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십대들이 언제나 우울의 늪에 빠지지 말고 햇살 같은 웃음 속에 살게 해 주십시오. 그들의 웃음 속에 담겨 있는 희망과 기쁨으로 우리의 삶 또한 밝아질 것을 믿습니다. 그들이 미래의 꿈과 이상에 항상 설레는 시인의 가슴으로 살되 허황된 욕심이나 병적인 자기 도취에 빠져 오늘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하십시오. 날로 발전하는 전자 문화, 영상 매체, 물질 문명의 혜택을 즐기며 살되 책을 멀리하지 않고 독서와 사색으로 내면의 뜰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지혜로운 사람들로 성숙하게 해 주십시오. 우리 십대들이 생각하는 능력과 정서를 잃어버린 기계 인간이 될까 우리는 두렵습니다. 성급함을 다스려 나가는 인내의 힘, 충동적인 욕망과 감정을 다스리는 절제의 힘, 지루하지만 꼭 필요한 기다림의 긴 과정과 용기가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