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신명기 강해

신명기 24장 1-13절 연구, 약자들에 관한 율법

에반젤(복음) 2019. 7. 30. 01:57



신명기 24장 1-13절


본문요약

 

 결혼한 남자가 아내에게 수치스러운 일이 발견되어 그를 기뻐하지 않으면 이혼 증서를 주고 그녀를 내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이혼한 후 다른 남자에게 갔다면 다시는 그 여자를 다시 맞이하지 못합니다. 새로 결혼한 사람은 일 년 동안 집에 거하게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유괴한 유괴범은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문둥병에 걸린 사람은 제사장의 가르침대로 진 바깥에 거해야 합니다. 가난한 자의 맷돌과 겉옷은 저당잡지 말고, 저당물을 취할 때에도 절대로 채무자의 집에 들어가지 말고 바깥에서 받으십시오.

 

찬 양 : 375(331)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379(204) 주의 말씀 듣고서

 

 

* 본문해설

 

1. 이혼과 재혼과 관한 율법(1~4)

 

 남자가 결혼한 후 아내에게서 수치스러운 일이 발견되어 더 이상 그녀를 기뻐하지 않으면 이혼증서를 써서 그녀에게 준 후 내보내야 합니다. 그 후에 그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결혼을 하였다면 전 남편은 다시는 그녀를 다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 일을 하나님께서 가증한 일로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 수치되는 일(1) :

여자가 이혼을 당할 정도의 수치되는 일이 간음은 아닙니다. 당시 간음은 사형에 처해졌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이방인의 사회에서는 아내에 대하여 싫증을 느끼면 언제든지 쫓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의 마음의 완악함을 아시고 남자들이 여자가 싫어지면 이혼할 수는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일단 그렇게 쫓아 낸 여자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다시는 그 여자를 만날 생각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2. 신혼부부에 관한 규정(5)

 

 새로 결혼한 남자는 일 년 동안 집에 한가로이 거하면서 그 결혼한 아내를 즐겁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1) 남자가 군에 나가 전사하면 너무 일찍 과부가 되기 때문입니다. 2) 자식을 출산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3. 유괴범에 대한 규정(7)

 

 동족 이스라엘 백성을 유괴하여 그들을 종으로 부리거나, 혹은 종으로 팔아넘긴 유괴범이나 인신매매범은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 후리다(7) : 유인하다, 유괴하다

 

 

4. 문둥병에 관한 규정(8~9)

 

 문둥병에 걸린 사람은 제사장의 지시에 따라 하나님께서 미리암에게 하신 것처럼 진 바깥에서 지내야 합니다(참조, 12:10).

 

 

5. 저당물에 관한 규정(6,10~13)

 

 동족 이스라엘이 돈을 꾸었을 때 이자는 받을 수 없지만, 담보물을 저당 잡을 수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담보물을 저당 잡을 때에도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 1. 맷돌은 저당 잡을 수 없습니다(6).

맷돌은 별로 비싼 물건이 아니므로 담보물로는 별 가치가 없습니다. 그러나 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건이므로 빚진 자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하려는 목적으로 맷돌의 전부나 혹 한 짝만을 가져갑니다. 맷돌은 날마다 곡식을 갈아먹어야 하는 생활필수품으로 이것을 가져가면 생존권에 위협이 되므로 맷돌을 저당잡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 2. 가난한 자의 겉옷도 저당 잡을 수 없습니다(12~13)

가난한 자의 겉옷은 밤에 이불로 사용하여 덮고 자야합니다. 팔레스틴은 밤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겉옷을 저당잡았으면 반드시 해가 지기 전에 돌려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 3. 담보물을 가져갈 때에는 문 밖에서 기다려야 합니다(10~11) :

담보물을 가져갈 때 빚진 자의 집 안에 들어가서 자신이 직접 담보물을 가져오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일은 빚진 자를 위협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채권자는 문 밖에 서서 빚진 자가 가져오는 것을 받아야 합니다.

 

 

* 묵상 point

 

1. 이혼에 대한 규정 : 여성을 보호하는 법 1

 

 남자들이 단순히 싫증을 느꼈다는 이유만으로 아내와 이혼할 수 있는 반면에 여자들은 남편에 대하여 어떤 이유로도 이혼을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이 얼핏 보기에는 여자들에게 매우 불리한 규정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당시의 상황으로 볼 때 이 법은 오히려 여성을 보호하는 법이었습니다.

