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시간/- 믿음의 글

너는 내 것이라

에반젤(복음) 2021. 1. 28. 12:12

너는 내 것이라

윌리엄 커싱 목사는 시어스버그라는 시골 마을에서 첫 목회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아름답고 신실한 아내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뤘습니다.

결혼 후 커싱은 시골마을을 떠나 번화한 도시 뉴욕 브루클린으로 목회지를 옮겼습니다. 브루클린에서 그의 사역은 문제없이 순탄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결혼한 지 10주년 되던 해.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아내가 갑작스러운 무기력증을 호소했고, 얼마 안 가 그녀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병원에 가도 원인을 알 수 없었고, 아내는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져 갔습니다.

커싱은 아내를 위해 행복했던 첫 부임지인 ‘시어스버그’로 돌아가 요양에 전념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병세는 전혀 호전되지 않았고, 얼마 안 가 그녀는 커싱의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큰 충격과 오랜 피로 때문인지, 그의 성대에는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가 왔고, 성도들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커싱은 목소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불행히도 그는 다시는 강단에 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목소리 그리고 사역.. 모든 것을 잃게 된 커싱은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고 싶어질 정도로 무기력한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커싱은 주님께 처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주님의 뜻은 어디에 있습니까? 저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이유가 있기나 한 것입니까? 사랑하는 아내도 데려가셨으니 차라리 저의 목숨도 거두어 주십시오. 말도 못하는 이 병신 같은 육신을 데려가 주십시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절망가운데 있던 어느 날 완악해진 그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너는 내 것이라, 말 못하는 입술도, 병든 네 몸도 모두 내 것이라.”

하나님의 음성에 그의 마음이 녹아들었습니다.

그 때 쿠싱은 “사랑하는 주님, 건강한 몸으로 주님께 충성하지 못했는데 이 병든 몸으로나마 충성하고자 하오니, 당신을 위하여 할 일을 허락하여 주옵소서”라고 말하며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는 명예도, 재물도, 사역도, 건강도 그리고 생명까지도 내려놓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종으로 산다고 하면서도 완전히 주님의 날개 아래 거하지 못한 시간들을 하나님께 철저히 회개했습니다.

주님이 목소리를 거두어 가신 것은 이 세상에서 자신이 해야 할 다른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던 커싱은 성령의 감동으로 찬송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 밤 깊고 비바람 불어쳐도 / 아버지께서 날 지켜주시니 / 거기서 편안히 쉬리로다 / 주 날개 밑 평안하다 / 그 사랑 끊을 자 뉘뇨 / 주 날개 밑 내 쉬는 영혼 / 영원히 거기서 살리

그는 찬송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를 써내려갔습니다. 이 찬송은 시편 17편 8절 “나를 눈동자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사” 중 ‘날개’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받아 쓴 것으로, 우리에게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주님께서 보호의 날개를 펴셔서 감싸주신다고 고백하게 합니다.

윌리엄 커싱은 그 후에도 300여 편의 찬송시를 남겼으며, 그가 남긴 시는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 '3분의 기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