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부인했었지만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순교한 베드로
서기 64년 7월 18일부터 19일에 걸친 밤, 로마 시내에 큰불이 일어났다. 대경기장 관중석 밑에 있는 가게에서 조그맣게 일어난 불은 남서풍을 타고 서민층 주거지역을 지나, 온 로마 전역으로 번지고 있었다. 맹렬한 불길은 상류층과 하류층을 구별하지 않았다. 엿새째 저녁에야 겨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뿐, 이번에는 동쪽에서 불어온 강풍에 불씨가 되살아났다. 결국 '세계의 수도' 로마는 아흐레 동안 불길에 휩싸인 것이었다. 불이 났을 당시, 황제 네로는 무더위를 피해 로마에서 남쪽으로 50킬로미터 떨어진 해변 도시 안치오의 별장에 머물고 있었다. 대화재로 전소한 지역에 네로는 '도무스 아우레아' 즉 황금 궁전을 짓기 시작 하였다. 시민들은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방화범의 주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