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마가복음 강해

마가복음 저자 마가 인물연구

에반젤(복음) 2019. 8. 17. 10:59



마가복음서를 남긴 요한 마가

1. 마가는 부잣집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해 성경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마가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을 것 같습니다. 홀어머니 마리아 밑에서 자랐으니 귀하게 자랐을 것입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매우 부자였고(마가 다락방에서 120명이 함께 기도했으니 그 규모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그 어머니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구브로 출신이지만 예루살렘으로 와서 산 것 자체가 그가 메시아 신앙을 얼마나 강하게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려줍니다. 또한 마가에게는 외삼촌(혹은, 사촌)이신 초대교회의 리더이신 바나바가 있었으니 매우 든든하였을 것입니다. 바나바는 마가가 아버지가 없는 설움을 느끼지 못하게 마가를 도왔을 것입니다.

2. 마가는 바울과 바나바가 선교 여행을 하는 1차 선교여행을 따라갑니다. 그때 마가는 어렸고 그래서인지 아마도 선교로 인한 기적들과 놀라운 일들에 기대가 많았을 것입니다. 귀신이 물러가고, 병든 자가 낫고, 사람들이 환대하는 모습을 보았으니(행 14:3) 또 어떤 역사가 나타날까? 기대하였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그의 고향 구브로에 가서 거짓 선지자를 소경이 되게 하며 그것을 본 총독 서기오 바울은 주님을 믿게 되었기 때문입니다(행 13:4-12).

그러나 그들의 여행이 밤빌리아 버가에 이르자 상황이 급변합니다. 그곳은 매우 덥고 습하여 지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열대야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모기들은 극성이었습니다. 잠자리는 불편했고 음식도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들이 가고자 하는 터어키 중앙고원지대를 지나야 하는데 길도 매우 험하였고, 산적떼들이 들끌었습니다. 이러단 내가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단이 갈라디아 지방으로 계속 행진하자. 이 여행의 끝이 어딘가? 싶어 끝없어 보이는 여행에 지쳤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마가는 그만 예루살렘이 그리웠습니다. 덥기는 해도 밤이 되면 시원한 그곳, 어머니의 품이 그리웠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마가는 그날로 짐을 싸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바나바의 진정성있는 설득도 그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바울은 마가를 그의 젊음에서 나올 열정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마가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고 하자 매우 실망합니다.

3. 마가는 예루살렘으로 올라온 후 자신이 한 행동에 후회가 몰려 왔습니다. 왜 좀 더 참지 못했을까? 하는 자괴감마저 들었습니다. 이때 바울일행이 다시 선교 여행을 떠난다고 하는 소식을 듣자 외삼촌 바나바에게 2차 선교 여행을 따라간다고 하였습니다. 마가에게 단단히 다짐을 받은 바나바는 바울을 찾아가 선교 여행단에 마가의 동참을 부탁합니다. 바나바는 바울이 마가를 받아 들일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청을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간적인 생각도 들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에 바울을 소개한 바나바였기에 더욱 그런 생각을 하였겠지요. 그런데 바울은 바나바의 청을 매우 정색을 하며 거절합니다. 한 번 배반한 녀석이 두 번은 안하겠느냐? 라는 것입니다. 이 일은 바울과 바나바가 크게 다투고 헤어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행 15:36-41).

4. 마가는 이 일로 외삼촌 바나바에게 매우 죄송했을 것입니다. 또한 바울에게대한 자신의 비추어진 모습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을 것입니다. 바나바와 함께 한 사역에는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행 15:39). 구브로에서의 사역은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자신의 고향이기도 하고 지난 번 선교 여행에서도 좋은 결실이 있었기에(행 13:4-12) 바나바와 다시 온 이번 선교 여행에는 더 많은 결실을 보았습니다.

5. 이 소식이 바울에게 들렸습니다. "아, 마가가 바뀌었구나!" 하고 바울은 내심 마가의 소식을 기뻐하였을 것입니다. 바울은 마가를 불러 로마 선교에 함께 합니다. 그러다 함께 갇히게 됩니다(골 4:10). 그곳에서 바울은 마가를 다시 보게 됩니다. 예전 같으면 불평을 하고 예루살렘을 그리워 했을텐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울을 위로하고 도우며 자식처럼 행동합니다. 바울은 이제 마가를 자식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어려운 일을 함께 하므로 동지적 마음도 생겨났고, 마가의 행동은 바울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행동이었기 때문입니다. 마가의 행동은 나이가 든 바울을 위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6. 바울의 노년에 마가는 그와 함께 동행합니다(딤후 4:11).

7. 베드로는 마가에 대해서 아들이라고 부릅니다(벧전 5:13).

8. 마가는 이렇게 변화 되었습니다.

9. 누구나 인생에 실패가 있습니다. 베드로도 그랬고 바울도 그랬습니다. 물론 마가도 그랬습니다. 우리도 그럴 것입니다.

10. 하나님은 완전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자를 찾습니다. 그 선택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신자는 선택 받은 것을 성화의 삶으로 확증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을 택해주신 주님을 위해 실패를 기억하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선택에는 후회가 없으시기 때문입니다(롬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