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마태복음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마태복음은 1세기 후반 로마의 감독 클레멘트와 130년경 소아시아 히에라폴리스의 감독 파피아스의 증언대로 세리 마태에 의해서 기록되었습니다. 마태복음 전체에 흐르는 유대주의적인 분위기가 유대인에 의해서 기록되었고 수신자도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일 것이라는 확신을 줍니다.
마태복음은 학자들에 따라서 짧게는 45년부터 길게는 80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을 구약의 모세와 율법보다도 훨씬 더 권위 있는 분으로, 특히 말씀에 권위가 뛰어난 분으로 또 왕과 메시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의 특징은 암기에 의존해서 살았던 초대교인들이 복음서를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다섯 개의 설교를 서로 대칭이 되도록 배열하였고, 예수님의 사역을 설교를 위한 도입구로 소개하여 각각 교차 대칭을 이루도록 배열했습니다. 마태복음에 실린 다섯 개의 설교는 5-7장에 실린 산상설교, 10장에 실린 선교와 순교에 관한 설교, 13장에 실린 8개의 천국비유 설교, 18장에 실린 교회 질서에 관한 설교, 마지막으로 24-25장에 실린 심판, 재림, 종말에 관한 8가지 비유설교를 말합니다. 이들 설교들은 마태복음 전체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분량입니다. 그리고 이들 다섯 개의 모든 설교는 심판과 보상의 말씀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의 핵심 축은 8개의 천국비유가 실린 13장입니다. 이들 천국비유들은 천국의 본질과 성격을 설명합니다. 13장을 중심으로 가장 먼저 나오는 5-7장의 산상설교는 천국의 들어가는 문제를 다루고 있고, 메시아의 말씀의 권위를 들어냅니다. 13장을 중심으로 가장 나중에 나오는 24-25장의 심판, 재림, 종말에 관한 8가지 비유는 천국이 임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천국비유와 산상설교 사이에 나오는 10장의 선교와 순교에 관한 설교는 천국의 시작을, 천국비유와 종말에 관한 비유 사이에 나오는 교회 질서에 관한 설교는 천국의 발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 설교를 위한 도입구로써 1-4장은 메시아의 탄생과 출현, 26-28장은 메시아의 죽음과 부활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8-9장에는 10개의 기적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20개의 기적이 실려 있는데 그 가운데 10개가 8-9장에 실려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 기적들은 행동을 통해서 드러난 메시아의 권위를, 19-24장은 메시아를 시험하며 멸하려는 적대자들을 침묵케 하심으로 메시아의 말씀의 권위를 드러냅니다. 11-12장은 유대인에게 배척 당하시는 메시아를, 마지막으로 14-17장은 제자들에게 인정과 환영을 받으시는 메시아로 서로 대칭을 이루게 하여 기억을 돕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을 통해서 구약의 모세와 율법보다도 뛰어나신 왕과 메시아를 만나 보시기를 바랍니다.
마가복음
마가복음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마가복음은 130년경 소아시아의 히에라폴리스의 감독이었던 파피아스의 증언대로 베드로의 통역관이었던 마가가 로마에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기록한 복음서입니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을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 능력이 많으신 분으로 특히 행동에 권위가 뛰어나신 분으로 묘사함으써 고난에 처한 교회와 성도를 능히 구원하고도 남음이 있는 분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부는 1-8장까지이고, 후반부는 9-16장까지입니다.
전반부에서 예수님은 주로 갈릴리를 무대로 활동하십니다. 갈릴리는 예수님의 고향이며, 제자들을 선택한 장소이며, 성공한 장소이며, 부활 후에 처음 출현한 장소입니다.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의 특징은 말씀전파와 병고침으로 나타납니다. 후반부에서 예수님은 주로 예수살렘을 무대로 활동하십니다. 예루살렘은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로써 이들 지도자들로부터 배척을 당하시고 심문을 당하시고 고문을 당하시고 죽음을 당하신 곳입니다.
전반부 1-8장까지에는 예수님의 기적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에는 18개의 기적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15개가 8장 이전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에 실린 18개의 기적은 마가복음 전체의 25퍼센트에 해당되는 분량입니다. 마가는 이들 기적들을 통해서 예수님을 초인적인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능력이 많으신 분이시기 때문에 각종 질병을 고치시고 죽은 자까지도 살리시며 자연을 지배하시고 또 그를 시험하며 멸하려는 적대자들을 침묵케 하십니다. 그러므로 이 예수님은 각종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을 구원하시기에 충분한 능력이 있는 분이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반부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인 '주는 그리스도이십니다'에서 절정에 도달합니다.
후반부 9-16장까지는 예수님의 수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 이야기에는 배척과 배신과 고문과 고통과 죽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나타내는 표현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평화의 왕으로써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뿐 아니라,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로써 시험을 물리치시고, 십자가에서조차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셨으며,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지는 기이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무덤을 박차고 나오셨으며,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십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수난을 통해서 교회로 하여금 현재의 고난과 핍박과 죽음 너머에 있는 마지막 승리를 보게 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후반부는 백부장의 신앙고백인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에서 절정에 도달합니다. 마가복음을 통해서 능력 많으신 예수님을 만나 보시기를 바랍니다.
누가복음
누가복음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누가복음은 안디옥 출신의 의사 누가가 기록하여 데오빌로에게 헌정한 이방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음서입니다. 누가는 예수님을 성령 충만하신 분, 기도하시는 분, 배척을 받으셨으나 영광의 승리를 획득하신 분, 고난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분, 가난한 자, 세리와 죄인, 여인, 사마리아인, 이방인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이신 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읽을 수 있습니다. 1-3장은 서론에 해당되고, 대략 4장에서 9장까지가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 10장에서 19장까지가 예수님의 예루살렘을 향한 여행, 그 나머지가 예수님의 예루살렘에서의 활동 내용입니다.
누가복음은 여행, 성령, 기도, 배척과 같은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누가복음은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시는 예수님의 여정을 9장 51절부터 19장 44절까지에 담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전체 가운데 42퍼센트를 차지하는 많은 분량입니다.
둘째, 누가복음은 성령의 활동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을 통한 성령의 활동을 강조합니다. 성령에 관한 단어가 마태복음에 17번, 마가복음에 23번, 요한복음에 21번 나오는데 누가복음에는 38번이나 나옵니다. 사도행전까지 합하면 무려 69회나 됩니다.
