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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주기도문 비교

에반젤(복음) 2020. 10. 4. 22:18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주기도문 비교

 

마태복음 6: 9-13

누가복음 11: 2-4

9a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2a

아버지여

9b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2b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절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2c

나라이 임하옵시며

11절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3절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12절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4a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 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옵시고

13a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4b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13b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N-A27 본문에는 없음)

 

 

마태복음 6: 9-13

누가복음 11: 2-4

1.기도의 출발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인격적 관계에서 시작됨(9a)

2.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길 기도해야 함(9b)

3.하나님의 나라의 도래와 하나님의 뜻의 성취를 위하여 기도해야 함(10절)

4.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해야 함(11절)

5.타인의 죄를 용서하며 자신의 죄를 사하여 주실 것을 위해 기도해야 함(12절)

6.시험에 들게 하지 말 것과 악에서 구하여 주시도록 기도해야 함(13a)

7.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하고 아멘으로 마침(13b)

1.주기도문 수여를 시작하는 말(2a)

 

2.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도록(2b)

 

3.하나님 나라가 임하도록(2c)

 

4.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도록(3절)

5.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함으로 우리의 죄도 사함받도

록(4a)

6.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도록(4b)

 

 

마태복음 6:9-13절과 누가복음 11:2-4절의 비교분석 ♣

목연 2 이재세(20023033)

 

 

Ⅰ. 들어가는 말

신약성서에는 마태복음 6:9-13과 누가복음 11:2-4등 두 곳에 주기도문이 전승되고 있다. 그 외에 12사도 교훈집인 디다케 8:2에도 있지만, 두 본문의 문학적 구조를 살펴보면서 본문비평 및 자료비평과 양식비평에 통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Ⅱ. 문학적 구조

1. 내용분해

 

 

2. 내용 비교

 

Ⅲ. 본문 비평

 

1. 원문 비교

마태복음 6: 9-13

누가복음 11: 2-4

개역성경

N-A27

개역성경

N-A27

9a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Pavter hJmw'n oJ ejn toi'" oujranoi'"

2a

아버지여

Pavter

9b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aJgiasqhvtw to; o[nomav sou

2b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aJgiasqhvtw to; o[nomav sou:

10절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ejlqevtw hJ basileiva sou: genhqhvtw to; qevlhmav sou, wJ" ejn oujranw'/, kai; ejpi; gh'":

2c

나라이 임하옵시며

ejlqevtw hJ basileiva sou:

11절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 할 양식을 주옵시고

to;n a[rton hJmw'n to;n ejpiouvsion do;" hJmi'n shvmeron:

3절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to;n a[rton hJmw'n to;n ejpiouvsion divdou hJmi'n to; kaq j hJmevran:

12절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kai; a[fe" hJmi'n ta; ojfeilhvmata hJmw'n, wJ" kai; hJmei'" ajfvhkamen toi'" ojfeilevtai" hJmw'n:

4a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옵시고

kai; a[fe" hJmi'n ta;" aJmartiva" hJmw'n, kai; ga;r aujtoi; ajfiovmen panti; ojfeivlonti hJmi'n:

13a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kai; mh; eijsenevgkh/" hJma'" eij" peirasmovn, ajlla; rJu'sai hJma'" ajpo; tou' ponhrou'.

4b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kai; mh; eijsenevgkh/" hJma'" eij" peirasmovn

13b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N-A27 본문에는 없음)

o{ti sou' ejstin hJ basileiva kai; hJ duvnami" kai; hJ dovxa eij" tou;" aijw'na". ajmhvn.

