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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교회 영성 본받고 싶어해”

에반젤(복음) 2020. 2. 27. 11:57



[크리스천투데이] “중국, 한국교회 영성 본받고 싶어해”
선교중국 2007 부위원장 이상란 목사 인터뷰 [2007-08-09 08:21]

2007년은 한국교회에만 뜻깊은 해가 아니다. 올해는 중국이 로버트 모리슨 선교사에 의해 기독교를 받아들인 지 2백주년이 되는 해이며 중국인 목사와 서구 선교사들이 함께 중국기독교연맹(China Christian Federation Council)을 창립한 지 1백주년이 되는 해다. 때마침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개혁, 개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급변하는 중국 선교 환경을 이해하고, 중국교회의 변화와 발전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다.

교단 선교부와 중국 전문 선교회 및 연구단체 10여 곳이 연합한 중국선교협의회(이하 중선협)는 지난 4월 창립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중국에 대한 정보 교류와 연구, 선교 동원 및 훈련, 선교 현장과의 협력 강화를 주요 사역목표라 밝힌 중선협은 첫 번 째 구체적인 실천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선교중국 2007’(Mission China 2007)을 개최키로 했다. 현재 대회 10여 일을 앞두고 마지막 준비가 한창인 중선협은 이번 대회가 중국 대륙 교회와 화교교회, 한국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 정확하고 전문적인 중국 관련 정보를 나누고 중국 선교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개월간 ‘안식월’을 받고 마지막 대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대회 부위원장인 이상란 목사(대만 선교사, 수린요한교회 담임)는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중국교회를 위한 선교대회”라고 밝히고 “중국인의 시각과 세계인의 시각으로 중국교회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 전환의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문 선교단체들의 첫 연합 선교대회인 ‘선교중국’의 특징을 몇 가지로 설명해 달라.

지금까지 각개전투를 해 온 중국 선교단체들은 수년 전 연합의 필요성을 느끼고 협의단체를구성했으나 그간 활동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GMS, 예장 통합 세계선교부, 중국복음선교회 등 15개 단체가 중선협을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연합 사역을 하기로 했다. 중선협이 2년마다 개최하기로 한 선교중국은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들의 화합과 연합의 첫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는 한국인들만의 대회는 아니다. 국내에는 서울 중구, 영등포구와 인천, 수원, 군산, 대구, 부산 등지에 화교교회가 있다. 중구 한성중화기독교회의 경우 역사가 90년 이상이 되었다. 이들 화교들은 매년 여름 연합수련회를 갖는데, 올해는 수련회 대신 선교중국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선교중국 준비위원장이 중선협 회장이자 한성중화기독교회 담임인 유전명 목사로 화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대회 강사로 중국 기독교 지도자들과 한인 사역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 또한 큰 특징이다. 화교교회를 대표하는 원로목사인 토마스 왕 목사와 전 인도네시아 화교교회협의회 하웨이헤이 총무, 말레이시아화교교회협의회 광푸시 총무, 필리핀아시아연합신학교 천이창 총장, 대만 전임케어센터 린쯔핑 대표가 참여한다. 또 대만 중원대의 짜쓰지에 교수, 웨이와이양 교수, 짱런꿰이 교수 등 다수의 아시아 화교교회 지도자, 학자와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참여한다. 중국 대륙의 시니어 한인 사역자들도 참여한다.

대회와 관련해 전세계 순회 전시 중인 ‘모리슨 중국선교 2백주년 사진전’이 8월 25일 오후부터 26일까지 목동 세신교회에서 열리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토마스 왕 목사 목사님과 같은 원로 분들은 이번이 마지막 한국 방문이 될 것 같다. 주요 강사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토마스 왕 목사는 중국 가정교회와 서구교회를 이어 주고 화교교회를 일깨우며 평생을 중국 복음화를 위해 헌신했다. 세계화교복음화협회 초대총무를 역임하며 5년마다 개최하는 중화복음대회를 주도적으로 개최했으며 모든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자는 AD 2000 무브먼트 총재를 역임하기도 했다. 올해 83세인 왕 목사는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교회와 한국교회를 연결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린쯔핑 대표는 대만 교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로 출판, 방송 사역을 활발하게 펼쳤으며 세계 각지에서 화교들을 위한 부흥회와 강연, 전시회 등을 열었다. 그는 한국교회 지도자와 성도들을 매우 만나고 싶어했다.

