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바이러스로 인한 그 질병들의 증세는 대략 6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로- 인간 중심적인 믿음의 해석으로 자기가 그 중심이 되는 알미니안 적인 태도이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잘사는 것을 원하실 것이다. 따라서 내가 주일을 어기고 사업을 하건 혹은 경건치 못한 사업을 하건 관계 없이 내가 잘 살면 하나님께서 좋아 하실 것이고 하나님 앞에 더욱 많이 헌금하면 된다" 라고 말하는 교회 직분자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항상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며 하나님의 은혜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인간의 방법 및 수단을 더욱 의지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그 영적 바이러스가 가장 근본적인 칭의 교리를 변형 시켰기 때문이다.
둘째로- 은혜 아래에서 방종의 삶을 사는 증상을 볼 수 있다. 이들의 특징은 도덕법을 그리스도인의 행위의 원리와 성화의 원리로 채택하는 것을 거부하고, 하늘로부터 직접 계시를 주장하기도 하면서 무질서의 삶을 산다. 그 입술에서는 은혜를 부르짖으면서도 성화의 삶이 전혀 없는 경우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죄를 미워하고 죄와 싸우는 모습을 기대 할수 없다. 왜냐하면 도덕법을 버렸음으로 죄를 측량하는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은 도덕률페기론(Antinominanism)의 영적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셋째로 - 구원에 은혜에 대한 사람의 책임을 완전히 무시하고 무엇이든지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하면서 쉽게 죄에 빠지고 심각한 죄에 빠져있는 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죄에 빠져 있어도 결국에 하나님께서 회개 하게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이들은 내가 기도를 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다 아시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쉽게 말한다. 또한 전도나 선교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구원 하실 백성을 다 아시므로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다 라고 하면서 복음증거의 의무를 무시한다. 이러한 증상은 하이퍼 칼빈 주의(Hyper-Calvinism)란 영적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넷째로 - 은사 주의자들 가운데서 쉽게 볼 수 있는 증상이 있다. 그들의 증상을 보면 은사를 받은 자로서, 같은 성령으로 부터의 선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증상이다. 그들은 성령의 은사를 구원의 은혜로 착각하여서 은사 그 자체로 자신의 믿음이 있는 것으로 오해한다. 따라서, 경건의 덕목을 이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알미니안 신학에 배경을 둔 오순절 운동 주의 교회에서 더욱 쉽게 볼 수 있다.
다섯째로 - 자유주의 신학의 영적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들이다. 이들은 교회에 출석하고 외적인 신앙 생활을 다 지키지만 외식적이며, 명목적인 신자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교회 생활을 하면서도 영적으로 거듭남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외적인 종교적 행위에 자신의 믿음의 근거를 둔다. 그래서 그들은 도덕주의자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에게 경건의 모습이 있을 지라도 경건의 능력을 부인하는 자들이다. 왜냐하면 경건을 도덕으로 대체하였고, 거듭남 없는 삶의 개혁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은 예수의 신성을 무시하기 때문에 인본적이요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 예로 그들이 사회 개혁을 부르짖기도 하지만 그 수단이 영적인 것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정치적이다.
마지막 여섯째로 - 오늘날 유행 중심의 복음주의 교회에서 발견 되는 현상으로 성경의 중요한 교리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가사와 육적 멜로디인 발라드 풍이나 심지어 가사가 전혀 들리지 않는 멜로디로 노래를 과도하게 부르며, 때로는 온갖 현대 장비를 동원해서 감정에 치우친 예배를 통해 은혜 받았다고 생각하는 증상의 병이다. 이들에게 있어 예배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때로는 오락적 성향이 농후하여 축제라는 미명 아래 육신적으로 즐기려는 경향까지 나타난다. 이러한 것에 더하여 교회는 사람들의 편리를 제공하기 위해 주일 예배 대신 토요 예배를 드리게 하며 쉽게 믿는 풍조를 양산하고 복음을 싸구려로 전략 시킨다. 이러한 교회 속에서 교인들의 모습은 굳건하지 못하고 쉽게 흔들리며 때로 스스로를 은혜가 많은 자로 착각하여 교만하기 이를 데 없다. 그리고 마치 마약 중독자와 같이 감정적 예배를 반복하고 딱딱한 말씀을 듣기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은 교회 전체가 병든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들은 촬스 피니(Charles Finney) 이후의 부흥주의 (Revivalism)와 감정주의(Emotionalism)의 영적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렇게 교회가 경건의 능력을 잃어가고 명목적 신자가 늘어가며 위선자가 더욱 활기를 띄는 것은 교회에 침투한 영적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다. 따라서, 존 낙스, 존 칼빈,과 영국과 뉴잉글랜드의 청교도들이 하였던 것과 같이 또 18세기의 조나단 에드워즈가 하였던 것과 같이 영적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며 교회가 그 영적 무지와 오류에서 벗을 수 있도록 도와 줌으로 영적 바이러스로 감염된 것으로부터 회복시켜야 한다.
영적 바이러스를 치료하라 에서 - 김홍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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