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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선교현장

에반젤(복음) 2021. 6. 15. 04:19

가정선교현장

 

1. 현대 가정의 현황과 미래 가정의 전망

 

1). 현대 가정의 현황

 

가정에는 1차적 기능과 2차적 기능이 있다 1차적 기능은 성적 통제, 생식, 유아, 가족의 사회화 등 시대환경이 바뀌어도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2차적 기능은 경제적 생산기능, 교육, 보호, 휴식, 오락, 종교적 기능 등 파생적 기능을 말한다. 양육하는 곳이며, 가정은 합법적인 결혼에 의하여 자녀를 출산 일용할 양식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경제적 단위이고, 가족 구성원의 안식과 휴식처이고, 개개인의 인격이 형성되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속적인 전인교육의 가장 중요한 교육의 현장이다. 이러한 가정에서 양육되는 인간은 혼자의 힘으로는 생존 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누군가에게 의지해야만 비로소 성장, 발달이 가능하게 된다. 이것은 가정이 교육 가능하고 또 교육이 필히 이루어지는 어린이가 최초로 접하게 되는 교육 환경으로서의 가정이고, 교육자로서의 부모인 것을 입증해 준다. 따라서 인간은 누구나 그가 최초로 만나는 부모와 가정이라는 환경을 통하여 인격의 기본적인 바탕을 형성해 나가게 된다..

 

고도로 산업화된 현대사회에서 가정은 가족들의 숙식을 제공하는 장소로만 되어져 가는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에서 “가족은 있어도 가정은 없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 만큼 가정의 상황이 변하게 되었다. 사회의 여러 가지 변화는 다른 많은 부분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가정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사회의 도시화, 산업화, 전문화로 사회구조의 변동은 가족 구성원의 분산과 가족 이동을 가져왔고, 우선 가족의 크기에서부터 변화를 가져왔다. 대가족의 구조에서 소수의 자녀를 갖는 부부중심의 핵가족으로의 변화가 나타났다.

 

소수의 자녀와 애정으로 결합된 부부로 이루어진 형태로 자녀 양육에 따르는 경제적, 교육적 문제, 인구 문제 등으로 인하여 가족 계획이 대두됨에 따라 자녀의 수를 제한하게 되었고, 그 결과 가족이 크기가 작아지게 되었다. 이러한 가족 형태가 산업 사회에서 인간의 욕구를 가장 잘 이루어 가는 기능적 가족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가족 형태는 여러 가지 문제를 가져왔다. 우선 가족의 역할과 권위구조가 달라졌다. 부부역할 구조가 그 역할이 전통에 의한 권위주의적인 구조로부터 역할 한계가 불분명해지는 평등주의적 구조로 변화해 간다.

 

2). 미래 사회의 변화

 

미래 학자들의 일반적인 예측은 2020년이 되면 미국이 세계의 초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일본은 세계제일의 노령 인구를 가진 노령 국가가 될 것이고, 지난 세기에 아시아를 지배한 군국주의의 역사를 정리해야 하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일본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중국은 세계적 지도력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게 되겠지만 한층 더 분권 화된 국가가 될 것이 분명하다. 미래의 세계는 강력한 지도력을 상실한 까닭으로 위험이 세계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화약고로 변할 것이다.

 

21세기의 사회현상을 첨단기술시대, 정신문화의 위축, 산업사회의 성격, 도시화, 정보사회, 주거생활의 변화, 인간유전자의 생산, 학습교육의 혁명시대, 국제사회시대, 인스턴트 음식과 농약 재배, 아기 보관 창고 등의 현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 시대의 문제 진단으로 기술사회문제, 무너지는 전통문화, 인간교육부재, 인간성 상실, 의료 및 약물 남용, 어긋난 일들, 대중매체의 부작용, 가정진단, 핵가족의 문제점들, 부모와 자녀 문제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라는 사회가 우리에게 반드시 희망을 주는 유토피아는 아니며 미래를 아는 것이 파랑새의 꿈을 잡는 낭만은 아니다. 그래서 미래라는 다가오는 시간은 위기이다. 위기란 위함과 기회를 동시에 포함하는 시간이다. 최근에 와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연재해는 미래의 가장 명백한 위험이며 이에 따라 발생할 사회적 분열 또한 또 다른 위험이다. 수많은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현대 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치명적 바이러스와 현대 성인병 등이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에이즈의 경우 2000년이 되면 세계의 에이즈 감염자는 4000만명이 될 것이며, 이 중 개발도상국가들이 90%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에도 현재 약 500명의 에이즈 환자가 있으나 최근에는 내국인과의 성(性)접촉으로 에이즈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2020년이 되면 전세계 인구의 10억이 에이즈로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하였다.

 

21세기의 일반적 시대상황을 시간과 공간의 축소화, 정보화 시대, 상대주의 시대, 실용주의 시대, 황금만능시대, 인본주의 시대, 향락주의 시대, 무종교 시대, 도시화 시대, 인간 유전자공학 발달, 공동체의식 붕괴, 개인주의 극대화 추구, 지식의 증가, 교육혁명의 시대, 이동성의 보편화 시대, 성(性의) 변이 현상, 이데올로기의 종식, 환경 공해 시대, 가치관 혼란, 비인간화 시대, 가정파괴와 위기 시대 등으로 전망하며, 종교적 상황으로 이단의 범람, 이슬람, 불교, 뉴에이지, 상황윤리, 세속주의, 종교다원주의 등이 더욱 범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래는 위험한 일만이 아니라 기회의 시간도 제공하는데, 한국 교회에는 희망적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것이다. 미래 사회가 좋은 기회를 맞게 되는 것은 우선 전세기보다 훨씬 긍정적 통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산주의의 붕괴와 세계 여론의 발달로 국민에게 공포의 대상이던 정부가 줄어들게 되었다. 국가의 수준이 발달함으로 문화, 교육, 경제, 기술 등의 발달도 동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미래에 대한 이런 긍정적 낙관적인 면과 부정적 비관적인 면이 동시적으로 발생하지만 낙관적인 면이 반드시 미래 교회에 낙관적인 면만을 제공하지 않으며, 비관적인 면이 반드시 미래 교회에 비관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에 이래 교회의 역할이 있으며, 따라서 미래 교회는 이것을 알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래에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은 일반적 사회방법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 전쟁이나 환경, 심지어 경제와 정치의 문제도 이제는 통합적 문제 해결의 방법론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사회의 제반 문제를 선교적 과제로 이해하고 해결하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동시에 미래교회의 사명은 현대교회의 사명보다 증대될 것이다.

 

왜냐하면 미래사회의 제반 문제들이 사회방법론으로 해결되지 못할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미래사회는 과학과 기술이 무한대로 발달하여 인간의 생활이 편리하게 되지만, 인간의 삶의 질은 반비례하여 우리가 향해 가는 곳은 유토피아가 아니라 디스토피아라는 사실로 미래 사회의 과제는 사회방법론에 맡길 수 없다. 여기에 미래 교회의 사명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인구폭발 문제와 식량 문제도 그리스도교의 선교 이념에 의하여 해결될 수 있다...

 

세상의 나라는 세상의 방법론으로 다스려지지 않지만 하나님의 주권이 다스리게 되는 나라임을 증명해 주워야 한다. 미래 사회에는 교회의 존재 양식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교회가 쇠퇴하는 양상도 나타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 교회의 가치와 사명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미래 교회는 사회에 대하여 책임지는 교회가 될 수밖에 없고, 사회에 대하여 책임지는 교회가 미래 사회에 생존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2. 미래 가정의 변화와 교회의 가정선교의 중요성

 

1) 미래 가정의 변화

 

성 개방과 늘어난 여가, 경제적 여건의 신장 등은 미래의 가정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에 대해 교회는 가정 본연의 모습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하고, 가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의 위치를 잘 유지해야 한다. 또한 큰 교회로서 작은 교회인 가정이 건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잘 해야 한다. 미래 사회는 가정 중심적 사회가 된다. 근무 시간이 단축되고 재택 산업이 발달하게 되면 가정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또 모든 것이 가정으로 배달된다. 피자가 가정으로 배달되고, 세탁물도 가정으로 배달되고, 선물도 직접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에서 가정으로 배달하고, 택배가 발달하여 모든 물건이 가정으로 배달된다. 그러므로 많은 일들이 가정을 중심으로 되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은 점점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미래의 가정은 최첨단 과학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고, 기술이 가정의 면모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 놓게 된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우선 가정에서의 세대간의 격차가 커지게 될 것이다. 기성세대와 신세대는 서로 관심사가 다름으로 인해 텔레비전의 채널 선택이 달라지고, 대화의 화제도 달라지게 된다. 흔히 우려하는 대로 가사의 80% 이상을 돌보게 될 로봇을 비롯한 첨단 과학 기술이 가정주부의 역할을 대신하므로 가정 주부의 여가 이용이 미래의 큰 연구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러한 미래적 예측이 현실로 다가오므로 가정의 새로운 가치관 정립과 가정에 대한 중요성의 비중이 가중되고 있다.

 

21세기의 가정은 노령인구의 증가로 노령화 가정이 많아진다. 이는 이전과 같은 대가족의 형태가 아닌 노인만 사는 가정을 말한다. 이와 더불어 현재 구미의 추세와 같이 독신 인구가 증가한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 사회는 개별화가 극대화되고, 또한 경제적 여건의 변화가 함께 살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 이러한 변화는 결국 독신자의 증가를 가져온다. 따라서 현재 구미의 추세와 같이 독신 인구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가정마다 자녀수가 적으므로 자녀를 과잉보호하게 되고 이에 따른 자녀의 사회성 결여, 그리고 체격은 커지지만 체력은 약해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동시에 자녀의 과잉 보호는 왕자병, 공주병을 낳게 한다. 이러한 형상은 겸손을 미덕으로 삼던 과거와는 달리, 자기 과시와 정확한 자기 표현이 미덕인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극대화된 개인주의를 초래케 한다.

 

미래사회는 가정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가정은 미래 교회의 중요한 목회적 관심이 된다. 미래사회의 변화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의 하나는 가정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구미 사회는 사회의 중심이 이미 가정 중심으로 전환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한다면 교회도 가정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미래사회가 가정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할 이유는 미래의 가정이 전통적인 가정의 모습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신세대의 개인주의적인 성향에 따라 미래 가정은 다세대의 가정보다 핵가족 형태가 많아질 것이고, 가족이 분열되고 이산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또한 맞벌이로 인한 주말부부가 많아지고 부부는 자연히 함께 ‘우리의 삶’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나 홀로 ‘내 삶’을 즐기는 새로운 풍습이 정당화될 것이다. 가정 중심이 된다는 것은 가정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미래 교회에는 목회 패러다임이 가정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여기서 가정 중심이라는 것은 성경적 가정(家庭)관과 가정의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해주자는 의미이다.

 

우선은 가정이 하나님이 친히 만드신 하나님의 기관임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신학자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이 이 세상에 직접 만드신 기관은 교회와 가정밖에 없다”라는 사실을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교회가 하나님이 직접 만드신 기관이듯이 가정도 하나님이 직접 만드신 하나님의 기관이다. 그래서 가정은 작은 교회이고 교회는 큰 가정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처음 가정을 창조하셨고, 모든 가정을 창조하신다. 그러므로 모든 가정이 하나님의 기관이며 모든 가정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는 것이 가정 중심 목회의 초점이다.

