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는 사람들 신명기 30:1∼10 신명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간 이 후 어떻게 살아야 될 것인가를 가르쳐 주기 위해 기록한 책입니다. 그 가운데 30장의 경우는 하나님께 순종할 것과 순종한 뒤에 오게 될 은혜와 축복에 대하여 밝혀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신명기 30:1∼10을 중심으로 순종이란 무엇인가, 순종하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순종이란 무엇입니까? 순종이란 낱말의 뜻은 듣는다, 경청하다, 주의 깊게 듣다, 따르다, 등 다양합니다. 특히 휘파쿠오라는 말의 뜻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순종이란 겉치레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경청하고 따르는 인격적 결단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5:29에서 베드로는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요한복음 14:21에서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상의 두 구절을 종합하면 참된 순종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면,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쉬워집니다. 그러나 사랑 없이 순종하려면 그것은 굴종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선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무슨 말이나 다 들어 줍니다. 교회 봉사하는 것, 직분 감당하는 것, 책임감당 하는 것들도 의무감으로 하려면 지치고, 힘들어 못합니다. 그러나 사랑으로라면 못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우린 여기서 복종과 순종의 차이점을 발견해야 합니다. 복종은 한마디로 무조건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군대 명령은 무조건입니다. 형편 보아가며, 상황 따라 지켜도 되고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싫든 좋든, 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따라야 하고 지켜야 하는 것이 복종입니다. 그러나 순종은 내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순종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다릅니다. 성경을 보면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순종은 인간이 지켜야 할 기본도리입니다. 피조물이, 즉 창조주에게 구속받은 죄인들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원리이며 기본입니다. 순종은 어려운 일을 강요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린 흔히 십계명에 대해 부정적인 이해를 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이 쉽습니까? 아니면 네 부모를 내 쫓으라는 계명이 쉽습니까?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 하지 말라의 경우도 같습니다. 만일 계명이 우리에게 반드시 매일 10명을 살인하라. 매일 도적질해서 먹고 살아라라고 했다면 그것이 축복이겠습니까? 저주이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지켜야 할 것, 그리고 따라야 할 것들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린 그 명령을 순종해야 하고 따라야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은 지시하거나 명령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순종하면 어떻게 됩니까? 순종의 결과 역시 본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순종의 결과는 번영과 축복이며 불순종의 결과는 징계와 멸망이라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1) 하나님이 자신의 뜻을 돌이키십니다. 2∼3절을 보면 네게 명한 것을 온전히 따라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시고”하고 했습니다. 여기에 결정적 은혜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좀처럼 한번 정하신 마음이나 뜻을 돌이키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나 순종하면 하나님이 마음을 돌이키사 진노대신 사랑을, 저주대신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고, 걱정을 기쁨으로 바꾸고, 고독을 위로로 바꾸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려면, 그것들을 총체적으로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복을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2) 나라와 민족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3절을 보면 “네 포로를 돌리시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흩으신 그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4절을 보면 “모으실 것이며 이끄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쟁에 지면 포로가 됩니다. 그리고 이긴 사람들의 지배와 통치를 받게 됩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은 수를 셀 수 없는 전쟁을 치룬 민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하나님을 순종하면 이겼고 불순종하면 졌습니다. 불순종하면 군대가 많고 전술이 뛰어나도 졌습니다. 오늘 본문은 회복의 길을 다른데서 찾고 있습니다. 그것은 순종하면 회복도, 회생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회복, 경제적인 회복, 고통으로부터의 회복을 위해 순종합시다. 3) 생명을 수십니다. 6절 끝을 보면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생명은 구원을 의미합니다. 본래 흙덩이로 만든 인간에게 생명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죄로 죽은 내 속에 영생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오늘 이 시간도 죽지 않고 생명 있는 존재로 숨 쉬는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생명은 70∼80년 살다가 죽는 그런 생명이 아닙니다. 죄 사함 받고 구원받은 생명,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 예수님이 가지신 그 생명이 필요합니다. 