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종합

스크랩 교회력(기독교 절기) 특강 /신원균목사

에반젤(복음) 2020. 12. 16. 10:12

교회력(기독교 절기) 특강

2010. 4. 4. 한마음교회

신원균 목사

1. 기독교 절기의 형태:

구약성경에서 유대인이 지켜온 절기는 크게 ‘3대절기’인 유월절, 맥추절, 수장절을 비롯해서 이것을 중심으로 하여 “유월절-무교절-초실절-맥추절(칠칠절, 오순절)-나팔절(신년절)-속죄일-수장절(장막절)”으로 되어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절기는 그리스도를 모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이것의 실체이신 그리스께서 오셔서 절기와 이때 드려진 제사를 통해서 언약하신 하나님의 뜻을 십자가에서 온전히 이루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의 교회는 구약성경의 절기를 더 이상 행하여 따르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개신교가 지키는 교회 절기는대강절-성탄절-주현절-사순절-부활절-성령강림절(오순절)-맥추절-추수감사절”의 순서를 따라서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순서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시작으로 해서 그분의 구속 사역과 관련하여서 절기를 갖고 지켜오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맥추절’이나 ‘추수감사절’의 경우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도 아무런 연관을 갖지 않음에도 구약성경의 ‘맥추절’과 ‘수장절’을 따와서 함께 섞어 혼합하여서 지키고 있는 참으로 이상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습니다.

본래 교회가 지켜온 교회절기는 ‘맥추절’과 ‘추수감사절’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대강절-성탄절-주현절-사순절-부활절-성령강림절(오순절)’의 순서로 이것을 중심으로 ‘OO절 후 몇 번째 주일’하면서 지켜왔었습니다. 그러한 교회력에 의한 교회절기가 이후 본래의 교회력과는 상관없이 ‘맥추절’과 ‘추수감사절’도 추가하여 이를 따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2. 기독교의 대표적인 절기들:

 

(1)대강절(待降節): 대강절(待降節; Advent)은 '옴', '도착'을 의미하는 라틴어 'adventus'에서 유래되었으며, 그리스도의 오심을 미리 기대하며 준비하는 성탄절 전의 4주간을 가리킵니다. 한동안 이 말은 성탄절에만 국한되어서 사용되기도 했었으나, 지금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대하며 준비하는 성탄절이 있기까지의 전(前) 4주간의 기간을 말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강절(待降節)은 이 명칭 외에도 또 다른 명칭으로도 불려지고 있는데,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린다는 ‘대림절’(待臨節), 또는 그리스도의 강림(오심)을 기다린다는 ‘강림절’(降臨節)이 있습니다. 교회는 이 대강절을 지키는 것에서 그리스도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신들의 신앙을 돌아보는 일을 합니다.

(2) 성탄절(聖誕節): 대강절이 끝난 4주 후를 ‘성탄절’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육신 하여 자기 백성들 가운데 오신 것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3) 주현절(主顯節): 주현절(主顯節)은 ‘공현절’(公現節,; Epiphany)이라고도 부릅니다. 주현절은 교회의 주이신 예수님의 출현을 축하하는 교회력 절기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동방 박사가 예수님를 찾은 일이나, 세례자 요한이 예수에게 세례를 준 것처럼 예수님의 탄생이나 어린 시절과 관계된 사건 및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게 된 것과 관련하여서 이를 기념하는 것으로 지킵니다. 주현절은 12일간의 성탄주일을 지키고 난 후의 첫날이기 때문에 1월 6일에 지킵니다. 개신교에서는 교회력에 의한 이때의 기간을 ‘주현절’로, 성공회에서는 ‘공현절’로, 카톨릭에서는 ‘주님 공현 대축일’의 명칭으로 각각 부르고 있습니다.