2) 교회 내의 가정 사역

 

문화의 변천에 따른 인간의 삶의 변화는 필연적이다. 가정의 의미와 형태의 변화도 마찬가지일 것이며, 미래 사회는 이러한 가정의 변화가 더 큰 폭으로 일어날 것이다. 따라서 자칫 변질되기 쉬운 미래 사회의 가정이 본래 모습을 되찾게 하는 것이 미래 교회에 주어진 중요한 사명이다. 성 개방과 늘어난 여가, 경제적 여건의 신장 등은 미래의 가정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교회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나아가서 교회는 가정 본연의 모습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하고, 가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의 위치를 잘 유지해야 한다. 또한 큰 교회로서 작은 교회인 가정이 건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잘 해야 한다.

 

미래 교회는 소그룹을 통한 가정사역학교를 통해서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다. 신혼부부나 결혼예정자들을 위한 소그룹 교육, 부모교육 프로그램, 부부대화 교실, 시어머니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며느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배우자를 사별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 등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서 소그룹으로 나눈 후에 각 부분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미래교회는 성직자 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평신도 중심의 교회로 전환하기 위해, 평신도를 교회의 중심 세력으로 끌어올려 의견 그룹의 리더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미래 목회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소그룹 훈련과 영성 훈련을 복합시켜 소그룹 영성 훈련을 개발해야 한다. 21세기의 가정 프로그램으로 함께 사는 가족, 대화하는 가정, 여가의 선용, 그룹 여가선용, 자원봉사자 되기, 마을 공동체 프로그램에 동참하기, 가정학교, 평생교육, 가정 웍샵, 가정 예배 등을 들고 있다.

 

3. 부모교육의 교육적 이해

 

1). 부모교육의 개념

 

(1) 부모교육의 일반 교육적 이해

 

부모교육은 부모의 자녀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증진시켜서 사고와 감정, 그리고 행동에 있어서 습관적인 방법을 돌이켜 검토해 보도록 함과 동시에 자녀를 양육하는 새로운 방법을 습득하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말한다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하기가 전 세대에 비하여 어려운 현실 속에서, 부모들은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바른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부모교육은 부모훈련(parent training), 부모참여(parent involvement), 그리고 부모역할하기(parenting), 부모지기(parent support)의 용어로 쓰인다..부모교육은 부모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효과적인 자녀 양육 방법을 개발하도록 도와주기 위하여 시작되었다. 부모교육은 아동의 정서적, 사회적 부적응을 막아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일차적인 예방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2) 기독교 부모교육의 이해

 

부모는 자녀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청지지로서의 사명 가지고 있다. 기독교 부모교육은 기독교 부모로서 하나님께로부터 자녀를 양육할 책임을 부여받아 먼저 부모가 교육을 받음으로써 어린이들의 선한 양심과 신앙을 자라게 할 수 있고,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여, 나아가 교회와 연결되어 교육기관과 사회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데 있다.

 

부모는 일상생활을 통해서 가르치는 것이므로, 가정 자체의 도덕성 및 영적 분위기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자녀에게 전달한다. 또한 부모의 말과 행동에 있어서 부모됨의 본을 보여야 한다. 자녀들에게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조로 영접할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나, 기독교를 가르치는데 있어서, 자신의 신념을 부당하게 주입시켜서는 안되며, 인격을 통해 감화를 주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모가 먼저 준비되지 않고, 훈련되지 못한 채, 자녀 교육에 임하게 되면, 많은 어려움과 문제가 따른다. 교회와 부모는 어린이 종교적 양육을 위한 상호책임이 있다,. 따라서 교회가 부모를 먼저 성경 원리로 교육받도록 하고, 그 후 부모들이 기독교적 교육원리를 자녀들에게 교육하고, 훈련시켜 기독교 가정에서의 신앙양육의 책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2). 성서에서 본 부모교육

 

기독교교육학이나 성서의 흐름에서 기독교 가정교육의 근거를 찾는다면, 구약에 나타난 ‘쉐마’를 들 수 있다. 초기 히브리 민족들은 그들의 생활 자체가 종교 교육이었다. 출애굽 후 이스라엘의 광야생활의 끝 부분에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가정에서의 부모의 교육적 사명을 명령했고, 쉐마로 불려지는 기본적인 교육 선언을 “신명기 6:4-9”을 통해 부모에게 주었다.

 

쉐마는 신앙과 복종의 첫째 되는 원리를 포괄하고 있는 “신앙의 본질”이며 동시에 하나님께 향하는 충성스러운 선포이며,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유일성과 타신에 대한 배타성을 함께 지닌 본문이다. 이처럼 십계명을 기초로 하는 쉐마 교육은 하나님과 선민 이스라엘과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시켰으며, 오직 한 분이신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는 백성으로 만들었다.

 

이 쉐마교육이 비록 지도자 모세를 통해 전 국민에게 소개되었으나, 그 본래적인 주체는 하나님이시며, 그 대상은 이스라엘 전 민족이나 쉐마 본문에서 구체적인 교육의 대상은 일차적으로 부모임을 알 수 있다. 부모가 먼저 교육받아야 하는 이유는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께 자신의 전 존재를 다 드려 한신, 충성, 복종해야할 이 위대한 진리가 부모를 통해 자손 대대로 전수되어야 하되 기억에서 기억으로 전해져야 하는 필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편 127:3에서는“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또한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잠 22:6)의 말씀이 있다. 이처럼 성서에서는 하나님께서 자녀를 주심은 축복으로 나타나 있으며,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처럼 필연적이며 분명한 명령질서의 관계가 성립되어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 의무적으로 율법을 가르쳐야 하며, 편애함 없이 균등한 사랑을 베풀어 지식을 습득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그 마음을 열어 주며, 악을 피하는 지혜와 체벌을 통해서라도 잘못된 행동을 교정해 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자녀교육은 먼저 하나님께 순종하며, 부모를 공경하며, 형제간의 우의를 지키며, 이웃을 사랑하게끔 지도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의무와 권리를 잘 알도록 해야 한다.

 

신약에서도 엡 6:4절에서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도리를 언급한 바울은 소극적인 교육 방법과 적극적인 교육 방법으로 나누어 권면(勸勉)하고 있다. 부모의 힘은 성서적인 목적을 실천하기 위해서 친절과 사랑을 통해서 사용해야 한다.

 

4. 부모교육 이론의 교육사적 고찰

 

1) 일반 부모교육 이론

 

부모교육이론에 대한 이론이 정립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반의 일이며, 다양화되고 체계화된 것은 20세기 후반의 일이다.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규준이나 방법은 세대에 따라 변화되어 왔으며, 그 세대의 보편적인 문화 및 가치관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 19세기 이전에 자녀 양육을 위한 부모의 역할을 강조한 사람은 코메니우스, 루소, 페스탈로찌, 프뢰벨이었다. 이들의 이론은 그 당시의 사회 가치관으로 볼 때 용납될 수 없는 것들이어서, 일반 부모들에게는 보편화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20세기 후반기에는 아동 중심의 양육관을 형성시키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20세기 초반에는 프로이드, 에릭슨의 정신분석이론과 아들러의 사회심리학, 옷슨의 행동주의 심리학이 체계화되면서부터 자녀의 습관 및 성격 형성에 부모의 역할은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치며, 아동의 양육은 발달 특징을 고려해 가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고가 인식되었다, 20세기 후반 이들의 가정적 이론에 근거하여 부모-자녀 관계에 대한 많은 실험적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부모교육이론 및 프로그램이 개발되었다.

 

이들 20세기 후반의 부모교육이론들은 20세기 초반기에 정립되기 시작한 이론들의 장점과 연구사실들을 복합적으로 종합한 후, 실생활에서 부모-자녀관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각 이론은 절대성 및 정통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종합적이고 융통성이 있다.

 

2) 기독교 부모교육 이론

 

기독교 가정교육의 역사는 히브리인들의 교육에서 시작된다. 히브리인들의 교육은 종교의식이나 예언 그 자체가 교육이었으나, 그에 못지 않게 가정은 삶 자체를 통해 교육이 행해지는 곳으로 “하나님의 선민을 위하여 허락하신 기본적인 교육기관이며, 최초의 학교이고, 인생의 교육이 시작되는 곳”이다. 자녀의 출생은 곧 신의 은혜와 직결되었고, 부모의 교육은 곧 이 신의 의지를 깨닫고 실천하는 행위로 보았다.

 

교육방법으로는 부모가 가족들의 공동활동에 직접 그리고 함께 참여시키고, 도덕률에 따른 통제 그리고 구전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와 율법, 즉 하나님의 구원 사건을 가르쳤고, 할례와 성인(成人)식, 예배 등의 종교의식을 통해서 교육하였다. 히브리인들의 교육은 가정에서, 그것도 부모에 의해서 이루어졌고, 바벨론 포로 이후에도 유대인들은 회당 교육 이외에 계속 “가정”에서 율법 교육과 도덕 교육을 실시하였던 것이다. 신약시대에도 처음 크리스천들이 모였던 곳은 가정이었으며 그 곳에서 떡을 떼고 기도하고 사도의 말씀을 듣는 교육 행위가 이루어지기도 했었다.

 

5. 부모교육의 성격

 

부모는 자녀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 부모교육은 기독교 부모로서 하나님께로부터 자녀를 양육할 책임을 부여받아 먼저 부모가 교육을 받음으로써 어린이들의 선한 양심과 신앙을 자라게 할 수 있고,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여, 나아가 교회와 연결되어 교육기관과 사회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데 있다.

 

부모교육이란 첫째 부모는 자녀를 가르치는 교사이기 이전에 배우는 학습자임을 전제하고 끊임없이 부모 됨의 자기훈련에 초점을 둠을 의미한다. 둘째,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양자의 성장과정을 함께 포함하면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있어야 할 상호관계와 상호작용의 과정에 교육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처럼 부모교육은 자녀 중심의 이해(자녀교육)만도 아니고, 부모로서의 개인적인 성장(성인교육)만도 아니다.

 

부모교육은 부모로써 자녀의 성장 발달에 대한 이해와 교육뿐만 아니라, 결혼과 가정을 이루기 위한 한 과정으로 따라오는 예비부부→ 신혼부부→ 자녀교육기의 부부→ 중년(빈둥지 시기)→ 은퇴기의 인생주기에 따른 부모의 역할과 개인의 생애 과정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중심내용으로 한다. 이러한 이해 속에서 부모교육은 자식을 가르치는 자이기에 앞서서 부모와 자녀라는 관계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성령의 역사 속에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성숙된 모습으로 회복되도록 한다.

 

교회가 행해야 할 부모교육의 첫 번째 내용은 자녀와의 상호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부모됨의 자기모습을 성찰하는 자리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부모와 자녀의 상호관계 혹은 상호작용에서 드러나는 문제의 근원은 부모의 사랑의 결핍이란 사실에서 비롯된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사랑의 결핍을 느낄 때 그는 좌절감의 상처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해 그의 마음속에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성격의 벽을 쌓게 만든다. 이 성격의 벽 속에 자리한 온갖 부정적 성품의 요소들(자기연민, 냉담, 열등감, 죄책감, 분노, 반항, 지배욕, 원망, 시기 등)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데 방해요인이 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두 번째 부모교육의 내용은 왜곡된 부모의 인격 치유와 회복이다.

 

6. 교육에 있어서의 교회와 가정과의 연계성

 

교회와 가정은 자녀들의 종교적 양육에 연대책임을 지고 있다. 부모는 자신들이 어떻게 자녀 양육을 하는지를 알고 싶은 것이다. 교회는 자신의 과제를 알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부모들과 함께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회는 가정으로부터 지지되고 참여될 때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건전한 교회는 존재할 수 없다. 교회와 가정 사이의 협력은 양자의 교육적 기능이나 작용에 없어서는 안될 요인이다.

