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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위대한 설교자 없이 위대한 설교 없다

에반젤(복음) 2020. 2. 7. 17:47



위대한 설교자 없이 위대한 설교 없다 


황종석·정인교 박사의 위대한 설교론

전 세계적으로 한국 교회 목사만큼 설교를 많이 하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주일예배를 비롯해 새벽기도회,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등 1주일에 10회 설교는 기본이다. 거기다 각종 심방 등을 합치면 목사들에게 설교는 곧 사역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을 5만 교회로 봤을 때 1주일에 평균 50만번의 설교가 목회자들의 입을 타고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이 많은 설교 중 성도들을 살찌게 하고 한국 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위대한 설교는 어떤 것일까.

설교는 보통 소명받은 목회자가 회중의 승인을 얻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 목적은 신앙 인격적으로 온전한 회중을 양성하는 것이다. 정인교(서울신대 설교학) 교수는 "위대한 설교란 바로 이 목적에 충실한 설교"라고 말했다. 즉 '삶과 신앙의 균형을 갖춘 인격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회중에 전해서 변화된 인격의 성도들이 삶 속에서 실천하게 하는 것'이 바로 위대한 설교라는 것이다. 반면 전도코리아 원장 황종석 목사는 "설교는 먼저 설교자 자신에게 말씀이 되어야 한다"며 "위대하신 하나님을 기대하며 성령에 의해 진행되는 설교가 위대한 설교"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한국 교회 위기의 원인을 설교에서 찾았다. "각 교단이 벌여온 무분별한 확장 정책은 결과적으로 무수한 무자격 설교자를 배출했습니다. 그런 아마추어적인 설교자에게서 제대로 된 성도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자격 미달 설교자의 특징으로 정 교수는 영과 육에 대한 과도한 이분법적 신학, 역사적·사회적 책임의식 부재, 사역의 수단화 등을 꼽았다. 황 목사도 "지금 한국 교회는 설교 잘하는 것이 출세요 성공을 보장받는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며 "이 같은 설교성공병으로는 개교회주의와 기복적 신앙, 신앙과 삶의 분리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 교수는 균형잡힌 인격과 신학을 위한 설교자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문제 해결을 제시했다. 설교교육과 훈련, 균형잡힌 신학교육, 교단간 협의를 통한 교역자 배출, 설교위원회 구성 등이다. 정 교수는 특히 설교위원회와 관련 "설교의 공적 성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에서는 드물지만 일정기간 훈련받은 설교위원들이 설교자와 함께 설교를 평가하고 비평하는 것은 설교자와 교회를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설교자에게 과도한 설교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예배 설교의 특성화·차별화를 제안했다. 즉 전통적인 주일 오전 설교, 교육을 목표로 한 주일 오후의 대화식 설교, 수요예배의 성서연구, 금요기도회의 부흥설교, 새벽기도회의 묵상(QT) 설교 등이다.

황 목사도 주제설교, 본문설교, 강해설교, 이야기설교 등 다양한 설교 방법을 제시했다. 황 목사는 "설교자들이 설교 사역에 목숨을 걸겠다는 사명감이 희미해질 때 한국 교회도 함께 병들어간다"며 "설교자들은 기록된 말씀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보화를 캐기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와 황 목사는 위대한 설교와 위대한 설교자는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함께 신앙인격의 조화를 강조한 것이다. 정 교수는 자신의 위대한 설교 정의를 바탕으로 고 이성봉 목사를 위대한 설교자로 꼽았다. 일제시대 평안도와 함경도, 만주 일대를 다니며 부흥회를 인도했던 이 목사는 1955년 신촌성결교회를 개척했고, 이후 9개월간 미국 순회부흥을 통해 '제2의 무디'라는 극찬을 받았다. 황 목사도 "위대한 설교자 없이 위대한 설교는 없다"며 "자신의 설교대로 살고 계신 분들이 바로 위대한 설교자들"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와 황 목사는 다음달 17일 국민일보 주최 '위대한 설교 콘퍼런스'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2008. 08. 19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