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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의 바른 해석

에반젤(복음) 2020. 5. 22. 10:25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니다 아멘)"

 

예수님의 산상설교에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시는 주기도문은 가장 기독교적인 기도의 표준이기도 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 구절에서 성도가 누구에게 기도를 드려야 하는지 기도의 대상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땅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를 드린다는 것으로 "하늘에 계신" 이라는 말은 하나님은 온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며, 또한 주재신으로서 모든 세상 만물을 주관하고 섭리하시는 전능자이신 것을 의미합니다.

또 "우리 아버지여" 라는 호칭은 자녀가 아버지께 드리는 기독교 기도의 독특한 성질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성도들의 아버지입니다.

로마서 8:15-16절에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라고 기록된 대로,

하나님은 이방 종교의 신 개념과 같이 두렵고 무서운 존재가 아니고, 성도들의 자상한 아버지가 되어 주시며 성도들의 마음속에 양자의 영을 주셔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도록 하시며, 영원토록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요 14:16)

 

둘째로,

이방 종교의 기도의 특징은 한 말을 또하고 다시 반복하며 말을 많이 하여야 기도를 잘 한다고 생각하나, 기독교에서의 기도는 자녀들의 소원을 미리 알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하나님의 뜻대로 간구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7-8절에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라고 기록된 바와 같습니다.

 

셋째로,

마태복음 26:39절에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라고 기록된 바와 같이,

아버지의 뜻대로 구하는 기도의 특징을 정확하게 보여 줍니다.

자녀들은 약속된 유업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된 유업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 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 아버지께, 약속하신 유업 즉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 이십니다.

이 이름의 뜻은 출애굽기 3:14절에서 "스스로 있는 자"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 있어서의 신학적 의미는 언약하시고 그 언약대로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하신 전능자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여호와이심을 알게 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열조와 언약하시고 언약대로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들을 다 이루어 주셔서 여호와라는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라는 간구인 것입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

 

여기서의 나라는 하나님 나라를 말하며, 하늘로부터 임하신 천국 되시는 예수님 자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하나님의 나라, 즉 예수 그리스도를 먼저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가장 합당한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마태복음 6:33)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작정하신 계획을 총괄해서 일컫는 말로서, 하나님의 창세 전에 작정하신 계획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언약으로 약속하시고, 그 언약대로 이루어 주시는 역사 섭리를 통하여 이 땅에 실현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이미 작정하신 모든 계획과 그 뜻대로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기도가 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이 내용의 기도는 물론 육신의 양식을 주시라는 의미의 기도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 내용의 기도를 가르치시고 조금 후에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고 가르쳐 주신 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라고 가르쳐 주신 양식이 육신의 떡이나 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은 너무나도 분명합니다.(마 6:31-32)

 

또 이 기도 내용에서 "오늘날" 이라고 하는 내용은 과거에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만나를 광야에서 모세를 통해 먹었으나 "오늘날" 에는 참 생명의 양식으로 오신 약속된 메시야가 필요하게 된 시대라는 점을 강조해 줍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성경적 기도는 육신을 위한 양식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영혼을 위한 신령한 양식, 즉 생명의 떡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하여야 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요 6:32-35)

 

특히 "일용할 양식" 이라 함은 신령한 양식이 항상 신자에게는 필요하다는 의미를 강조해 주는 것으로, 생명의 양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날마다 요구하는 것이 성도의 기도가 되어야 함을 일깨워 주는 기도입니다.

이는 성도가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 사도행전 17:28)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이 내용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의롭게 해 달라는 기도로서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라는 부분인데, 이는 마치 하나님의 죄의 용서가 우리가 죄지은 자를 용서하여 주는 조건으로 주어지는 것처럼 오해될 소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죄의 용서가 무조건적으로 그리스도의 피 공로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죄사함이 조건부적인 것이라 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서 "같이" 라는 말은 "처럼" 이라는 뜻과 같은 것으로 두 문장이 동격임을 나타내는 접속사입니다.

이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하여 주고 그것을 잊어버려 없던 일같이 생각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영원히 용서하여 기억치 말아 달라는 간구가 됩니다.

또한 이 기도는 예레미야 31:34절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기억치 아니하리라" 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대로 간구하는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참 용서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죄 용서함의 은총을 받아야만이 그 은혜를 힘입어 형제의 죄를 진정으로 용서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이 내용의 기도도 역시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간혹 이 부분을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라고 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의 뜻은 우리가 시험에 들어가고 있는 데 하나님께서 더이상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 달라는 것으로 성경의 본 뜻과는 거리가 멉니다.

우리를 시험이 들게 하는 것도, 들게 하지 아니하는 것도 하나님 아버지의 주권에 속한 일인 것입니다.

우리가 시험에 들게 되면 범죄 하게 되고 의롭게 되지 못합니다.

즉, 시험에 들지 않게 되어 범죄치 않게 되고, 의롭게 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능력으로 되는 것이며, 이때의 의는 모두 하나님의 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의를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것이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라는 기도의 내용인 것입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악에 빠져 있는 인간이 악에서 구출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만이 가능합니다.

(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마가복음 10:27)

 

우리가 악에서 구출되어 의로운 생활을 하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주권적 능력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모두 하나님의 의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기도는 우리 자신의 의를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아주 합당한 기도입니다.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니다. 아멘

 

우리말 개혁 성경에는 "대개" 라는 말이 생략 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하의 내용도 괄호 안에 넣어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성경의 사본학상 권위가 있는 작은 사본에만 있고 비교적 권위가 큰 사본에는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헬라어로 "대개" 라는 말은 이유 접속사로 "왜냐하면" 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접속사입니다.

다시 말해서 "왜냐하면"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 아버지께 있기 때문에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고 하시면서 가르쳐 주신 기도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오직 하나님께 있기 때문에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구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가 이루어지기를 구하며,

작정하신 뜻대로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며,

우리에게 일용할 영적 양식을 주시고,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고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악에서 구하여 달라고 하는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 기도는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태복음 26:39) 라는 기도와 일치하는 것으로,

인간의 모든 욕심대로 구하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구하는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작정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약속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약속의 자손으로 오신 메시야의 사역이 성취되기를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출처: keeper77 말씀독서실      글쓴이: 찬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