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자료실/기념 주일

추도예배설교

에반젤(복음) 2020. 12. 26. 10:33

마가복음 8장 27절 - 30절

 

27 예수와 제자들이 가이사랴 빌립보 여러 마을로 나가실쌔 노중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28 여짜와 가로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29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30 이에 자기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경계하시고

 

예수님과 제자들은 가이사랴 빌립보라는 마을에 가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제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 들었고 예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병든 사람들은 고쳐 주셨고, 눈먼 사람은 보게하셨고, 배고픈 사람들에게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수많은 사람들을 먹이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풍랑이 일어나는 바다를 한 마디로 잔잔케 하시기도 하시고 물위를 걷기도 하셨습니다. 귀신에게 시달리는 사람들은 귀신을 쫓아내 주시고, 심지어는 죽었던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려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에 관한 소문은 퍼졌고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오늘 본문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입니다. 제자들은 대답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요한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엘리야라고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선지자라고도 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을 과거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아주 훌륭한 선지자와 같은 그런 분이라는 말입니다. 기적적인 일을 하고 사람들을 가르쳐 주시는 특별한 선생님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을 진실로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다시 묻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직접질문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먹기도 하고 함께 자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행하시는 모든 일들을 가장 가까이서 보며, 예수님께 묻기도 하는 사람들입니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자상한 선생님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제자들은 그러한 예수님과 살았습니다.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베드로의 대답이지만, 모든 제자들의 대답입니다. 이 말은 “주님은 특별한 선생님 이상이십니다. 주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라는 말은 ‘메시야’,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갈망하고 기다리던 ‘구원자’입니다. 예수님은 구약성경을 통해서 예언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분이시며, 곧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오늘 말씀에서 보면 무리들과 제자들의 고백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을 훌륭한 선지자라고 여겼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이시고 구원자이시고 메시야,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어째서 무리들과 제자들의 대답이 달랐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이 하시는 기적적인 일을 경험했지만, 제자들은 그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경험했습니다. 무리들은 기적을 보고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예수님을 특별한 사람으로 보았습니다. 제자들은 기적을 행하시기 이전부터 예수님을 알았고 함께 동행했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행하시는 일보다 먼저 예수님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고백이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이러한 고백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리들은 예수님과 함께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고백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은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어머니, 할머니의 추도예배입니다.

어머니(할머니)께서는 예수님에 대해서 제자들처럼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고 구원해주시는 분으로 믿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은 이후의 모든 삶은 그 고백에 어울리는 삶을 사셨습니다. 찬송가를 들여다보시며 조용히 찬송하시고, 기도하시고,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함부로 하지 않으시고 늘 친절하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모든 삶이 할머니의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이러한 삶을 살수 있으셨던 이유는 제자들처럼 예수님과 함께 사시는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어머니(할머니)와 함께 하셨던 예수님은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주님이시고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이렇게 고백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어머니(할머니)처럼 제자들처럼 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실, “주님은 하나님이시고 구원자이십니다.”라는 고백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고백입니다.

우리 마음에 이러한 고백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라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혹시 아직 이런 고백이 진실로 나오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가 어머니(할머니)의 추도예배를 드리며 어머니(할머니)의 믿음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곧 먼저가신 어머니(할머니)의 깊은 바램과 소원일 것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와 주님으로 고백하고 그 고백에 어울리는 삶을 사는 것. 이것이 우리의 남은 삶에 나타나야 할 모습인 것이지요.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하나님으로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예수님을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 어머니(할머니)께서도 주님을 하나님으로 고백하시고, 주님과 함께 사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주님의 품에 안겨 사십니다. 이 세상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저 세상에서도 주님과 살수 있습니다. 부디 우리 모든 가족들은 이세상에서 사는 동안 어머니(할머니)처럼 고백하고 살아서 영원한 천국의 가족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한 가족으로 불러 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우리 마음이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게 하시고 남은 삶을 이 고백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서 먼저 가신 할머니의 믿음의 길을 따라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추도예배순서

 

1. 사도신경

 

2. 찬송 28장 (복의 근원 강림하사)

 

3. 말씀봉독

- 마가복음 8장 27절 - 30절

 

4. 설교말씀

 

5. 찬송 204장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6. 주기도문

[출처] 추도예배설교|작성자 복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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