(N-A27 본문에는 없음)

 

 

 

 

 

 

 

 

 

2. 원문 사역(N-A27)

 

마태복음 6: 9-13

누가복음 11: 2-4

개역성경

N-A27

개역성경

N-A27

9a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시여

Pavter hJmw'n oJ ejn toi'" oujranoi'"

2a

아버지여

Pavter

9b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되소서

aJgiasqhvtw to; o[nomav sou

2b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aJgiasqhvtw to; o[nomav sou:

10절

당신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당신의 뜻을

이루소서

ejlqevtw hJ basileiva sou: genhqhvtw to; qevlhmav sou, wJ" ejn oujranw'/, kai; ejpi; gh'":

2c

당신의 나라가

임하시옵소서

ejlqevtw hJ basileiva sou:

11절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 할 우리들의 양식을 주소서

to;n a[rton hJmw'n to;n ejpiouvsion do;" hJmi'n shvmeron:

3절

우리에게 날마다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

to;n a[rton hJmw'n to;n ejpiouvsion divdou hJmi'n to; kaq j hJmevran:

12절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들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또 우리의 죄 악을 용서하여 주소서

kai; a[fe" hJmi'n ta; ojfeilhvmata hJmw'n, wJ" kai; hJmei'" ajfvhkamen toi'" ojfeilevtai" hJmw'n:

4a

우리가 우리에게

빚지고 있는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있 기 때문에 우리 죄도

용서해 주옵소서

kai; a[fe" hJmi'n ta;" aJmartiva" hJmw'n, kai; ga;r aujtoi; ajfiovmen panti; ojfeivlonti hJmi'n:

13a

우리를 시험 안으로

인도하지 마옵소서,

도리어 우리를 악으로

부터 구원하소서

kai; mh; eijsenevgkh/" hJma'" eij" peirasmovn, ajlla; rJu'sai hJma'" ajpo; tou' ponhrou'.

4b

우리를 시험에

굴복하지 않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옵소서

kai; mh; eijsenevgkh/" hJma'" eij" peirasmovn

13b

왜냐하면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당신께

있기 때문이나이다

아멘

(N-A27 본문에는 없음)

o{ti sou' ejstin hJ basileiva kai; hJ duvnami" kai; hJ dovxa eij" tou;" aijw'na". ajmhvn.

(N-A27 본문에는 없음)

 

 

 

 

3. 중요본문 비평

 

(1) 마6:10절의 본문 비평

A.

1. wJ" 의 단어의 생략되는 사본은 다음과 같다. D(베자사본의 수정된 본문의 본래읽기),

소문자 사본들(a사본, b사본, c사본, k사본), bomss(두 개에서 네 개까지의 보하이르 사본이

제시되어 있는 변이형을 증거함을 나타낸다), 교부들의 사본인 Tert(터툴리안)과 Cyp(키푸리안) 등이 wJ" 의 단어가 생략된 상태에서 다음과 같이 증거한다.

 

ejlqevtw hJ basileiva sou: genhqhvtw to; qevlhmav sou, ejn oujranw'/, kai; ejpi gh'":

 

B.

1. D(베자사본), L(레기우스사본), Θ(고린도사본), f13(소문자사본인 페라르그룹), m(다수의 사본들) 등은 본문에 th'"삽입되어 다음과 같이 증거한다.

 

ejlqevtw hJ basileiva sou: genhqhvtw to; qevlhmav sou, ejn oujranw'/, kai; ejpi th'" gh'":

 

2. 채택된 본문 읽기를 지지하는 증거들(txt)은 다음과 같다. א(시내산사본), B(바티칸사본), W(워싱톤사본), Z(듀블리엔시스사본), Δ(사가렌스사본), f1(소문자 사본중 레이크그룹), pc(다수사본과 차이나는 소수의 사본)들이 증거한다.

 

ejlqevtw hJ basileiva sou: genhqhvtw to; qevlhmav sou, wJ" ejn oujranw'/, kai; ejpi; gh'":

 

(2) 마6:12의 본문 비평

A. 본문중에 ta ojfeilhvmata에 대한 다른 읽기가 있다.

1. 디다케(Didache)에서는 다음과 같이 다른 읽기로 증거한다.

 

kai; a[fe" hJmi'n την οψειλην hJmw'n, wJ" kai; hJmei'" ajfivemen toi'" ojfeilevtai" hJmw'n:

 

2. 오리겐(Or)교부의 글에는 다른 읽기로 증거한다.