 

가정과 교회의 교육적 기능과 역할의 연계는 가정사역의 관점에서 필수 요건이다. 하나님은 기독교교육의 책임을 가정과 교회 모두에게 맡기셨다. 그러므로 교육은 가정과 교회의 연합적 사역에 의해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 교회와 가정 협동 교육에 관한 문제이다. 교회와 가정간의 교육적 협동기능은 양자의 교육 원리나 프로그램에 우선 공통성을 기하는 것을 말한다. 교회의 교육 프로그램은 그대로 가정교육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가정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교회의 자원이 가정에 이용되도록 교회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해야 한다. 가정은 장기간 동안 자녀들이 기거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교육은 반복의 기회와 효과를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교육의 계획과 실행에 있어서 성도들의 가정에서의 장기간에 걸친 경험과 반복적인 훈련의 성과를 참작하여야 한다.

 

이렇게 할 때 가족 개개인은 가정에서의 직접적인 교육과 함께 교회에서의 교육을 통해 그들의 원만한 가정생활을 위한 가르침을 간접적으로 받게 된다. 가정과 교회가 협동해서 수행하여야 할 교육의 과업은 무엇보다도 가족 개개인이 특정가정의 성원으로서, 그리고 동시에 그가 속한 교회의 성원으로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사회-도덕적으로, 즉 전인으로서 건전하게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도록 도모하는 일이요, 교회는 모든 다양한 사회의 흑암(黑暗)의 영향들로부터 가정을 보호하며 창조적 관점에 근거한 미래의 긍정적인 새 변화를 가능케 할 책임이 있다.

 

7. 가정사역에서의 부모교육

 

1). 가정사역의 개념

 

가정사역이란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을 말하는 바, 가정을 돕기 위한 모든 창조적인 노력이 집대성된 가정 생활 교육과, 가정육성이 포함된 사역을 의미한다. 가정사역이란 가정을 교육의 기본 배경으로 하여 기독교교육을 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창조이래 계속되는 인간의 변화와 사회의 변화를 성경(聖經)적 근거에 의해 바람직한 변화 가능성을 인식시키는 양육공동체로서의 가정 기독교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정사역은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로 가정사역은 현실적인 사역이 되어야 한다, 가정이 지상천국이 되어야 하고 행복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가정은 한편으로 상처를 받고 갈등과 싸움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현실적인 가정사역이란 성공적인, 이상적인 방법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망과 위기와 실패로 인한 고통의 문제를 다루어야 하며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둘째로 가정사역은 모든 종류의 가정을 위한 사역이 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교회가 전형적인 가정, 즉 전통적으로 남편은 밖에 나가 돈을 벌어 오고 아내는 집안 일을 하여 대 여섯 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을 기준으로 사역해 온 것이 사실이다. 교회가 가정을 대상으로 사역할 때는 현 사회 여러 형태의 가정들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로 가정사역은 교회가 성도들의 공동사회라는 개념으로 인식될 때 가장 훌륭히 사역할 수 있다. 가정사역의 가장 좋은 배경은 교회이기 때문에 공동체 정신으로 가족관계를 형성하는 교회의 인식이 중요한 것이다.

 

2). 가정사역의 목적과 기능

 

가정사역은 궁극적으로 인간가정을 하나님이 창조한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가정은 인간에 의해 제정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섭리 속에 인간에게 축복으로 제정하신 모든 인간 사회의 제도 중 원초적인 제도이다. 가정사역은 신앙을 바탕으로 한 인간애를 통해 무엇보다도 신앙 가정의 원상태로의 회복을 궁극적인 과제로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 하에서 가정사역의 주요기능은 첫째로, 가정사역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가정이 인간 변화와 사회 변화를 가능케 할 수 있도록 가족 개인들의 신앙을 증진하는 양육공동체가 되도록 도우며,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참 의미를 해석하고 삶의 지침을 제공하며 가정생활의 모범(模範)화를 위해 작업하며, 셋째는 참된 기독교적 가정의 실현을 위해 필요한 가정환경을 조성하고 이 안에서 이루어지는 가족공동체의 삶이 신앙과 진리 가운데 건전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이다.

 

3). 가정사역의 방법론

 

가정사역은 가정생활에 관련된 성경(聖經)적이고 실제적인 진리를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에게 가능한 많은 방법으로 전달하는 일을 수반한다.

 

(1) 경험적인 기술향상 방법을 활용

 

가정사역은 경험적인 기술향상 방법을 활용한다. 영적인 지식이 사람의 행동을 언제나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가정들이 성공하려면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가정 안의 개인들이 변화해야 한다. 생각에서만 아니라 행동에서도 변화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변화는 쉬운 것이 아니다. 가정들을 대상으로 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변화를 일으킬 교회의 능력에 대해서 비관적이다.

 

우리들은 교육적 개념을 넘어서는 방법을 채택할 필요가 있으며, 가정 생활 기술에 있어서 사람들을 훈련시키는 방법을 개발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변화는 우리가 “경험적인 전략”을 사용할 때 가장 잘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해야 하는 일을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행하도록 만들 것이다.

 

(2) 가정 생활 기술 훈련의 목표

 

(2-1) 새로이 인식하게 한다.

 

설문지, 역할극, 그 밖의 다른 경험 전략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평가하게 만드는 것으로 자기의 결점이나 욕구에 대한 어떠한 부인도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더욱 더 인식하게 되거나,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제안에 마음을 열 것이다. 또 자기 평가는 자기들이 깨닫지 못했던 강점을 드러내 줄 것이다. 이렇게 됨으로써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자신감이 커질 것이며 계속할 마음이 생길 것이다.

 

(2-2) 실습할 기회를 제공한다.

역할극, 게임, 집단토의 등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바람직한 의사소통 기술을 실습할 기회를 줄 수 있다.

 

(3) 치료적인 전략.

 

가정사역이 어떤 사람에게 효과적이 되기 위해서는 사실상 치료적인 전략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전략은 개인의 필요나 문제에 좀더 초점을 맞춘다. 치료는 그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인식하고 있는 문제를 다룬다. 치료의 목표는 개인적, 정서적, 행동적 변화이다. 아무리 창조적인 수업시간도 아무리 훌륭한 설교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형성해온 부정적인 태도, 습관, 감정 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상호의존적인 사람들이 배운 기술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가정사역은 가족구성원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이 가정에서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다루도록 돕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 아마 부모 역할에 관한 책은 더 적게, 부모에 관한 책은 더 많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치료는 모든 형태의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다. 심방 했을 때, 교회 로비에서 잠깐의 잡담 중에, 소그룹 토의에서 등이다. 실제로 많은 치료가 교회 생활에서 사람들이 평범하게 서로 상호 작용하는 가운데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지만 교회는 전문화된 치료적인 해결 방법도 더불어 제공할 수 있다. 치료는 대개 일대일 상담이나 치료 그룹이나 지원 그룹, 세미나 등의 사적이고 개인적인 환경을 필요로 한다.

 

8. 부모 교육 원리

 

부모들은 실제적인 부모역할에 대해 확신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 부모들에게 그러한 확신을 주는 것은 부모역할 훈련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부모로 하여금 자신의 역할에 좀더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일반적인 성경의 가르침과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을 찾아보려 한다. 부모와 가정이라는 주제를 간단히 살펴보는 것으로 부모역할 교육을 위해 제시된 모형을 설명하기로 한다.

 

학습 이론, 발달 심리, 그리고 부모 역할이라는 각각의 분야들은 놀라운 일치를 볼 수 있으며, 개념과 성경의 원리를 통합함으로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부모역할에 대해 몇 가지 기초적인 지침을 제시해 보기로 한다.

 

(1) 훌륭한 부모 역할은 완전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인 부모는, 역동적인 그리스도인의 관계는 용서와 은혜, 인내, 이해, 사랑으로 굳건해지는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역동성은 분명히 효과적이다. 부모역할의 궁극적 모형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역동성은 돌봄, 반응, 훈육, 존중, 앎, 용서이다. 완전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부모에게 때때로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일을 가능케 할 수 있다는 소망을 준다. 부모들은 자신들의 성공이 어떠한 특별한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자기 스스로의 개인적인 성장과 발전에 달려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2) 훌륭한 부모의 영향력이라도 제한을 받는다.

 

부모가 자녀의 행동에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하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을 받는다. 부모의 영향력을 너무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부모의 머리 속에 필요 없는 죄의식을 쌓아가도록 만든다.

 

(3) 훌륭한 부모역할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훌륭한 부모역할은 따뜻한 관계 형성을 요구한다. 부모역할이라는 것은 도와주는 관계이다. 그리고 훈육과 사랑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히12:6)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하나의 모형으로서 하나님의 사랑은 단호하고 냉정하고 권위주의적인 훈계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분의 자녀와의 관계는 따뜻하고 친밀한 용서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4) 훌륭한 부모역할은 자녀의 건강한 자아 개념을 형성한다.

 

자녀를 노엽게 하거나 낙심하게 만드는 일은 내면의 삶을 비롯하여 개인의 가치와 삶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다. 부모역할은 자녀에게 자기 존중 감을 심어주는 것이어야 한다.

 

(5) 훌륭한 부모역할은 자기 훈련을 유도해야 한다.

 

훌륭한 부모역할을 위한 테스트는 단지 어떤 수단으로든지 자녀를 통제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자녀를 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은 단지 부모의 독단적이고 변덕스러운 기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과 윤리적인 원리를 따르는 것이어야 한다.

 

(6) 훌륭한 부모역할은 민감성을 발전시켜야 한다.

 

훌륭한 부모역할은 자녀의 인격에 있어 공감하는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내적인 자기 훈련의 많은 부분은 다른 사람들 존중하는 것을 배우는 데에서 기인한다. 이것은 개인적인 권리를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사람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사실을 인식할 것을 요구한다. ‘부모효율성 훈련’(PET)에서 부모들이 자녀들과 감정을 나눔으로, 자녀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내면 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알도록 도와주는 훈련을 시도하고 있다.

 

(7) 훌륭한 부모역할은 힘을 포함한다.

 

부모의 영향력은 성경(聖經)적인 목적을 위해 이행되며 자비와 사랑으로 완성된다. 부모는 자녀의 행위가 사회적으로 유용한 것이 되도록 지도하기 위해 힘을 사용해야 한다.

 

(8) 훌륭한 부모역할은 행동을 수정하도록 돕는다.

 

특정행동에 대한 특정결과의 이용을 통한 부모 역할은 효과적인 것이다. 행동을 수정하는데 있어서 결과의 역할은 성경의 가르침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리스도인 부모는 행동주의의 지침을 이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9) 훌륭한 부모역할은 부모 모두에게 유용하다.

 

부모로서의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경향이 오늘날의 가정에 확산되고 있다. 아버지 훈련에서 강조되는 영역은 자녀와 함께 놀아주거나 함께 공부하고 틈만 나면 자녀와 함께 하려는 관심, 언제나 변함없는 태도를 보이는 일관성, 자녀와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인식, 자발적이고 이타적 모습으로 서로에게 애정과 친밀감을 보이는 양육 등이다. 아버지들의 양육에 대한 다른 측면은 가족을 부양하고 보호하며, 위로하고 치료하며, 가족 구성원의 필요를 채워주는 활동을 포함한다.