(4) 사순절(四旬節): 사순절(四旬節; Lent)절은 그리스도의 부활절을 준비하는 참회 기간으로 갖는 절기입니다. 사순절은 니케아회의(A.D. 325)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전까지는 기한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2, 3일 정도로 지켜왔었는데, 지금의 사순절 기간을 정한 것은 니케아회의 때부터입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기점으로 역으로 계산하여서 주일을 뺀 40일을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여 금욕하며 참회를 하는 기간을 갖는다는 것으로, 사순절의 첫날이 시작되는 수요일을 이르는 말인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참회의 재를 머리에 얹는 의식을 행한다고 해서 붙여진 것임; 또는 성회수요일'[(聖灰水曜日)]이라고도 부름)부터 종려주일(4월 1일)과 부활절(4월 8일) 전야(Easter Eve)까지의 40일간을 참회를 행하는 기간으로 갖는 것입니다. 이렇게 40일을 참회의 기간으로 갖는 것은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금식하며 있었던 기간인 40일, 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생활,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게 되면서 광야에서 가진 40일 금식 기도, 예수님의 부활 후 승천까지의 40일을 고난의 상징적 기간으로 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교회가 ‘사순절’과 함께 ‘부활절’ 전에 지키는 ‘고난주간’은 이 사순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이 사순절과 고난기간을 가지면서 금식하며 참회를 하면서 다양한 예배를 갖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5) 부활절(復活節): 부활절(復活節; Easter)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음의 고난을 당하시고 장사지낸 바 되었다가 삼일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교회는 성탄절과 함께 부활절을 최대의 절기로 지켜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이 ‘부활절’로 말해지고 있는 용어인 영어의 ‘Easter'의 기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활절을 말하는 것으로 이 용어가 언제부터 교회에서 사용되면서 불려져 왔는지에 대한 그 기원은 정확히 알지를 못합니다. 전해오는 말로서는, 'Easter'란 용어가 앵글로색슨족이 숭배하는 봄의 여신 '에오스터'(Eostre)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합니다.

(6) 성령강림절(오순절; 五旬節): 성령강림절(性靈降臨節)은 ‘오순절’(Pentecoste, 五旬節)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이 용어는 그리스인들이 사용하는 헬라어로 '제50'의 뜻을 가진 말로, 원래는 유대인들이 보리 농사의 수확을 끝내고, 보리로 만든 두 개의 빵을 바치는 절기의 날을 말하는 것인데, 유월절(逾越節)의 이튿날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에 해당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인을 위하여 그들을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당하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으며, 또한 제자들과 함께 40일 동안 계시면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신 후 승천하셨는데 , 그리스도께서는 이후 10일 후, 그러니까 그리스도께서 부활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에 그의 제자들이 모인 곳에 성령(聖靈)과 함께 임하시고 그의 제자들과 함께 하시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여 전파하게 하심으로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워나가신 것을 기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령강림절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이 성령과 함께 강림하심과 이로 인해서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진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하며 교회의 4대 축제일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7) 이 성령강림절 후 24번째 주일이 지나 성탄절을 기다리는 ‘대강절’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이 절기 외에 성령강림절후 성탄절 사이에 ‘맥추절’과 ‘추수감사절’을 더하여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교회절기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종교개혁주일'도 중요하게 여기며 이들 절기를 지키는 것과 같은 성격에서 매년 지키고 있습니다.

3. 절기에 대한 개혁교회의 역사적 자료들:

초대 교회에서는 ‘주일’이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갖는 유일한 ‘날’의 개념이었으며, 구약의 절기와 같은 절기 예배는 없었습니다. 초대 기독교회에 주의 날에 예배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공적 예배가 없었습니다. 성도들은 이른 아침과 저녁에 교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주의 날에 예배와 아울러 주의 만찬(성찬)에 대한 절기적 기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절기들은 없었습니다.