 

 고대 사회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아내에 대해 싫증이 나면 언제든지 내쫓을 수 있었고, 그러다 다시 좋아지면 언제든지 다시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이혼을 금지시켜 놓으면 오히려 아내들이 집에서 죽거나 학대를 받는 등 더 큰 일을 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악함을 인하여 어쩔 수없이 남편이 아내를 내쫓을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 대신 이방인들에게는 없는 규정을 두셨습니다. 아내를 내보낼 때에는 반드시 이혼증서를 써주라는 것입니다. 그 이혼 증서가 있어야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단 이혼한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그 둘째 남편과 이혼을 하든, 사별을 하든 간에 어떤 상황에서도 그녀를 다시 아내로 맞이할 수 없게 하셨습니다. 일단 내보냈으면 다시는 그녀를 만날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얼핏 보기엔 이혼을 얼마든지 허락하시는 것 같지만, 이렇게 다시 아내로 맞이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시킴으로써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이혼할 수 없게 하신 것입니다. 사람의 악한 마음 속에는 내가 싫더라도 남이 차지하는 것은 견디지 못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2. 신혼부부에 대한 규정 : 여성을 보호하는 법 2

 

 남자가 결혼을 하면 1년 동안은 집에서 한가로이 거닐며 결혼한 아내를 즐겁게 해 주라는 법 역시 여성을 보호하는 법입니다. 당시 결혼한 여자는 아이를 가질 때부터 비로소 여인으로서의 권위를 인정받습니다. 그러므로 남편에게 군대와 같은 일체의 공무를 면제해주고 아내 곁에만 있게 하여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신 것입니다.

 

적용 : 하나님은 연약한 자를 더욱 긍휼히 여기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연약한 자를 긍휼히 여겨야 합니다. 모든 남편들은 연약한 아내를 긍휼히 여기십시오. 그것이 하나님의 백성다운 태도입니다.

 

 

3. 가난한 채무자에 대한 보호법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자는 받지 못하지만, 꾸어준 돈을 받기까지 담보물을 저당 잡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담보물을 받을 때에 다음 세 가지의 규칙을 반드시 지킬 것을 명하셨습니다.

 

1) 담보물을 저당 잡을 때 절대로 빚진 자의 집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것.

 

 빚진 자의 담보물을 저당 잡을 때 빚진 자의 집 안에까지 들어가지 말고 문 밖에서 기다렸다가 빚진 자가 스스로 가지고 나오는 것을 받으라는 것은 빚진 자의 가족이 느낄 위압감과 상실감을 헤아리라는 것입니다. 비록 가난하여 빚을 졌더라도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킬 수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2) 맷돌과 같은 생활필수품은 저당 잡지 말라는 것.

 

 맷돌과 같은 생활필수품은 사람의 생존에 관한 것이니 담보물로 저당 잡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3) 가난한 자의 겉옷은 반드시 그 날 해지기 전에 돌려주라는 것.

 

 가진 것이라고는 겉옷 하나 밖에 없는 자에게 그것마저 가져가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밤에 그가 고통을 호소할 때 하나님께서 그의 호소를 들으셔서 그 저당물을 돌려주지 않은 자를 심판하시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돈도 꾸어준 후 이자도 받지 말고, 또 생필품이라며 저당도 잡지 말라고 하면 돈은 어떻게 받느냐고 볼멘소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믿음이 필요합니다. 가난한 자를 위하여 이렇게 손해를 보면서 그들을 돕고 섬기는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큰 복을 내리시리라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심을 믿는다면 가난한 자를 위해 손해 보는 일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용 : 연약한 자를 돕기 위해 수고의 땀을 아끼지 않고, 소용되는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자를 주께서 기뻐하십니다.

 

 

4. 연약한 자를 위해(危害)하는 자에 대한 규율

 

 맷돌은 사실 별로 비싼 것이 아니라 담보물로서의 가치가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자들이 담보물로 맷돌을 가져가려 했던 것은 그것이 생활필수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곡식을 갈아 먹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습성으로 볼 때 맷돌이 없으면 음식을 먹을 수 없으니 살기 위해서라도 돈을 빨리 갚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협박과 공갈을 하려는 목적으로 맷돌을 담보물로 가져갔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사금융을 통해 돈을 빌린 사람들에게 신체 포기 각서를 쓰게 하는 행위와 같은 일입니다. 이렇게까지 해서 돈을 받으려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을 위해한 것으로 여기십니다.

 

 또 사람을 유인하여 종으로 팔아 넘기는 유괴범이나 인신매매범에 대하여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자기의 힘을 이용하여 연약한 자를 협박하거나 위해하는 모든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고 진노하십니다. 연약한 자의 뒤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적용 : 연약한 자를 돕는 것이 곧 하나님을 돕는 것이고, 연약한 자를 위해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위해하는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고 섬겨서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게 하옵소서.

 

2. 연약한 자를 돕기 위해 흘리는 땀과 소요되는 비용을 아끼지 말게 하옵소서.

 

3. 돕고 섬기는 자에게 주께서 복 주심을 믿고 순종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