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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가 주는 유익

에반젤(복음) 2020. 2. 9. 15:44



'Preaching'은 미국에서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설교전문 잡지이다. 미국의 목회자들에게 설교에 필요한 많은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는 이 잡지는 설교를 위한 특집 기사와 실제적인 설교들, 예화, 역대 명설교자 소개, 설교자를 위한 중요 서적 서평, 성구 설명 등 다채로운 매뉴얼로 엮어져 있다.

 ' 오랫동안 제목설교를 해왔던 한 설교자가 강해설교를 알고나서 그 유익을 체험하고 쓴 글이다. 아직도 강해설교의 유익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설교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

 나는 요즘 강해설교에 상당히 매료되어 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20년간 주로 주제설교를 해왔는데 지금은 강해설교의 유익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앤드류 블랙우드는 좋은 설교란 야구게임처럼 흥미로와야 한다고 했다. 나는 그의 말이 타당성이 있는 말이라고 본다. 단조로운 설교보다 더 지루한 것은 없기에 말이다. 많은 신도들은 수년동안 따분한 설교를 참고 견디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대한 핑계를 댈 수 없게 되었다.

설교의 새로운 양상
 강해식 설교는 우리들 설교에 만연해 있는 무미건조함에 대한 한 대답이다. 왜, 그리고, 어떻게?

1. 강해는 각 설교마다 새로운 구절에 촛점을 둔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양하다. 한번은 고린도 후서를 설교하다가 각 장에 걸쳐 바울이 얘기하고 있는 진리들이 다양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란 적이 있다. 사도들이 강조했던 이런 진리들은 그러나, 수년간 나의 설교에서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다. 강해설교는 이런 약점을 보완해 준다.

2. 깊게 연구하게 한다
 주의깊게 성경을 읽는것, 처음엔 이것이 설교에 그리 큰 도움을 준다고 느끼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15분에서 20분정도 차분히 읽고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나눌 가치가 있는 재료들로 가득 차있어서 전체와의 균형을 위해 자질구레한 것을 잘 걸러내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강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즉 성경에는 설교할 데이타들로 가득하여 깊은 연구로 빠져들게끔 한다.

3.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게 한다
 성경은 우회적으로 얘기하기 보다 살아 생동력있는 단어, 핵심적인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문을 열게 한다. 따라서 설교자는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인 힘에 의해 설교하여야 한다.
 그에 대한 결과로 메시지를 전할때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드러나도록 열심으로 선포하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오스왈드 호프만은 교회의 복음 선포 사역이 계속되지 않는한 교회는 이 세상을 떠날 수 없고 그런 다음에야 종말이 오리라고 얘기했다.
 참으로 말씀의 선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이다.
"설교란 말하는 사람을 통해 나타나는 진리이다”라고 필립 브룩스는 말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설교 준비를 하며 느꼈던 것들을 회중에게 돌려 그들도 깨닫도록 해야 한다. 설교자의 그 충만한 확신을 말이다. 그 결과 더욱 견고한 모습으로 메시지가 선포될 것이다.

4. 신도들로 하여금 성경에 관한 지식을 얻게 한다.
 내가 주제 설교를 했을 때 신도들은, 성경 봉독을 하고 나면 으레 성경을 덮곤 했다. 그러나 주로 강해 설교를 하면서부터는 설교시간 내내 성경을 펼치고 있다.
 설교내용을 요약하여 주보에도 싣는다. 설교가 시작되기 전에 성경 본문과 요약내용을 나란히 옆에 두게 하고 구절구절을 따라 설교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게 한다.
 예배가 끝나면 많은 신자들이 요약된 설교내용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공부하기도 한다. 성경을 연구함에 따라 지식 또한 깊어질 것이다.

5. 강해 설교는 설교에 독특한 색깔을 낸다.
 해를 거듭함에 따라 나는 비슷한 구절과 개념을 너무 자주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강해설교를 한 다음부터는 말씀에 강조점을 두기 위해서 다른 패턴의 설교를 전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또한 성경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도 애쓰게 되었다. 새로운 단어들은 성경에 다양하게 나와있으므로 새로운 방식으로 설교하는 데 이런 단어들은 유용하게 쓰인다.