셋째, 누가복음은 기도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기도에 관한 단어가 신약성서 전체에서 90회 사용되고 있는 반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그 절반이 넘는 47회나 사용되고 있습니다. 누가는 마가나 마태가 보도하지 아니한 부분인 '기도하실 때'에 예수께서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셨으며, '기도하실 때'에 변화산의 체험을 하셨다고 적고 있습니다. 또 누가는 예수님께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기도하신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넷째, 누가복음은 예수님께서 고향에서 배척 당하신 일과 예루살렘에서 배척당신 일을 통해서 신앙인들도 예수 믿는 일로 인해서 배척을 당하게 될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배척 당하시고 십자가형을 받아 죽을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순례를 포기하지 아니하신 것처럼, 또 예수님께서 기도와 성령의 능력으로 시험을 물리치신 것처럼,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우리 앞에 있더라도 기도와 성령의 능력으로 극복하고 신앙의 목적지인 예루살렘을 향하여 끝까지 달려 갈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누가는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이 시작되었고, 지금도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을 통해서 성령 충만하시고, 끊임없이 기도하시고, 엄청난 배척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순례를 멈추지 아니하신 예수님을 만나 보시기를 바랍니다.
요한복음
요한복음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인 사도 요한에 의해서 주후 55년에서 90년 사이에 소아시아인 에베소에서 기록되었습니다.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은 요한이 20장 31절에서 분명하게 밝힌 것처럼 믿고 영생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만세 전부터 계신 분, 혹은 계시자로 소개함으로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함은 물론,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를 부인하는 영지주의자들을 겨냥하여 예수님의 인성도 아울러 강조하였습니다.
마태, 마가, 누가가 마지막 수난 주간을 빼고는 예수님의 예루살렘에서의 사역에 대해서 거의 침묵하고 있는 동안, 요한은 예수님의 초기 유대지방 사역과 예수님의 3년간의 공생애 기간동안에 이루어진 여러 차례의 예루살렘 방문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또 예수님의 개인 전도의 사례들을 마태, 마가, 누가보다 월등히 많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 읽을 수 있습니다. 1장은 서론 부분으로써 로고스 찬양과 세례 요한에 관한 내용으로 되어 있고, 전반부 2-12장에서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곱 개의 기적이 모세가 행한 재앙과 유형적으로 비교되고 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많은 기적들 가운데 일곱 개만을 선별해서 개구리, 이, 파리 재앙을 제외한 나머지 일곱 개의 모세의 재앙과 유형적으로 비교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세가 물을 피로 물들게 한 재앙은 예수님께서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기적과 비교해 볼 수 있고, 모세가 장자를 죽게 한 재앙은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죽음에서 살리신 기적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모세의 기적은 재앙을 초래한 부정적인 것인데 반해서, 예수님의 기적은 축복을 가져온 긍정적인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유대교의 창시자 모세와 율법, 그리고 기독교의 창시자 예수님과 은총의 복음이 분명하게 비교되고 있습니다.
후반부 13-21장은 강론과 부활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부에도 기적에 관련된 설교들이 4장, 5장, 6장, 9장, 11장에 다섯 개나 실려 있지만, 이들 설교들이 대중적인 담화 설교인데 반해서, 후반부에 실린 예수님의 긴 고별설교와 기도는 특별히 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교 또는 수난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 중의 하나가 사랑입니다. 요한복음에는 사랑에 관한 단어가 쉰 일곱 번이나 언급되고 있어서, 마태의 열 네 번, 마가의 일곱 번, 누가의 열 여섯 번과 비교가 됩니다. 요한복음의 또 다른 특징은 예수님을 생명의 떡, 생명의 빛, 양의 문, 선한 목자, 참 포도나무 등으로 소개하고 있는 점입니다. 요한복음을 통해서 만세 전부터 계셨고,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긍정적인 일들을 행하시고 은총의 복음을 선포하신 완전한 신이시며, 완전한 인간이신 예수님을 만나 보시기를 바랍니다.
사도행전
사도행전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도행전은 안디옥 출신의 의사이며, 바울의 동역자인 누가가 주후 63년에서 80년 사이에 기록한 초대교회 발전사입니다. 사도행전은 1장 8절의 말씀 그대로, 전반부 1장에서 12장까지에서 팔레스타인 지역에 아람어를 사용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대상으로 베드로가 중심이 되어 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전개되는 과정을 적고 있고, 후반부 13장부터 28장까지에서 수리아와 소아시아 그리고 유럽 지역에 헬라어를 사용하는 이방인을 대상으로 바울이 중심이 되어 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전개되는 과정을 적고 있습니다.
누가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전개되는 과정을 여섯 개의 요약 문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6장 7절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둘째, 9장 31절의 말씀,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셋째, 12장 24절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 하여 더하더라." 넷째, 16장 5절의 말씀, "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어지고 수가 날마다 더하니라." 다섯째, 19장 20절의 말씀,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 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여섯째, 28장 31절의 말씀,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 이 여섯 개의 문구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확장되는 단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누가복음과 마찬가지로 여행, 성령, 기도, 배척과 같은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사도행전은 배척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안디옥에서 로마에까지 이어지는 바울의 네 차례의 선교 여행과 특히 제 3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에베소에서 유럽을 거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여정을 자세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둘째, 사도행전은 제자들을 통한 성령의 활동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온 세계로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특히 누가는 교회시대를 성령의 시대로 이해하고 있으며, 교회를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축복을 약속 받고 인침받고 보증 받고 미리 앞당겨 맛보고 체험하는 종말론적인 공동체로 설명합니다.
셋째, 사도행전은 성도들의 기도생활에 관해서 상세하게 보도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아침 9시, 12시, 오후 3시, 시간을 정해 놓고 하루 세 번 기도하였을 뿐 아니라,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예수님처럼 기도했습니다.
넷째, 사도행전은 제자들이 예수를 믿는 신앙으로 인해서 배척받아 감옥에 갇히고 매맞고 고난을 당하면서도 예수님처럼 기도와 성령 충만으로 승리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사도행전을 통해서 배척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기도와 성령 충만으로 복음을 온 세계로 전파한 초대교회 신앙인들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로마서
복음서와 사도행전이 끝나고 이제 13개의 바울 서신으로 접어듭니다. 바울 서신은 신약성서 가운데서 가장 먼저 기록된 책들입니다. 그리고 바울 서신들은 쓰여진 순서대로 배열되지 않고, 크기의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로마서가 가장 길고 빌레몬서가 가장 짧기 때문에 로마서가 가장 앞에 나오고 빌레몬서가 가장 나중에 나옵니다. 13개의 바울 서신 가운데 가장 먼저 기록된 데살로니가전후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로마서를 선교서신이라 부르고,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옥중서신이라고 부르며, 디모데전후서, 디도서를 목회서신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로마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로마서는 사도 바울에 의해서 주후 57년 또는 58년 겨울에 고린도에서 기록되었습니다.