 

kai; a[fe" hJmi'n τα παραπτωματα hJmw'n, wJ" kai; hJmei'" ajfivemen toi'" ojfeilevtai" hJmw'n:

 

B. 본문중에서 ajfvhkamen 에 대한 다른읽기가 있다.

1. 베자사본(D), 레기우스사본(L)과 미세한 차이를 보여주는 사본, 워싱톤사본(W),

산가렌시스사본(Δ), 고린도사본(Θ), 소문자사본(565), 다수사본과 차이나는 소수사본(pc),

전체콥킥역본(co)에서는 확실하게 증거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사본들은 다음과 같은 다른 읽기로 증거한다.

 

kai; a[fe" hJmi'n ta; ojfeilhvmata hJmw'n, wJ" kai; hJmei'" toi'" ajfiovmen ojfeilevtai" hJmw'n:

 

2. 시내산사본의 수정읽기(א1)와 소문자사본인 페라르그룹(f13), 다수의 사본들(m), co(전체 콥틱 역본 중에서 확실하게 증거하지 않는다), 디다케(Didache) 등과 같은 사본들은 다음과 같이 다른 읽기로 증거한다.

 

kai; a[fe" hJmi'n ta; ojfeilhvmata hJmw'n, wJ" kai; hJmei'" toi'" ajfievmen ojfeilevtai" hJmw'n:

 

3. 채택된 본문 읽기를 지지하는 증거들(txt)은 다음과 같다. 시내산사본의 수정된 본문 본래읽기(א), 바티칸사본(B), 듀블리엔시스사본(Z), 소문자 사본중 레이크그룹(f1), 다수사본과 차이나는 소수사본(pc), 슈투트가르트에서 출판한 불가타 판(vgst), 시리아 지역에서 널리 보급된 역본(syp), 616년 Thomas von Harkel에 의해 개정된 시리아 역본(syh) 들이 본문을 증거한다.

 

(3) 마6:13의 본문비평

채택된 본문 읽기를 지지하는 증거들(txt)은 다음과 같다. 시내산 사본(א), 바티칸 사본(B), 베자 사본(D), 듀블리엔시스 사본(Z), 대문자 사본(0170), 소문자 사본인 레이크그룹(f1), 비쟌틴 교회의 읽기 규정에 따른, 복음서 본문으로 만든 성경일과표(l), 소문자 사본(2211), 다수사본과 차이나는 소수의 사본(pc), 일부 고대 라틴어 역본 및 불가타(lat), 중부 이집트 역본(mae), 다섯이나 그 이상의 보하이르 사본이 제시되어있는 다른 읽기를 증거하는 보하이릭 역본(bopt)들과 오리겐(Or)교부의 글 등에서 본문을 증거한다.

 

kai; mh; eijsenevgkh/" hJma'" eij" peirasmovn, ajlla; rJu'sai hJma'" ajpo; tou' ponhrou'.

 

(4) 눅11:2의 본문비평

A. 본문 중에서 다음과 같은 단어들이 삽입되었다.

1. 복음서에서 평행구절의 영향을 받은 독법으로 해당 단화가 시작될 때 난외에 표기된다.

알렉산드리아 사본(A), 에브라임 사본(C), 베자 사본(D), 워싱톤 사본(W), 고린도 사본(Θ), 아토우스라우데 사본(Ψ), 대문자 사본(070), 소문자 사본 페라르그룹(f13), 원문이 정확치 않아 필사자가 수정한 소문자 사본(33vid), 다수의 사본들(m), 대다수의 고대라틴어 사본(it), Cureton 시리아 역본(syc), peschitta 시리아 역본(syp), Harklensis 시리아 역본(syh), 전체 콥틱 역본 등 사본들이 다음과 같이 증거한다.

 

Pavter ημων ο εν τοι" ουρανοι" aJgiasqhvtw to; o[nomav sou: ejlqevtw hJ basileiva sou:

 

2. 레기우스 사본(L), 다수사본과 차이나는 소수의 사본(pc)들이 다음과 같이 증거한다.

 

Pavter ημων aJgiasqhvtw to; o[nomav sou: ejlqevtw hJ basileiva sou:

 

3. 채택된 본문 읽기를 지지하는 증거들(txt)은 다음과 같다. 파피루스 사본 중에 누가와 요한의 한 첩 사본(P75), 시내산 사본(א), 바티칸 사본(B), 소문자 사본 1, 소문자 사본 700, 다수사본과 차이나는 소수의 사본(pc), 불가타역(vg), 시내산 시리아 역본(sys)들과 말시온에 대한 터툴리안의 글(McionT)과 오리겐(Or) 등은 채택된 본문을 증거한다.