나중에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초대 교회와 멀어졌을 때, 그들은 주의 날에 있었던 많은 절기들을 폐지하려고 했습니다. 1520년에 루터는 "주의 날이 유일한 절기의 날이어야 할 것인데"하고 애석해 했습니다. 칼빈이 1536년에 제네바에 도착했을 때, 그는 '주의 날이 유일한 절기의 날'이라는 것을 개혁의 초기부터 강조하였습니다. Farel과 Vinet도 어떤 인간적인 제도를 인정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오직 주의 날만을 존중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개혁에 있어서도, 1574년에 개최된 총회는 "성도들은 오직 주의 날만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총회는 성탄절 전 주의 날에 그리스도의 탄생과 관련하여 설교하고, 부활절 주일 설교에서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관련해서 설교하고, 오순절 주일에는 성령 부으심과 관련하여 설교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절기들은 주의 날보다 더 위대한 절기로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총회적인 결정은 시민 정부에 의해서 올바르게 인정되지 않았고, 모든 지방에서 동일하지는 않을지라도, 그들은 몇몇 절기들을 유지시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1578년 총회에서는 "사람들이 절기의 날에 놀고 지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정부에 의해서 유지되어온 이 절기의 날에 설교가 행해져야 한다고 결정되었습니다. 이 결정은 (비록 마지못해서) 정해진 두 성탄절과 부활절과 오순절과 일부 지방에서의 신년의 날과 승천절과 언급되지 아니한 때때로의 일부 다른 절기들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러나 주의 날 이외에 특별한 기독교인의 절기들을 지키는 것에 대항하여 많은 교회적인 저항들이 있었다는 것은 매우 분명합니다.

[제2 스위스 신앙고백서 -- 24장 주일, 금식, 음식을 가리는 것에 관하여]

만약 교회들이 기독교적 자유 안에서 주님의 탄생일과 할례일과 고난일과 부활일과 승천일과 성령강림일을 기억함으로 축하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고도 남음이 있다. 즉 교리의 바른 내용을 이해하고 깨닫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절기로 표현하거나 또는 죽은 사람들과 죽은 성자들을 숭상하기 위한 절기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사순절의 금식에 관하여는 초대교회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으나, 사도의 말씀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이 금식을 성도들에게 강요할 필요가 없고 그럴 수도 없다. 이미 초기에도 변질된 금식의 여러 형태와 관습이 있었다. 이 때문에 초기 교부인 이레니우스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어떤 이는 하루만 금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어떤 이들은 이틀을, 어떤 이는 그 이상 혹은 40일간을 금식하라고 말한다. 금식에 대한 이러한 다양성은 우리 시대에 생긴 것이 아니라 벌써 우리 시대 이전에 생겼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처음부터 이처럼 다양하게 행했었던 것이 아니라고 주장을 하던 사람들에 의해서 얼마가지 않아 무시를 해버리거나 전혀 행하지 않는 또다른 습관이 생겨난 것 같다." 또 역사가였던 소크라테스는 말하기를 "초대교회의 기록에는 이 문제에 관한 것을 찾을 수가 없다. 이 때문에 나는 사도들께서 이 문제를 두려움이나 억지가 없이 각자의 좋을 대로 행할 수 있도록 각자의 판단에 남겨 두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웨스트민스터 정치모범 -- "공적 예배의 날과 장소에 대하여"]

복음 시대에는 성경이 그리스도인의 안식일인 주일을 제외하고는 어느 날도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령하신 적이 없다. 각종 절기들이라고 말하면서 지키는 행해지는 날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보장이 없으므로 우리는 지킬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당하는 여러 가지 특별한 경우에 그럴 이유와 기회가 백성들에게 주어질 때에 하루나 여러 날을 금식이나 감사 날로 구별하는 것은 합법적이요 필요한 것이다.

[쯔빙글리 67개 신조-축제와 순례에 대하여(Of Festivals and Pilgrimages)]

25조. 절기와 장소가 그리스도에게 묶여 있는 것이지, 그리스도인들이 그것들에 속박된 것이 아니다. 이러한 점으로 부터, 그리스도인들을 절기와 장소에 속박하는 자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서 합법적인 자유를 강탈하는 것임을 우리는 배운다.