기록 목적은 로마 방문의 계획을 알리고, 바울이 전한 복음에 대한 혹 있을지도 모를 오해와 스페인 전도에 필요한 선교지원을 받는데 장애가 될 수 있는 요소를 제거시키고, 하나님께서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을 의롭다 하심에 있어서는 동등하다는 설명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은 1장부터 3장 20절까지 죄 문제, 3장 21절부터 5장까지 구원문제, 6장부터 8장까지 성결문제, 9장부터 11장까지 선택문제, 12장부터 16장까지 윤리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바울은 1장 1-17절에서 복음과의 관계설정과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주제를 말하였고, 1장 18절부터 3장 20절에서는 모든 인간은 그들의 죄악성 때문에 율법의 행위로는 칭의 함을 받을 수 없다고 단정하였으며, 3장 21절부터 5장 21절까지 죄 문제에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구원의 근원으로, 인간의 믿음을 구원의 수단으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교리를 설명하였습니다. 6장부터 8장까지 성결문제에서는 침례 또는 세례를 통한 중생의 출발을 구원의 시간으로, 거듭난 성도들의 성결과 거룩한 삶을 구원의 목적으로 설명합니다. 3장부터 5장까지의 칭의의 주제가 6장부터 8장까지 에서는 성화의 주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로서 구원의 근원, 구원의 수단, 구원의 시간, 그리고 구원의 목적이 모두 설명됩니다. 특히 6장 1절부터 7장 14절에서 바울은 경건과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할 원칙 혹은 의무를 확립하였고, 7장 15-25절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 혹은 인간의 노력의 한계상황을 경험적으로 고백하고 있으며, 8장에서는 이 한계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능력은 성령의 내주 동거 인도 하심 속에서 나타납니다. 그리고 9장부터 11장까지 선택문제에서는 구원과 봉사를 위한 주권적인 하나님의 선택을, 12장부터 15장까지 에서는 윤리의 문제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다운 올바른 삶인가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로마서를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과 신앙의 원리를 깨닫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고린도전서는 사도 바울이 제 3차 선교 여행 당시 에베소에서 2년 3개월간 머물고 있던 주후 54년에서 55년 사이에 고린도교회를 위해서 기록되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제 2차 선교 여행 당시인 주후 50년 가을부터 52년 봄까지 1년 6개월간 머물면서 세운 교회입니다. 이 교회를 세우는데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들 부부는 바울과 마찬가지로 천막을 만드는 가죽 세공업자였습니다.
'고린도'는 인구 10만 명 정도에 노예가 3분의 1을 차지하는 상업도시로써 아테네 남서쪽 80KM 지점에 위치한 아가야 지방의 수도였습니다. 고린도는 가까운 곳에 항구가 있어서 선원들의 출입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고린도에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신전이 있었고, 거기에는 수천 명의 성창들이 상주했다고 합니다. 사랑과 정욕의 신인 아프로디테에게 드리는 예배는 이들 여사제들과의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성문란의 정도가 심했던 도시었습니다. 또 고린도에서 좀 떨어진 델피에는 피톤을 섬기는 유명한 신전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장래에 관한 예언을 묻기도 하고 해답을 얻기도 했습니다. 선원의 출입이 잦고, 노예가 많은데다가 종교가 성적인 타락과 열광적인 신앙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어서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아니한 고린도교회에 상당한 악영향이 미친 것 같습니다.
고린도전서는 글로에를 통해서 보고된 고린도교회 내에 발생된 문제들에 대한 권면과 고린도 교인들이 물어온 여러 가지 질문들에 대한 해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 4장까지는 교회 내에 생긴 파벌에 관한 내용입니다. 고린도교회에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가 생겼습니다. 5장은 성적인 타락에 관한 내용입니다. 교회 내에 간음하는 자가 있었고, 교회가 그것을 묵인하고 있었습니다. 6장의 전반부는 소송문제에 관한 내용입니다. 고린도 교인들간의 대립이 생겼고, 세상을 심판해야 할 성도가 세상 법정에 고소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6장의 후반부는 방종에 관한 내용입니다. 고린도 교회 내에 열광주의자들은 '모든 것이 가하다'는 생각으로 극단적인 방탕에 빠졌습니다. 7장은 결혼과 독신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독교인의 결혼, 재혼, 또는 이혼에 관한 질의 내용입니다. 8장에서 10장까지는 우상숭배에 관한 내용입니다. 제사음식은 먹어도 되는지, 먹어서는 안되는지에 관한 질의 내용입니다. 11장은 기독교 예배규정에 관한 내용입니다. 예배 참석 때의 복장문제와 성만찬 때의 질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12장에서 14장까지는 성령의 은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교회 안에 번진 종교적 흥분과 광신주의를 바로 잡고 있습니다. 15장은 부활에 관한 내용입니다. 고린도교회 내에 부활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6장은 헌금에 관한 내용과 문안 인사로 되어 있습니다. 고린도전서를 통해서 교회 내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고린도후서
고린도후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고린도후서는 사도 바울이 제 3차 선교 여행 당시 에베소에서 2년 3개월간 머물고 있던 주후 55년 가을 또는 겨울에 마게도니아에서 기록되었습니다.
