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어린시절의 상처’ 치료의 중요성 ㅡ 오제은 교수
배우자 각자의 ‘어린시절의 상처’ 치료의 중요성:
이마고 커플관계치료와 내면아이치료 모델을 중심으로....
2.3.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치유
브래드쇼(Bradshaw, 1990)가 개발하여 실시하고 있는 '상처 입은 내면 아이의 치유' 모델은 에릭슨의 8단계를 안내지도로 활용함으로써 각 발달 시기와 단계를 돌아볼 수 있도록 인도하며, 그 발달단계마다 그 당시의 상처 입었던 내면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그리고 그 당시 표현하고 싶었고 표현했었어야만 했던, 그러나 표현할 수 없었던 막혔던 슬픔과 응어리를 쏟아내게 하며, 상처 입은 내면아이와 함께 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는 그 내면아이를 부둥켜안게 함으로써 그 사람의 내면의 가장 뿌리 깊은 상처를 직접적으로 치유함으로써 강력한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무엇보다도 브래드쇼의 ‘상처 입은 내면아이 치료’는 치료사나 다른 사람에 의해서가 아닌 참석자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내면 아이를 발견하고, 치유하며 성장시키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내면아이 치료는 과거에 실시되어온 심리 치료와는 다르며, 새롭고 중요한 치유의 도구로서 내면의 상처의 치료와 개인의 성장에 있어서 강력하고 결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내면아이(The inner child)』의 저자이며 내면아이 치료전문가인 테일러(Cathryn L. Taylor)는 내면아이의 치료를 6가지 단계로 요약하였다. (1) 각 성장나이에 따라 성취해야할 발달과업을 알려주고, 성취하지 못한 결과로 인한 아픔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2) 자신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끼쳤을 과거의 어린 시절의 사건들을 자세히 돌아보도록 돕는다. (3) 과거의 감정들과 반응들을 재 경험하도록 돕는다. (4) 과거 어릴 때의 아픈 경험들을 객관화시키고 그것을 성인자아(adult self)와 분리시키도록 돕는다. (5) 내면아이가 슬퍼하도록 돕는다. (6) 마지막으로 내면의 아이의 정서적, 신체적, 그리고 영적인 치유의 과정을 예식을 통해 완결하도록 돕는다. 또한 휘트필드(Whitfield, 1987)는 내면아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4가지 행동이 치료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째,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그렇게 되기 위한 연습과정. 둘째, 우리 안에 존재하는 육체적, 정신적, 정서적, 영적 욕구를 인식하고 안전과 지지를 제공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그러한 욕구들을 채우는 훈련과정. 셋째, 안전과 지지를 제공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과거의 상실이나 상처에 대해 적절하게 슬퍼하지 못했던 고통들을 인식하고 그것을 다시 경험하며 애통해하는 과정. 넷째, 우리의 핵심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이다.
브래드쇼(Bradshaw, 1990)는 내면아이의 상처의 치료를 위해서 각 발달 단계, 연령별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 데, 그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자기 고유영역 확보하기/ 과거 분노 표현하기/ 직면 연습/ I-Message 활용/ 대극적인 사고 연습하기/ 신체적 경계선 정하기/ 질문 많이 하기/ 의사소통 연습/ 자기감정 알아차리기/ 감정적 경계선 설정하기/ 성적 경계선 설정하기/ 마음대로 상상하기/ 마술적 기대에 도전하기/ 자신을 남자면 남자로 여자면 여자로 사랑해주기/ 심한 죄책감 직면하기/ 삶의 기술과 사교기술 리스트 만들기/ 가치관 명료화하기/ 지적인 경계선 설정하기/. 경쟁적 정신을 높이 인정해주기/ 협상 연습하기/ 부모와의 원초적 밀착을 깨트리기/ 가족신화를 종식시키기 등이 있다.
