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신학과 진화/- 창조론

창조의 크기

에반젤(복음) 2020. 10. 2. 12:52

 

창조의 크기

 

창세기는 지구를 중심으로 창조 사역의 전개를 기술하고 있다.

천체 물리학의 보고에 의하면 우주는 광대 무변하다고 할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구를 중심으로 한 창조의 전개는 우주가 그렇게 큰 것 같지 않다.

그러나 현대 천체 물리학에 의하면 그 크기가 연대와 병행해서 확정되어

우주의 직경이 1930년대에는 17억 광년 1960년대는 50억광년, 60년대에는 100억광년, 근자에는(1970년대에는)

180억 광년으로 확장되고 있다. 1980년대에는 또 얼마로 확장될지는 기다려 볼 일이다.

 

이 거리 측정은 먼 별들에 나타나는 붉은 색의 변이를 설명하는 후블레 혹은 허블의 계 수의 값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수치이다. 이 붉은 색의 변이를 우주의 중심에서 멀어지는 도피 속도로 계산하는데 이것에 대해 회의가 많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문외한으로 보기에도 후블레(Hubble)계수의 크기를 과도히 크게 늘려잡은 것 같다.

 

이와 비슷한 보고를 현금 생존한 독일의 원로 물리학자요 천체 물리학자인 칼 프리드리히 폰 바이젝커(Carl Friedrich von Weizsacker)가 보고한다. 그에 의하면 현 우리의 우주인 은하계가 그 직경이 10억 광년이며 그 나이는 6조년으로 말하면서 빛의 속도로 10억 광년을 가면 무한대의 거리가 아니냐고 그의 책 '물리학의 세계상을 위하여(Zum Weltbild der Physics)'중 세계의 무한성이란 장에서 주장한다.

 

그런데 우리의 우주인 은하계만도 이렇게 넓은데 이런 은하계들 소위 extra-galaxy 가 수천, 수만개 이상 있으니, 가히 우주를 무한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 아니냐고 하면서 우주의 크기에 대한 견해의 변천을 역사적으로 살폈다.

 

먼저는 아리스토텔레스가 공간을 정의하면서 내놓은 견해라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공간은 물체의 표면의 확장이니, 공간은 물체의 표면의 확장만큼 진행되니 우주는 유한하다고 하여 유한한 우주관을 제출하였다.

 

그 후 기독교의 출현도 우주의 크기에 대한 견해를 제출하였는데, 우주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니 유한하다는 견해였다.

 

바이젝커에 의하면 이런 고전적 견해는 과학이 오기 전이요, 중세 말기 니콜라스 쿠산누스 이후부터는 우주의 크기를 무한으로 보는 것이 정립되었다고 주장한다. 쿠산누스에 의하면 우주는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형상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을 반영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무한하시다. 따라서 그의 형상인 우주도 무한하다고 결론하였다. 쿠산누스의 견해를 받아드려 그 자신 천체 물리학자이기도 한 바이젝커는 자기의 지식을 쿠산누스의 무한성 이론에 첨가하여 우주의 무한성을 주장하였다.

 

재래의 견해인 어떤 크기를 수치로 나타낼 수 있으면 유한하다는 설을 배척해서, 수치로 나타낼 수 있어도 무한하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에 찬동할 수 있는 것은 집합론에서 무한수의 집합들을 통상 한 수처럼 다루는데, 그런 수적 처리가 무한수열을 유한수열로 바꾸지 않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견해에서 바이젝커는 우주의 유한성을 제창한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을 반동적이라고 하였다.

그의 초기 이론은 혁명적이었으나 후기 그의 견해는 고전적 견해에로 되돌아가므로 반동적이었다고 한다.

 

이 바이젝커의 논의는 몇가지 점에서 이의를 제기하게 한다.

첫째는 그의 우주의 넓이와 연대의 계산에 있어서 후블레(Hubble)상수의 크기를 과도히 확장한 것이요, 또 멀리서 오는 빛이 순간 원자들 속을 통과할 때 그 거리와 연대를 계산해 내는 것은 과도히 무모한 시도인 것 같다. 그러니 독일 기센대학 생물학 교수인 요아킴 일리스 박사가 말한대로 일정한 좁은 범위를 벗어날 때는 별의 거리와 연대는 의미가 없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일의적인 답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주의 무한한 크기에만 도취되어, 그 수치를 무한대히 확대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처음 지구가 자전할 때 방출해 낸 전자파를 포착하므로 지구의 시작연대를 계산해 낼 수 있어야 할 것 이다.

 

이런 우주의 무한한 크기와 연대 주장에 대항하여 유한한 연대를 주장하는 과학자들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소위 창조론 과학자들은 현상 연대와 실 연대를 구분하므로, 현상 연대가 실 연대보다 월등하게 많아 보이도록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내건다. 가령 아담과 하와는 창조 당일 성인으로 만들어졌으니 최소한 20, 30년의 나이를 뒤에 가진 것처럼 나타났을 것이요, 나무와 모든 생물들도 창조 당일 다 성숙한 형태로 출현하였으니 20, 30년대의 연대를 가진 것으로 있었을 것이다.

 

또 지질 연대측정에 사용된 우라늄도 그 처한 환경에 그 반감기를 현격하게 변화시키니 우라늄과 납의 양을 보고 그 지층의 연대를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또 헨리 모림스(Henry M. Morris)교수의 주장에 의하면, 지층에 들어있는 우라늄이 처음부터 우라늄으로만 있다고 볼 것이 아니라, 우라늄과 납이 동시에 처음부터 존재했다고 보면, 지층의 연대를 과도히 확장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주장한다. 그래 모리스교수의 인도를 따르는 창조론 과학자들은 지구의 연대를 약 15천년으로 추정한다.