4. 교회력에 대한 개혁교회의 입장:

① 구약적 의미로 지키는 절기는 반대

현재 교회의 절기를 구약적 의미로 바로 연결해서 지키는 것은 골로새서, 히브리서의 말씀에서 가르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을 흐리게 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예수님의 피흘림과 부활로 구약의 절기들이 완성되어 더 이상 의식법과 제사법이 지속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평론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골 2:16-17)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히 8:5)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가는 것이니라”(히 8:13).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의지하여 드리는 예물과 제사가 섬기는 자로 그 양심상으로 온전케 할 수 없나니,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만 되어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히9:10)

② 주일을 강조함

기독교의 핵심적인 날은 바로 주일이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가장 잘 나타내 주며, 구약의 모든 의식과 제사법을 완성하셨기 때문에 주일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적 자리이다. 이 주일이 흐려지고 다른 절기들이 강조된다면 예수님의 구속사역이 흐려질 수 있음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우리의 선조들을 엄밀한 주일성수주의자들이라고 불렀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장 8항 [그러므로 주일은 주님께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을 합당하게 준비하고, 그들의 일상적인 일들을 미리 정돈한 연후에, 그날에 하루 종일 그들 자신의 일과, 그들의 세상적인 일에 대한 말이나 생각, 그리고 오락을 중단하고 거룩하게 안식할 뿐만 아니라, 모든 시간을 바쳐서 공적으로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과 부득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과 자비를 베푸는 일을 해야 한다]

③ 성도들의 신앙 훈련을 위한 제한된 사용은 가능

주일의 중요성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도들의 신앙훈련과 경건의 강화를 위해서 임시적이고 특별한 절기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중세시대의 교회력이 미신화되어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던 것을 항상 주의하고 교회력이 지나치게 강화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한 이것은 성경에서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 지역과 교단에 따라서 다양성도 인정해야 한다. 개혁교회에서 인정하는 교회절기의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난주간-부활절, 성령강림절, 추수감사절, 종교개혁기념일, 성탄절, 교회설립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장 5항

[이것들 외에도, 종교적 맹세와, 서원과, 엄숙한 금식과, 특별한 경우에 드리는 감사 등은 몇 차례 적당한 시기에 거룩하고 종교적인 방식으로 실시할 것이다]

[사순절에 대한 합동측 총회의 입장 ]

작성자 이석봉 작성일 2008-03-15 조회수 151(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게시판 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정일웅 교수는 기독신문(2008년 3월 12일)에서 "대오각성의 고난주간을 기대하며"라는 주제로 사순절의 의미를 강론하였다. "사순절은 주님 부활 전 40일째 되는 날에서 부활의 날까지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면서 금식하며 지내는 기독인들에게는 경건의 의미를 가진 특별한 시간이다. ... 한국 교회는 철저히 회개하고 대오각성의 심정으로 고난주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 그것이 사순절을 지키며, 고난주간을 맞이하던 신앙선조들의 복음의 정신이요, 오늘 예수의 제자 된 한국 교회가 이어가야 할 삶의 태도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시론에서 강론했다.

이에 대하여 이근구 목사(신갈중앙교회, 수원신학교 명예학장)는 장로회신문(2008년 3월 5일)에서 사순절의 기만성을 다루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근구 목사에 의하면 사순절(Lent)은 로마교회가 325년 니케아회의에서 교회의 절기로 정한바요 40일 금식을 권장하며 음식을 제한하여 고기를 먹지 못하게 한 바 사육제(謝肉祭)를 한다는 것이다.

사육제(謝肉祭)의 사전적 의미는 유럽과 남미등지에서 매년 2월 중하순 경 열리는 대중적 축제로 이 기간 동안 축제를 여는 것이 전통이 된 것은 이 기간이 끝나면 금육과 절제의 기간인 사순절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에 마음껏 먹고 신나게 놀자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사육제를 지칭하는 이탈리아어 카르네발레(carneval‎e)는 "고기를 금한다"는 뜻으로 "카르네"(carne, 고기, 살) 과 "레바레"(levare, 없애다, 탈하다)로 구성된 합성어로서, 이 단어로부터 영어 카니발(carnival)이 나왔다. 사육제 기간 동안 가톨릭 교회는 금식의 전통을 엄격히 지키기를 가르쳤고 고난주간과 특히 금요일에는 완전히 고기에 대한 금욕을 시켰다.