 

Pavter aJgiasqhvtw to; o[nomav sou: ejlqevtw hJ basileiva sou:

 

(5) 눅11:4의 본문비평

A. 본문 중에서 ta;" aJmartiva" 에 대한 다른 읽기가 있다.

1. 복음서에서 평행구절의 영향을 받은 독법으로 해당 단화가 시작될 때 난외에 표기된다.

베자 사본(D), 소문자 사본(2542), 개개의 고대라틴어 사본들(b,c), 소문자 사본(f,f2), 불가타와 차이가 나는 몇 개의 사본들(vgmss)에서는 다음과 같이 증거한다.

 

kai; a[fe" hJmi'n τα οφειληματα ta;" aJmartiva" hJmw'n

 

2. 레이크그룹(f1)에서는 다음과 같이 증거한다.

 

kai; a[fe" hJmi'n τα αμαρτηματα ta;" aJmartiva" hJmw'n

 

Ⅳ. 문헌및 양식비평

 

마6:1-18에는 구약 율법을 빌미한 각종 종교적 위선에 대한 경계 및 진정한 기도의 모델로 주신 주기도문이 있다. 전체적인 내용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종교적 위선에 대한 서론적 경고(마6:1)

2. 외식적인 구제에 대한 경계(마6:2-4)

3. 외식적인 기도에 대한 경계(마6:5-8)

4. 외식적인 기도에 대한 경계와 관련하여 진정한 기도의 모델로 주신 주기도문(마6:9-15)

5. 외식적인 금식에 대한 경계(마6:16-18)

 

눅11:1-13에는 기도의 모범인 주기도문 및 기도응답의 확실성에 관한 다각적 교훈이 있다. 전체적인 내용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는 제자들의 요청(눅11:1)

2. 진정한 기도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는 주기도문(눅11:2-4)

3. 기도 응답의 확실성에 관한 다각적 교훈(눅11:5-13)

 

주기도문의 구조는 매우 분명하다. 기도의 대상인 하나님에 대한 호칭에 이어 여섯 개의 기원이 나온다. 이때 처음 3개의 기원은 2인칭 단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나머지 3개는 1인칭 복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신약성서에는 마태복음 6:9-13과 누가복음 11:2-4 등 두 곳에 주기도문이 전승되고 있다. 그 외에 12사도 교훈집 8:2에도 있으나 이는 분명히 마태의 본문에 의존해 있다. 마태가 전해준 기도문이 누가가 전해준 것보다 훨씬 더 길다. 어떻게 해서 두 개의 서론 다른 본문이 전승되게 되었을까? 예수가 서로 다른 두 기도문을 가르쳤을 수는 없다. 지금의 시리아 정교회의 주기도문은 마태나 누가가 전해준 본문과는 또 다르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마다 조금씩 다른 제의적인 형태의 주기도문이 전승되었음을 추측하게 한다.

마태와 누가의 주기도문은 길이에서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그 개체적인 용어들에 있어서도 다음과 같이 상당한 차이가 난다.

 

 

마태복음 누가복음

.호칭: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시여 . 아버지여

.제1기원과 제2기원은 두 복음서에서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다.

.제3기원: 오직 마태에만 전승된다. . 제3기원이 없다.

.제4기원: 명령형과 시간 규정에서 차이가 있다.

명령형(주소서): 과거 명령형 . 현재 명령형

시간 규정: 오늘날 . 날마다

.제5기원: 죄들을 표현하는 헬라어 용어가 다르다.

덧붙여지는 문장도 다르다

.제6기원: 앞의 내용은 같으나 누가에게서는 ‘악에게 구하소서’가 없다.

.송영: 사본에 따라서 다양하다. . 전혀없다.

 

이러한 비교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더 짧은 누가의 본문에는 마태에 있는 호칭의 수식어(하늘에 계신)와 제3기원, 그리고 제6기원의 두 번째 부분이 없다. 마태는 누가의 본문 전체 외에도 누가복음에 없는 부분을 더 보여 주는데 제의적인 본문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확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마태의 본문이 나중에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는 누가의 주기도문이 더 원해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체적인 용어나 표현에 있어서는 마태의 기도문이 더 원래적인 측면을 보여줄 수도 있다.

