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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주일학교 부흥 커리큘럼 만들자

에반젤(복음) 2020. 12. 20. 17:50

주일학교 부흥 커리큘럼 만들자

싹을 보면 나중을 알 수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한국 교회 성장과 침체의 선봉에는 늘 주일학교 성장과 침체라는 복선이 깔려있었다. 말을 바꾸면 교회의 부흥은 주일학교 부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이란 그 범위가 크든 작든 커리큘럼, 곧 하나의 교육과정을 통해 시행이 되며 그것은 다시 목표설정, 내용선정과 조직, 실행, 평가의 단계를 거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우리 주일학교 교육은 대부분 이런 체계를 무시해 온 것이 사실이다.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보니 내용선정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실행이나 평가 또한 부실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학교교육과 마찬가지로 교회교육에도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목표를 정하라


신년이 되면 교회마다 표어와 목표를 정한다. 그런데 상당수의 교회들이 장년층의 표어나 목표를 그대로 주일학교에 옮기는 방식을 취한다. 교회 전체에 일체감을 주는 것도 좋지만, 주일학교는 그 특성에 맞는 별도의 목표를 가지고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표를 정한다는 것은 하나의 과정을 마쳤을 때 도달하게 될 지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추상적이기보다는 구체적이고, 이상적이기보다는 현실적인 목표설정이 더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물론 그렇다고 출석인원 몇 명, 성경 몇 독 같이 숫자로 표시되는 목표가 가장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 보다는 학생 개인이나 부서 혹은 교회학교 전체가 1년 후 현재보다 더 성숙해지기를 바라는 기대치를 정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총회 교육개발원은 내년의 교육주제를 '부흥을 꿈꾸는 교회교육'으로 정했다.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부흥의 역사를 100년 만에 교회교육을 통해 재현해보자는 의지를 담은 구호이다.


이 때문에 평양대부흥 운동은 물론 근‧현대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부흥의 역사 속에서 나타난 특성들을 교회교육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의도의 교육계획서를 편성하고, 지난 달 열린 심포지엄을 통해 이를 제시한 바 있다.


많은 수의 교회들이 이를 기준으로 삼아 내년 주일학교 교육목표를 정할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지적했던 바처럼 막연하고 추상적인 구호에 목표설정을 의존한다면 사실상 목표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부흥이란 단어에 담긴 진정한 의미와 현대적인 재해석을 바탕으로 자기가 섬기는 주일학교 특성에 맞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개교회 목회자 혹은 주일학교 사역자의 몫이다. 여기서 자기 교회의 특성에 맞춘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뜻이 담겨있다.


목회전략컨설팅연구소 김성진 목사는 교회 사역형태를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레드오션 형태란 자신의 목회현장의 특성을 무시하고 교회성장학적인 이론 혹은 성장한 교회가 갖고 있는 원리와 방법을 근거로 사역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블루오션형태는 교회의 본질에 접근하여 자기 교회만이 갖는 가치와 의미를 위해 독창적으로 사역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주일학교 사역에 그대로 응용할 수 있다. 다른 주일학교의 성공사례만을 추종하고 모방하다보면 레드오션의 한계를 넘기 어렵다.


따라서 주일학교에서도 구성원들의 성향과 수준을 분석하고, 교회 주변 주일학교 대상자들의 현황과 특성을 파악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근거로 적절한 교육목표 혹은 전도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도달하기 위한 효율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다음 순서이다.



일정을 설계하라


연말이면 각 교회 부서별로 신년 계획안이 나온다. 대부분의 경우 교역자와 교사 등 담당사역자의 명단, 연간 행사계획, 예산안 등 외형적인 부분에는 상세한 보고가 이루어지는 대신, 정작 중요한 교육내용과 활동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소개나 설명이 없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사들조차 자신들이 무엇을 향해 가고 있고, 현재 어떤 단계를 거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한 주 한 주를 보내게 된다. 이 때문에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는가 하면, 처음 계획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까지 발생한다.


연간 일정을 설계한다는 것은 매주 제시되는 공과제목을 나열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물론 공과를 기본으로 삼아야하지만,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해당 공과가 제시된 의도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그 핵심을 짚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설교, 찬양, 특별활동 등도 제각각이어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정해진 교육목표를 위해 모든 사역이 함께 협력하는 형태가 되어야지 공과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활동, 설교와 맥이 닿지 않는 찬양, 전체적인 주제와 맞지 않는 수련회가 각종 대회가 반복된다면 학생들은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다행히 요즘은 성경공부 교재에 관련 활동들을 예시하는 경우가 많고, 여러 교육기관들이 설교 공과 찬양 특별활동을 한 주제로 묶어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시하고 있어 이를 교회의 현실에 맞게 조금씩 응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총회교육개발원도 이번 심포지엄에서 총회 교육주제에 따른 부서별 교육계획안을 예시한 바 있다.(도표 참조) 여기에는 월별 소주제에 따라 설교제목과 교육활동, 교사교육 내용들이 함께 제시되어 있다.



실행하고 평가하라


연말이 되어 주일학교 한 해를 반성하기 위해 연초의 사업계획서를 다시 들여다보면 언제부터인가 원래의 취지나 예측과는 한참 빗나가기 시작했던 것을 발견하고 뒤늦게 후회할 때가 있다.


아무리 참신하고 생산적인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웠다 할지라도 정작 시행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때문에 목회자나 주일학교 책임자들은 끊임없이 동역자들에게 목표를 확인시키고, 거기에 도달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평가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가능하다면 매주 혹은 한 달, 최소한 분기별로라도 주일학교 사역자들은 자기평가를 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주일학교에서 평가회라 하면 교사 개개인의 자세나 출석률 등 눈에 보이는 부분들을 지적하고, 독려하는데 그치기 쉽다.


그러나 진정한 평가라는 것은 현재까지 목표치에 얼마나 충실하게 도달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목표달성에 방해가 되는 점들을 바로 잡아가는 일종의 피드백 과정이다. 평가를 통해 교회교육은 더욱 성숙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


설사 내년 이 맘 때가 되어 당초 기대했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실패는 평가를 통해 소중한 자산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실패를 통해서 혹은 성공을 통해서도 아무런 배움이 없었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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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주일학교사역자의모임(주.사.모) 원문보기 글쓴이: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