 

(10) 훌륭한 부모역할은 자녀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교회 밖의 부모훈련 프로그램에서 가장 상충하는 부분은 자녀의 특성에 관한 문제에서이다. 인본주의(人本主義)자들은 자녀가 실제로 옳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믿는다. 자녀는 자신의 필요를 정당하게 만족시키려 할 때 잘못된 행위를 한다. 그러나 자녀는 그러한 행위 과정에서 자기의 필요를 채우려고만 하는 다른 사람들과 갈등에 부딪치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비행을 개인과 사회 안에 있는 죄의 결과와 동일시한다. 인본주의 자들은 인간을 본래 선한 존재로 보고, 성경에서 제시하고 있는 악은 무시한다.

 

9. 부모역할 훈련

 

최근 들어서 부모역할 훈련 프로그램 수는 급속하게 증가해 왔다. 이 프로그램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철학과 방법들은 교회 지도자들이 선택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다. 최선의 선택은 바로 교회가 스스로 부모역할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지역 교회의 세미나와 교육과정들은 부모 훈련 기술들을 실제로 적용하고 그룹의 지원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

 

1) 부모역할 훈련의 특성

 

부모역할 훈련은 반드시 성경 적이어야 한다. 훈련 모델이 성경의 내용과 맞지 않아 신학적인 문제를 초래하게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부모역할훈련은 포괄적이어야 한다. 가족들의 복잡한 성격들, 가족 관계, 문제들을 몇 가지 간단한 원리나 방법에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게 한다. 부모훈련은 실제적인 훈련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 강의나 토론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오래된 습관들은 평가와 실천 없이는 새로운 습관으로 쉽게 변하지 않는다.

 

2) 자녀 양육을 위한 성경적 목표

 

목표는 반드시 자녀들과 관련 있는 것이어야만 한다. 성경 적인 자녀양육의 목표는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하나님께 대한 경배이다. 두 번째 부모역할은 자녀의 자존 감을 키워주는 것이어야 한다. 바울은 부모가 자녀의 내면의 태도에 신중할 것을 요구하면서, 가혹하거나 적절하지 못한 훈계를 경계하고 있다. 세 번째 목표는 다른 사람들을 아주 분명하게 존중하는 것이다.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것은 구약과 신약 윤리의 본질이다. 부모역할 훈련은 부모가 가지는 영향력이라는 통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영향력은 다섯 가지의 기본적인 형태, 곧 모범, 통제, 대화, 상호 작용, 경험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각자의 가정에 맞는 각각의 자녀는 매우 다르다.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책임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책임을 지는 훈련을 자녀들에게 시켜야 한다. 성공적인 미래를 준비시키기 위해서 부모들이 자녀들을 양육할 때 책임교육,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 동료의식, 결혼할 수 있는 준비(배우자 선택 기준, 파트너 리스트 작성 등), 목적이 있는 대화, 재정을 잘 다루는 훈련, 성에 대한 이해, 모범이 되는 사람으로 키우기, 인생 철학 세우기, 실패의 경험을 통한 교육 등을 시킬 것을 권하고 있다.

 

10.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실제

 

1). 가정공동체교육 프로그램

 

(1) 프로그램 계획

 

교회성숙은 교회 구성원들의 가정이 참 그리스도인 가정이 될 때 이루어진다. 교회와 가정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유기체이다. 유기체인 교회와 가정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고 교회는 작은 교회인 가정이 모인 큰 공동체로 하나의 큰 가정이다. 이 가정이 성숙되고 믿음에 굳게 설 때 교회는 성장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가정목회를 통해 가정을 새 창조질서 안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가정으로 만드는 것이 교회 부흥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교회는 보살핌의 공동체 안에서 개인적인 확신과 응답으로 복음과 생의 의미를 축하하며 성도들의 탐구와 연구를 지도하며 가정들을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 개인이 배우자, 부모, 자녀, 노동자, 교인, 시민 등으로서 모두가 성숙하도록 도우며 개인에 있어서는 어린 시절에서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일생을 통해 언제나 새로운 형태로 그 생의 관심사를 처리하도록 도와야 한다.

 

교회의 관심은 중점적으로 가정생활에 경주되어야 하며 가정이 교회의 목회 프로그램의 기본단위가 되어야 한다. 특히 자녀들의 신앙은 가정에서의 경험과 교회에서의 경험이 직접 연결되어야 한다. 따라서 신앙공동체인 가정과 교회는 협동적인 삶과 협동적인 활동 안에 담겨있는 교육적인 사역에 협력해야 한다. 가정생활은 개개인의 성격발달과 인격형성에 깊은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교회의 봉사와 그 지원에 있어서 개개인의 참여를 위해 많은 영향을 준다. 하나님은 기독교 교육의 책임을 가정과 교회 모두에게 맡기셨다. 그러므로 가정과 교회의 연합적 사역에 의하여 기독교교육은 효과있게 수행할 수 있다고 하겠다.

 

교회-가정 협동교육이란 의미는 그 속에 온 가족들이 가르침과 시범을 통하여 진리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조력하기 위해서 교회가 계획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교회-가정 협력의 형태는 가정구성원의 영적 강화, 정보제공과 상담, 생활 패턴 제공 등으로 이루어진다. 가정의 가정(家庭)화를 위해서, 가정의 현장화를 위해서 어린이, 젊은이, 그리고 부모들을 가정 안에서의 서로의 섬김과 치유에로 관련시켜 줌으로써 가정 그 자체를 변화시키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11. 새 가정 교실

 

1) 새 가정 교실의 필요성

 

(1) 가정의 중요성

 

기독교 가정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남자와 여자의 본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 가정은 남녀 두 사람이 부모를 떠나 즉, 독립해서 애정과 책임을 수반한 인격적, 육체적 연합을 이룸으로써 형성되는 하나님이 세우신 제도이다.(창2:18-24) 가정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이며 그 가정 자체가 하나님의 메시지였다. 가정은 교회보다 먼저 제정되었고 국가보다 먼저 존재하였다. 그러므로 가정이란 가장 근본적인 것이며 최초의 공동체이다.. 그래서 바울은 부부 사이를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로 비교하여 말했다.

 

이것은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가 신성 관계인 것처럼 가정도 신성을 가지고 있음을 말하고, 계시록에 예수님과 그 백성의 관계로 비유하여 (계19:7-9, 21:2) 가정의 신성과 의를 표현하였다. 가정은 거룩한 관계이고 결혼은 신성한 인격적 결합이어서 가볍게 파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결혼 생활에는 기쁨이 있는 동시에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처럼 가정은 하나님의 창조의 작품이고 타락한 후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가정을 회복시키시고 회복된 가정을 통하여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굳게 지키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생명의 장이고 사명의 현장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정이 깨지고 있다. 무엇보다 신혼가정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2) 예방교육의 필요성

 

날로 심화되는 가정의 문제를 돕기 위한 방안으로 부부 상담 및 가정 치료 또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 세미나 등의 필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치료적 서비스는 그 탁월한 효과나 도움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이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나 많은 시행 착오를 겪고 나서야 비로소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하자-문제가 생긴 다음 겨우 문제를 좇아가는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이 예방(豫防)적인 서비스인 것이다.

 

즉 준비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준비 교육은 높아지는 이혼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끌게 되었다. 남녀 각기 상이한 가정 환경과 분리된 습관 체계를 가지고 있던 두 인격은 결혼과 함께 적나라하게 맞부딪치게 된다. 즉 혼자였을 때에는 다른 부부로서의 일상 생활에 적응이 필요하게 된다. 더구나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요인은 계속적으로 변화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 생활은 계속적인 적응과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적응과정을 순조롭게 도와줄 수 있도록 올바른 지식과 태도 및 기능 훈련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돕자는 것이다. 즉 갈등 해결 능력과 의사소통의 문제, 문제해결 기술 등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3) 전도 효과성

 

새 가정 교실에서 훈련을 받은 사람을 교회 정착하는 운동이다..또래 집단은 구속력이 강해서 주일 예배 후 서로 모여 티타임을 갖는 그런 시간도 각자 가지고 있다. 초신자인 경우에 있어서 교회 등록하기 전에 예비 남편이나 예비 아내의 손에 이끌리어 억지로 새 가정 교실에 들어와서 믿음이 정착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전도의 효과도 크다 할 수 있겠다.

 

2) 새 가정 교실 준비

 

성격의 조화 여부 검토, 의사소통 기술 향상, 동반자 의식 및 친밀감 증진, 자녀 출산 및 양육의 지식과 시술 형성, 실제적인 기대 형성, 바람직한 결혼관 정립, 건강한 자아상 확립, 가정 배경과 성장 배경의 차이 이해, 종교 문제의 조화 여부 검토, 건설적인 갈등 해결 기술 향상, 기정 경제 관리의 지식과 기술 형성, 여가 활동 개발의 필요성 인식, 책임 및 역할 기대의 확인과 적응, 합리적인 의사 결정 방법 형성, 성교육의 실시, 성적 태도 이해 및 성격 적응, 양가 관계의 원만함, 가사 분담 의논, 의식주 문제의 의논 결정, 건강 상태 점검, 전통적인 성(性)역할 수행 준비, 의미 있는 혼수 계획 등이다.

 

실제로 결혼 교육에 어떤 내용이 필요할 것인가 결혼에 대한 준비도, 예비부부의 상호관계 증진, 결혼에 관한 기초적인 정보, 양가 가정과 관련된 긴장을 해결하기, 종교성 등을 꼽고 있다. -결혼의 본질, 결혼의 목적, 결혼 생활과 배우자의 독특함 인정, 역할, 책임, 의사결정, 의사소통, 가정 경제, 시댁과의 관계, 성생활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정리하면 종교, 철학적 영역, 개인 및 정서적 영역, 관계 및 기술 영역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종교 철학적 영역에서는 신앙의 문제와 함께 생활 철학과 결혼에 관한 전반적인 기초를 내놓는 것이며, 개인 및 정서적 영역에서는 가정 배경과 성격 등을 이해하고 자신 속에 내재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칭할 수 있게 한다. 관계 및 기술 영역에 있어서는 성생활부터 자녀 양육, 양가와의 관계, 대화의 기법 등 결혼 생활에 필요한 실제적인 기술을 익히게 하는 것이다.

 

4) 새 가정 교실 프로그램 결과

 

이미 앞에 나온 새 가정 교실의 필요성에서 밝힌 바와 같이 새 가정 교실 프로그램이 신혼 부부 교육의 예방 프로그램이긴 하나 연동교회에서는 중년 남성의 상담 훈련에 대한 필요성을 제공하였다. 이것은 새가정 교실 훈련의 결과로 보여지고 있다. 그 결과를 보면 가정과 신앙이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가정의 문제점은 부부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심리적인 원인 뿐 아니라 남성 우선주의 문화 속에서 자란 한국의 아버지들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약한 면을 보이고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교육받을 기회도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불리한 입장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결국 이러한 중요한 흐름을 교회에서 해 주어야 한다. 남성에게 신앙교육과 더불어 관계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3. 아버지 학교.

 

아버지 학교는 아버지의 정체감을 찾게 하고 신앙의 가장으로서 가정을 주 안에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좋은 아버지로서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을 훈련시키는데 있다. 잘못된 한국 남성의 가부장제 문화의 풍토와 20세기말의 물질 만능의 자본주의 논리는 아버지들을 가정에서 멀어지게 만들었고, 급기야는 아버지 부재 시대라는 비극적 현실을 빚어냈었다. 가정에서의 아버지 부재는 가정 관계의 파괴를 초래하고, 가정간의 역할 구도를 파괴하고, 결국 가정을 파괴하는 비극을 초래하였다.