고린도후서는 바울 서신들 중에서 가장 자서전적인 서신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서신은 교리나 실천적인 내용보다는 바울 자신과 관련된 서신으로써 눈물과 화해와 변호와 반대와 호소와 질책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린도전서에는 초대교회의 정황을 상세하게 엿볼 수 있었던 반면, 고린도후서에서는 사도 바울 개인의 정황을 상세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첫째, 바울은 불신자들로부터 심한 박해를 받았고, 일부 교인들로부터 지극한 사랑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 교인들로부터는 인간적인 모멸과 멸시를 심하게 받았다는 점; 둘째, 바울에게는 간질 또는 안질로 추측되고 있는 "사탄의 사자" 또는 "육체의 가시"라는 신체적인 결함이 있었다는 점; 셋째, 바울은 외모가 잘나지 못했다는 점, 이 점에 관해서는 2세기에 저술된 {바울행전}에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표현대로라면, 바울은 "작은 체구에, 맞닿은 양미간, 코는 좀 길고, 대머리에 다리는 휘었으며, 단단한 체격에 은혜가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넷째, 바울의 편지들은 권위가 있었으나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말이 시원치 않았다는 점; 다섯째, 바울 일행이 고린도 교회에 18개월이나 장기 체류하면서도 고린도교회로부터 전혀 사례비를 받지 않았다는 점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바울의 신체적 결함은 극심한 고문과 박해로 기인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고린도교회로부터 사례를 받지 아니한 것은 고린도 교인들의 노예근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고린도전후서는 초대교회 당시의 목회자와 교인들간의 정황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고린도후서는 3부로 되어 있습니다. 제 1부, 1장에서 7장까지는 오해와 해명의 글로써, 여기서 바울은 사도직의 진실성과 사도직의 본질을 논하고 있습니다. 제 2부, 8장에서 9장까지는 가난한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서 모금을 요청하는 글입니다. 제 3부, 10장에서 13장까지는 대적자들을 반박하는 글입니다.
바울의 대적자들은 영지주의에 영향을 받은 열광주의자들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그들의 공격은 대체적으로 바울의 외모와 언변과 권위와 교훈에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영향으로 고린도교회 내에 사도 바울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 불만은 앞서 보낸 편지에 대한 오해, 복음의 모호성에 대한 불만, 헌금 호소에 대한 냉담한 반응, 바울의 사도직에 대한 여전한 의심, 바울의 행동이 불투명하다는 의심, 자기의 이익을 도모하고 교회를 해롭게 한다는 오해, 멀리 있을 때에는 담대하다는 비난, 바울의 선교업적에 대한 배격 등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난과 오해에 대한 바울의 대응은 눈물과 화해와 변호의 글로 나타납니다. 고린도후서를 통해서 위대한 사도 바울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갈라디아서
갈라디아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갈라디아서는 사도 바울이 제 3차 선교 여행 당시 에베소에서 2년 3개월간 머물고 있던 주후 54년에서 57년 사이에 에베소에서 기록되었습니다.
갈라디아 지방에 대해서는 두 개의 상반된 견해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흑해 쪽으로 터키 동북방향에 위치한 북갈라디아로써 벳시누, 다비움, 안기라와 같은 도시들이 포함된 이 지역의 명칭이 갈라디아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지중해 쪽으로 터키 중남부에 위치한 남갈라디아로써 바울과 바나바가 교회를 세운 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디모데의 고향이며, 바울이 돌에 맞아 구사일생한 루스드라, 더베와 같은 도시들이 행정상 갈라디아주에 속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의 갈라디아서가 갈라디아라는 지역명칭을 가진 북갈라디아에 보내졌는지, 행정상 갈라디아주에 속한 남갈라디아에 보내졌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갈라디아서는 기독교 자유의 대헌장이요,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한 신언서라 불리우는 책입니다. 이 서신은 로마서와 함께 종교개혁가인 마르틴 루터에게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서신입니다. 루터는 "나는 이 서신과 결혼했다. 이것은 내 아내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갈라디아서를 좋아했고, 고데(Godet)는 "이 서신은 인류역사를 새로 시작하는 기원이다. 이 서신은 인간의 영적 해방에 대한 일찍이 없었던 소중한 문서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갈라디아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읽을 수 있습니다. 첫째, 1-2장은 바울의 전기적 해설로써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변호입니다. 둘째, 3-4장은 교리적 해설로써 율법의 속박과 이신칭의에 관한 논증입니다. 셋째, 5-6장은 윤리적 훈계로써 육체의 열매와 성령의 열매에 관한 내용입니다.
갈라디아 교회에는 언제부터인가 유대주의적 율법주의자들과 영지주의적 방종주의자들이 숨어들어 신앙을 왜곡시키고 있었습니다. 유대주의적 율법주의자들은 기독교인이 된 헬라인들에게 구약의 할례의식이나 유대 절기를 지키도록 강요했고, 영지주의적 방종주의자들은 구원과 자유의 의미를 왜곡시켜 도덕적 방종에 빠져들게 했으며, 바울의 사도직과 복음에 대해서 강력하게 도전했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과 복음이 하나님의 택하심과 계시에 의한 것임을 분명하게 천명하면서,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갈라디아 교회에 바울의 적대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바울의 육체적인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업신여기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천사나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우대하며, 할 수만 있었다면 눈이라도 빼어 주었으리 만치 바울을 사랑하는 좋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갈라디아서를 통해서 구원의 은총과 그리스도인의 참된 자유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에베소서
에베소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에베소서는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사도 바울이 주후 60년에서 63년 사이에 로마의 옥중에서 기록한 회람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베소는 지금의 터키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약 530M의 대리석 도로가 항구로부터 동쪽 25,000석 극장까지 뻗어 있었고, 도로변으로는 시장이 형성된 상업과 종교의 중심지였습니다.
에베소는 로마의 여신 다이아나 또는 헬라의 여신 아르테미스에게 바쳐진 고대 칠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가로 129.5미터, 세로 67미터, 높이 18.2미터 기둥이 127개나 되는 유명한 신전과 '아시아 관원'이라 불리는 종교담당 공무원이 있을 만큼 종교적인 도시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곳을 제 3차 선교여행의 전진기지로 삼고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 디모데와 디도와 같은 여러 젊은 동역자들과 함께 2년 3개월 동안 사역하였으며, 두란노 서원에서 가르치면서 전도자를 파송하여 주변 도시들을 복음화시켰습니다.
에베소서는 전반부 1장부터 3장은 교리적인 부분이고, 후반부 4장부터 6장은 윤리적인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반부는 창세 전에 우리를 예정하사 그분의 자녀로 삼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신령한 모든 복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리는 것으로 시작해서 교회가 누구의 뜻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교리적으로 설명하는 교회론으로 되어 있고, 후반부는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실제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를 설명합니다. 교회는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가야하며, 옛 사람의 습관을 벗어버리고 새 생활을 해야 하며, 서로 복종해야 하며, 마귀를 이기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에베소서를 통해서 교회의 통일성과 보편성을 이해해 보시기 바랍니다.
빌립보서
빌립보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빌립보서는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사도 바울이 주후 60년에서 63년 사이에 로마의 옥중에서 기록한 서신입니다.
