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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의 유래

에반젤(복음) 2020. 9. 25. 10:19

 

추석의 유래

 

 

 

우리 나라 명절의 하나. 음력 8월 15일로 중추절(仲秋節), 가위, 한가위라고도 한다. 추석을 명절로 삼은 것은 삼국 시대부터였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유리왕 때에 왕녀 두 사람이 6부의 여자들을 두 패로 나누어 7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 매일 일찍 모여서 길쌈을 하였다.

8월 15일에 이르러서는 그 성과의 많고 적음을 살펴 진 쪽에서 술과 음식을 내놓아 승자를 축하하고 가무를 하며 각종 놀이를 하였는데 이것을 가배(嘉俳)라 하였다. 그 말이 변하여 가위가 되었다. 가배라는 말은‘가운데’라는 뜻으로 보이는데, 곧 음력 8월 15일은 만월이므로 이것을 뜻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진 편에서 이긴 편에게 잔치를 베풀게 되므로 ‘갚는다’는 뜻에서 나왔을 것으로도 유추된다.

 

가배라는 말은 고려 시대에도 지속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추석은 예로부터 가장 큰 민속 명절의 하나로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전승되고 있다. 추석에는 햅쌀로 밥을 짓고 술을 빚으며, 송편을 만들어 햇과일과 음식을 장만하여 차례(茶禮)를 지내며 성묘(省墓)를 한다. 추석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계절이고 만물이 풍성한 풍요로운 때이므로 사람들이 모여 유쾌한 마음으로 놀이를 즐긴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편을 가르거나, 마을끼리 편을 갈라 줄다리기도 하고 농악대를 앞세워 마을을 돌아다니며 소먹이놀이나 거북놀이를 하였다. 장정들이 모여 씨름판을 벌이고 이긴 사람에게는 상으로 송아지를 주기도 하며, 활쏘기 대회도 열었다.

전라 남도 서남 해안 일대에서는 달이 솟을 무렵 부녀자들이 넓은 마당이나 잔디밭에 모여 둥글게 원을 그리며 강강술래를 한다. 노래 장단에 따라 춤도 느렸다가 빨라진다. 남도 지방에서는 싸움을 잘하는 수탉을 길러서 닭싸움을 시키거나 소싸움을 즐기기도 하였는데, 소먹이놀이·소싸움·닭싸움·거북놀이 등은 풍년을 축하하는 뜻에서 널리 행해졌다.

추석은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을 맞이하는 명절로, 농경 민족으로서 곡식과 과일을 수확하는 계절을 맞이하여 풍년을 축하하고 조상에 감사를 드려 왔다. 오늘날에도 추석은 공휴일로 제정되어 민족 대이동이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가서 조상에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