 

아버지의 영향력이 거의 사라졌거나, 아니면 부정적인 영향력으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천국의 모형으로 이 땅에 세워주신 가정이 급속도로 파괴되어 가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교회를 약화시키며, 이 사회에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 시키고 있다. 따라서 아버지의 부재가 빚어낸 역기능 현상을 제거하고, 가정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버지 회복운동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주제 아래 아버지는 하나님께서 가정의 대리자로 세워주신 지도자, 제사장, 목자이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아버지 권위를 회복시키고 가정에서의 아버지의 구체적인 사명과 역할에 대해서 가르침으로 성경적 가정을 세우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받은 부정적인 영향력을 단절하고 성경의 능력으로 변화를 받아, 자신의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아버지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게다가 아버지의 회복이 곧 가정의 회복이며, 가정의 회복이 교회의 회복이며, 교회의 회복이 사회의 회복임을 깨닫게 하고, 성경적인 아버지가 되고자 결단하며 이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도록 돕게 한다.

 

지금까지 교회들은 가정사역에 소홀히 여겨 왔음을 인정하고 가정사역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한다. 지금까지 가정 사역에 관한 연구들이 많이 나온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자신의 교회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에는 문화와 정서의 격차와 그 교회 나름대로의 역사와 문화 차이로 인해서 무리가 따른다. 교회에서 새 가정 교실과 아버지교실을 열어 가정사역에 관한 원리를 이해하고 교회에 맞게 수정 보완해서 실시해야 할 것이다.

가정은 아이들의 교육과 가치관을 결정짓는 기본적인 기관이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 부모의 권리가 약해지고 부모의 영향력이 줄어든 상황에서는 가정이 더 이상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현대를 사는 우리는 전통적인 가정과 가정의 교육적인 기능을 보호하며 또한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보호해 주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

 

완벽한 부모는 없다. 성경에서 위대한 인물들도 자녀 교육에는 실패하는 것을 본다. 엘리 제사장도 자녀교육에 실패했고, 사무엘도 자녀 교육에 실패하는 모습을 본다. 교회는 부모들이 최선을 다해서 자녀들을 양육하고 기독교 신앙으로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미래의 가정 상황은 결코 밝지만은 않다. 교회는 가정사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금부터 준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부모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자료들을 부모들에게 제공하고,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큰 가정인 교회와의 올바른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회에서는 가정 사역 전문가를 두고 가정사역을 맡는 자가 부모교육의 효과적으로 미래 가정을 책임 있게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전통적인 교회 구조를 고집하는 것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제 6 장 가정내의 폭력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폭력에 대한 우려와 대책을 준비할 때는 낯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에게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고, 그 폐해가 오래 지속되는 폭력은 타인이 아닌 아는 사람 특히 가족에 의해서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가정폭력을 사회문제로 인식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이 문제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인간 사회에서 가정폭력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어느 사회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현상 가운데 하나이다. 1960년대 이전까지는 가정폭력을 개인문제로 규정하여 소수 가정에 국한된 특이한 일로 분류하고, 그 원인도 개인의 병리에 의해 생겨나는 것으로 보았다. 가정폭력이 하나의 사회문제로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이후의 일이며, 최근에는 가정폭력이 사회의 폭력성을 반영하고 자녀들에게 폭력을 가르치는 폭력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회문제라는 대중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가정폭력은 사회적 폭력과는 달리 가정 밖으로 표출되지 않는 개념과 유형, 특성, 실태, 원인 등에 대해 살펴보고, 가족해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장기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특성을 가진 부부폭력을 중심으로 이러한 가정폭력이 가정생활과 청소년 자녀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찰함으로써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예방적, 치료적 대책을 모색해 보고 가정폭력 방지 관계법의 실시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1. 가정폭력의 개념과 유형


1). 가정폭력의 개념

최근 우리 나라에서는 가정폭력이 크나큰 사회적 쟁점의 하나도 대두되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가정폭력은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신체적·정신적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 일체를 포괄하는 현상으로 간주되고, 가족 구성원중의 한 사람이 다른 가족에게 계획적이고 반복적, 의도적으로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거나 정신적 학대를 통하여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손상과 고통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2). 가정폭력의 유형

 

가정폭력은 그 정도에 따라 경증폭력 및 중증폭력으로, 폭행의 실태에 따라 우발적·반복 규칙적·습관적·말기중독적 유형으로, 뿐만 아니라 피해대상, 가해방법 등 여타 기준에 의해 분류될 수 있다. 여기서는 가정폭력의 정의에 사용된 가족 구성원의 정의에 의해 분류해 보겠다. 가정폭력의 정의에 있어 가족 구성원이라 함은 혼인관계에 있는 배우자나 배우자였던 사람, 친자 관계에 있는 직계존비속, 계부모-자녀관계 및 적모-서자관계, 그리고 친형제자매를 지칭한다.

 

따라서 이들간의 폭력의 주체와 대상의 조합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으나 사실상 신체적으로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가정폭력의 기본유형은 남편의 아내에 대한 배우자 폭력, 부모의 자녀에 대한 자녀폭력(아동폭력), 자식의 노부모에 대한 노인폭력, 형의 어린 동생에 대한 형제폭력으로 대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늘날 가족형태에 있어 핵가족이 주를 이룸에 따라, 그리고 세대간 전수에 의해 다른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부부간 폭력의 문제성은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레포트에서는 가정폭력의 일반적 논의와 함께 부부폭력에 좀 더 중점을 두겠다.

 

2. 가정폭력의 실태


1. 부부폭력(아내에 대한 폭력)

 

1) 폭력의 초기 발생

 

아내학대는 대부분 결혼 초부터 시작되며, 첫 번째 폭력 발생 이후 장기적으로 계속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폭력 유경험자 291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첫 구타경험 시기에 대한 질문에서 37.5%는 결혼 1년 이내, 18.2%는 1~2년 사이에 구타를 당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가정법률상담소에서 1996년 실시한 폭력실태 조사결과에 의하면 결혼 전부터 폭력을 경험한 여성이 22.6%로 나타남으로써 결혼 후의 아내구타는 결혼 전부터 이미 발생하고 있었음을 예상할 수 있다.

 

또 결혼 후의 경우 신혼여행~1개월 이내 15.2%, 1~6개월 21.4%, 6개월~1년이 18.7%, 1년 이후가 39.3%로 나타났는데 결혼 후 1년 이내에 구타당하는 아내가 55.3%를 차지함으로써 결혼 초부터 아내학대가 나타남을 알 수 있다.종합적으로 볼 때, 아내구타는 대부분 결혼 전 혹은 결혼과 동시에 시작되거나 결혼 후 1년 이내에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아내구타가 결혼 초기에 발생하여 상습적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사실은 부부폭력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하는 당위성을 제시해 준다. 부부폭력이 단순한 부부갈등의 해결과정에서 나타난 행동이 아니며 결혼 전이나 초기부터 발생하는 병리적 현상이므로 사회적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 폭력의 빈도

 

가정법률상담소(1996)의 연구에서 상담요청을 한 구타아내를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1~2회가 29.8%로 가장 높았고, 1년에 3~4회가 25.9%, 1주일에 1~2회가 24.4%, 거의 매일이 7.2%, 1~2년에 한 번이 1.5%로 조사되었다. 이와 같은 조사결과들을 볼 때 구타의 초기발생성과 함께 아내구타가 얼마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가를 인식하게 해 주는 구체적인 자료가 된다. 따라서 구타가 습관적으로 반복되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구타의 유형이 심각해지는 경로를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3) 폭력의 방법

 

한국여성의 전화 면접 내담자의 통계에서 구타 방법으로 목조르기를 포함해서 마구 두들겨 팬다가 37.48%, 칼이나 흉기로 위협하는 경우가 10.61%, 담뱃불로 지지는 것을 포함해 칼이나 흉기로 찌르거나 때리는 경우도 15.98%를 차지해 아내에 대한 폭력이 매우 잔인한 것을 알 수 있다.

 

2. 아동에 대한 폭력

 

아동폭력을 다루는 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우리사회가 ‘사랑의 매' 혹은 훈육이라는 미명하의 체벌을 당연시하고 있다는 데 있다. 아동폭력과 체벌의 구분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선진국의 경우 체벌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나라가 체벌을 인정하고 있는 나라보다 아동폭력이 적다는 보고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우리 나라 아동폭력의 실태를 보면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혀 매맞은 경험이 없는 아동이 33.3%, 매맞은 경험이 있는 아동이 66.2%, 그리고 1년 동안 12번 이상 심하게 매를 맞은 아동이 8.2%로 나타나 조사 대상 아동의 70%에 가까운 아동이 맞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 전국 17개 시도의 부모 및 아동 3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체적 학대 조사의 결과에서 97.6% 부모가 자녀를 구타한 경험이 있으며, 조사대상 부모의 75%가 자신들의 부모로부터 구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부모들은 거의 자녀를 학대한 부모로 나타났다. 그리고 자녀를 구타하는 부모들의 경우 부부폭력이 나타난 경우가 47.2%로 부부폭력과 아동구타가 매우 상관성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아동폭력의 많은 경우 힘없고 대항하지 못하는 아동이 교육적 효과와는 전혀 관계없이 부모의 화풀이로 학대를 당하는 자녀가 많다. 학대당하는 아동이 부모의 매를 사랑의 매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자녀를 학대하는 부모가 되기 쉽다는 것이다.

 

3. 노인에 대한 폭력

 

1995년 우리 나라 60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들은 사회와 가정에서 권력을 상실하고 경제력이 떨어지면서 여러 종류의 폭력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다른 폭력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수치심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잘 알리지 않는다. 1994년 한국형사정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17%가 ‘나는 나를 돕거나 보호해 주는 사람으로부터 폭언이나 모욕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외에 ‘혼자 집에 내버려두었다', ‘부양할 사람이 꺼려 거처를 여러 번 옮겼다'등 조사 대상의 약 65%가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가정폭력의 특성


1). 일반적 특성

 

(1) 은폐되는 가정폭력

 

가정폭력은 가정 안에서 일어나고 문제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에 적절한 개입, 치료, 예방의 시기를 상실하기 쉬운 특성이 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은 ‘맞을 짓을 했으니 맞지'라고 하는 사회적 통념과 스스로의 자책감으로 인해 외부에 알려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드물고, 사회적으로도 가정폭력에 개입하는 것을 남의 가정 일에 끼어 드는 일로 여겨 관심을 갖지 않으므로 가정폭력은 은폐된 채로, 피해자들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폭력에 희생된다. 따라서 가정폭력이 외부로 알려져 심각성이 인식되고 외부의 개입이 시작될 때는 이미 그 가족 구성원을 치료하기 매우 어려운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2)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가정폭력

 

가정폭력의 심각성은 폭력 발생의 지속성과 반복성에 있다. 타인에게 당하는 폭력은 일생에 몇 번을 꼽을 정도지만 가정에서 발생하는 폭력은 그 지속성과 반복성으로 인하여 피해자의 인성까지 파괴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3) 세대간 지속되는 가정폭력

 

가정폭력의 또 다른 심각성은 세대간 전이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폭력의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한다는 데 있다. 한국여성의전화의 통계에 따르면 아내를 구타하는 남자의 51.21%가 아이들을 구타하고 있다. 아이를 구타하기 시작한 시기도 1살 이전이 17.20%로 훈육이나 교육의 명목과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아내와 아이를 구타하는 남자의 성장배경 중 가정폭력이 있었던 경우가 50.6%를 차지하고 있어 가정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이 자라서 다시 가정폭력을 자행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음을 알 수 있다.

