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의 어리석음
우리는 인간이기에 죄를 범하고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기 보다는 먼저 변명할 생각부터 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의 경우에는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믿음의 선조들이 실수한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 아브라함, 다윗, 베드로도 완전하지 못했잖아. 그들도 실수를 하는데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들보다 나을 수가 있겠어. 그러니까 하나님은 나의 죄나 실수는 틀림없이 용서해 주실 거야. 그러니 마음을 편하게 먹자고.”
만일 이런 생각이 든다면 이것은 사탄으로부터 오는 시험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들의 실족을 우리 죄에 대한 핑계나 우리 변명의 도구로 사용할 생각이 난다는 자체가 벌써 사탄의 유혹이며 부패한 우리의 심상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어서 얼마나 답답한지 모릅니다. 정말 인간이란 참으로 간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히려 그들의 실족을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또한 우리 자신을 의뢰하지 말고 성결의 삶을 살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저는 성경에 나오는 선조들의 실족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인내에 대해 놀라곤 합니다. 자신의 자녀들이 그토록 죄를 범하고 실족하고 방황하는 것을 보시면서도 그들의 죄를 따라 다루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불의대로 보응하지 않으시는 긍휼이 놀랍습니다. 저는 사실 이런 하나님의 사랑, 인내, 긍휼을 볼 때마다 변명을 생각하곤 했던 제가 얼마나 가증스럽게 여겨지는지 모릅니다.
미국의 토니 에반스(Tony Evans)목사는 “No more Excuse”라는 책에서 경기 중에 우리는 운동 선수들의 절뚝거리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되는데, 이런 모습을 보이는 우리 세대를 “loser’s limp” 세대라고 말합니다. 운동 선수가 자신의 실패를 위장하고 자신의 실수에 대한 비난을 완화시키려는 의도로 절뚝거리는 것처럼, 우리는 신앙의 실수를 변명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당당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운동 선수의 절뚝거리는 것도 사람들이 알아채는데, 하물며 우리의 헛된 위장을 하나님이 모르시겠습니까?
사실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변명거리를 만들어 냅니다. 직업상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다는 것도 많이 쓰는 변명 중에 하나입니다. 환경과 자신의 연약함도 변명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환경이나 직업상의 여건이 더 중요한지, 아니면 하나님의 명령이 더 중요한지 따져 봐야 합니다. 물론 말로는 하나님의 명령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차피 연약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변명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훗날 우리가 주님 앞에 설 때 그런 변명이 통할까요?
그렇지 않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할 수 없다”는 말 대신에 우리를 도우시는 분의 힘을 의지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성 어거스틴처럼 “오, 주님이시여, 항상 제 자신을 변명하려는 이 욕망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O, Lord, deliver me from this lust of always vindicating myself.) 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변명은 죄입니다. 오직 주님과 동행하는 삶, 주님을 중심에 두는 삶만이 우리를 변명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내 안에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사시도록 자신을 죽이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부활의 생명이 우리의 삶을 변명이 필요 없는 당당한 길로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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