빌립보는 금과 은이 많은 지역으로써 알렉산더 대왕의 부친 빌립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도시였습니다. 또 빌립보는 주전 27년에 초대 황제가 된 옥타비우스가 삼두통치 때인 주전 33년에 안토니우스와 힘을 합쳐 로마공화정의 마지막 옹호자이며, 시저를 살해한 브루투스와 케시우스를 물리치고 로마제국을 탄생시킨 전투지였으며, 전투이후 로마의 직할시로 책정되었습니다. 따라서 빌립보에 사는 사람들은 로마시민권의 소유자였으며, 자치와 황제에게 바치는 세금면제와 이태리에 사는 사람들과 동등한 권리를 누렸습니다. 이런 면에서 빌립보 교회는 노예가 많았던 고린도 교회와 근성에 있어서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극한 가난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의 선교 지원을 아끼지 아니한 반면(고후 8:2), 고린도 교회는 바울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도 선교 지원은 고사하고 바울의 아픈 부분을 꼬집어 괴롭게 했습니다.
빌립보는 바울이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본 후에 건너가 유럽 최초의 교회를 세운 곳이며, 바울 일행이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으로부터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힌 최초의 장소입니다. 마게도냐는 칼로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의 고향이었습니다.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본 바울은 복음으로 온 유럽을 정복할 참이었습니다.
빌립보 교회의 창립멤버는 자주색 옷감 장사 루디아와 점치는 노예소녀와 감옥의 간수 가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사회적 신분을 가진 자들이 빌립보 교회를 구성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는 감옥에 갇힌 바울에게 헌금을 보낸 빌립보 교인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입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통해서 빌립보 교인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뿐 아니라, 자신의 투옥이 결단코 복음의 퇴보가 아님을 알리고, 에바브로디도를 되돌려 보내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바울은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연합할 것과 율법주의를 삼갈 것을 경고했습니다.
빌립보서에는 '기쁨'에 관한 단어가 16회나 반복해서 나옵니다. 이 편지가 감옥에서 기록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쁨'에 대한 강조는 기독교인의 삶의 역설적인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빌립보서에는 그리스도의 선재하심, 성육신, 그리고 승천과 영광을 노래하는 찬양시가 나오고 있고, 겸손의 삶,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삶, 염려를 버리는 삶,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의 삶이 나타나 있습니다. 빌립보를 통해서 바울이 옥중에서 부른 감사의 노래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골로새서
골로새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골로새서는 빌립보서, 에베소서, 빌레몬서와 함께 사도 바울이 주후 60년에서 63년 사이에 로마의 옥중에서 기록한 서신입니다.
골로새는 인근지역이 화산지대어서 위험도 따랐지만 비옥한 땅과 옷감생산으로 유명했던 곳으로, 바울 일행이 제 3차 선교 여행지인 에베소에 2년 3개월간 머무는 동안 에바브로가 이 곳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울이 이 편지를 쓴 목적은 골로새 교회에 들어온 이단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바울은 전반부 1-2장에서 그리스도를 '만물의 창조주', '만물보다 먼저 계신 분', '죽은 자 가운데 먼저 부활하신 분', '하나님의 충만한 신성을 몸에 지닌 분', 또한 '하나님과 인간을 화해시키시는 유일한 중보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인간이 만들어낸 철학의 허구성을 밝히고, 그리스도의 완전하신 충족성을 피력했습니다. 후반부 3-4장에서는 땅엣 것을 생각지 말고 위엣 것을 구하며, 성화와 사랑의 띠를 매며, 피차 복종하고 사랑하며, 항상 기도하고 깨어 있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골로새 교회는 세 가지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첫째, 초등학문의 위험이 있었습니다. 초등학문의 위험은 주로 천사숭배나 점성술에 있었습니다. 천사숭배는 어떤 천사들이 인간의 일 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까지도 지배한다는 신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따라서 천사들을 달래고 회유하기 위해서 그들의 존재와 활동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했습니다. 점성술은 인간의 운명이 출생과 얽혀 있는 별들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믿는데서 비롯되었습니다. 따라서 별점을 쳐주는 장사가 널리 유행했습니다. 이런 형태의 신앙은 우주적 그리스도의 지위를 위협하는 요소였습니다.
둘째, 율법주의의 위험이 있었습니다. 유대교에서는 먹어서는 안될 음식의 종류를 엄격하게 정하였고, 절기를 지키고, 할례를 행하도록 하였습니다.
셋째, 영지주의의 위험이 있었습니다. 물질과 육체를 악하게 보고 성육신을 부정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금욕을, 다른 일부는 방탕을 일삼았기 때문에 기독교를 크게 위협하는 이단이었습니다. 골로새서를 통해서 교회의 머리되시고 근본 되신 그리스도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데살로니가전후서
데살로니가전후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부산한 항구 도시로써 교통과 무역의 중심지였던 데살로니가는 마게도냐 서부지역 수도로써 알렉산더 대왕의 이복 누이인 데살리(Thessally)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바울과 실라와 디모데가 유대인들의 조직적인 박해를 받아 가면서 이곳에 교회를 세운 것은 주후 50년경이었습니다. 바울 일행은 이곳에 오래 머물면서 전도하지 못했습니다. 유대인들의 박해가 너무 심해서 3주 이상을 견디지 못하고 데살로니가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바울이 이 편지를 쓸 만큼 성장했고, 바울에게 보내는 선교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데살로니가전후서는 바울이 쓴 최초의 편지이며, 신약성서 27권 가운데 가장 먼저 기록된 책입니다. 박해를 피해서 베뢰아와 아테네를 거쳐 고린도에 도착해서 1년 6개월간 정착한 바울은 51년에서 52년 사이에 이 두 서신을 데살로니가에 보냈습니다.
데살로니가전후서의 기록 목적은 시련 중에 있는 새신자들을 격려하고, 경건하고 성결한 삶을 살며, 일상생활에 소홀하지 말도록 권면하고, 주의 재림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의 이 두 서신의 내용을 볼 때, 바울의 초기 선교지에서의 설교는 임박한 주의 재림이 주제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를 보면, 데살로니가 교회를 다녀온 디모데의 보고는 바울에게 큰 기쁨과 힘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성도들이 여전히 바울을 사모하였고, 가르침대로 잘 지키고 있었으며, 고난을 당하면서도 기쁨을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디모데의 보고 중에는 문제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재림을 기대하면서 일도 하지 않고 무의 도식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여전히 부도덕한 생활을 하는 신자가 있었으며, 재림이 오기 전에 죽은 자들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이런 자들에게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권하였습니다.