 

2. 부부폭력의 특성

부부폭력은 부부라는 친밀한 관계 내에서 발생하면서 오랜 기간 지속되고 반복되는 주기성을 갖기 때문에 다른 형태의 폭력과는 구별된다. 부부폭력의 주기성은 폭력에 관계하는 두 사람의 상호작용의 내용, 즉 가해자와 피해자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 폭력의 주기성

학대는 대개 일정한 주기가 있으며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되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습관화되고 심각하게 발전된다.

 

(1) 긴장형성단계

이 기간 동안에는 그 동안 부부간에 잦은 말다툼이나 경미한 폭력이 있기도 하는 등 긴장이 점점 쌓이게 된다. 서로 신경질적이 되거나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침묵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미 폭력을 당해본 여성들은 긴장상태를 감지하고 불안해져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남편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긴장이 점점 쌓이게 된다. 아내는 남편의 폭발단계의 신호를 알아채고 점점 불안해지지만 애써 위험을 축소화시키거나 부인하려 한다. 드디어 폭발의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2) 구타사건 발생단계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긴장이 고조되면 남편은 아내에게 훈계를 하기 시작하고 이성을 잃고 폭력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때 여성이 무슨 행동을 하든 남편의 구타는 멈추지 않는다. 부인은 어떻게든 폭력상황이 끝나기를 기대하며 견디려고 한다. 경우에 따라 남편에 대항해서 싸워보기도 한다. 남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부인의 탓을 하거나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탓을 하거나 변명을 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아내는 우울, 합리화, 의료(醫療)적 처치의 지연, 무기력 감을 느낀다.

 

(3) 화해와 슬픔의 단계

이 단계에서는 남편은 용서를 구하거나 다시는 폭력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한다. 그러면 부인은 그 말을 믿게 된다. 너 없이는 못산다고 하며 부인도 그 말에 저 사람은 나 없으면 못 살 거라고, 나라도 저 사람을 봐줘야 한다고 동정하고 폭력상황을 합리화하고 결혼생활을 지속하게 된다. 그러나 한번 발생한 폭력은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폭력이 나타나지 않을 수는 있으나 시간이 경과할수록 폭력은 더욱 가혹해지면서 세 가지 단계의 주기를 반복하게 된다. 초기에는 많은 시간동안 주로 첫 단계에 머물고 일단 폭력행위가 발생한 후에는 즉시 사과하는 경향이 있으나 폭력이 반복될수록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결국 3단계가 생략되면서 긴장형성과 구타단계만으로 단축되는 일이 많다.

 

2) 피해자(아내)의 특성

 

(1) 정신적 특성

첫째, 반복적이며 장기간으로 지속된 치명적인 구타를 남편으로부터 받아온 아내는 자신이 잘못했기 때문에 맞으며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한편 자존심이 극도로 상해 있어 조금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있어도 과도하게 흥분하고 화를 내며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다. 그러나 남편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적개심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제하는 상반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구타당한다는 사실을 숨기고 타인에게 남편을 반대로 말하곤 한다.

 

둘째, 학대받는 아내는 학대의 상황에서 느끼는 공포감을 재 경험하게 된다. 즉, 남편이 집에 귀가할 시간이면 심한 공포감을 느끼고 남편을 연상할 수 있는 대상이나 목소리, 옷차림 같은 것을 접할 때마다 공포감을 느낀다. 심한 경우 남편이 연상되는 장면에서 전환증상이나 해리(解離)증상 혹은 졸도를 하기도 한다.

 

셋째, 학대받는 아내는 독립심이 결여되어 있다. 자존심의 손상과 극도의 공포 때문에 독립심을 잃게 된다. 매사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무력감을 경험하게 되어 이혼을 하거나 독립적인 생활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체념 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2) 폭력가정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이를 요약해 보면 공포감과 더 큰 폭력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녀 문제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남편의 협박 때문에 무서워서(죽이겠다, 친정식구까지 몰살시키겠다 등) 수치심, 자신감이 없어서-맞고 사는데 대한 수치심과 자신이 못나서 그렇다는 부정적 자아개념이 있어서.. 남편이 변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경제적 문제 때문에 - 아동이 딸린 여성들의 취업 곤란 - 아이들 때문에 - 아이들에게 아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 혼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자신이 없어서 - 결혼에 대한 사회의 경직된 고정관념 -이혼한 여성에 대해 문제시하고 소외시키기 때문에 - 친정식구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 집안의 체면을 생각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 이혼하려면 아이를 놓고 가라는 협박 때문에 -아이들과 헤어지는 것에 대한두려움 때문에..

 

3) 가해자의 특성

 

의료계에서는 부부폭력의 가해자인 남편들에게 정신적인 문제 또는 결함이 있다고 본다. 이에는 알콜 중독을 포함한 약물중독이 가장 빈도가 높으며, 그 다음으로는 성격장애 중에서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흔히 나타난다. 이는 가학적 성격특성과도 관련이 되며, 그 외에도 의처증이 있는 경우, 망상장애, 정신분열증, 불안증, 우울성장애 등이 있는 경우가 많다. 정신장애의 측면에서 폭력남편은 다음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 지배자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대방의 행동을 통제하고 조종하며 상대방의 요구에 민감하지 못하며, 지배력이 없어지거나 권위가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유형이다.

 

둘째, 승인추구형으로 어린 시절의 학대충격, 의사소통기술 부족, 자신에 대한 불만과 열등감으로 위협을 느낄 때 아내를 구타하고 폭력 후에는 대부분 죄책감을 느낀다.

 

셋째, 방어자형으로 아내에 대한 정서적 의존이 커서 상대방이 자기에게 기대고 의지하기를 원하며, 상대방이 독립적으로 되는 것에 대해 위협과 두려움을 느낀다. 부인을 믿지 못하고 아내를 주변으로부터 소외시킨다.

 

넷째, 합동형으로 질투와 의심이 많으며 폭력에 대한 죄책감이 가장 적은 형으로 가장 위험한 유형이다.

 

4. 가정폭력의 원인


1). 일반적 원인

 

(1) 아내와 자식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소유의식

“내 마누라, 내 자식 내 마음대로 하는 데 무슨 상관이냐"는 잘못된 인식이 가정폭력을 양산시킨다. 우리 나라는 아직도 남자는 돈벌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며, 여자는 육아와 가사를 전담한다. 따라서 아내는 경제적으로도 완전히 무권리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러한 사회 구조 때문에 남편은 자신이 아내와 자식을 먹여 살린다는 권위와 자부심으로 아내와 자식을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가부장적 의식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가족 관계는 평등한 인격적 관계가 아니라 상하관계, 주종관계가 되어 구타와 학대를 합리화하고 지속시킨다. 92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아내를 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남성의 경우 무려 67.6%, 여성의 경우는 46%에 달했다.

 

2) 남의 집안 문제에 끼여들면 안 된다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

가정문제는 그 집안의 가장이 책임져야 할 개별 가정의 문제로 보며 사회적 관여를 거리는 것과 아내나 자녀를 구타하여도 아무런 사회적 비난이나 처벌을 받지 않는 것 역시 폭력 가정을 양산한다. 그러나 가족관계는 인격적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가장 가까운 인격적 관계이다. 이러한 것이 이루어지지 못할 때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은 심한 자기 불신과 사회적 부적응을 나타내며 학대당한 아동의 경우는 폭력적인 성격이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나타내게 된다.

 

3) 사회 전반에 만연한 폭력 문화

우리 사회는 모든 문제와 갈등을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다. 국가 공권력인 경찰 등에 의한 일반 시민에 대한 폭력, 학교에서 체벌이라는 미명하에 발생하는 폭력들이 통치의 이름으로, 교육의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당연한 듯 발생하고 있다. 또한 TV와 영화 등 대중매체에서는 폭력을 휘두르는 남성을 미화하고 영웅시하기까지 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어디에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폭력문화는 이들에게 대화와 설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 해결책을 찾는 것이 올바르다는 가치관 대신 힘과 권위에 의한 강압적 방식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부추기는 것이다.

 

2. 부부폭력의 원인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는 구타자인 남편과 피해자인 아내가 서로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연구결과(1996)에서는 아내가 말하는 폭력의 원인으로는 ‘술 먹고 트집잡아서’가 22.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자신의 열등감으로’가 17.5%, ‘순종하지 않으므로’가 14.8%, ‘성격이상’이 12.3%, ‘자신의 부정행위가 들켜서’가 9.6%, ‘회사나 밖에서의 스트레스로’가 8.1%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나의 잘못이나 부정한 행위로, 의처증, 애정상실, 부부관계의 거절이 구타이유에 포함되고 있다.

 

반면 구타남편이 주장하는 폭력의 이유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가 37.3%로 가장 많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자신과 시댁을 무시했다’가 13.6%, ‘남자 일에 참견한다’가 9.6%, ‘잘난 척 한다’가 7.8%, ‘부정하다’가 6.9%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구타당하는 아내들이 생각하는 구타이유는 난폭한 성격, 남편의 열등감, 의처증, 주벽, 경제적 무능력의 순으로 나타났고, 구타남편이 말하는 구타이유는 아내의 말대꾸, 살림을 못해서, 시부모 공경을 잘못해서, 생활비 낭비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타원인은 가해자가 남편경우에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아내를 구타하기보다는 폭력을 사용하기 위해 아무 것이나 트집을 잡아서 이유 없이 때리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문제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도 모든 책임을 아내에게 전가하여 폭력의 형태로 해결하는 가해 남편의 성격적·정서적 미성숙의 원인이 많다.

 

5. 가정폭력의 피해와 영향


가정폭력은 그 피해대상에게 신체적·정신적·심리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주게 된다. 신체적 피해로는 타박상, 골절상, 화상 등에서부터 심하면 뇌사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폭력의 방법과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여기서는 신체적 피해보다는 다른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정신적·심리적 피해에 대해서 살펴보고, 가정폭력이 가정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더 나아가 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살펴보겠다.

 

1). 피해자에게 미치는 정신적·심리적 영향

 

(1) 아내에 대한 폭력

아내에 대한 폭력은 장기간에 걸친 주기적, 지속적 폭력으로 인한 신체적 손상 이외에 정신적, 심리적 손상을 일으켜 인격파탄에 이르게 한다. 정신적 피해의 결과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 주체성의 상실과 무기력, 자아개념의 혼란과 같은 자존심의 저하
*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는 사회통념으로 인한 죄책감
* 이웃과 친구로부터 고립, 소외되어 사회생활에 부적응
* 가출, 자살기도, 자해, 살인 등의 행동 장애
* 우울증, 분노, 스트레스 장애, 성격장애 등의 정신병 증상 초래
* 불면증, 두통, 소화불량, 가슴답답증, 두근거림 등의 정신신체 장애 등

 

(2) 아동폭력의 피해와 후유증

폭력을 당하는 아동들은 두통, 복통, 소화장애, 류머티스성 관절염, 말더듬이, 야뇨증 같은 신체적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우울증, 자살행동, 공포증상, 불면증, 정신집중 장애, 정신병 등과 같은 정신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학습지진, 등교거부, 공격행동, 도둑질, 성적 문란 같은 행동장애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폭력을 당하는 아동이 갖는 심리적 후유증으로는 자아기능 손실, 급성불안 반응, 병적인 대인관계, 원시적 방어기재, 충동조절의 상실, 자아개념의 손상, 자학적, 파괴적 행동, 학교생활 부적응, 중추신경계의 장애 등이 있다.