둘째, 마태의 주기도문이 누가의 그것보다 훨씬 조직적이고 매끄럽다. 누가의 마지막 부분은 무엇인가가 생략된 듯한 느낌을 준다. 그에 비해서 마태는 ‘악에서 구하소서’를 첨가하여 더 안정된 끝맺음을 하고 있다. 원래의 주기도문이 누가의 본문처럼 어색하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악에서 구하소서’는 원래의 본문에 속할 것이다.

셋째, 결론적으로 호칭의 수식어와 제3기원은 마태의 첨가로 볼 수 있고, 제6기원의 두 번째 기원은 원래의 본문에 속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누가는 이 부분이 없는 상태의 주기도문 전승을 발견해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넷째, 제4기원에서 발견되는 명령형의 시제 차이와 시간 규정의 차이는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누가는 현재 명령형에다 선적인 시간 개념을 갖는 ‘날마다’를 조화시키고 있는 반면에, 마태는 단순 과거 명령형과 점적인 시간 개념인 ‘오늘날’을 결합시킨다. 주기도문의 다른 명령형들은 모두가 단순 과거형이다. 그러므로 마태의 과거형 표현이 더 원래적일 것이다. 누가는 과거형의 명령을 현재화함으로써 일반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섯째, 제5기원의 죄를 표현하는 각기 다른 용어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예수는 아람어로 기도를 가르쳤기 때문에 여기서도 아람어를 사용하셨을 것이다. 이를 헬라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마태의 주기도문은 오페이레마타를 선택했고 누가의 기도문은 하마르티아이를 선택했다. 아람어 단어는 종교적 의미의 죄나 경제적 의미의 채무를 모두 뜻할 수 있으나 헬라어 오페이레마타는 주로 채무를 뜻하고 반면에 하마르티아는 죄를 뜻한다.

여섯째,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나이다. 아멘” 이라는 송영은 누가복음의 어느 사본도 알지 못하나 마태복음의 사본들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알고 있다. 12사도 교훈집에는 ‘나라’가 없이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당신께 있나이다”로 주기도문을 끝맺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볼 때 예수께서는 원래 송영이 없는 주기도문을 가르쳤을 것인데 나중에 제자들이 예배 때에 이를 사용하면서 역대상 29:11에 전승되고 있는 다윗의 기도에서 유래된 송영을 첨가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곱째, 주기도문의 원래 형태의 복원은 불가능하다. 예수께서는 아람어로 송영 없는 기도문을 가르쳤을 것이고 이것이 구전 혹은 문서 전승 단계에서 헬라어로 번역되면서 확대되었을 것이다.

 

Ⅴ. 나가는 말

 

한글 개역성경에는 마태복음 6장 13절 하반절인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이 괄호로 되어있다. 반면에 누가복음에는 송영이 빠져 있다. 또한 헬라어 원어 성경인 N-A27에 도 송영이 빠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영역본은 이 문장을 본문에서 삭제하고 난하주에 병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RSV, NIV, LB 등). 이러한 현상은 마태복음 6장 13절 하반절인 주기도문 내용이 병행되어 나오는 누가복음(눅11:2-4) 및 시내산 사본(א), 바티칸 사본(B), 베자 사본(D) 등 주요 사본에는 빠져 있고 레기우스 사본(L)이나 센트골 사본(Δ) 등 후기 사본에만 발견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나라와 권세와 영광’ 가운데 모스코 사본(K)에는 ‘권세’ 만 있고, 고대 수리아 사본에는 ‘나라와 영광’ 만이 나온다. 따라서 많은 성경 번역자들과 주석학자들은 마태복음 6장 13절 하반절을 예수께서 직접 가르치신 기도가 아니라 기도나 찬미가 끝난 후에 송영을 부르는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후대에 추가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누가의 기도문이 원래적인 기도문에 더 충실하다고 볼 수 있다.

 

 

 

 

출처: 소명 카페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