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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 (1)

에반젤(복음) 2019. 7. 30. 18:52



편집자의 말/ 이 글은 목회 전문 월간지 [목회와신학] 2001년 10월호 1850-60페이지에

실린 것으로서 [목회와신학]의 허락을 받아 게재합니다


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 (1)

팀 슈뢰더(Dr. Tim Schroeder) / 캐나다 트리니티 침례교회 담임목사


나는 오늘 밤 여러분이 진정으로 교회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몇 년 전 나는 처음으로 시카고를 방문했었습니다. 나는 서부 캐나다의 작은 도시에서 살던 젊은 목사였고, 큰 도시로 혼자 여행을 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우리 교단 사무실이 시카고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어떤 회의가 있었습니다. 혼자 이곳까지 온다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었고, 그래서 나는 약간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금방 회의에 익숙해졌고, 모든 것들은 잘 진행되었습니다.

토요일 점심 때 회의가 전부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나는 시카고 시내를 한 번 둘러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시카고컵스 팀의 경기를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정말로 불안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곳 경기장 근처에는 절대로 가지 말게나","그 근처 사람들은 캐나다 사람들에게 바가지를 씌운다네." 등등의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자동차를 빌린 후 지도를 보고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잠시 후 나는 리글리(Wrigley) 구장 밖에서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나이가 지긋한 부인이 저쪽 옆에서 나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는 그녀의 눈길을 무시하려고 애를 썼지만, 그녀는 계속 나를 바라보더니 결국 내게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그녀는 나이가 칠십이나 되었지만 아주 명랑하고 혈기가 왕성했습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젊은 양반, 표를 한 장만 살 건가요?" 그래서 내가 그렇다고 하니까, 다시 그녀가 말했습니다."그러면 내가 당신에게 표를 팔지요." 나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런 식으로 표를 산다는 것은 무척 불안하다고 솔직히 그녀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오, 걱정할 것 없어요. 나는 암표 파는 사람이 아니에요. 당신은 내 옆에 앉아서 경기를 볼 수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베티(Betty)였습니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몇 년 동안 쓸 수 있는 지정석 시즌 티켓을 사 두었습니다. 그들의 자리는 바로 시카고컵스 팀의 선수대기소 뒤쪽 두 번째 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시즌에 그녀의 남편이 죽었고, 그 이후로 베티는 계속 혼자 경기를 보러 왔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날 계속 줄 옆에 서서는 표를 한 장만 사려고 하는 사람 중에서 말쑥하게 생긴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나머지 표를 팔려고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베티는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를 선택했던 것입니다. 나는 베티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우리의 자리들은 정말 훌륭한 것이었고, 그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베티를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들 중 대부분은 그녀를 껴안거나 키스를 하며 그녀를 반겼습니다. 그녀는 곧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했습니다.


▣ 세상에 비친 교회 이미지

자 " , 여러분, 내 친구 팀(Tim)을 소개합니다. 캐나다에서 왔어요. 블루 제이스(Blue Jays)를 응원하는 게 흠이긴 하지만, 그것만 빼고는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에요." 시합 도중 베티는 내게 시카고에는 왜 왔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그냥 사업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게 어떤 종류의 사업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시합이 중반을 넘어서자 모든 사람들은 경기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컵스는 형편없이 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것이 그 해의 경기들 중 최악의 것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해는 컵스에게 가장 형편없는 해였습니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경기에 흥미를 잃은 주위의 사람들은 다른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들의 주제는 베티가 경기 때 데리고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들은 그 사람들에 대해 대개 호의적이었지만 한 사람에 대해서만은 예외였습니다. 바로 내 앞에 앉아 있던 젊은 변호사가 말했습니다. "베티, 당신은 항상 훌륭한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오는데, 딱 한 번은 어떤 목사를 데리고 들어온 적이 있었어요."