카파치오네(Capacchione, 1988)는 진정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아이를 ‘흥겹게 노는 아이’라고 불렀는데, 이 아이는 어쩐 활동에서든지 즐거움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으며, 단순한 것에 즐거워 할 줄 알며, 그래서 항상 즐거워한다고 한다. 카파치오네는 우리 안에 이러한 ‘흥겹게 노는 아이’와 ‘창조적인 아이’가 발휘 될 수 있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들은 춤/ 글쓰기/ 그림 그리기/ 공작 만들기/ 점토놀이/ 잡동사니를 이용하여 창작품 만들기/ 신문과 집지를 활용한 활동/ 내면아이 파티 놀이 등이다. 또한 내면아이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써 어린 시절에 친구들과 즐겁게 놀면서 하던 놀이 등을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예를 들면 동요 부르기나, 서로 간지럽게 하기, 아이처럼 행동하고 소리 지르기 등이 그런 것들이다.
2.4.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슬픔을 슬퍼하기
내면아이 치료는 각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어린 시절에 '아직 미처 해결하지 못했던 슬픔'을 걷어낼 수 있도록 돕는데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슬픔들은 누군가로부터 버림받았던 기억으로부터 비롯됐거나, 혹은 모든 다른 종류의 학대들(신체적, 정신적, 성적, 영적학대 등) 때문이거나, 또는 어린 시절에 각 연령적 시기와 단계에서 자신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당연히 받아들여져야만 했던 욕구들이 무시되고, 거절당함으로 인해 초래되었거나, 역기능적인 가족 체계로부터 비롯된 얽히고설킨 복잡한 장애물들이 그 원인일 수 있다. 그러므로 내면 아이 치료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져야만 하고, 많은 시간을 쏟아야할 핵심적인 일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각자가 어린 시절부터 성장한 지금까지 각 단계별로 당연히 받아들여져야만 했었던 '발전적이며 의존적인 욕구들이 거절된 것을 슬퍼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이러한 단계적 접근 방법은 우리의 감정적 상처들을 치유하는데 있어서 가장 효과 있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각 단계와 시기를 구체적으로 되돌아보며 적절한 치유를 경험하는 것이 이 내면 아이 치료 작업의 독특성과 그 목표가 된다.
자신 안에 상처 입은 내면아이를 발견하게 되고 또한 자신이 어린 시절에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관심과 사랑 때문에 좌절당했던 것에 대한 억눌려 왔던 슬픔을 진정으로 슬퍼하게 되면 오랫동안 얼음처럼 얼어붙었던 슬픔이 녹아내리게 된다. 중요한 사실은 바로 이 슬픔의 양과 질이 치유의 과정 속에 있는 참석자의 위치와 직접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내면 아이의 치료 작업의 승패 여부는 참석자 자신이 그 치료과정을 통해서 얼마만큼 자신의 내면아이의 슬픔을 진정으로 슬퍼하였는가의 ‘내면 아이의 슬픔과의 동일성 여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버니(Burney, 1995)는 주장하길, 누구나 내면의 통로가 있는데, 이것이 어린 시절에 감정이 개입된 상처로 인하여 응어리진 감정, 왜곡된 신념 등으로 꽉 차있어서 그 통로가 막히게 되었다고 보는 데, 이렇게 막힌 슬픔과 응어리를 의지적으로 뚫어주게 되면 더 높은 자아로의 연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휘트필드(Whitfield, 1987) 또한 그 동안 슬퍼하지 못했던 상실이나 상처를 슬퍼하고 애통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내면아이를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것을 도울 수 있는 여러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안전한 지지그룹에서 사람들과 감정들을 나눔/ 전이를 통한 작업/ 심리극/ 기족조각/ 게슈탈트 치료/ 최면치료/ 12단계 과정 밟기/ 그룹치료/ 부부치료/ 가족치료/ 연상기법/ 호흡법/ 꿈의 분석/ 예술치료/ 적극적 상상과 직관의 사용/ 명상과 기도/ 몸동작을 통한 치료/ 기록이나 일기 쓰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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