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주님을 거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백성 중에 일부는 주님을 메시아로 믿고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요 1:12).

 

5. 죽음, 부활 그리고 지상 명령: 구원의 성취와 선교 명령(14-16장)

 

(14-16장)은 주님이 인류를 위해 받으신 고난과,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이 고난을 당할 때에 그의 모든 제자들은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그 때에 이방인 백부장의 입을 열어서 주님이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보내 주신 메시아를 정죄하고 십자가에 매달아 사형시켰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따르던 모든 제자들도 그 곁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순간에도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언할 사람을 남겨 두셨습니다.

 

이러한 백부장의 증언은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큰 힘과 확신을 주는 증언이었을 것입니다.

 

그 후에 하나님은 주님을 죽음에서 다시 살려 주셨습니다. 주님은 부활을 통해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능력으로 증거하셨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40일이 지나서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목격한 증인(제자)들에게 온 세상을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마가복음은 이와 같이 로마 교회 성도들과 온 세상을 위해 "하나님의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마가는 로마 교회 성도들과 모든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이 인류를 구원하는 속죄 제물이 되셨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마가는 죽으셨던 주님이 다시 살아나셨으며, 바로 그 분이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왕이 되셨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로마 황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계의 주인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마가는 순교의 위협 앞에 놓인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좆지 않으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베드로의 증언을 통해서 마가가 로마 교회의 성도들을 위해 기록한 메시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