그 생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명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생명 얻으려면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4) 복을 주십니다. 10절을 보면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여 … 네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과 네 몸의 소생과 네 육축의 새끼와 네 토지소산을 많게 하시고 네게 복을 주시되 … 너를 다시 기뻐하사 네게 복을 주시리라”고 했습니다. 네 손으로 하는 일이란 사업을 말합니다. 네 몸의 소생은 자녀를 말하고, 육축은 목축업을, 그리고 토지소산은 농업을 뜻합니다. 순종하면 사업도, 농업도, 목축업도 자녀도 다 잘되도록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기뻐하사 복을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마지못해 복을 주고 하는 수 없어서 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기뻐하시며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설렁탕 한 그릇을 먹고도 기뻐하며 먹으면 맛도 있고 소화도 잘됩니다. 그러나 산해진미를 먹어도 기분 나쁘게 먹으면 소화도 안 되고 맛도 없습니다. 남을 돕는 것도 억지로 하면 지겹지만 기쁨으로 하면 보람이 넘치게 됩니다. 우리가 주의 일을 하고, 교회를 섬기는 것도 기쁨으로 하면 복이 되지만 억지로 하면 강제노동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순종해야 기쁨으로 주시는 복을 받게 된다는 본문의 말씀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복이 종합적이고 총체적이라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돈을 많이 벌었는데, 자식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돈을 벌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먹지도, 입지도, 쓰지도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몸도 건강하고 자녀도 잘 자라는데 사업이 어려워 고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열 가지를 다 갖춘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돈은 많이 벌고 성공을 했지만 부부사이가 좋지 않아 지옥처럼 살아가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돈은 많이 벌어 호사를 누리며 사는데, 예수를 믿지 않아 지옥행 열차를 탄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경우를 보면 하나님을 순종하는 사람은 만사가 형통입니다. 하나에서 열 가지 안되는게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모든 것을 있게 하시고 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기뻐하면 하나님도 나를 기뻐하십니다. 내가 하나님을 외면하면 나도 하나님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됩니다. 매일 낮 정오가 되면 교회 안에 들어가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2∼3분 후면 다시 교회 밖으로 나오곤 했습니다. 어느 날 그것을 궁금히 지켜보던 교회 관리인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일로 매일 교회 안에 들어갔다가 나오십니까?” “매일 기도하고 나옵니다.” “기도라니요, 그 짧은 시간에 기도를 한단 말입니까?” “저는 긴 기도는 잘 못합니다. 그래서 잠깐 기도하고 나옵니다. ‘주님, 저 왔습니다. 주님 저 다녀갑니다”라고 기도합니다. 한 달 후 그 교인이 병으로 입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매일 같이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밝고 환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간호사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뭐가 그렇게 즐거우세요?” 그는 “매일 저를 찾아오는 방문객 덕택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실상 그는 가족도 자녀도 없는 외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간호사는 더욱 의아해하며 “방문객이라니요, 아무도 찾아온 일이 없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그는 “아닙니다. 매일 낮 정오가 되면 나를 찾아 오셔서 내 침대 곁에 그분은 서 계십니다. 그리고 말씁하십니다. ‘여보게, 날세, 나왔네. 걱정 말게. 내가 고쳐 주겠네. 잘 있게. 나 다시 오겠네.’말씀하시는 주님이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내가 받은 셀 수 없는 복들 가운데 기쁨으로 내 곁에 서 계시면서 ‘나다. 내가 있다. 내가 네게 복을 주노라’고 말씀하시는 그 복이 제일 큰 복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이 기쁨으로 나와 함께 계시는 것을 감사하고 기뻐합시다. 신비스러운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의 몸통은 나무로 만듭니다. 이태리 베네치아의 삼나무가 바이올린 재료로서는 제일 좋다고 합니다. 이유는 산속에서 벌목된 나무가 암석이 치솟은 골짜기로 떨어질 때 그 나무는 바위에 부딪치고 나무끼리 부딪치면서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흐르는 물에 밀려 부딪치며 강가로 내려옵니다. 그러는 동안 나무의 분자나 나뭇결이 바이올린을 만드는데 가장 좋은 재료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순종은 쉽지 않습니다. 인내와 극기와 신앙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희생과 고통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고통의 과정을 거치면서도 내가 끝까지 순종할 때 나는 세계에서 제일 좋은 바이올린 재료가 되는 것입니다. 시련과 연단을 참고 고통과 아픔을 견디며 순종합시다. 그래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내게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순종하고 복 받읍시다 |
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봉서방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댓글0추천해요0 스크랩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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