6. 강해는 설교준비자체를 돕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음주에는 어떤 설교를 해야 하나' 하는 것이 큰 고민거리로 떠오른다. 설교자에겐 이것이 낯선 고민이 아닌 것이다. 뭔가 새로운 것이 없을까, 새로운 감각으로 이야기할 수 없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많은 설교자들이 설교에 얽매이게 되고 타성에 젖게 되어 열의도 목적도 없이 메시지를 전한다. 그러나 강해설교를 하게 되면 설교준비 자체가 살아있는 시간이 되고 힘이 있게 된다. 그 전에는 맛볼 수 없었던 보물을 파내는 새로움을 느낄 것이다. 이러한 발견은 설교 속으로 흡수되어 놀라우신 하나님을 전하게 된다.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Niguel de Cervantes)는 '온전히 하나님안에 살아있는 자만이 설교할 수 있다' 고 했다. 신자들에게 말씀을 잘 먹이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사람은 말씀과 가까이 있어야 하고 특히 한주일 내내 설교준비에 힘써야 한다.

7. 필요없는 시간을 없앤다;설교준비를 효율적으로 하게 한다.
 다가오는 주일설교를 위해 그럭저럭 질질끌며 준비하는 대신, 강해설교는 주초부터 준비를 서두르게 한다. 왜냐하면 그는 설교할 재료에 제대로 접근해야 함을 알기 때문이다. 타성에 젖은 생각으로는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없다. 깨어있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목회자들은 주일이 가까와 오는데도 설교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을 때의 두려움을 알 것이다. 이러한 일은 대체로 설교거리가 바닥이 났을 때 나타난다. 즉 아무 영감도 일어나지 않을 때이다. 그럴 때면 설교나 예배를 피하여 기도원 같은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설교자는 성경에 충실하여 아직도 다루지 않은 내용들을 말씀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8. 강해설교는 얘기하고자 하는 핵심을 찌르게 한다.
 신도들은 목사가 설교를 열심으로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안다. 만약 설교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메시지는 맥이 빠져버리고 여기저기 끼워 맞춘 격이 되어 설교가 시간 때우기식으로 취급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을까 결코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복음전파에 힘쓰는 현명한 목사는 전적으로 성경에 의존한다. 강해설교는 신도들로 하여금 성경을 가까이하게 만든다. 성경은 하늘가는 길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독특한 권위가 있기 때문이다.

9. 강해설교는 하나님의 성실성을 그대로 드러나게 한다.
 강해설교는 설교에 충실해도 목사가 하는 일이라곤 개인적인 감정이나 떠들어대고 긴 열변이나 쏟는 것밖에 없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비판을 없앤다.
 요하네스 알브레히트 벤젤(Johannes Albrecht Bengel)은 “당신을 성경 전체에 맡기고 성경전체를 자신에게 적용시키라”는 말을 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되려면 매 주일이 새로와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말씀에 신실할 수 있다. 이렇게 해도 많은 신자들을 영적으로 성장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음악선교단을 초청하거나 선교영화 등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영적 목마름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결될 수 있다.

 10. 성도와 성직자 모두의 관계를 밀접하게 한다.
 나는 바울서신이나 그밖의 말씀을 전하다가 말씀이 사도들을 한 데 묶는다는 것을 알았다. 새로운 설교주제를 나누어 토론을 해도 지속되는 관계는 없어지지 않았고 자신들이 깨달은 성경이 다음 설교에서 다루어지게 되면 그 구절을 더 확신있게 받아들여 신앙의 깊이를 더한다.

11. 성령의 열매를 자라게 한다
 “성경이 너희 안에 거할 때까지 성경을 붙들라” 윌 휴톤(Will H Houghton)은 말했다. 예배가 끝나면 설교자는 성령이 함께 함을 느낄 것이다. 매일매일의 묵상시간뿐 아니라 설교를 준비하는 시간을 통해서 성경을 대하면 대할수록 영이 더욱 깊어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거두어들일 만한 때에 거두어들이신다. 그러나 우리들은 회의, 개인적인 일, 전화를 하거나 신문 또는 게시판을 읽거나 하는 것에서 무언가를 얻으려해서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그 길은 강해설교를 하도록 스스로 훈련하는 것이다. 성경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데 온 힘을 다한다면 하나님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은혜를 내려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