특히 이번에 중국 가정교회 1세대 지도자로 중국 가정교회 역사의 산 증인인 ‘무명의 전도자’도 참여한다. 한인 사역자 중에는 대만 중원대 최초의 한국인 교수인 강인규 선교사가 참여한다. 강 선교사는 대만에서 중국인교회, 고아원 사역을 하고 있다.

-주제강의와 선택식 강의, 선교사와의 만남 등으로 이어지는 대회 프로그램과 중국 및 중국선교 전반의 내용을 다루는 면에서 여느 선교대회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행사는 20일부터 23일까지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중국과 23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전문인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술컨퍼런스로 진행된다. 또 중화권 기독교 지도자들과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미래 중국교회를 위한 선교전략회의가 대회 기간 중 두 차례 열려 대상에 따른 전문화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선교대회와 컨퍼런스 강의와 발표는 가능하면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들이 맡도록 기획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 성도들이 접한 중국과 중국 선교에 대한 이해는 한국인의 관점에서 바라 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중국 지도자들이 말하는 중국의 정치, 경제, 철학, 역사와 현대 중국 기독교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강의는 중국 선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선교대회가 중국 선교 관심자들을 선교에 동원하고 바람직한 중국 선교 방향을 제시하며 한국교회와 중국교회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어떤 의의가 있나.

올림픽과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후 중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강대국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경제 분야만 보더라도 중국 안의 작은 변화가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인지, 패권주의를 내세우게 될 것인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하루 속히 중국인들의 심장에 십자가를 그려 주는 일을 통해 중국에서 기독교 세력이 크게 성장하고, 이들에 의해 세계 평화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국제 행사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기독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부터 외국인 자원봉사자나 선교사들을 출국시키기 위한 비밀작전인 ‘타이펑 5호’를 내려 수행 중이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10년 이상 활동해 온 선교사 1백여 명이 최근 2개월간 정부로부터 ‘권고 출국’ 조치를 당했다. 중국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지만 ‘믿지 않을 자유’고 명시해 놓고 있기 때문에 전도는 안 믿을 권리를 침해한 불법 종교활동이 된다. 또 외국인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종교활동도 금하고 있다. 강제 출국 당한 이들은 평균 5년 이내에 중국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중국 정부가 공인받지 않은 가정교회에 대한 제재도 강화해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체포하고 교회를 폐쇄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국제 행사 기간 중 종교인들에 의한 ‘제2의 천안문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두려워한 중국 정부가 사전에 이들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림픽 기간 중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면 중국 정부는 국제적 여론 때문에 무력 진압을 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도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중국 선교 전략과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중국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전문성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또 성급한 개종주의가 부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성숙한 ‘봉사주의’로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개종 위주의 사역은 거부감을 느끼기 쉬우나, 봉사 위주의 사역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개종을 돕는다. 봉사는 말이 아니라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섬기는 종의 자세를 더욱 훈련해야 한다.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의 화교들을 위한 부흥회를 자주 다니면서 알게된 것은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한국교회의 영성’이었다. 이들은 한국교회의 영성 부흥을 부러워하면서 교회성장방법, 교회관리, 교회법칙, 찬양보다도 우리의 영성을 배우기 원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돈으로 선교(Money Mission)할 것이 아니라 메시지로 선교(Message Mission)해야 한다. 그동안 메시지 선교가 어려웠던 이유는 언어 장벽 때문이었다. 이제부터라도 중국어와 중국 각 지역 언어에 능통한 영성 깊은 지도자들을 길러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안타깝지만 한국 기독교가 성숙하면서 점점 윤리화, 의식화되는 반면 영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중국교회의 신학적 깊이도 중요하나 그만한 영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또 우리는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한국보다 기독교 역사가 깊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오랫동안 역사를 지켜 온 교회들을 존중하고 이들과 협력해야 한다. 이들을 가르치고 바꾸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겸손히 다가가야 한다.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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