"세상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다니!"라고 그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의미했던 것은 정반대였습니다. 그 변호사는 계속 말했습니다."그 날은 끔찍했어요. 정말이지 맹세코 말하지만, 그 사람이 나를 한 번 쳐다볼 때마다 컵스 타자들이 삼진 아웃을 당해 나갔어요.

내가 여섯 번째 맥주를 주문했을 때, 그 목사가 어떤 표정으로 나는 쳐다보았는지 당신도 그 얼굴을 봤어야 해요." 그리고 그는 말했습니다."베티, 다시는 그런 사람을 데리고 들어오지 마세요. 제가 당신께 바라는 것은 여기 있는 이 팀(Tim)처럼 멋지고 정상적인 사람을 데리고 들어오는 거예요."

청년 목사였던 나는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얼어붙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 앞과 여러분들 앞에서 정직하게 고백을 하자면, 만약 그 날 나중에 베티가 내 직업에 대해 물었다면 나는 거짓말을 했을 것입니다. 나는 도망치듯이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캐나다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몇 시간 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무슨 짓을 했기에 사람들이 목사에 대해 저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무슨 일을 했기에 사람들이 교회와 기독교에 대해 저런 인상을 갖게 된 것일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고 하며 목에 걸고 있는 자화상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떤 모습의 그림일까?"

그 문제를 놓고 고민해야 했던 것은 그때만이 아니었습니다. 몇 년 후 우리는 콜로나(Colona)의 어떤 시장 조사팀에 의뢰해서, 사람들이 교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작업을 했습니다. 조사가 끝나고 그들이 내게 보고서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어느 날 사무실에 앉아서 그 보고서를 읽다가 나는 큰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질문들 가운데 하나는 "콜로나의 교회들에 대해 생각할 때, 당신의 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교회는 어떤 것입니까?"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우리 교회의 인지도를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대단히 많은 사람들은 "벤볼런 헤리티지 교회(BenvolanHeritage Church)"라고 답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그것은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내가 교인들에게 그 사실을 발표했을 때, 그들도 모두 기가 막혀서 숨을 쉬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 싶으십니까? 벤볼런 헤리티지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시내에 있는 옛 교회 건물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지금은 교인도 없고 목사도 없습니다. 물론 아무 집회도 없습니다. 그것은 목사도, 교인도, 아무 내용도 없는 그저 텅 빈 옛 교회 건물일 뿐입니다 그런데 가장 먼 . 저 머리 속에 떠오르는 교회 이름을 대라고 했을 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그 텅 빈 교회 건물 이름을 댄 것입니다.

▣ 예수님 마음속의 교회, 어떻게 가능하나

나는 그 모든 사실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세상에 이럴 수가 있는가? 우리는 사람들에게 괴상하고 낯선 존재로 취급받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 백 년이나 된 빈 건물에게까지 참패를 당했다." 그때 저는 성경 말씀 가운데서 예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살피고자 하는 본문입니다."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설문조사 보고서가 보여 준 것은 내가 마음속으로 그리고 있던 교회의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이었습니다. 그 후 몇 년 동안 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수없이 반복해서 자신에게 던졌습니다."그리스도께서 마음에 그리셨던, 그런 훌륭한 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를 올바르게 사랑하고, 또 우리들 자신이 그 교회가 된다는 것은 도대체 우리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 교회는 낯설고, 텅 비어 있고, 사람들과는 상관없는 그런 교회가 아니라, 힘 있고, 아름답고, 의미 있는 그런 교회이어야 합니다. 그 교회는 역동적이고 호소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통해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그런 교회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우리는 예수님께서 마음속에 그리시고 계획하셨던 그런 교회를 실제로 이룰 수 있습니까? 우리는 어떻게 해야 주님의 교회들을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해 몇 가지 가능한 대답들을 찾아보려 합니다. 지금 마태복음16장을 펴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마음에 그리셨던 교회의 몇 가지 자격조건들 혹은 특징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자격조건들 혹은 특징들을 거울로 삼아 "지금 나는 어떻게 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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