 

또 진화론을 반대하고 창조론을 믿는 영국인 과학자로서 제네바대학 교수인 와일더-스미스(A. E, Wilder-Smith) 박사도 현재 대기층의 변이 과정을 살표보면, 현재의 상태를 표준으로 해서 그렇게 긴 연대를 계산해 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제 성경 본문으로 되돌아와서 성경은 우주의 크기를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어찌 말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시간적으로 우주의 크기를 살펴보면, 성경의 계시에 의하면 오늘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계산하듯 무한대인 것처럼 말할 수 없다. 첫째로 하나님의 창조가 '태초에'라고 하는 시간내에서 이루어지고 시간과 함께 이루어졌다.

 

전통적인 기독교의 신앙 고백에 의하면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실 때 시간도 함께 창조하셨고 또 시간내에서 창조를 계속하셨다.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빛을 창조하시므로 시간을 피조 세계에 도입하셨다.

 

천지를 창조하실 때 그것들은 이제 시작을 갖기 시작하였으니 시간을 갖기 시작하였고, 시간과 함께만 존재할 수 있다. 시간이 피조물의 존재방식이다. 시간은 창조와 함께 창조되고, 또 창조는 시간 내에서 전개되었다.

 

창조의 시간들이 분명히 태양력에 의한 24시간임은 4일 태양과 달의 조성으로 분명하다.

그리고 4일부터 5, 6일 창조는 다 24시간 하루의 시간에 창조된 것을 알 수 있다.

 

4일부터 6일까지의 창조가 태양일에 의해 이루어졌으면

1일부터 3일까지의 창조도 24시간 하루기간에 창조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첫날부터 3일까지의 창조도 지구와 멀리 떨어진 창조가 아니고, 지구와 연관 시켜 창조가 진행되었으며, 또 날의 계산은 지구의 견지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면 제 1일부터 3일 까지도 시간-날의 계산은 지구의 자전에 기초했을 것이고, 이 자전에 의해서 태양 아닌 빛이 비취어도 시간의 진행 곧 밤과 낮의 진행은 그대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러니 태양과 달이 나타난 4일 이후와 그전 3일 간의 시간도 동일한 24시간으로 봐야 맞다.

 

출애굽기에서 7일 안식일 준수를 명하실 때(20:10-11) 아무도 24시간 외 다른 시간대의 날 개념을 가질 수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7일에 쉬었음이라'고 하심으로, 이스라엘이 쉬어야 할 제 7일에 하나님이 창조를 마감하고 쉬셨으며,

 

이스라엘이 힘써 일해야 할 통상 24기간대의 6일 간에 창조를 이루셨음을 분명히 하시므로

이스라엘과 고대 민족들이 아는 밤과 낮, 24시간의 날의 기간에 창조가 이루어졌음을 명백히 하셨다.

 

여기서 초점은 분명히 여호와의 말씀을 받아 이해하는 백성들의 견지에서 말씀하셨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창조의 시작과 진행은 24시간대 6일간에 이루어졌어도

그 후 시간은 수백 만년에서 몇 조 년까지 진행됐겠느냐하는 점이다.

 

 

원시인에 대한 진화론적인 추측을 제외하면, 인류의 출현이 20,000-30,000년을 넘어 가지 못한다.

그래 영국이 엇셔(Usser) 감독은 창세기의 족보 연대 계산에서 창조 시기를 약 bc4040로 정하였다.

 

처음부터 완성 형태로 창조된 인류와 피조물이 오랜 세월을 지나야 각각 주어진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창조 후 오랜 세월이 지나서 인류문명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현 창조가 현금 과학이 상정하듯 거의 무한대 시간계열 전에 시작 되었다고 볼 수 없다.

우주의 시작부터 6조년이 흘렀다고 하는 계산은 과도히 과장된 계산일 것이다.

 

 

다음 공간적 크기는 어떠한가?

 

공간적 크기에 대해서는 성경이 그렇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의 재료에서 추론해 낼 수 있는 것은 시간 내에서 전개된 우주는 설혹 확장설을 따른다 하더라도 유한한 시간대에 그렇게 무한대로 확대될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현대 천체 물리학이 하는 별들의 거리 측정에 무한수열에 대한 집합론적 처리의 유회성이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현 우주는 현대 천체 물리학의 계산만큼 무한대로 넓다고 볼 것이 아니다.

 

이들 현 천체 물리학자들의 우주의 크기에 대한 계산들을 받지 않을지라도 그들이 말하는 시공의 교차는 주의를 기울일 만하다.

 

시공의 교차 - 아인슈타인은 민콥스키(Minkowsky)교수의 주장대로 시간과 공간을 둘로 분리할 것이 아니라 하나로 합쳐 생각하여 시공이 합치는 세계를 4차원의 세계로 지목하였는데, 바이젝커의 보고에 의하면 우주의 시작 시간이 손실 되어 없어져버린 것이 아니라 현 우주의 끝 부분에 이르면 처음 시작 시간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우주의 끝에서 시간의 시작을 만난다면 시간과 공간이 일치하는 지점에 이른다.

바로 이 과정을 역으로 바꾸면 종말에서 시공이 일치하는 세계 곧 영원의 세계가 도입될 수 있다.

혹 과학적 고찰이 타당하면, 여기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종말에서 현 세계의 질서를 바꾸시고

재정비하실 때 바꾸시므로 도입될 질서 체계를 현 우주에 넣어 놓으셨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