데살로니가후서는 전체 47절 가운데 38%인 18절이 종말에 관한 내용일 정도로 주의 재림에 관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서 쓰여졌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기 전에 먼저 배교와 멸망의 아들이 나타날 것을 말하고, 주어진 생활 속에서 경건한 신앙생활을 하라고 촉구하였습니다. 데살로니가전후서를 통해서 재림에 대한 확신과 바른 믿음을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는 바울의 목회서신입니다. 디모데는 에베소 지역을, 디도는 그레데섬을 책임지고 있었는데, 바울 서신 중에서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만이 지역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들 목회자들에게 보내졌습니다.
이들 서신의 기록연대는 바울이 63년경 로마의 옥중에서 풀러 나와 활동하다가 다시 체포되어 로마의 맘머티메 토굴에 갇혀 있다가 네로에게 순교 당하기 직전인 67년 사이에 기록되었습니다.
교회는 주후 30년 오순절날 예루살렘에서 출범한 때부터 외부의 박해와 내부의 이단의 도전을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박해 중에 있는 성도에게는 신앙을 지키도록 권면하고, 박해자를 향해서는 기독교의 무흠함을 변호하며, 이단자들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고, 예수와 사도들의 가르침과 예배전통을 전수하고 보수하며, 교회가 성장함에 따라 교육과 치리와 관리를 위해서 신앙고백서를 만들고 성직을 제도화시키며 신약성경 27권을 정경화 시켰습니다. 이런 작업의 초기과정을 엿볼 수 있는 책들이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입니다.
이들 서신의 내용을 세 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교회 안에서 직분을 맡은 자가 갖추어야 할 성품 또는 자격; 둘째, 이단을 저지할 수 있는 최선의 무기는 예수와 사도들의 가르침과 예배전통을 그대로 전수하고 보수하는 것이라는 믿음; 셋째, 기독교 발전을 위한 최선의 전도방법은 비기독교 세계 속에서 모범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책별로 보면, 디모데전서가 거짓 교사들과 교회질서의 문제를 다루었고, 디모데후서는 바른 교훈을 지키며, 가르치며, 거하며, 전파할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도서는 교회행정에 관한 지시와 교회 각층에 대한 교훈과 사회생활에 관한 교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목회서신을 통해서 발전해 가는 초대교회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빌레몬서
빌레몬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빌레몬서는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와 함께 사도 바울이 주후 60년에서 63년 사이에 로마의 옥중에서 기록한 서신입니다.
이 서신은 바울이 쓴 개인 편지로써는 유일한 것이며 노예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편지의 수신자는 소아시아 브루기아 지방에 사는 빌레몬이며, 자기 집을 교회로 제공할 만큼 유복하고 독실한 기독교이었습니다.
빌레몬에게는 오네시모라는 노예가 있었습니다. 오네시모는 주인인 빌레몬에게 상당한 손해를 입히고 로마로 도망쳤다가 바울을 만나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오네시모는 '쓸모 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전에는 아무 쓸모 없던 오네시모가 바울을 만나고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는 진정으로 쓸모 있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노예가 도망치는 일은 중대한 범죄였습니다. 도망자는 붙잡아 도망자(fugitivus)란 단어의 첫 자인 F자를 불에 달군 쇠로 이마에 새긴 후 십자가에 처형했습니다. 당시에 노예는 말이나 노새와 동일하게 분류되었기 때문에 주인은 노예를 채찍질하거나 투옥시키거나 불구로 만들거나 죽일 수도 있었습니다. 이런 자를 바울은 사랑하였고, 복음의 일군으로 쓰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보내며 노예로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형제로써 영접해 줄 것을 간청하였으며, 오네시모가 손해 끼친 것이 있으면 자신이 갚겠다고 약속했으며, 오네시모가 자기와 함께 일 할 수 있도록 돌려보내 달라고 부탁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짧은 글을 통해서 매우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바울은 아무런 법적 보호도 받을 수 없는 한 노예를 사랑하는 형제와 참된 인격자로 받아드림으로써 노예해방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둘째, 바울은 사회적 신분의 변동없이 주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노예가 되었으며, 노예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인이 되었다. 그러므로 주인과 노예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다라고 선포했습니다.
셋째, 주인에게 손해를 끼치고 도망쳤던 쓸모 없던 노예 출신 오네시모는 바울과 같은 위대한 인물과 그리스도를 만남으로써 쓸모 있는 사람으로 변화된 후에 에베소 교회의 위대한 감독이 되었습니다.
빌레몬서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변화의 능력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히브리서
히브리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히브리서의 저자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습니다. 220년경 북아프리카의 터툴리안은 바나바가 저자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바나바는 히브리서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성전의 예배의식에 대해서 잘 아는 레위인 출신이었습니다. 215년경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는 누가가 히브리서를 썼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히브리서의 헬라어 용법이 사도행전의 것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신학자 하르낙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가 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자의 이름이 없는 것은 글쓰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여성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루터는 아볼로가 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볼로는 당시 학문의 중심지였던 알렉산드리아 출신이었습니다. 그는 구약성서에 박식했고, 언변이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히브리서는 60년에서 90년 사이에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교육을 위해서 기록되었습니다. 유대인들 가운데는 그리스도인이 되고서도 유대교와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유대교에로 복귀하려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런 자들에게 단호한 어조로 기독교와 예수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자' 입니다. 히브리서는 논문으로 시작해서 설교로 발전하고 있고 편지로 마치고 있습니다. 특히 히브리서는 선포와 교훈이 네 차례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당시에 히브리인들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찾고 있었고, 헬라인들은 실재에로 나아가는 길을 찾고 있었습니다. 플라톤은 보이는 세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세계가 가진 완전한 모습의 불완전한 형태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이 두 세계를 '이데아'의 세계와 '그림자'의 세계로 구분 지었습니다. 그리고 이 철학의 영향을 받은 헬라인들은 그림자의 세계에서 벗어나 실재의 세계로 옮겨가는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들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히브리서 기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실재에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히브리서의 기본 사상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새롭고 산 길'을 열어 주셨는데 그것은 예수께서 선지자들이나 천사나 모세나 또는 아론의 제사장들보다 더 위대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또 예수는 믿음의 선구자이며 완성자이며 중보자라고 말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믿음을 유대인들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헬라인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를 통해서 헬라인들이 찾던 실재와 유대인들이 기다리던 약속의 증거를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야고보서
야고보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야고보서를 시작으로 베드로전후서, 유다서, 그리고 요한 일이삼서가 이어집니다. 이들 일곱 개의 서신을 일반서신 또는 공동서신이라고 부릅니다.