이에 대하여 이근구 목사는 "칼빈의 종교개혁은 사순절이 미신적으로 시행되고 인간의 공로를 세우며 금식이 하나님께 예배가 된다고 주장하고 실행하였기 때문에 완전히 폐지하였다(칼빈의 기독교 강요 4장 19-29)"고 하고 "대한예수교 장로회 84회 총회(1999년 9월)에서 종교개혁이 폐지한 사순절을 우리 한국 교회가 로마 교회로부터 받아서 부활시키고 지킬 필요가 전혀 없다고 결의 한 바 있는 일이다."고 사순절 폐지론을 강조하였다.

뿐만 아니라 "금식에 대하여 주님은 모범을 위해 금식하지 않고 복음 선포의 장비로만 금식하였다."(칼빈, 기독교 강요 4장 12, 20)라는 칼빈의 해석을 밝히면서 최근에 발간 된 21세기 찬송가에 사순절 교독문이 다섯이나 수록되어 종교개혁을 무색케 한다."고 일침을 가하였다. 그리고 "한국 교회는 종교 개혁이 폐지한 사순절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고난 주간을 통하여 주님의 고난의 말씀들을 묵상하며 참회 기도하면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고 있음을 감사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우리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총회는 분명한 종교개혁적 설명을 해야 옳을 것이다.

사순절의 반개혁적 행사에 대하여 장로교회의 선구자인 칼빈이 기독교 강요에서 말했고, 합동총회가 총회에서 종교개혁의 정신을 살려서 폐지를 결의하였다면 이를 따라야 옳을 것이다. 만일 정일웅 교수의 말이 옳다면 칼빈이 주장한 기독교 강요를 불신임 폐지하고, 합동총회가 사순절에 대하여 로마교의 전통으로 지킬 필요가 없다고 결의하고 선포한 가결문도 삭제하여야 할 것이다. 총회는 이에 대하여 분명한 태도를 다시 확인시켜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기독신문은 합동교단의 기관지로서 사순절에 대한 장로교 전통적, 법적 사실 확인 없이 정론화하여 올림으로써 많은 독자들에게 혼동을 일으키는 일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추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순절, 사순절 교독문에 대한 질의하신 박종태님께]

작성자 이근구 작성일 2009-02-13 조회수 76(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측 게시판 글)

본인은 수원노회 이근구목사입니다. 귀하가 질문한 사항에 대하여 당시 실무자로 있었으며(제83총회 신학전문위원회 서기), 또한 사순절 교독문 삭제의 건은 본인이 수원노회 이름으로 총회에 헌의한 것이기에 다음과 같이 답변을 드립니다.

1, 사순절 절기 문제에 대하여

「사순절」은 이미 지난 83회 총회에서 ‘복음주의 교회가 교회의 절기로 지키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제83회 총회보고서 p369~420 참고), 제 84회 총회에서는 신학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본인이 서기로 있으면서 보고한 바 있습니다.

● 요약

「종교개혁이 폐지한 사순절을 우리 한국교회가 로마교회로부터 받아서 부활시킨 것이기 때문에 사순절을 지킬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사순절은 우리 한국교회가 교회 절기로 받아서 지킬 일이 전혀 아니다. 우리는 이미 고난주간을 오래도록 지키므로 주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을 은혜롭게 시행해 왔다.」

(전문이 필요할 경우, 필자에게 연락 바람 031. 283. 2435)

2, 사순절 교독문 삭제의 건

제 93회 총회보고서(p696)

찬송가 문제 연구위원회 보고(수원노회 헌의)

교독문 124-128, ‘사순절’ 교독문은 삭제하는 것이 옳음.

● 사유

제83회 총회에서는 1년 연구하기로 결의하고(사순절)

제84회 총회 신학부 전문위원회 보고

종교개혁이 폐지한 사순절을 한국교회가 로마교회로부터 받아 부활시킨 것이기 때문에

사순절을 지킬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사순절은 우리 한국 교회가 교회 절기로 받아서 지킬 일이 전혀 아니다. 우리는 이미 고난 주간을 오래도록 지킴으로 주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을 은혜롭게 시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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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양무리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g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