 

(3) 노인에 대한 폭력

노인폭력의 정신적 피해는 노인을 모욕하거나 위협, 협박당하는 것을 말하며 노인의 요구를 무시하며 대화를 단절하거나 어린애처럼 다루고 가족원이 가진 문제로 노인에게 심리적 부담을 갖게 하여 노인으로 하여금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무가치하게 느끼게 한다.

2. 가정생활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

1) 가족해체..

 

1995년 한해동안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상담한 총 4,006건의 이혼 상담사례 중 여자의 경우 남편의 부정과 같이 혼인을 계속할 수 없는 사유로 이혼을 원한 경우가 44.3%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남편의 폭력이 28.1%로 아내에 대한 남편의 폭력이 심각한 이혼의 사유가 됨을 알 수 있다. 설혹 가정폭력으로 인한 이혼, 별거상태에 이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가족 내의 친밀성과 정서적 상호작용이 단절된 가정은 이미 가정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2) 비행청소년 양산

 

일반청소년과 소년원생의 가정환경을 비교한 한 연구에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구타하는 경우가 일반청소년의 경우 5.7%, 소년원생은 11.4%를 차지하고 아버지가 아들을 구타하는 경우 일반청소년이 8.0%, 소년원생의 경우는 13.8%로 일반청소년의 경우보다 소년원생의 경우가 대체로 가정폭력을 많이 경험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부모가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는 아이들이 부부간의 갈등이나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런 이유 없이 폭력을 당하는 자녀들에게는 부모에 대한 불신이 생기며, 이로 인해 반사회적 또는 비사회적 문제행동을 갖게 되는 결과를 유발하기 쉬우며 가정 내에서 부모에 의해 학습된 폭력은 학교폭력으로, 그리고 사회폭력으로 연장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3) 폭력의 세대간 전수

 

장기간에 걸친 주기적·지속적·습관적·반복적인 가정폭력은 자녀에게도 영향을 끼쳐 세대에 걸쳐 악순환 된다는 점이 지적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1992)의 조사결과 응답자 1,200명 중 64.4%가 부모가 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닥치는 대로 두들겨 맞는 폭력도 14.3%나 되었다. 한국여성의 전화 조사결과 구타하는 남편의 33.8%가 구타가정에서 자랐다고 보고함으로써 폭력이 세대간에 학습되며 전수됨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폭력가정에서 폭력을 경험하거나 관찰한 자녀들에게 폭력이 모델 링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폭력을 경험하면서 성장한 경우 대부분 다시 폭력을 휘두르게 된다는 것이다. 폭력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갈등상황이나 문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 즉, 폭력가정에서 폭력을 배운 자녀들은 폭력에 적응하는 행동양식을 배우게 됨으로써 학습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의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에서 폭력을 당연시 여기거나, 갈등상황에서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어 폭력을 휘두르므로 세대간에 폭력이 전수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강력 범죄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가족관련 범죄가 증가 추세에 있음은 피해자들의 정신적·심리적 병리현상으로, 오랜 세월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이 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살인을 저지르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6. 가정폭력의 치료와 예방


1. 가정폭력 당사자에 대한 의료적 조처

 

가정폭력은 사회폭력으로 확대되고, 개인의 정신적 문제나 후유증은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성과 직결이 된다. 최근에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아동학대, 청소년 비행의 문제, 사회적 폭력성의 증가는 일차적으로 가정내의 폭력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가정폭력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원인에 있어서도 알코올 문제, 의처증, 성격적 문제 등의 정신적 요인이, 그 피해에 있어서도 정신적·심리적 피해가 관련된다. 따라서 가정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정신과적 치료가 근본적인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가정폭력의 당사자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시킬 수 있을 것이다.

 

2. 가정폭력에 대한 법률적·제도적 장치 마련

 

가정폭력방지와 피해자 보호 관련 법률의 적절하고도 적극적인 시행은 파괴된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피해자를 보호함으로서 건전한 가정을 육성하는 데에 반드시 필요하다. 가정폭력은 타인간의 폭력과는 달리 가정 내에서 부부간 혹은 가까운 친척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가정내의 문제만으로 생각되기 쉽고 외부에 공개되기 어려운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특징은 공권력의 접근을 어렵게 하고 피해자 쪽에서도 법의 도움을 외면하는 경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에는 폭력의 결과가 극히 중대하거나 피해자의 고소가 있을 때에만 국가기관이 개입하였고, 그 절차도 일반형사절차에 따라 처벌에만 중점을 두었을 뿐이다. 즉 대부분의 가정폭력범죄는 가정내의 문제라는 인식 아래 방치되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가정폭력은 타인간의 폭력범죄와는 달리 행위자와 피해자가 가까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그 행위가 지속적이고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이 보통이고, 따라서 그 폭력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받는 고통은 클 수밖에 없다. 예컨대 수년동안 지속된 폭력을 견디다 못해 남편을 살해한 사건처럼 또 다른 중대한 결과를 낳을 수 있고 특히 자녀의 가출 및 비행, 왜곡된 성격형성 등 여러 가지 부수적인 문제를 낳는다. 그러므로 처벌보다는 교육, 상담, 치료, 격리 등의 조치가 그 목적달성에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관련법률의 적절하고도 적극적인 시행이 요구된다.

3.사랑 가정 만들기 전개..

 

(아2:9)“-나의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아2: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전9:9)“-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

 

우리 사회의 가정폭력은 심각성에 이르고 있다. 가정은 사회의 기초단위로서 인간의 존엄과 행복은 가정에서의 자유와 평화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가정폭력은 가족의 해체와 같은 가족 구성원들간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폭력으로 확대되고, 또한 개인의 정신적 문제나 후유증은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성과 직결된다. 이러한 가정폭력은 가정 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폭력이며, 단순한 사적인 문제가 아닌 공동체의 문제인 것이다.

 

(잠17:26)“ 의인을 벌하는 것과 귀인을 정직하다고 때리는 것이 선치 못하니라..“ 지금까지 한국사회의 가정폭력은 피해자들이 참고 숨겨오면서 그 심각한 피해 정도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피해를 당하는 여성이나 자녀들이 어떻게 피해를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살펴봐야 한다. 한 사람의 구타 행위자로 인해 한 가정이 고통을 받으며 살고 있고, 그 가정의 주변 사람들까지 폭력의 피해 속에서 고통받고 있음을 바로 알아야 한다.

 

(신 25:18) 곧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너를 길에서 만나 너의 피곤함을 타서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느니라(신 28:56) 또 너희 중에 유순하고 연약한 부녀 곧 유순하고 연약하여 그 발바닥으로 땅을 밟아 보지도 아니하던 자라도 그 품의 남편과 그 자녀를 질시하여 (신 28:57) 그 다리 사이에서 나온 태와 자기의 낳은 어린 자식을 가만히 먹으리니 이는 네 대적이 네 생명을 에워싸고 맹렬히 쳐서 곤란케 하므로 아무것도 얻지 못함이리라.

 

가정폭력은 어느 한 사람만의 힘으로 고쳐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개인, 상담 및 보호기관, 의료기관, 법적·제도적 장치가 함께 정립되어 가정폭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가정폭력의 조기발견과 적절한 도움을 위한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만 예방할 수 있다.

 

가정폭력을 예방하는 열쇠는 남녀평등의식과 개인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며, 가정 내 폭력을 부부간의 사적인 일이나 체벌이나 훈육으로 정당화하지 않도록 그 심각성을 홍보하는 일도 중요하다 하겠다. 또한 대중매체는 폭력을 미화하거나 성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을 지양하고 폭력물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건전 문화의 육성과 촉진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행20:35)“-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제 7 장 장애가족

 

1. 서 론

고도의 산업화를 이룩한 현대사회에서는 복잡해진 환경요소들이 유발하는 각종 사고와 질병으로 인하여 장애인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995년 장애인이 재가 장애인 1,029,000여명과 시설장애인 약 24천명을 합하여 총 1,053,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리고 장애 종류별로는 중복장애의 경우 주장애로 분류했을 때 지체장애인이 가장 많고, 청각장애, 정신지체, 시각장애, 언어 장애의 순 이며, 2가지 이상의 장애가 중복된 경우는 19.1%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산업발달에 따라 각종 산업재해의 발생, 환경오염의 심화, 각종질병, 교통사고, 그리고 치료의학과 예방의학의 발달로 장애인의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선천적 장애보다 후천적 장애 즉, 산업재해, 교통사고, 질환 등에 의한 장애가 더 증가한다고 볼 때 장애의 조기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장 우선적인 사항이겠지만, 장애인을 위한 재활의 기본 방향은 가능한 한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유용성을 장애로부터 최대한 회복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재활은 장애인 자신의 잠재능력을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하여 자기실현 욕구에 대한 기능을 최고 수준으로 성취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과 같이 인간의 존엄성 회복에 있으며 그 존엄성이란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어떤 형편이든 사회에서 생산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것에 있다.

 

현 실정에는 장애인들을 인간 존엄성과 권리 등을 무시 한 채 일반인들 위주로 생활하고 있으며 사회로부터 분리시키려고 하고 있다. 장애인을 천시, 멸시, 편견, 차별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건전한 사회 참여나 생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처럼 간주되어 왔다. 그러므로 장애인들이 직면하는 문제의 대부분은 이러한 사회적 낙인으로부터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2. 이론적 배경

 

1) 장애인에 대한 인식 고찰

 

(1). 인식에 대한 개념

인식이란 어떤 대상을 감지하고 이를 분별, 판단하는 의식의 작용이며, 또는 이성에 의하여 사물의 성질과 사물간의 관계에 관하여 바른 판단을 내리는 일로서, 이러한 의미의 인식기능은 인생의 본질이나 가치를 탐구하고 자기존재의 당위성이나 행위의 타당성을 밝혀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우리는 장애인에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되어 온 것은 장애인들의 능력이나 일상 생활전반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장애의 원인에 대한 비과학적, 미신적 선입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이의 변화를 시도함이 필요하다.

 

(2). 인식이 갖는 특성

인식은 태도를 결정하는 한 구성요소로써 어떠한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태도를 결정할 때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그가 처한 환경에서 접촉하게 되는 모든 사물과 사람들과의 의사교환과 상호작용을 통해 태도가 결정되며, 새로운 태도를 형성하기도 하며, 기존의 태도를 강화하기도 한다. 그런데 태도는 정서적 측면, 인지적 측면, 정책지향성 등의 구조로 나누기도 하고 인지적, 정의적, 평가적 측면으로 나누기도 한다. 태도는 인식적인 면, 정서적인 면, 행동적인 면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인식적 측면은 인간의 사고작용과 관련 있는 태도영역이며, 정서적인 면은 “좋다”, “나쁘다”는 감정적인 태도를 뜻하고, 의견 등 동작에 관련된 태도영역 등이 있다.

 

한편 인식은 좁은 의미로는 태도의 구성요소로, 넓은 의미로는 인식을 태도 그 자체로 보는 견해도 있다. 또 인식과 인지를 같이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인식은 정확한 정보나 지식에 따라 태도에 영향을 미쳐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새로운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다. 그러면, 이와 같은 인식이 장애인에 대해서 부정적, 긍정적일 수 있는데 이와 관련된 이론들을 살펴 보자...