야고보서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던 예수의 형제 야고보가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40년에서 60년 사이에 기록되었습니다. 수신자는 "세계에 흩어져 사는 열 두 지파"로 되어 있습니다. 이 호칭이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유대인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야고보서가 예수를 믿는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글이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는 실천의 종교 즉 행함의 신앙을 강조한 글입니다. 바울이 일부 서신에서 강조한 '칭의의 믿음'이 '구원을 위한 믿음' 즉 초신자에게 요구되는 믿음이라면, 야고보가 그의 글에서 강조한 '행함의 믿음'은 '성화의 믿음' 또는 '순종의 믿음' 즉 이미 구원을 받은 신앙인들에게 요구되는 믿음입니다. 바울도 그 대상이 이미 구원을 받은 신앙인들 일 경우에는 반드시 선행과 성결을 강조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값없이 은혜로 구원을 주신 목적은 선행을 위한 것이라고 에베소서 2장 10절에서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야고보서를 통해서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베드로전서
베드로전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베드로전서는 박해시대의 문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로마제국으로부터 기독교가 받은 초기 박해로는 네로 황제 때에 로마 시에 국한 된 박해가 있었고, 도미티안 황제와 트라얀 황제 때에는 베드로전서의 수신지인 지금의 터키 지역에도 박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네로 때에 로마에서 순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베드로전서가 실루아노가 대필한 베드로의 서신으로 주장되고 있어서 네로 황제 박해 때인 주후 64년에서 67년 사이에 베드로전서가 기록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서신이 보내어진 지금의 터키 지역에는 당시에 공개적인 박해가 있었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습니다. 추측하기는 로마에서 비참한 박해를 겪고 배도 하는 사람이 속출되는 상황에서 베드로는 소아시아와 갈라디아 지역에 사는 신앙인들에게 예상되는 박해에 직면해서 신앙을 저버리지 않도록 당부해 두어야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거나 언제나 그랬듯이 크고 작은 박해들이 이미 부분적으로 있었으리라 봅니다.
베드로전서는 두 개의 설교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설교는 1장 3절부터 4장 11절까지로써 침례식 때의 설교입니다. 이것은 저자가 고난을 당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격려하면서 그들이 침례 받고 기독교인이 될 당시의 신앙의 결단과 감격을 되살려 주려는 목적에서 첨가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설교입니다. 두 번째 설교는 4장 12절부터 5장 11절까지로써 고난으로 인해서 신앙의 위기를 맞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끝까지 믿음을 지키도록 격려하고 권면하는 설교입니다.
베드로는 이 서신을 통해서 고난을 겪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영원한 영광"에 대한 "산 소망"을 끝까지 바라보면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고 권면합니다. 베드로전서를 통해서 고난을 이기는 큰 믿음을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베드로후서
베드로후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베드로후서는 서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과 사도인 시몬 베드로"라고 밝히고 있고, 1장 16절부터 18절에서는 변화산의 예수를 목격한 자로, 3장 1절에서는 두 번째 편지를 써보낸다고 말함으로써 본 서신의 저자가 베드로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베드로후서는 전서와 마찬가지로 네로 황제 박해 때인 주후 64년에서 67년 사이에 로마에서 기록되었으며, 지금의 터키 지역에 살고있는 성도들에게 보내어졌습니다.
베드로는 전서에서 고난 당하는 성도들을 격려했다면, 후서에서는 교회 내부에 침투한 이단자들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신앙인들은 언제나 두 가지 위협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첫째는 외부의 물리적인 박해요, 둘째는 내부의 이단자들의 도전이었습니다. 베드로 서신의 수신자들이 이 두 가지 위협에 직면해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초대교회에 가장 위협적인 이단자들은 율법주의자들과 영지주의자들이었습니다. 율법주의자들은 할례나 율법의 준수가 구원에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자들이었고, 영지주의자들은 물질과 육체를 악하게 보고 성육신을 부정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금욕을, 다른 일부는 방탕을 일삼는 자들이었습니다. 베드로가 경계의 대상으로 삼았던 이단도 바로 이들 방탕한 영지주의자들이었습니다.
베드로후서는 1장에서 진리 안에서의 성장을, 2장에서 거짓 선생들에 대한 경계를, 3장에서 주의 재림에 대한 소망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베드로후서를 통해서 거짓 선지자의 미혹을 물리치며, 그리스도를 아는 충만한 지식에 이르게 되기를 바랍니다.
요한서신
요한서신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요한서신은 저자가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의 목격자로 또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인상을 주고 있어서 사도 요한이 저자라는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기록연대와 장소는 85년에서 95년 사이에 에베소에서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요한일서는 편지라고는 하지만 전혀 편지의 형식으로 되어있지 않고 수신자가 언급되어 있지 않아서 회람편지로 보아집니다. 그러나 요한이서와 삼서는 분명한 서신의 형태로 되어 있고, 수신자도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요한이서의 수신자는 "택함 받은 부인"인데 지역교회를 가리키는 말일 것으로 이해됩니다. 요한삼서는 "가이오"에게 보내어진 개인 편지입니다.
요한일서의 기록 목적은 교회 안에 나타난 영지주의적 거짓 교사들을 경고하고 그들로부터 교회를 보호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요한은 이들을 일컬어 "거짓 선지자," 혹은 "미혹케 하는 자," 혹은 "적그리스도"라고 지칭했습니다. 그들은 예수의 성육신 즉 예수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부인하였으며, 도덕적으로 방탕하였고, 사랑의 실천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요한은 예수의 성육신을 믿으며, 하나님의 계명대로 살며, 서로 사랑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요한이서의 기록 목적은 거짓 교사와 진보주의자로부터 교회를 보호하며, 서로 사랑할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사랑은 계명을 좇아 행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거짓 교사들에 대해서는 사랑과 관용을 베풀지 말도록 권하고 있어서, 요한일서를 '사랑의 서신'이라고 한다면, 요한이서는 '사랑의 한계에 대한 서신'이라고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요한삼서는 가이오에게 보낸 개인 편지로써 지역교회의 지도자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디오드레베는 순회 전도자들을 무시하고 영접치 않는 자로써 본받아서는 안될 자로 거론이 되고 있고, 디메드리오는 본받아야 할 자로 추천 받고 있습니다. 요한서신을 통해서 사랑이신 하나님을 만나 보시기를 바랍니다.
