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우신 하나님
시편 119 : 137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고 주의 판단은 옳으니이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나니 땅은 즐거워하며 허다한 섬은 기뻐할지어다.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렀고 공의와 정의가 그의 보좌의 기초로다”(시97:1-2). 하나님의 모든 행사와 그가 만드신 피조물과의 관계에 있어서 직 ‧ 간접적으로 불과 분리의 관계에 있는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하나님의 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의 자체이시며, 모든 피조물을 그의 의 로써 다스리십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때로는 거룩함과 함께 때로는 사랑과 함께 이 의를 사용하셨음을 우리는 성경 속에서 그리고 이 세상의 역사 속에서 보아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의 의 개념과 종류를 살펴봄으로써 의로우신 하나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의 의 개념
1) 구약의 개념
“그의 마음이 주 앞에서 충성됨을 보시고 그와 더불어 언약을 세우사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의 땅을 그의 씨에게 주리라 하시더니 그 말씀대로 이루셨사오매 주는 의로우심이로소이다”(느9:8). 구약은 하나님의 의에 대해 여러 곳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스9:15, 렘12:1, 단9:14 등). 이 의는 히브리어로 체다카( hq;d;x] === ) = :( qyDix') 로 이 단어의 뜻은 공정한, 합법적인, 정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이 단어는 두 가지 차원에서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는 그 의를 소유한 자의 본질적 의며, 하나는 그 의를 소유한 자의 행동적 의입니다. 따라서 이 단어가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에 관한 용어로 사용될 때 전자는 하나님은 스스로 의롭다는, 즉 하나님의 거룩함을 의미하며, 후자는 하나님이 피조물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의롭다는 즉 하나님의 공의를 의미합니다.
2) 신약에서의 개념
신약에서 의로움을 나타내는 헬라어는 (디카이오스)와 (디카이오수네)이며 이 단어는 ‘어떤 기준에 일치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단어는 신약시대 당시에는 주로 사회에 있어서나 하나님 앞에 있어서 올바른 행동을 의미하는 윤리적 개념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던 단어였으며 동시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의미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신구약 성경 속에서의 ‘의’의 개념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면 이제 하나님의 의가 그의 피조물 특히 인간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에 따라 하나님의 의를 주 종류로 나주어 살펴보겠습니다.
2. 두 종류의 의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이 피조된 세계의 통치주임을 의미하는 주재적 의 와 심판주임을 의미하는 분배적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주재적 의
주재적의는 그 명칭이 뜻하는 바와 같이 하나님이 피조된 세계의 통치자로서 선악 간의 모든 판단을 공정하게 하시는 분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판단에 있어서 차별이나 불의하게 판단하시지 않고 그의 신적인 속성에 따라 모든 것을 공평하게 결정하십니다. 시 7 : 11의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라”는 표현은 이러한 하나님의 속성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인간이 볼 때 때로는 하나님의 판단에 대해 의혹을 지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어찌 심판을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 가”(욥8:3)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일을 판단하시고 집행하심에 있어서 언제든지 공정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한 순간을 살다가는 인간의 좁은 지식으로 볼 때 하나님의 의가 왜곡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으나, 시 공간을 초월하여 영원히 계시는 하나님은 언제나 의로써 자신이 찬조한 세계를 다스리는 분입니다.
2) 분배적 의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롬2:6)이 분배적 의는 하나님이 현세에 있어서나 최후 심판에 있어서 인간의 행위에 대하여 영생 또는 영벌로 결정하실 때 매우 공정하게 심판하시는 분임을 의미합니다. 이 분배적 의에 대한 설명은 성경 마태복음 25 : 31 - 46절에 보면 잘 나와 있는데 여기에 보면 마지막 날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이 세상에서 나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으로 도와주었으니 내 상을 받아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고 하였습니다. 그 때 사람들이 자신들에 대한 임금의 판단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임금의 설명을 들은 후 그들은 임금의 판단이 옳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판단은 그의 의 에 기초한 것으로 모든 사람들의 행위를 심판하시며 그들이 행위에 따라 상벌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맺는 말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의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 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의로운 사람이 고난을 받을 때, 그리고 가난한 자들이 더욱 비참해 지고 악한 방법으로 재물을 얻은 자들이 더욱 부요해 지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이런 의문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성경은 오늘도 의로우신 하나님이 세상을 살피시며 자신의 의로써 세상을 다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분으로 세상의 의로운 사람들과 불의한 사람들을 살펴보고 계십니다. 단지 심판이 잠시 지체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내함으로 의로우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의로운 일들을 굳게 세우기 위해 계속 힘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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