 

1) 부정적인 이론

 

(1) 상품이론

현대산업 사회에서의 각 개인은 그들이 갖고 있는 노동력 지식 등을 상품화함으로서 각기의 부와 지위를 높일 수 있다고 하는 이론이다. 가치의 창출과 재창출을 통한 개인의 생산은 그 개인의 시장 경제에서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고 나아가 그의 사회적 신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장애인이 갖고 있는 생산력을 낮게 평가되는 것이 대개의 경우이며 현대사회는 생산력의 향상을 위하여 양질의 노동과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게 됨으로 자연 장애인에 대한 상품성은 인정받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장애인은 현대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집단으로 보는 이론이다.

 

이러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에서 장애인들은 점점 소외되게 되고 그들의 생존을 위해 타인에게 의존 할 수밖에 없는 신분으로 전락하게 되며 대부분의 경우 장애인들은 최후의 고용, 최초의 해고라는 노동시장의 불문율에 적용된다. 경제 상태가 좋을 때에 비로소 고용이 가능하고 나쁠 때에 우선 해고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2) 편견이론.

우리사회에서의 장애인문제는 근본적인 문제가 되어온 것은 무엇보다도 장애인들의 능력이나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원인에 대한 비과학적인 미신적 선입견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이다. 이는 사회적 노출이나 접촉이 결여된 상태에서 일반 대중이 장애인에 대해 갖게되는 이해는 결국 이야기나 설화 등을 통한 비과학적이고 미신적인 인식형성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선과 정의는 아름다움으로 악과 불의는 추악함으로 묘사되는 우리의 문화권 속에서 육체적 결함은 흔히 악과 불의로 나타난다.

 

결국 사회의 이해부족으로 장애인들은 사회참여의 균등한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고 다시 불평등이 이해의 부족을 낳는 악순환의 현상을 초래한다. 편견의 행동단계를 반대화, 회피, 차별 신체적 공격 그리고 학살과 같은 잔혹 살상행위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들이 장애인을 가볍게 여기고 있거나 장애인을 별개의 못난 사람으로 취급하여 차별하는 경우가 많다.

 

(3) 분리 이론

장애인들이 일반세계와의 접촉이 적으면 적을수록 그들이 갖는 실망이 적고 장애인 자신들이 참여할 수 없는 주변 일들을 모르면 모를수록 그들이 느껴야 하는 고통이 적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장애인가 사회가 상호간에 분리되는 것은 정상적이고 필연적이라고 하는 이론이다. 이러한 분리의 결정은 장애인에 의해서 먼저 취해질 수도 있고 또한 사회에 의해서 먼저 시작될 수 도 있다. 사회는 장애인이 갖고 있는 기술이 현대적인 조건에 적응하기에는 너무 뒤떨어져 전반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먼저 사회가 장애인으로부터의 분리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4) 재활 이론

이는 장애인을 치료하고 훈련함으로써만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다고 보는 이론이다. 이러한 견해는 장애인을 비정상의 상태로 보고 이 비정상을 가능한 한 교정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장애인은 늘 치료의 대상이 되는 완전치 못한 사람으로 보아왔다는 것이다.

 

(5) 정책부재이론

국가 정책은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이다. 따라서 장애인복지 정책은 장애인 문제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행하는 국가 차원의 노력을 의미하게 된다. 그러나 장애인 복지에 관련된 어떤 문제는 의도적으로 정책적 수립을 보류하는 결정이 있을 수 있다. 장애인 복지가 타 복지 영역에 비해 정치적 비교우위가 낮기 때문에 아무 정책적 노력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이는 장애인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였음을 뜻하기보다는 파악하였어도 아무정책을 수립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2) 긍정적 이론

 

(1) 수렴이론

이 이론은 복지제도 발달이 산업화에 따르는 필연적인 귀결이며, 따라서 모든 산업사회에는 필연적으로 자체의 복지제도를 수립해 나가게 된다는 이론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의 복지수준은 각 국가의 경제적 수준에 수렴하는 형태를 보인다고 주장한다. 이 이론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나라의 장애인 복지는 산업화의 진행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고, 그 수준도 우리 나라의 경제 수준에 상응하는 곧 발전적 형태를 취한다고 볼 수 있다.

 

(2) 확산이론

이 이론은 한 국가의 복지가 인접 국가 혹은 관계가 긴밀한 국가로부터 영향을 받는 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어떠한 국가의 모범적 복지제도가 주변 국가들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는 국제화의 시대이다. 특히 장애인의 복지는 국제 외교 차원에서 볼 때 쉽게 그 장점과 약점이 노출될 소지가 많은 분야이다. 우리 나라는 세계의 장애인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라는 점에서 장애인 복지에도 후진성을 방관할 수 없을 것이고, UN을 비롯한 국제 기구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4. 장애인에 대한 인식

 

1) 한국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형성 요인은 어느 한 사고방식에 연유 한 다기보다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하며 시대적 사상이나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한국인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 요인은 보편인간의 지향, 완전인간의 지향, 욕구불만의 전이, 초자아의 결여, 전통복지법의 해이 등을 들고 있다. 한국인의 완전(完全)의식은 매우 강하다. 이를테면 밥상은 항상 고루고루 한 상이 차려져야 미덕으로 여긴다, 전과목을 고루 잘하는 자에게만 상을 주는 것이 그 예이다.

 

이와 같은 완전주의는 인간에게, 가장 기초적인 완전의 결여인 불구에 대해 비 가치화하고 경멸하며 편견을 갖게 하는 근본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의 사고방식의 동일성 가운데 하나로서 이질성을 배척하고 동질의식이 별나게 강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동질의식이 강할수록 동질적이고 평균적인 보편성의 것에 가치를 두게되며 평균에서 이탈된 이질성의 것일수록 비 가치화 한다.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미신, 명칭 붙이고 역사적 관습이 부정적 장애인 관의 형성요인이 된다. 속담에 장애인들이 얼마나 경멸 당하고 열등시되었던가.-긍정적 이미지를 풍긴 속담은 “장모는 사위가 곰보라도 예쁘고,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애꾸라도 예뻐한다”는 것과, “열 소경에 한 막대” 등등..속담은 “소경 죽이고 살인 빚 갚는다”. “언청이 아가리에 콩가루”, 앉은뱅이 용쓰나마나“등...고귀한 인간 생명을 경시하는 사고와 신분을 따지는 계급주의에서 이와 같은 사고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사역자가 장애인을 도울 때 도와주는 사람들은 인간의 인권이 동등에 바탕을 두고 권리의 주체자로서의 장애인을 받아들이고, 장애인들의 기본권인 생존권, 발달권, 근로권에 의식을 살펴보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해야 한다.

 

2) 예수님이 보신 장애인

 

(요9:2-3)“-제자들이 물어 가로되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니이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예수님과 동행하던 제자들이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니이까"라고 물었다. 제자들은 인간의 불행은 모두가 죄의 결과인 줄로 알고 있었다. 당시의 모든 유대인들의 모두의 생각이 였다. "죄의 형벌이 자손의 삼 사대까지 보응된다"(출20:5, 34:7)는 말씀에 근거하고 있었다...물론 부모의 삶과 가르침이 자녀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하다.

 

예수께서는 그 소경이 나면서부터 소경이 된 것은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3절)고 말씀하셨다. 소경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결코 어떠한 죄의 결과나 악마가 주는 불행이나 재난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고자 계획하신 일이라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과거에 매여 주저앉아 있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예수께서는 나면서부터 소경 된 그에게 결코 운명이나 죄를 물어 다그치지도 않으셨다. 단지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려는 하나님의 거룩한 의지가 숨겨져 있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만이 장애인이 아니었다. 당시 유대인들이나 심지어 제자들마저도 영적으로는 다 앞 못보는 소경이다. 예수께서 그 소경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려는 섭리를 아무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은 예수께 영적인 치유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3 장애인에 대한 태도

 

태도의 기능은 행동에 방향을 부여하는 것으로 다음의 4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1) 적응하는 기능

환경에 잘 적응하고 동시에 욕구를 최대한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한다. 보상을 주는 대상에는 호의적으로, 형벌이 가해지는 대상에는 반감(反感)을 갖게 된다...이 태도는 자기와 타인과의 관계를 돕고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있으면 피하고 바람직한 목표에 도달하려는 수단이 되며 대상의 유용성에 대한 현재나 과거의 지각에 따라 형성된다.

 

(2) 자아방어기능
내적인 갈등과 외적인 위험에 대해 자아를 보호하는 기능으로 각 개인의 태도는 대상의 어떤 특성에 이루어 가는 것이 아니라..각자의 갈등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가령 불안한 사람은 타자를 멸시하는 편견을 갖는 경우이다.

 

(3) 가치표출기능
내면화된 중핵(中核)적 가치나 이상적 자아를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기능이다. 민주적 가치를 가지는 사람은 그것을 옹호하는 행동에 참여한다.

(4) 지식기능
대상의 의미를 탐구하고 이해하여 외적 환경에 대한 일관성 있는 인지구조를 작성하는 기능이다. 개인이 알고 있는 사실과 상반되는 경험을 가지면 일관성을 갖기 위해 그것을 재구성하게 된다. 이 네 가지 특성은 각각 독립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없다. 어느 특정인종에 대한 적대적 태도가 자아 방어적인 것일 수도 있고 자기주장을 표현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잇는 것처럼, 한 태도는 한가지 기능을 수행하기보다는 두 개 이상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의 태도에 장애인들과 일반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통합을 이룰 수 있을까 모색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4.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개념 형성

 

장애인에 대한 태도는 한국인의 전통적 장애인관은 객관적으로는 멸시와 조롱, 주관적으로는 열등감으로 나타났다고 했으며, 자선(慈善)적 입장이란 장애인을 불쌍하고 무능력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며, 어디까지나 그 처우는 가진 자가 없는 자에게 베풀어주는 권위주의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방위적인 입장에서의 처우는 장애인을 방치해 두면 빈곤, 범죄 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으므로 장애인의 인권에 제한을 가하는 측면이 있더라도 사회적 시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에서 장애인을 처우한다.

 

어떤 중증의 장애인이라 하더라도 그들도 하나의 인격적 존재이다. 장애는 어디까지나 2차적인 것이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며 존중되어야 할 권리가 부여되어 있음이 오늘날의 모든 민주국가의 기본이념인 것이다. 장애가 기본 인간을 앞선다는 사회의 편견 때문에 이들에 대한 태도는 극히 동정적이거나 냉소적이어서 진정한 의미에서 존엄성을 가진 인간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 사회는 장애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경시할 뿐 아니라 이들을 무가치하고 비생산적인 존재로 여기는 경향이 많다.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사회관계를 떠나서 존립할 수 없다. 출생과 동시에 가정이라는 사회집단에 속하게 되며, 점차 유희집단, 이웃, 학교, 직업집단 등의 사회로 뻗어나가며 성장 발전하게 된다. 장애인을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만 가두어 둘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조기에 모든 재활서비스를 받게 함으로써 장애의 제약을 딛고 일어나 사회화과정에 적극 참여케 함으로써 사회적 성숙을 획득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장애인을 인격적 존재로 존중하고, 그들의 사회적 성숙의 필요를 깊이 느끼며, 잠재능력의 개발에 대한 책임의식을 굳게 해야 하겠다. 더 이상 장애인을 보호, 시혜의 존재로 생각해서는 안되며 그들도 똑같은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가진 존재로 파악하고 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들의 기본권 및 평등참여의 보장을 확립하고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바람직한 태도를 이루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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