유다서
유다서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유다서는 예수와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가 60년에서 80년 사이에 거짓교사들과 그들의 교리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 기록한 서신입니다. 고린도전서 9장 5절에 의하면, 예수의 형제들은 순회 전도자들이었습니다. 유다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또 유다서는 유대인들만이 알 수 있는 구약의 인물과 외경인 {모세의 승천기}나 외경 {에녹서}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다서는 유다가 순회하며 설교했던 한 유대인 교회 공동체에 보내어진 서신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유다서는 "가만히 들어온" 방탕한 영지주의자들로부터 교회를 지킬 목적과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고 권면하기 위해서 기록된 서신입니다. 방탕한 영지주의자들은 한편으로는 육체적인 것을 죄악시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색욕거리로 바꾸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유다서를 통해서 믿음의 도를 위해서 힘써 싸우는 초대교회 신앙인들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요한계시록
요한 계시록의 저자, 기록연대, 수신자, 구조와 특징 등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계시록은 황제숭배를 가장 심하게 강요했던 도미티아누스가 죽고 난 96년에 요한에 의해서 기록되었습니다.
이 요한이 예수의 제자 사도 요한 일 가능성은 매우 크지만, 다른 요한 일 가능성도 배제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계시록의 저자는 첫째, 창조신앙의 소유자였으며; 둘째, 구약성서의 해석자였으며; 셋째, 환상을 보는 묵시묵학자였으며; 넷째, 역사의식이 뚜렷한 신학자였으며; 다섯째, 소명의식을 가진 목회자였다는 점을 확실히 밝힐 수 있습니다.
계시록은 이와 같은 자질의 소유자인 목회자가 쓴 설교입니다. 이 설교는 보통의 원고 설교나 목회자가 쓴 희곡이 아니라, 자신이 본 환상을 그림으로 설명하는 시청각 설교(Audio-visual Sermon)입니다. 계시록은 앞으로 되어질 사건들에 대한 예언적 설교 일뿐 아니라, 저자 시대의 교회 공동체에게 주어졌던 시기 적절하고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훌륭한 목양적 설교 말씀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말씀은 모든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신앙인들에게 한결같은 영감으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계시록은 처음부터 회람용으로 쓰여졌으며, 신앙 때문에 박해와 고난을 당하는 성도들에게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용기와 위로와 소망을 주기 위해서 쓰여졌습니다. 계시록의 본문은 박해를 이기고 믿음을 지킨 성도를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며,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며(7:17; 21:4), 성도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며(8:3,4) 최후의 승리가 보장되며(15:2), 피의 보상을 받으며(19:2), 새 하늘과 새 땅의 축복을 보장받는다(21장)고 적고 있습니다.
계시록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적그리스도의 박해와 관련해서 '하나님의 승리'를, 거짓선지자의 이단과 관련해서 '하나님의 구원'을 계시록의 주제로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교회는 언제나 외부적으로 물리적인 칼의 박해와 내부적으로 이단의 거짓 교리에 맞서야 했었는데, 계시록이 기록될 당시에도 적그리스도의 칼의 위협과 거짓선지자(666)의 이단 사설에 맞서야 했습니다. 따라서 계시록은 적그리스도의 칼의 박해와 관련해서 '하나님을 능히 당할 자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였고, 거짓선지자의 도전과 관련해서 '하나님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박해자들에게 재앙으로 심판하실 것이며, 또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고난 당하는 성도들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계시록은 네 개의 환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곱이란 숫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네 개의 환상은 다시 천상과 지상으로 분리되는 일곱 개의 환상으로 나타납니다. 이 일곱 개의 환상은 다섯 번째 환상인 중간계시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각각의 환상에 천상의 모습과 지상의 모습을 동시에 담고 있어서 각각의 환상에서 천상의 모습과 지상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들 환상들은 신자의 고난과 구원 그리고 박해자와 불신자의 불행한 최후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들 환상을 일곱 장의 그림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제 1화(畵), 1장에서 3장은 박해의 광풍을 금방이라도 잔잔케 하실 인자의 모습이 상단에, 거센 풍랑 만나 몹시 괴로워하는 일곱 교회가 하단에 그려져 있습니다. 제 2화(畵), 4장에서 6장은 온 우주를 지배하고 있고, 악의 세력에 의해서 잠깐 동안 장악된 인류의 역사를 바로 세울 하늘 보좌 방의 화려한 모습이 상단에, 일곱 인 재앙에 나타나는 지진, 기근, 전쟁, 순교, 천재지변과 같은 역사의 악순환이 하단에 그려져 있습니다. 제 3화(畵), 7장에서 9장과 제 4화(畵), 14장에서 16장은 박해를 이기고 신앙을 지킨 성도들이 구원받아 하늘 나라에서 영광과 축복을 누리는 장면이 상단에, 나팔 재앙과 대접 재앙으로 인해서 큰 고통을 당하는 불신자들의 모습이 각각 하단에 그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모습은 방주에 안전하게 피신한 노아와 그의 가족들과 엄청난 물난리를 만나 멸망당하는 장면 같기도 하고, 홍해 바닷가에 선 이스라엘 민족과 홍해 바다에 빠진 이집트의 마병대와 같기도 하고, 소알 성에 안전하게 피한 롯과 두 딸과 유황과 연기와 불에 타는 소돔과 고모라 성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제 4화(畵)는 제 3화(畵)보다도 그 강도가 3배 이상 강한 저주의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제 5화(畵), 10장에서 13장은 목회자와 교회와 성도들이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로부터 고난 당하는 장면으로 좌측에 그려져 있고, 17장과 18장은 박해자들과 그들의 나라가 천벌을 받는 장면으로 우측에 그려져 있습니다. 제 6화(畵), 19장에서 20장은 백마를 타고 재림하시는 그리스도와 그 뒤를 따르는 흰옷 입은 수많은 성도들의 그림이 상단에, 지상에서의 백보좌 심판과 천년왕국의 시작이 하단에 그려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7화(畵), 21장과 22장은 통합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구원받은 성도들이 영생복락을 누리는 평화스런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계시록을 통해서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과 불신자들을 향한 저주의 계획을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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